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탈리스 작가님의 "비겁한 너의 겨울은"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이 책은 사두고 뭔가 손이 잘 안가서 내버려뒀다가 갑자기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요... 너무 재밌게 읽어서 제 마음 속 최고의 소설 목록에 집어넣었습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과 살아가던 여자주인공 해우는 친구들에게 가정 형편을 들키고 싶지 않아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같은 학교에 유을이라는 남학생이 전학오는데요, 유을이는 사회성도 없고 공부도 안하고 말도 없고 참 특이한 사람이에요. 그러다가 둘은 앞 뒤에 앉아서 점점 가까워지다가 사귀게 되는데요, 놀랍게도 7년을 사귑니다. 그 7년 동안 유을이조차도 속이고 있던 해우는 이런 자신에 대해 환멸이 들어서 회사도 그만두고 유을이에게도 시간을 갖자 하고 외할머니 댁으로 피신을 가려고 하는데 그만 유을이에게 들켰네요. 어떻게 된 일인지 꼭 읽어주세요.
저는 처음에 유을이가 참 이상한 사람 같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책의 말미에 잠깐 등장하는 유을이 시점의 시간들을 보고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유을이와 해우의 행복한 동거생활도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