은둔자отшельник
막심 고리키 소설 | 이강은 옮김 | 문학동네
“고리키의 작품은 문학의 정점에 서 있다.”_루카치
민중 속에서 걸어나온 ‘혁명의 바다제비’
러시아 저항문학의 상징, 막심 고리키 대표 걸작선
이념과 편견 아래 가려져 있던 위대한 고통의 작가, 막심 고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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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내가 거짓말을 했어. 그래, 저 숲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나도 모르니까 분명 거짓말을 한 거지. 하지만 믿고 희망을 가진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 난 그저 신념과 희망을 일깨우고 싶었을 뿐이야. 그래서 거짓말을 한 거지…… 그래, 딱따구리 말이 옳을지도 몰라. 그러나 그의 진실이 우리의 날개에 돌덩이나 하나 올려놓는 것이라면, 그런 진실이 어디에 쓸모가 있단 말이야?” - 20쪽 (「거짓말하는 검은방울새와 진실의 애호가 딱따구리」)
_ “좋은 건 좋다고 해야 되잖나? 사람이 항상 나쁠 수는 없는 거지. 또 나쁜 칭찬이라는 것도 있는 거고. 사람이란 말이지, 돌덩이가 아니란 말씀이야. 하다못해 돌덩이도 때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잖나.” - 199쪽 (「은둔자」)
 | 은둔자 막심 고리키 저
문학동네 | 2013년 08월 |
◆ 책소개
『은둔자』는 초기에서 중기, 후기로 가며 변화하는 고리키 문학세계를 파악하고 현대적 해석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막심 고리키의 대표 단편선이다.
「거짓말하는 검은방울새와 진실의 애호가 딱따구리」는 국내 초역이며 고리키 초기 문학의 새로운 측면을 보여준다. 이 단편은 고리키가 초기부터 인간의 삶과 이념의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 진실을 상당히 깊이 인식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고리키 후기 문학에 속하는 「은둔자」는 혁명을 체험하고 해외로 나온 고리키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식과 주제를 탐구할 뿐만 아니라 정치평론에서 드러나던 가치관과는 사뭇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단편이다.
민중 출신의 혁명가이자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라는 신화,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낙인, 그리고 1990년대의 급격한 평가절하까지. 막심 고리키라는 작가와 그의 문학세계를 왜곡하는 모든 것을 넘어, 러시아 역사의 격변기를 살았던 고리키의 진정한 삶과 문학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
◆ 한국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_ 쓸쓸하고 외롭게 그러나 당당하게 - 정지아
: 고리키의 험난했던 인생역정을 구구절절이 설명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는 혁명의 시기를 살았던 사람이고, 그 시기에 가난한 사람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 앞에 놓인 삶을 살아낸 사람이고, 인간과 삶과 세상의 본질을 알고 싶어했던 사람이며, 자신이 한때 믿었던 혁명의 이상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한 사람이고, 그 참담한 현실 앞에서 자신과 혁명을 부정했던 사람이다. 그리하여 그가 마침내 목도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 테마로 같이 읽기 : 러시아 걸작 단편선
 | 감상소설 미하일 조쉬첸꼬 저
문학동네 | 2011년 05월 |
 | 왼손잡이 니콜라이 레스코프 저
문학동네 | 2010년 03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