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 | YES 블로그

한순간에 초능력을 얻게되어 국정원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하게된 배씨 가족이 정신병원을 탈출하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탈출을 감행하던 배씨가족이 거대 권력간의 싸움에 휘밀리게 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마음에 든다.

정신병원을 탈출하면서도 탈출하고나서도 배씨가족은 언제나 '우리는 하나'라는 마음은 가지는데 그 마음과 행동들이 '패밀리'임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초능력을 얻고 난폭하게 사용하려는 이안과 달리 배씨 가족들은 지나치게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이상 그들 자신의 이익을 넘어선 일을 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 감동이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가족들의 선택이 맞을지 이안의 선택이 맞을지에 관해선 나도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힘을 가진 사람이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권력을 쥔 사람들은 '똥 누러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속담만큼이나 변하기 쉽상이다. 아무렴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이안의 선택은 우리 사회의 잘못된 권력자들만큼이나 옳지않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이 패밀리는 자신의 이익을 넘어선 일을 하겠다니, 힘은 이렇게 사용해야 되는거란 생각이 들었다.

'미친 사람은 보통은 자신이 미쳤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미친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람은 각오를 단단히 해야한다.'

그런데 책속에 미친 사람이 있었던가?

ㄴ 병원 속의 사람들 중 원장이 가장 미친 것 같았다고 밖에..
책에서 언급된 말처럼 샤워볼을 남편이라 칭하는 사람도, 미래를 볼 수 있다던 사람도 미쳤다기 보다는 배씨 가족 처럼 우연히 초능력을 얻었던 적이 있었던거지 싶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새 본부에서 가족들은 얼마나 살아갈 수 있을까

그들은 하나로 뭉친 ‘우리’의 존재라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걱정은 필요없겠지.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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