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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첨자 발표] 비운의 조선 프린스 | 이벤트 관련 2013-01-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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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즈덤하우스

안녕하세요. 위즈덤하우스입니다.
서평단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등록시 다음 서평단에서 제외됩니다)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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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미래 | 책을 읽으며 2013-01-29 10:11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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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가 『미래의 물리학』에서 미래를 얘기하면서 인간의 미래를 얘기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많은 것이 자동화되고, 많은 것을 로봇에게 맡기게 되면, 과연 인간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질문이 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로봇이 할 수 없는 창의적인 일들, 예를 들어 예술이라든가, 과학(단순 계산 같은 것은 아닌)은 인간만이 담당하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물론 이에 대해서도 반론이 가능하긴 할 것이다. 음악도, 그림도 로봇이 어떤 정해진 패턴에 불규칙성을 심어놓으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미치오 카쿠가 컴퓨터에 내주지 않을 직업으로 어떤 것을 언급했나를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우선 그는 “단순반복노동에 기반을 둔 모든 직업은 머지않아 컴퓨터에게 자리를 내주고 사라질 것이다”고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남게 될 직업으로는 바로 ‘형태인식’에 기반을 둔 노동이라고 하고 있다. 형태인식이란 다양성을 직접 판단해야하는, 즉 컴퓨터에 입력시키기 곤란한 작업을 말한다. 그 직업이란, 바로 ‘쓰레기수거인, 경찰관, 건설현장 인부, 정원사, 배관공 등’이라고 하고 있다. (493쪽)


놀랍지 않은가.

이 직업들은 사실 지금은 어찌보면 그렇게 선호하는 직업이 아니니 말이다. 그런 직업들이 살아남는다는 얘기니, 오히려 폼나는 작업은 컴퓨터에게 밀려 인간은 그런 복잡한 작업들에 치이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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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minute)'과 '초(second)'의 유래 | 책을 읽으며 2013-01-28 22:03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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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바 소벨의 <경도 이야기>를 읽으며 존 해리슨이라는 시계공에 대해서 전에 읽었던 책을 뒤져보았다. 아주 단편적인 것까지 포함하면 아마도 여러 군데에서 접했을 것인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스튜어트 매크리디가 엮은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이라는 책이다. 거기에 8장 '시간을 조각낸 시계공들'에 존 해리슨이 등장한다. 불과 두 페이지 정도에 불과하고, 해리슨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별로 참고할 만하거나 <경도 이야기>와 비교할만 내용이 없다.

다만 바로 옆 페이지에 별도의 박스로 구분된 '분과 초'라는 단위의 유래가 눈에 들어온다. 밑줄이 그어져 있으니 전에 읽을 때도 분명 기억하고자 하는 의지는 가지고 있었겠지만, (당연하게도) 잊었었다.

이렇다.

'분'이라는 말은 1660년대에 처음 생겨났다고 한다. 시간을 그 정도까지 구분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 전까지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분(minute)'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pars minuta prima(아주 작은 것의 첫 번째 분할)'라는 문구에서 나왔다. ...

'초(second)'라는 말은 라틴어의 'partes minutae secundae(아주 작은 것의 두 번째 분할)'라는 문구에서 나왔다. ...초침이 시계의 문자반에 등장한 시기는 1700년대였다."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232쪽)

 

그러니까 조금은 의아해했던 second라는 말이 '두번째'도 의미하고, '초'도 의미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원래 같은 말이었던 것이다. 즉, '두번째'의 의미가 '초'로도 줄여서 의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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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그래" | 책을 읽으며 2013-01-26 23:05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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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카쿠의 <미래의 물리학>은 제목부터 '물리학'을 대놓고 표방하고 있지만, '미래'를 얘기하면서 '생물학'을 빼놓을 수가 없었다. 

'생물의 미래'라고는 할 수는 없으니(이건 '예측할 수 없는' 진화와 관련되었거나, 사이보그 같은 얘기다. '사이보그'를 생물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내용은 '의학의 미래'에 포함될 수 밖에 없다. 

그 부분에서 인상깊은 대목 중 하나는 정작 미래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관심 때문이다. 

 

"우울함과 행복함도 유전자에 기인한 감정이다. ... 하버드대학의 심리학자인 대니얼 길버트(의) 이론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른 '행복 기준점'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그 후 이 기준점은 일상생활을 겪으면서 오락가락하지만, 전체적인 평균치는 출생시의 기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228쪽)

 

대니얼 길버트라면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의 저자다. 그런 얘기를 그 책에서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좀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이미 태어날 때(가난하게든 부자로든) 내가 느낄 수 있는 행복함의 기준점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얘기인가?

미치오 카쿠는 약물 혹은 유전자 치료를 통해 이 기준점을 이동시킬 방안을 얘기하고 있지만, 관심은 우울증이란 그 성향이 태어날 때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에 꽂힌다.

"당신은 왜 그렇게 부정적이야?"와 같은 질문에 아마 이런 답을 들어봤을 거다.

"난 원래 그래." 

아주 무성의하고 대화를 단절시키는 이 대답이 실은 정답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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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조선왕실 적장아 수난기) 비운의 조선 프린스 | 이벤트 관련 2013-0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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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즈덤하우스

 

 

 

    1. 이벤트 기간: 1월 24일~1월 28일 / 당첨자 발표 : 1월 29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 정말 조선의 왕자들은 화려한 삶을 살았을까?

조선시대 비정한 권력과 정치를 말하다!

 

우리는 흔히 ‘왕자’라는 단어가 풍기는 화려한 이미지에 갇혀 조선 왕자들의 운명이 지닌 무게를 가늠하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껏 그저 막연하게 ‘왕자들은 구름 위에 살았던 사람들’이라며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정말 화려했을까. 폐위되기 전에는 수많은 이들의 아첨을 받는 동시에, 절대 권력인 아버지와 적장자가 되지 못한 형제들의 견제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또한 폐위되고 나서는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해 불운한 삶을 살아야 했다. 이처럼 수많은 견제와 탄압 속에 지쳐 가던 조선 왕자들은 제2권력자로서의 권세 높은 삶보다 오히려 평범한 일상을 꿈꾸고 있었다.

 

▶ 적장자들이 짊어져야 했던 운명의 실체를 밝힌다!

 

《비운의 조선 프린스》는 흔히 부귀영화․명예․권력을 모두 지녔으리라 생각되는 조선 왕실의 제2권력, 세자들의 실제 삶은 어떠했는지,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흔들렸는지, 그들의 희생이 가져다준 조선의 정치적 이익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조선왕조의 경우, 일찌감치 왕세자로 책봉된 왕자가 단명으로 생을 마감한 경우가 유난히 많았는데 여기에는 어려서부터 강요받았던 고달픈 생활이 끼친 영향도 분명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왕조 특유의 권력세습 형태인 ‘적서차별’과 ‘적장자계승’의 원칙이 어떻게 조선시대 왕자들의 삶을 무너뜨렸는지를 중심으로 그들의 비극적인 사연을 살펴본다.

 

조선시대는 적서차별, 적장자 계승원칙에 따라 왕권이 이어지는 시대였지만 조선의 500년간 왕위를 계승한 스물일곱 명의 임금 가운데 적장자로서 임금이 된 왕은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순종 등 일곱 명뿐이다. 세자로 책봉되고도 부왕보다 먼저 죽거나 폐세자가 된 여덟 명(태종의 양녕대군, 세조의 의경세자, 명종의 순회세자, 광해군의 세자, 인조의 소현세자, 순조의 효명세자)을 감안하더라도 적장자가 왕위를 계승하라는 원칙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는 조선이 적장자 계승원칙을 공공연하게 표방했건만 만족시키지 못했으며 그 자리를 둘러싼 권력쟁탈로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적장자계승 원칙은 조선왕조 성립 때 이방원이 자신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기 위해 구축했던 조선 특유의 후계자 선정방식이었다. 일찌감치 후계자를 정해놓으면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문제는 세자를 세상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왕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온갖 유혹과 아첨, 갖가지 청탁이 넘치는 사이에 정치세력화될 위험마저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경계한다는 것은 왕자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가짓수가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에게는 지켜야 할 의무만 있을 뿐 권한은 없었다.

 

이 책은 이방원에게서 죽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궁 밖으로 내쫓긴 정종의 아들 불노, 정종에게 아들임을 부인당하다 결국 난언죄로 생을 마친 지운, 주변의 지나친 기대와 감시에 지쳐 결국 타락의 길에 들어선 양녕대군, 조정의 이권에 의해 성종과 운명이 뒤바뀐 월산대군잘산대군, 광해군이 이미 왕세자로 책봉되어 있는 상황에서 태어난 적장자 영창대군, 적국 청나라의 포로로까지 잡혀가 모진 수모를 다 겪었으나 아버지의 견제로 죽음을 맞이한 소현세자 등의 비극적인 삶을 고스란히 정리했다. 각 장 마지막에는 왕자들의 가계도와 연표를 넣어 시대적 상황을 한눈에 추려볼 수 있도록 했다.

 

▶ 베일에 가려졌던 조선 왕자 생전의 모습을 생생히 담다!

 

조선 역사서 가운데 ‘왕’을 주제로 한 책은 많지만 ‘왕자’를 중심으로 한 역사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늘날 조선시대 왕자를 주제로 하는 각종 드라마가 성행하고, 왕자에 대한 환상이 지금도 존재하는데 어째서 왕자를 연구하는 책은 보기 드문 것일까. 《비운의 조선 프린스》의 저자 이준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판한 역사책을 보면 피상적이고 상투적인 내용 일색”이며 특히 왕자는 “왕자를 막연한 동경과 선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다보니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라 판단했다. 아무리 조선시대 왕자라 해도 그들의 비극적인 사연 역시 상식에 비추어보았을 때 충분히 수긍할 만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집필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폐위된 조선 적장자들의 목소리는 정사․야사에도 기록이 한정되어 있어, 우리가 그들의 생각을 읽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저자는 피상적․상투적인 기존 책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자료 수집에 집중했고, 왕자들의 비극적인 기록이 담긴 사료의 행간을 읽으려 노력했다. 기록되지 않은 왕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야 하기에 집필부터 탈고까지, 장장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 본문 중에서

정종은 당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맏아들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불노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불노는 정종의 서장자에서 하루아침에 박복해의 유복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궁 밖으로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불노는 불노대로 억울함을 이기지 못해 자신이 정종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다가 태종 9년(1409) 10월 27일 공주로 유배당했다. ……태종 10년(1410) 1월 22일 또 한 차례 상황의 아들을 사칭한 죄로 붙들려 왔으나 처벌은 면했다. 결국 갈 곳이 없게 된 불노는 승려로 살다가 태종 16년(1416) 7월 8일 한 많은 생을 마치게 되었다.

․57-59쪽, 〈제1장―아버지가 거부한 아들, 불노와 지운〉 중에서

 

정종에게는 정종 자신이 극구 부인함에도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는데 그가 바로 지운이다. 정종이 죽고 승려로 살아가던 지운은 세종 1년(1419) 왕자 행세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불노에 대한 태종의 미안한 마음과 묘한 동정심 때문에 은사를 입었지만 결국 6년 후 또다시 왕자 사칭죄로 잡혀 들어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그를 감싸줄 정종도, 태종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지라 왕실의 치부를 드러내는 문제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 61, 62쪽, 〈제1장―아버지가 거부한 아들, 불노와 지운〉 중에서

 

봉지련 사건 이후 양녕대군에 대한 감시체계는 더욱 강화되었다. 동궁전의 담벼락을 더 높게 하고 엄하게 출입을 통제한다거나 그날의 서연 수업진도를 미리 정해놓고 제대로 따라했는지 태종에게 일일이 보고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태종이 업무를 보는 대전 옆에 세자궁을 짓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양녕대군의 입장에서는 감옥생활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숨조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억압체제가 양녕대군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 91쪽, 〈제2장―지나친 억압과 감시로 무너진 양녕대군〉 중에서

 

순탄하게 이어질 것처럼 보였던 적장자 계승원칙은 수양대군 세조가 단종 1년(1453) 계유정난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함으로써 불안해지더니, 뒤이어 왕위에 오른 예종이 즉위 1년 만인 1469년 급사하자 또다시 중대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결국 세조의 적장자로 스무 살에 요절한 의경세자 이장의 차남 잘산대군(성종)이 왕위에 오르게 되자 적장자가 두 명이나 살아 있으면서도 왕위에 오르지 못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되기에 이르렀다. 월산대군과 제안대군이 그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는 것인지라 왕위승계 우선권을 가진 이들의 앞날은 먹구름이 잔뜩 낀 가시밭길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왕위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있지 않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달고 살아야 했고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꾸민 역모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생명이 위태롭게 되기 십상이었다.

․ 122쪽, 〈제3장―성종과 뒤바뀐 운명, 월산대군과 제안대군〉

 

선조 39년(1606), 후궁의 소생인데다 장남도 아닌 광해군이 이미 왕세자로 책봉되어 있는 마당에 광해군보다 아홉 살 어린 계모 인목왕후로부터 적장자인 영창대군이 태어났다. 적장자가 아닌 이가 왕위를 승계했을 경우 국왕의 정통성에 커다란 흠집을 낼 수 있었던 조선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왕세자가 되지 못하는 적장자 대군이 태어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파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160쪽, 〈제4장―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적장자, 영창대군〉

 

청나라는 왕세자 소현세자를 비롯한 대신의 자식들을 볼모로 삼아 청나라로 데리고 갔다. 소현세자는 당장의 곤경에 정신이 팔려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깊게 고민할 분별력이 결여되어 있었다. 이 분별력 결여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는 참혹한 것이었다. 이를 알 리 없는 소현세자는 전송자의 눈물을 뒤로 하고 청나라로 길을 떠났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 죽음을 맞이하기 8년 전의 일이다.

․ 230쪽, 〈제5장―부친의 견제로 시작된 비극, 소현세자〉

 

지은이_ 이준호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때에는 기자를 지망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은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에 감명을 받아 고고학연구자로 지망을 변경했다. 1983년 서울 동북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일본 도쿄대학교 고고학연구실로 유학,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풍납토성 발굴조사단, (사)역사문화연구소,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재)호남문화재연구원 등, 고고학 관련 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목차 소개

 

들어가는 글 역사 속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아서

 

서론 고려·조선·명왕조의 태자 책봉제도

고려의 왕위계승자 선정방식┃조선 건국의 명분을 위해 희생된 고려사┃명나라의 황위계승 방식┃지키지 못한 적장자계승의 원칙┃중국황실의 암투를 잠재운 황태자 밀건법

 

제1장 아버지가 거부한 아들 불노와 지운

준비된 허수아비 왕┃야욕가 이방원이 꾸민 묘책┃억지로 앉은 세자 자리┃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불노의 비극┃난언죄로 생을 마친 지운┃세상의 비웃음거리로 산 나머지 자식들

 

제2장 지나친 억압과 감시로 무너진 양녕대군

양녕대군 폐위에 대한 다양한 견해┃부동의 적장자, 세자가 되다┃왕세자제도에 도사린 세 가지 함정┃권력유지를 위해 태종이 만들어놓은 덫┃세자를 엇나가게 만든 감시와 억압┃태종의 폐세자 언급┃복수의 칼을 빼든 양녕대군┃폐위의 멍에를 안다

 

제3장 성종과 뒤바뀐 운명, 월산대군과 제안대군

무너진 왕위승계 원칙이 가져다준 돌발상황┃인수대비의 지나친 교육열┃철저한 계산하에 후사로 임명된 잘산대군┃이준의 몰락과 월산대군의 유배 아닌 유배생활┃제안대군의 전화위복

 

제4장 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적장자, 영창대군

준비된 비극의 주인공┃선조의 위신을 추락시킨 임진왜란┃명나라의 세자 책봉 승인 거부┃계비를 간택한 선조의 속마음┃수포로 돌아간 계획┃살해당한 왕의 형, 임해군┃폭풍 전야의 나날들┃모함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영창대군

 

제5장 부친의 견제로 불운을 맞이한 소현세자

포로가 된 자의 숙명┃광해군이 자초한 모반사건┃부당한 정치개혁의 후과, 정묘화약┃적국 청나라의 볼모가 된 소현세자┃용골대의 비상한 계책┃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화려한 귀환이 부른 비극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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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예견했던 미래들 | 책을 읽으며 2013-01-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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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언급했던 데이바 소벨의 <갈릴레오의 딸>, <코페르니쿠스의 연구실>, <경도 이야기>는 이미 도착했지만, 그 전에 이미 내 책상 한켠을 점령하고 있던 책부터 집어들고 있다.

이번에는 미치오 카쿠의 <미래의 물리학>이다.

여러 매체에서 '2012년 올해의 책' 또는 '과학책'으로 선정된 도서다.

마이클 가자니가의 <왜 인간인가?>, 리링의 <전쟁은 속임수다>에 이어 이른바 '대작(大作)에 가까운 책들이다. 

부담스럽지만, 다른 책들도 그랬듯이 읽기 시작하면 그런 부담은 사라지고 오히려 넓고 깊은 사고에 빠지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과학이 이루어낼 2100년을 예측하는 책인데, 그 전에 서문에서 예측이란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예를 몇 가지 소개하고 있다. 

사실 대부분 다른 곳에서 접했던 내용이지만 또 밑줄을 긋게 된다. 그만큼 인상적이다.

 

"1893년 시카고에서 개최된 콜럼버스 박람회에서 ...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 운송수단의 출현을 예견하긴 했지만, 그것이 기구(풍선)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다."

"첨단기업들은 자동차의 시대가 곧 도래한다는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당시 미국에서 우체국장을 지냈던 존 워너메이커는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미국의 모든 우편물은 여전히 말이나 역마차를 통해 배달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허청장을 지냈던 찰스 듀얼은 1899년에 이런 말을 했다. "이제 발명할 수 있는 물건은 모두 발명되었다."

"워너 브러더스 사의 창립자인 해리 워너는 무성영화시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배우가 직접 말하는 모습을 대체 누가 보고 싶어 하겠는가?"

"1943년에 IBM 사의 사장이었던 토머스 왓슨은 "내가 보기에 컴퓨터의 수요는 전 세계를 통틀어 5대 정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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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바라보는 동양과 서양의 관점 차이 | 책을 읽으며 2013-01-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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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링의 전쟁은 속임수다에서 손자전쟁론의 클라우제비츠를 자주 비교하면서 중국과 서양이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지적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클라우제비츠는 탁상 논의가 실제의 전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지 않고 철저하게 적을 제거해야만 비로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손자는 이와 정반대로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고, 나라를 파괴하고 군대를 격파하는 것은 부득이한 경우로 현실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점점 단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손자는 예를 앞세우고 전쟁을 뒤로 하여 상대가 복종하지 않을 때 비로소 전쟁을 하되 점차 단계를 높이는 반면,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을 앞세우고 예를 뒤로 하여 무력으로 상대를 굴복시킨 뒤에야 비로소 대화를 하고 점차 단계를 낮춥니다.” (164)

손자는 싸우기 전싸움이 끝난 후를 이상적 상태로 보았지만, 클라우제비츠는 앞뒤를 잘라버리고 중간 단계를 이상적 상태로 보았습니다. 이 두 가지는 겉으로는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단지 치중하는 점이 다르고 말하는 각도가 다를 뿐입니다.” (165)

손자는 먼저 계획을 세우고 나서 전쟁을 해야 한다고 하여 계획을 앞세운 데 비해 전쟁론은 계획을 가장 뒤에 두었습니다.” (170)

 

클라우제비츠는 끝없는 폭력을 이상적 상태로 여겨 먼저 공격한 뒤에 예를 차리고, 먼저 강경하게 억누른 뒤에 부드러운 태도를 취하며, 공격해서 굴복시킨 뒤에야 비로소 상대방과 조건을 논의합니다. 그 배경에는 서양의 군사적 전통이 있습니다.” (271)

손자는 점점 단계를 높일 것도 말했고, 점점 단계를 낮출 것도 말했지만 이상적인 것은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며 부득이한 경우라야 대규모 보복을 합니다. 이것이 서양의 전통과 다른 점입니다.” (272)

 

우리는 그래도 동양의 전통 속에서 살아와서인가? 손자의 아름다울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전쟁에서 그 앞과 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더 익숙하고 바람직해보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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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손자병법]과 [전쟁은 속임수다]를 읽는 나의 차이 | 책을 읽으며 2013-01-19 13:4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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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석의 <소설 손자병법>을 제사 때문에 찾아간 큰아버지 댁 방 한쪽에서 폭풍 같이 읽었던 것이 고등학교 때 쯤이었다. 세 권으로 되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걸 그날 저녁으로 다 읽었을 것이다. 그만큼 흥미진진했다. 소설로서 읽었고, 원래의 <손자병법>에 담긴 의미 같은 거야 따져볼 겨를이 없었다. 그럴 만한 앎도 없었고, 때도 아니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다.

 

내 앞에 리링의 <전쟁은 속임수다>가 놓여 있다. <손자> 강의다.

900쪽이 넘는 이 책을 보고 아내는 한 소리를 했다. 물론 나도 배달되어온 책의 두께를 보고 약간 놀랐다. (조금 짐작은 했었지만 말이다)

'손자'에 대해서 읽어봤었나 싶다. 아마 처음일 듯 싶은데, '로쟈'는 2012년의 한 권의 책으로 이 책을 꼽았다. 소설 같은 흥미진진함은 없겠지만(혹시 모를 일이긴 하다), 그래도 고등학생 시절에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을, 생각할 필요도 없었을 것을 이제는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 외국(서양이겠지만) 서점에 가장 많이 비치된 한문 서적 번역본이 <논어>가 아니란다. <노자>, <주역>, 그리고 <손자>란다. <논어>는 재미가 없나 봅니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단 생각이 듭니다. 리링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논어>의 격언은 엷게 흐르는 물처럼 싱거워서 심오한 이치가 어디에 있는지 절차탁마해서 연구해도 결국 이해하지 못했으니, 도덕을 논하면서 높고 명철을 보지 못했고, 철학을 이야기하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논어>가 비록 번역은 일찍 되었지만 이 세 가지 책보다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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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과학이란 거다! | 책을 읽으며 2013-01-18 13:30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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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활동적인 탐지 장치가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려는 욕구에 목적론적 사고까지 결합하여 창조론의 토대를 이루었다.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이 활동적인 탐지 장치는 분명 ‘누군가’가 관련되어 있다고 말하고 목적론적 추론은 의도된 설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 원인은 ‘누군가’의 욕망과 의지와 행동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것이다.” (346쪽)


마이클 가자니가의 『왜 인간인가?』에서 한 대목이다.

우리 뇌는 어떻게든 연관지어 ‘설명’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게 ‘좌뇌’의 역할이라고 하고 있고, 이건 분명 어떤 적응일 수 있는데 그게 정확한 것은 아니다. 가자니가는 우뇌와 좌뇌가 분리된 환자의 예를 통해서 우리의 좌뇌가 얼마나 영악한지, 혹은 얼마나 바보스러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즉, 인간의 뇌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특성 때문에 ‘종교’(정확히는 ‘창조론’)란 것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과학이 있다.


“입증할 수 있는 것과 입증할 수 없는 것을 분리하는 일은 ‘의식적’이고 지루한 과정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켜 하지 않거나 제대로 해 내지 못한다. 거기에는 노력과 인내와 훈련이 필요하다. 직관에 반할 수도 있고, 분석적 사고도 필요하다. 공통적인 특성이 없어 어렵기도 하다. 게다가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다. 그게 과학이란 거다. 과학은 인간에게만 있다.” (359쪽)


인간이 이원론자, 즉 물질과 정신을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아는 존재라는 것을 말하는 부분에서 나왔다.

마이클 가자니가는 과학적 사고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란 데서 나아가 그것을 하는 부류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대목을 읽는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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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의 출현과 대응 | Science 2013-01-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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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Nature Reviews Microbiology>에 병원균의 출현과 그것을 발견하는 기술 등에 대한 ‘essay'가 실렸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20세기 이후 중요한 감염의 대량 발생과 그에 대한 대응들에 대해서 알 수가 있습니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H1N1형)에서 시작되고 있고, 1976녕의 레이오넬라병, 2002년의 SARS, 2009년의 뎅기열, 2011년의 유럽의 O104형 대장균, 2012년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표시되어 있고, 기관이라든가 기술적 발전으로는 1946년의 미국 CDC와 1948년 WHO의 창설로 시작되어 PCR의 개발, DNA microarray의 개발, whole genome sequencing 기법의 발달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그림은 현재 새로이 출현하거나 재출현한 감염질환(emerging and re-emerging infectious diseases)의 정보를 지도상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색깔로 보면 high risk 쪽에 속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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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