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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 기본 카테고리 2023-05-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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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난의 문법

소준철 저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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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난'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여러 기사들이 올라와 있었는데, 그 중에서 [1인가구 절반은 '가난'...여성, 노인일수록 빈곤율 높아]가 유독 눈에 띄었다.

 

바로 이번 독서모임 책이였던 <가난의 문법>에서 본 내용이 기사에도 나왔기 떄문이다.

'가난의 문법'이라는 책을 통해 가난과 여성, 그리고 폐지수집하시는 노인분들의 생활을 알 수 있었는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하루동안 힘들게 모은 폐지를 자신들의 생계를 위해서 부당한 가격으로 팔아야만 하는 비현실적인 수익구조에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기사에는 자신의 폐지를 가져갔다고 서로 주먹다짐을 했다는 내용이였는데, 서로를 의지하는 존재가 아닌 경쟁자로 대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였다.

 

예전부터 간혹 폐지수집하시는 분들을 본 적이 있다. 크게 관심두지 않고 지나치기만 했었는데, 책을 읽은 후에는 기사도 찾아보게 됐고, 그들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던 것 같다.

(기사제목에 '가난' 이나 '폐지수집' 그리고 '여성노인'이 들어가면 한번씩 보게 된다.)

 

불과 몇 해전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한 빈부격차와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은 지금도 숙제처럼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가난의 문법은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에는 '윤영자'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폐지수집을 하는 노인, 특히 여성 노인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윤영자의 하루 중 일부와 이에 대한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만약 저자가 사회적인 제도와 설명만으로 전개했다면, 끝까지 읽기 힘들었을텐데, 가상인물을 설정하고 하루를 시간대별로 보여줌으로써 뒤에 나오는 해석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p52. 마을은 더 이상 노인과 청년과 아이가 서로 지식을 공유하고, 지혜를 나누던 공간이 아니다. 더욱이 끊임없이 변화하여온 기술환경은 노인의 지식을 구닥다리 지식으로 치부하게 하였고, 노인들의 쓸모가 사라졌다.

p135. 한국 사회에서 '낡고' '오래된' 산업과 그 종사자들에 대한 태도는 늘 냉혹하다. 노인들은 사회적 쓸모가 없는 존재이기만 한 걸까?

-> 이 두 문장은 노인의 역할에 관해 말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사회적위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 아닐까. 그들이 살아오면서 쌓았던 경험이나 지혜들을 활용한다면 노인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독서모임에 발제했던 것으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네가 생각하기에 미래에 가난이 올 것 같나? 온다면 가난의 모습은 어떨것 같은데?"

"음... TV에서 봤는데 예전에도 세계경제위기가 온 적이 있었대. 그래서 난 전 세계적으로 가난이 올 것 같아.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해서 많은 피해가 생길 것 같아."

과연 아이다운 답변이였다.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로 답을 찾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조금은 엉뚱한 대답을 한 나보다 멋진 대답이였다.

 

가난이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언젠가 또다시 가난이 찾아온다면 더 이상 미룰 수도, 회피할 수도 없는 문제이기에, 우리가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보다 안정된 노후 정책이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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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 기본 카테고리 2023-05-1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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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저/김종길 역
민음사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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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복수로 주변인물들이 얼마나 불행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 '폭풍의 언덕'을 읽었다. 

폭풍의 언덕을 발표했을 당시에는 음산한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이 드러내는 야만성 때문에 반도덕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고 하는데, 특히 비극적인 사랑과 배신, 무서운 집착, 남자들의 강압적인 말투, 여자에 대한 혐오,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행해지던 학대와 감금은 책 읽는 동안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소설은 넬리라는 가정부가 록우드라는 사람에게 워더링하이츠 저택과 드러시크로스 저택의 역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넬리의 시점으로 바라보다보니 이야기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히스클리프의 과거이야기나 워더링하이츠 저택을 떠난 후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히스클리프의 복수가 잔인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등장인물이 많았던 만큼 인물들의 이야기가 빠질수 없는데 기억에 남는 인물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언쇼, 그리고  헤어튼언쇼와 캐서린린튼이다. 

이 두 커플은 서로 비교가 되기도 하는데 먼저 현실을 초월한 폭풍 같은 사랑을 했다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언쇼!

이  두 사람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에게 집착하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사랑을 했던 것 같다. 이들로 인해 주변사람들은 평생 불행한 삶 속에서 살아가야 했으니까.

 

히스클리프가 캐서린에 대한 집착적인 사랑을 잘 표현한 부분이 있다. 바로 캐서린의 죽음 이후의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다.

p274.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줘. 어떤 형체로든지, 차라리 나를 미치게 해줘! 제발 당신을 볼 수 없는 이 지옥 같은 세상에 나를 버리지만 말아줘. 아! 견딜 수가 없어! 내 생명인 당신 없이는 못 산단 말이야.! 내 영혼인 당신 없이는 난 살 수 없단 말이야!"

->캐서린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 있기도 했지만 조금 무섭기도 했다.

 

캐서린 또한 히스클리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부분이 있다.

p136. "이 세상에서 내게 큰 불행은 히스클리프의 불행이었어. 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무엇보다도 생각한 것은 히스클리프 자신이었단 말이야.(....)히스클리프에 대한 애정은 땅 밑에 있는 영원한 바위와 같아. 눈에 보이는 기쁨의 근원은 아니더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거야. 넬리, 내가 바로 히스클리프야. 그는 언제까지나,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어...."

-> 애정은 히스클리프지만, 이후 결혼상대자로 에드거 린튼을 선택한 캐서린... 처음부터 히스클리프와 결혼했다면 이야기의 결말은 달라졌겠지... 이 선택이 불행의 시작이였다.

 

그리고 히스클리프에 의해 정서적으로 학대당한 헤어튼 언쇼. 넬리가 캐서린의 결혼으로 드러시크로스 저택으로 가지 않았다면 헤어튼의 인생은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캐서린 린튼을 만나기전 헤어튼 언쇼는 동물적이고 본능적으로 살아왔지만, 그녀를 만난 후 그는 책도 읽게 되고 글도배우면서 그녀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점점 변해가는 헤어튼을 보면서 응원하고 싶고 위로해주고 싶기도 했다.

끝이 나지 않는 복수에 지쳐갈때쯤 맺어진 헤어튼 언쇼와 캐서린 린튼의 사랑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언쇼의 사랑과 대비되는데 p526에 잘 나타나 있다.

p526. (...)두분의 마음은 같은 목표를 향했던 것이지요. 한 사람은 상대방을 사랑하고 인정해 주려고 마음먹고 있었고, 그 상대방 역시 사랑하고 인정받으려고 결심했으니까요. 그들은 노력한 결과, 그 목표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 서로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언쇼와의 사랑과 다르다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바로 같은 목표가 있었다는 것!!

잔인한 복수가 갑작스런 히스클리프의 변화와 죽음으로 끝이 났을 때는 김이 빠져버렸다.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는지, 자신을 괴롭혀온 사람들이 죽었음에도 후손에게까지 이어지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 정당성이 없는, 불필요한 복수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폭풍의 언덕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드라마, 영화, 연극 등으로 리메이크 된 작품들이 있었는데, 나도 기회가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또다른 폭풍의 언덕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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