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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끝이 있지만 삶은 끝이 없다 | 영화 2011-11-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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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파라마운트 | 2008년 06월

작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영화는 끝이 있지만 삶은 끝이 없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보고도 그 느낌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추천한 영화인데...

끝까지 보고 나서는 왜 이 영화의 제목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an)>이지? 하는 물음에서 이 영화의 결말이 이게 맞나? 더 없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리고 몇 일이 지나고, 또 한두 주가 지나면서도 이 영화는 자꾸자꾸 내 머릿 속을 맴돌고 잔영들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이 영화를 보면서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스스로 긴장했었다. 또 나름대로 해석하기를 거부하면서 그냥 영화에 몰입했었다.

또 그러고 보니 음악이 하나도 없다. 아니 이럴수가! 음악도 하나 없이 이렇게 몰입하게 만들다니...

누구의 영화인가 봤다. 이럴 수가 코엔 형제다.

 

분명히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에 대한 얘기이고, 돈을 놓고 쫓고 쫓는 다소 식상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그냥 총질만 난무하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살인의 영화에 철학은 담는다는 것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영화를 보고 그저 즐겼다고만 할 수 없는 어떤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살인마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 듯 싶다.

그러고보니 코엔 형제의 또 다른 영화 <파고>가 그랬다.

 

중간 중간 지리한 사색을 보이면서도 그것이 절대로 지루하지 않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강한 개성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인물은 바로  '안톤 시거'다.

 

정말 딱 사이코패스다운 모습의 배우 아닌가?

따뜻한 피는 흐를 것 같지 않은 듯한 그의 연기는 냉혹함에 냉소가 덧붙여져 섬뜩하면서도 절대로 스스로 파멸할 것 같지 않은 인간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름이 하비레르 바르뎀이란 이 배우는 받을 수 있는 조연상은 다 받았다고 한다.

 

"모든 행운에는 피의 댓가가 뒤따른다!"는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은 사실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그건 사필귀정이니, 권선징악 같은 느낌을 풍기지만, 이 영화는 절대로 권선징악도 아니며 사필귀정도 아니다. 악이 꼭 처벌받지 않으며, 그렇다고 반드시 결말이 있는 것이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 바로 내가 이 영화를 본 느낌이다.

모든 영화는 끝이 있지만, 삶은 죽음까지, 아니 죽은 이후에도 그 삶을 이어받는 사람이 있어 끝이 없다. 그러니 나이 들어, 혹은 어떤 일이 끝나 안식할 수 있는 그런 안식처는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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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단지를 다녀옴 | 끄적이다 2011-11-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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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우리 가족은 백제문화단지를 다녀왔습니다. 

실은 롯데 부여리조트 숙박권이 생겨 가게 된 1박 2일 여행이었습니다. 
가기 전 찾아본 홈페이지에는 많은 시설들이 소개되어 있었지만, 
아직은 백제문화단지의 주요 시설만 들어와 있는 상황이더군요. 
그래도 더 많은 볼거리가 생기면 많은 사람이 찾겠다 싶었습니다. 

사비궁이나 능사니 하는 시설들을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구경을 하였는데, 
그래도 유익하다는 생각과 함께
지어놓은 건물들이 영화 세트장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복원이라고도 할 수 없고, 
그 때를 상상해서 (물론 근거는 있다지만) 지어놓은 건물이며 탑들이
옛 향기를 풍기지 않아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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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와 화씨 | 책을 읽으며 2011-11-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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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석차 미국에 갈 때 약간 당혹스러운 경우 중 하나가 일기예보를 보다가, 혹은 호텔 방의 온도를 맞추는데 '화씨'로 표시되어 감이 잘 오지 않을 때이다/

 

그럴 땐 가지고 다니는 플래너 뒤쪽의 환산표를 찾아보거나, 혹은 대충 생각만 하는데 '화씨' '섭씨'라는게 어디서 온 것인지는 (부끄럽게도) 모르고 있었다.

섭씨의 C Celsius (셀시우스)의 약자라는 것, 그게 어떤 사람의 이름이라는 것 정도, 그리고 화씨도 마찬가지 사람 이름에서 온 것이란 정도 밖에 알고 있지 못했다.

 

뜻밖에 <만들어진 승리자들>에서 그게 어디서 온 것인지 접하게 되었다. 사람의 명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되는가, 하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다.

(물론 알려고 했다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는 것과 이렇게 책을 읽다가 접하는 것은 느낌 자체가 다르다.)

 

"영어권 민족들은 그단스크 태생의 독일 물리학자 가브리엘 다니엘 파렌하이트 (Gabriel Daniel Fahrenheit)를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가 발명한 화씨온도가 영어권에서 널리 쓰였기 때문이다. 1714년 파렌하이트는 별로 주목을 끌지 못한 천재적 발상을 내놓았다. 앞서 발명한 수은 온도계를 물의 어는점 32도와 끓는점 212도에다 맞춘 것이다. 이 온도계의 영점은 그단스크의 겨울에 측정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였는데, 섭씨로 환산하면 영하 18도였다 (섭씨온도를 발명한 스웨덴의 천문학자 안데르스 셀시우스(Anders Celsius)는 희한하게도 끓는점을 0, 어는점을 100도라 부르자고 제안했다.)" (488)

 

그런데 이상하다. 셀시우스가 제안했다는 것은 끓는점이 0, 어는점 100도라고 했다고 쓰여있다.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아 다시 알아보니 그게 맞다. 그래서 볼프 슈나이더는 '희한하게도'라는 표현을 했나보다.

그걸 지금은 정반대로 뒤바꾸어 물의 어는점 0, 끓는점 100도로 해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셀시우스는 어는점과 끓는점을 뒤바꾸어 조금 불편하게 만들긴 했었지만 100등분이라는 창의적 발상을 했던 셈이다

 

(어쩔 수 없이 네이버에서 찾아볼 수 밖에 없었지만)

* '섭씨'는 이 셀시우스의 중국음역인 '섭이사((攝爾思)에서 온 거란다. 김씨, 박씨 하듯 '섭씨'인 셈이다. 화씨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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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청] 전략퍼즐 | 이벤트 관련 2011-11-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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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전략 퍼즐]
 
 저자 :  제이 B. 바니,트리시 고먼 클리포드 공저/홍지수 역

 

 출판사 : 부키

 

신청기간 : 11월 30일~ 12월 6일
 모집인원 : 15
 리뷰어발표 :  12월 7(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지금까지 펴낸 책 중 유일한 소설, 『전략 퍼즐』이다. 실제로 전략 개발에 쓰이는 분석 도구는 특정 기업의 조직 상황과 만날 때 아주 복잡한 양상을 띠는데, 이 책은 이를 소설 형식으로 설명함으로써 경영전략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생생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전략 수립은 경영진과 조직원들의 변화 속에서 항상 역동적이고 가변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인 전략을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어 흥미진지하기까지 하다.

경영학 수업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벌어지고 누구나 고민하는 지점을 짚어내기 때문에 경영대 학생이나 MBA 수강생들은 경영전략을 둘러싼 다양한 이론이 어떻게 기업에서 적용되는지 배울 수 있고, 기업체 직원은 회사의 전략이 수립되는 과정을 넓은 시야에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의사결정을 할 때 늘 겪는 부서 간 입장 차이가 왜 발생하는지, 구호처럼 껍데기만 남은 '핵심역량' 같은 단어가 어떤 생생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경영자에게는 생생한 기업 연구 사례다. 당장 검토 중인 새로운 사업기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을 풀어가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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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벼c 입니다.

MBA를 갓 따고 컨설팅 회사에 들어간 주인공 저스틴은 첫 임무로 석유화학전문기업 HGS의 신기술 '플라스티웨어'의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문제로 보였던 프로젝트는 점점 복잡다단한 경영전략수립 과정으로 이어지고, 저스틴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현장에서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긴, 사실 이건 꼭 경영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종종 느끼는 일 중 하나지요. 학교에서 배운것과 현실이 꼭 같지만은 않다는 것! <전략퍼즐> 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출간한 단 한권의 소설로, 경영 전략이 실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효과적으로 설명합니다. 꼭 CEO가 아니더라도 '나'를 전략적으로 경영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저스틴을 따라 비즈니스 전략 수립의 현장으로 떠날 리뷰어 15분 모십니다^^

 

 

공지사항을 잘 숙지 하신 후, 신청해 주세요. 항상 저희 리뷰어클럽에 관심과 사랑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기존 클럽과 운영진 아이디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꼭 블로그 방명록을 이용해 주세요.

* 책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도서의 상세정보와 미리보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드시 스크랩 해주셔야 합니다. 선정시 불이익이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책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4337492
 
             ---> 이곳을 읽어주세요 ^^
선택한 도서 공지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해서 그 주소를 남겨주세요. (스크랩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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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레예프와 이론의 승리 | 책을 읽으며 2011-11-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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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갈륨이라고 부르는 에카알루미늄의 발견에 관한 이야기는 과학을 발전시키는 진짜 원동력이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만드는 이론과 우아한 이론들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는 실험 중 어느 쪽일까 하는 의문을 던진다.” (<사라진 스푼>, 73)

 

주기율표를 만든 (이 말이 굉장히 애매하다는 것은 <사라진 스품>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이다) 멘델레예프와 갈륨을 발견한 실험가 부아보드랑에 관한 얘기다. 그런데 그 두 사람에 관한 얘기만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다.

 

멘델레예프와 부아보드랑 사이에서는 분명히 멘델레예프의 승리처럼 보이지만 (멘델레예프의 과감한 예측이 맞아떨어졌으니까, 적어도 갈륨에 한해서는), 상황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늘 부럽고 자괴감을 느끼긴 하지만 이론이 실험에 늘 우위에 서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론이 예측한 많은 상황들 중 어느 쪽을 기억하느냐의 문제로 저자 샘 킨은 지적하기도 한다. 멘델레예프가 만든 주기율표의 예측성 때문에 굉장한 칭송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한 예측 중에는 잘못된 것도 많았다. 그러나 그의 예측 가운데 가장 먼저 옳고 그름이 밝혀진 것이 바로 갈륨이었고, 그 갈륨에 대한 예측이 멘델레예프의 것이 옳았기 때문에 그의 명성이 드높아졌다는 것이다. 만약에 그의 예측 가운데 잘못된 것이 먼저 밝혀졌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도 있다.

 

이론과 실험 가운데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는가는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니다. 대이론이 없는 가운데서도 학문 활동이 잘 이루어지는 분야(이를 테면 생물학 같은 경우)도 있고, 분명히 이론을 중심으로 학문 활동이 이루어지는 분야(이를 테면 물리학 같은 경우)도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보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이론이다고 한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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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나무를 뽑아버렸다" | 책을 읽으며 2011-11-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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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흑산>에서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은 다음의 문단에서였다. 


"바람이 불어서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날, 장팔수는 집 근처의 야산을 돌면서 땅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는 어린 소나무를 뽑아버렸다. 소나무가 자라면 무서운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장팔수뿐 아니라, 다른 어부들도 뱃일이 없는 날에는 어린 소나무를 뿌리째 캐내서 아궁이에 던졌다. 사람들은 그 일을 서로 말하지 않으면서 다들 알고 있었다." (196쪽)


지난 주말 부여리조트 내의 사비성(城) 관람을 하면서 안내원은 사비성 건축에 쓰인 소나무를 말했다. (물론 사비성은 원래 있던 것도 아니었고, 복원한 것도 아니다. 백제 건축물이 이랬을 것이다, 라는 가정하에 새로 지은 건물들이고, 성 이름도 새로 지은 것이다.)


우선은 그 웅장한 건물에 쓰인 소나무의 크기를 말했다. 대단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나무를 우리나라에서는 다 충당을 하지 못해서 외국에서도 수입했다 했다. 

안내원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지만, 그 먼 날 소나무는 백성들에겐 재앙과 같은 것이었다. 산에서 나는, 심지어 마당에 솟은 소나무는 하나하나 백성의 재산이 아니라 나라의 재산이었고, 그것이 죽거나 베어지면 그걸 관리하기로 한 사람이 치도곤을 당했다. 무슨 법이 그랬나 싶지만 그랬단다. 


몰래 막 나기 시작하는 어린 소나무를 뿌리째 뽑아 없애버리는 백성들의 울분이 어땠을까? 웅장한 궁궐을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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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의 미스터리 | Science 2011-1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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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Science New focus로 나온 것은 세포의 미스터리(Mysteries of the Cell)에 관한 것입니다.

저자가 서두에 밝히고 있듯이 지금 우리는 유전학(genetics)’ 전성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모든 생명의 비밀을 유전자의 수준에서 밝혀야 의미가 있고, 그래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생물학의 근본은 세포(cell)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세포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것들이 그만큼 많습니다. 그런데 <Science>지의 편집장과 편집위원들이 논문 심사위원들과 생물학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과연 세포의 미스터리는 무엇이냐는 물음을 가지고. 그것들이 어떤 것이고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관한 기사입니다.

 

 

그것들이 어떤 것인지만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Lipid raft (우리말로는 지질 뗏목이라고 하더군요)은 존재하는가?

2. 세포는 자신의 크기를 어떻게 아는가?

3. 세포는 자신의 단백질을 어떻게 위치시키는가?

4. 굶주린 세포는 자기 자신을 먹는 것을 어떻게 시작하는가?

5. 핵 내의 유전자의 위치는 중요한가?

 

하나같이 만만한 주제가 아닙니다.

그리니 세포의 미스터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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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과 알러지 | Science 2011-11-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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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Nature에 난 기사입니다.

논문은 아니고, “Outlook”이라는 부분에 나온 글입니다.

제목은 “Gut reaction”인데, 요즘 미생물학 분야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microbiome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allergy와 관련된 글인데 장 속에 있는 미생물이 allergy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내용입니다.

미생물(세균)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을 받는 균은 Clostridium이라는 속(genus)입니다. 이 속에 속하는 종(species)들은 혐기성입니다. 그러니까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얘기지요. 이 속에서 속하는 것들 중에 Clostridium difficile (줄여 -디피라고 합니다) 같은 경우는 매우 병원성이 강한 병원균이지만 대부분의 종들은 사람이나 생쥐의 장에서 공생 관계로 잘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Clostridium들을 없애버리니까 allergy에 더 잘 걸리더라는 겁니다. 그만큼 이 세균이 allergy에 대한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관심을 받는 녀석은 Bacteroides fragilis라는 세균입니다. 이 세균이 만들어내는 polysaccharide A (PSA)라는 물질이 여러 면역 관련 질병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네요.

그 밖에도 유산균이라 불리는 Lactobacillus도 습진(eczema) 예방에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병을 세균 탓으로만 돌릴 수 없듯이, 건강과 관련된 것도 세균이 모든 것을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 속의 세균 균형이 파괴되면 그게 몸의 이상과 바로 연결된다는 것은 많은 연구 결과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연구할 분야는 많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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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의 자연선택에 대한 잘못된 이해 | 책을 읽으며 2011-11-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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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얼 퍼거슨의 <시빌라이제이션>을 전체적으로는 공감하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부분부분 납득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점도 역시 적지 않다.

제국주의를 나쁜 제국주의와 좋은 제국주의로 나누어서 영국과 미국의 제국주의를 옹호한다거나 제국주의의 지배로 평균 수명이 늘었다는 식의 서술도 그런 종류이다. 그리고 다윈의 자연선택에 대해서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영국식 산업 도시가 세계 전역으로 퍼지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 중 일부는 크게 고무되었지만 절망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 다윈은 고무된 측이었다. 그 자신은 <종의 기원>에서 인정한 것처럼 산업혁명을 경험하면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자연 선택에 대한 다윈의 설명 중 상당 부분은 19세기 중반 섬유 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중략)

그러한 면에서 살펴보면 역사가들이 산업 진화를 다윈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을른지도 모른다.” (334-335)

 

이건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에 다름 아니다. 자연의 진화처럼 사회도 진화한다고 설명하고, 진화와 진보를 동일시한다. 그리고 약육강식을 옹호하며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은 법칙이라 하는 것이다. 그건 개인과 개인에도 통용되며, 사회와 사회,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통용되는 절대적인 법칙이라고 설명한다. 그 결과는 어땠는가? 바로 제국주의였다.

 

진화론을 공부하는 사람은 알듯이 다윈의 자연선택은 그런 것이 아니다. 다윈이 지적하고 있듯이 생물에는 고등하등이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으며, 자연선택에 진보라는 개념 역시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만 그 상황에서 더 많은 자손을 만들어내는 개체, 혹은 집단이, 그리고 유전자가 살아남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것을 사회에 묘하게 적용하여 강대국의 약소국에 대한 지배와, 사회에서 강한 자의 약한 자에 대한 착취를 옹호한 것이 바로 사회진화론이었다. 그런데, 니얼 퍼거슨의 견해는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 다윈의 진화론을 사회에 적용해버리는 순간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니얼 퍼거슨이 제국주의에 대해서 적지 않은 부분 옹호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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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에게도 그 평범함을 돌파하는 길이 있다" | 끄적이다 2011-11-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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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2>를 읽다 다음 구절에 밑줄을 그었다.
 
"평범한 사람에게도 그 평범함을 돌파하는 길이 있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냉철하게 따져보고,
자기 혼자 모든 일을 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을 때 그 길이 열린다.
그리고 이것은 '아무도 남지 않은' 시기에 지도자가 되어버린
'누군가를 대신하는 남자'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기도 했다."
(15쪽)
 
십자군 국가인 예루살렘 왕국의 세번째 왕이 된 보두앵 2세에 대한 얘기니까
정말로 평범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얘기다.
하지만 그래도 그 평범함을 뚫고 나간 사내에 대한 평이니 솔깃하다.
그러면 되는구나...
그런데...
능력의 한계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혼자 일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혜안을 갖는 것.
그 길 역시 쉽지가 않은,
절대 평범한 사람에겐 비범한 능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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