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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육아SF :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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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랏!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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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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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소설 중에 이렇게 감정 이입하며 읽었던 소설이 있었나? 그것도 흥미롭고, 다채로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SF소설을 읽는데 말이다.
아마도 본문을 읽기 전 작가의 인터뷰에서 이미 난 감정이입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아기 외에 주의를 쏟을 대상이 절실히 필요해서 소설을 쓰기로 했습니다. 아마 흩어지는 나 자신을 어딘가에 잘 매어놓고 싶었던 것 같아요. / 발췌
내가 그랬다. 아이를 재워두고 비로소 육퇴를 내적으로 외치며, 책을 읽기도 하고 필사를 하며 온전히 나의 시간으로 채우는 새벽시간. 나는 책에 나를 잘 매어놓았던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보호자는 그때까지의 생활로부터 갑자기 뚝 잘려 나와 낯선 세계에 던져지게 됩니다. 아기와 나만 존재하며, 내가 아이의 모든 것을 해결하고 책임져야 하는 독방의 시간이 닥치죠. / 발췌
이경 작가의《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는 6편의 단편이 모여있는 소설집이다. 그 중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와 <오늘 밤 황새가 당신을 찾아갑니다>는 육아라는 소재로도 SF가 될 수 있고, 보통 육아의 주체자인 엄마 그 자체도 소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았다. 갑자기 엄마로 불리는 순간부터 당연함이 끊임없이 요구되고, "그 순간을 짓누르는 괴로움이 전혀 덜어지지 않는 대답이요." 을 매번 듣게 되는데, 당장 책을 덮으면 마주하는 찐현실과 낯설지만 매력적인 SF설정들이 만나니 묘한 감정들이 뒤섞이면서 이 또한 위로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경 작가의 다른 글들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한밤중 거실 한복판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나타난 건에 대하여>줄여서 한스여 ㅋㅋ는
대화형 AI가 장착된 젖병 소독기의 사용 후기라 할 수 있다. 대화형AI는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얼굴을 하고선 미주 앞에 나타는데, 데이터 분석에 기초해 가장 선호할법한 모습으로 구현이 됐다는데, 어디서부터? 왜? 그의 얼굴이여야 했는지 추론을 해보지만 끝내 답을 찾진 못한다.
미주, 방탄소년단 RM의 열렬한 팬이구나.
꺅! 그러니까! 나한테 친화된 천사라면 RM이지! / 발췌
나도 최근에 겪었던 일들이라 육아동지로써 주인공들에게 친밀감을 느끼며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주양육자와 보조양육자에 분명한 온도차이가 보였다. 단순히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육아 상황, 몸의 변화에서 오는 우울함으로 단정하긴 쉽지 않는 특수한 상황에 갑작스레 홀로 떨어진다.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기분은 들쑥날쑥하지만, 육아는 계속된다. 아이를 함께 케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도 나누며, 혼자라는 고립감을 털어내기 위한 환기가 꼭 필요하다. 시원시원하게 써내려간 문장에서 한 번, 몸의 편안함에 마음을 다독여줄 수다가 더해진다면 이건 정말 구매각 아닌가? 라는 생각과 육아는 역시 장비발이다. 라는 내 결론에 힘을 더 해줬다.
읽는 내내 우리집에 자리잡고 있는 젖병 소독기를 힐끔힐끔 쳐다보게 됐다. 우리집에 AI 장창된 젖병 소독기를 한 대 놓는다며? 어떤 모습일라나? 내 알고리즘은 누구를 향하고 있더라??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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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 두 사람 악연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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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랏!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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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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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수법으로 악마라 불리는 인쇄살인마 리퍼
그를 쫓는 천재프로파일러 최승재
모든 신경이 리퍼를 향했고 악마를 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간다는 말에도 최승재는 포기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주한 인쇄살인마 리퍼는 너무나 여유로운 모습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는 최승재를 비웃기라도 한 듯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다. 모든 상황이 리퍼에겐 불리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사고 인해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같이 사망하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최승재는 다시금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런데, 자신의 모습이 아닌 우필호! 구치소 안에서 사망한 살인 용의자의 몸으로 환생한 것이다. 이 모든 걸 받아들이기도 전에 자신과 함께 죽은 리퍼의 환생도 예상해 본 최승재는 다시 한 번 리퍼를 집요하게 뒤쫓기 시작한다.
과연, 천재 프로파일러 최승재는 환생한 리퍼를 찾아낼 수 있을까? 또 이 끈질기게 이어지는 악연의 끝의 승자는 누구일지!?
사건 중심의 사이다 전개로 막힘 없이 넘어가는 페이지에 앉은 자리에서 단 숨에 읽어버렸다. 그리고 이건 영상화 해도 꽤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읽는 내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장면들 때문에 짧은 범죄액션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흔한 소재에서 흥미로운 소재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수사물로 휘리릭 넘어가는 페이지에 덩달아 신이나 읽는 재미가 더 해진다.
가볍게, 산책하듯 읽다보면 신나게 마지막장를 향해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에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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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분명히 행복해지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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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랏!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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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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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행복을 찾아서 라기보다는 행복에 관한 연구를 기반으로 수많은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알려준다. 그리고 내 행복 지수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게 《행복 수준 체크하기》를 해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점수로 수치화 하는 것도 내 행복을 객관화 하기에 좋았다. 더불어 나는 내 행복을 위해 얼마나 나를 아꼈나?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나는 노력한 적이 있나? 마음, 몸, 배움, 관계, 감정으로 구성, 5가지 주제로 행복의 수준을 체크해보고, 내 행복을 객관해 보는데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마음이 머무는 챕터부터 읽어도 무관할 듯 하다. 그리고, 또 한번 '아차' 싶었다. 단순히 좋아하는 일로 행복을 채우는 건 그저 행복의 일부를 만족시키는 거였구나. 그리고 보다 깊이 있게 나를 들여다보고, 관찰하고, 노력해야 위기의 순간에도 행복을 찾아갈 수 있구나. 막연하게 행복해져야지! 행복해지자! 라고, 말 하기 이전에 이 책을 통해 행복을 간접적으로 이끌어 주는 시파이어를 높이고, 나만의 구체적인 습관을 만들어 지금보다 더 단단하게 행복을 만들어보자.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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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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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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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에이전트 담당자와의 약속 시간은 다가오는데, 베이비시터 베로니카는 연락 두절!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는 4살 딜리아, 울고 보채는 2살 재크를 데리고 외출 준비를 한다는 그 자체로 아비규환! 내키진 않지만, 약속에 가기 위해 하는 수 없이 전 남편 스티븐에게 SOS!
하나 뿐인 외출복에 처절했던 시간을 증명하듯 아이들의 흔적을 잔뜩 묻힌 채 약속시간에 늦게 도착한 핀레이는 담당자실비아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수상한 쪽지를 건네 받는다.
현금 $ 50,000
해리스 미클러
알링턴 노스리빙스턴가 49번지
'어떤 방식으로든 상관 없어요. 말씀대로 깔끔하게 처리해 주시면 돼요. 그냥 내 남편을 제거하고 싶어요.' / 29
해결해야하는 현실 문제가 산더미이고, 연체된 집세와 할부금, 세금을 내지 못해 걸려오는 독촉전화.. 더 이상의 가불은 없다!고 선 긋는 담당자, 압박으로 다가오는 마감일! 거기에 베이비시터는.. 연락두절! 녹녹치 않은 싱글맘의 일상을 뒤흔드는 오해로 시작된 살인 청부 의뢰라니!? 금전적으로 궁지에 몰린 핀은 얼마나? 나쁜 사람이길래? 라는 생각과 제시한 거액의 돈에 그의 뒤를 밟게 되고, 얽히고 설키는 대환장파티가 벌어진다.
415페이지의 벽돌책이지만, 쉽게 넘어가는 페이지에 다음은 어떻게? 꼬일 때로 꼬아진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한 마음을 품고, 읽었다. 벌써 3권까지 나왔다던데, 그 다음 의뢰를 받은건지? 하루 빨리 한국에 상륙하기를!
?? 지금까지 이런 킬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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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 66일 인문학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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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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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어떤 상황에서든 다정하게 말을 건네야 하는 건 기본적으로 알고 있지만, 단순히 떠오르는 언어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요즘이었다. 김종원 작가가 전하는 인문학 대화법은 이러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 충분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말을 어떻게 건네야 하는지, 아이의 성장을 위해 어떤 질문을 어떻게 던져야 내적으로 튼튼하고 단단해 지는지! 아이와 부모 모두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생긴 기분이 들었다. 말 한마디가 가지고 있는 힘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아니라 부모가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 정석대로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인 요소이다.
육아서를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밑줄과 인덱스를 붙이고 곱씹은 적이 있던가? 지성, 창의력, 문해력, 주도성, 사회성, 긍정성 6가지의 인문학적 소양을 언어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풀어가며, '부모의 말'이 아이의 나이와 관계없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아직은 인문학적 시선과 대화법이 서툴고 어설플지 몰라도 꾸준히 쓰고, 내뱉고, 노력한다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표현하고, 다정한 언어로 아이를 품어 줄 수 있지 않을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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