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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내게 온 책 | 책읽기 정리 2013-11-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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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저물어가네요. 

날씨로는 이미 겨울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의 마음에는 11월이라면 아직... 하는, 가을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11월을 보내며 여느 달과 마찬가지로 이번 달에는 어떤 책을 읽었지, 하고 들여다보았습니다. 


읽은 순으로 목록을 만들어보면 이렇습니다. 

장하석의 <온도계의 철학>

요차이 벤클러의 <펭귄과 리바이어던>

미셸 레이몽의 <우리는 왜 먹고,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는가?>

이언 스튜어트의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이언 스튜어트의 <위대한 수학문제들>

박현택의 <오래된 디자인>

이덕일의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사>

김민형의 <소수 공상>

베르너 폴트의 <금서의 역사>

러셀 소토의 <데카르트의 사라진 유골>

유진규의 <청결의 역습>


모두 11권의 책의 내 품으로 들어왔었습니다. (올 한 해로 따지면 모두 119권의 책을 읽었네요)


기억에 남는 것은 이언 스튜어트와 김민형의 책들을 읽으며, 오랫만에 '수학'에 쩔쩔매본 것입니다. 

<위대한 수학문제들> 같은 경우엔 정말 쩔쩔맸습니다. 

반면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는 수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그리고 주제를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어서 수학이 재미있었습니다. 

김민형의 <소수 공상>도 아주 기본적인 수학의 원리에서부터 시작해서 철학적 주제까지 나아가는 신기한 경험을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기억에 남는 책은 장하석의 <온도계의 역습>일 것 같습니다.

역시 어려워서인지 아직도 YES24의 서평에는 저의 서평만이 올라와 있었습니다.(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충분히 주목받을만 하고, 또 가끔씩 들춰볼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진지하게 과학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할 때, 그럴 것 같습니다. 


여전히 이덕일 씨의 책은 읽을 만했고, 더욱이 잊혀졌던, 아니 잊혀짐을 강요당했던 역사를 당당하게 펼쳐보인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데카르트의 사라진 유골>은 책을 이렇게 쓰면 재미있고, 유익하겠다는 것을 깨닫게 했고, <청결의 역습>은 제 전공과 상당히 관련이 있는 만큼 비판적으로 읽으려고 애를 썼는데, 오히려 적지 않은 것을 배운 책이었습니다. 


11월이 가고, 이제 12월입니다. 

변명하려 해도 이제 겨울입니다. 




온도계의 철학

장하석 저/오철우 역/이상욱 감수
동아시아 | 2013년 10월

 

펭귄과 리바이어던

요차이 벤클러 저/이현주 역
반비 | 2013년 10월

 

우리는 왜 먹고,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는가?

미셸 레이몽 저/이희정 역
계단 | 2013년 10월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이언 스튜어트 저/안재권 공역
승산 | 2010년 03월

 

위대한 수학문제들

이언 스튜어트 저/안재권 역
반니 | 2013년 09월

 

오래된 디자인

박현택 저
컬처그라퍼 | 2013년 11월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전사

이덕일 저
역사의아침 | 2013년 10월

 

소수 공상

김민형 저/안재권 역
반니 | 2013년 10월

 

금서의 역사

베르너 풀트 저/송소민 역
시공사 | 2013년 10월

 

데카르트의 사라진 유골

러셀 쇼토 저/강경이 역
옥당 | 2013년 10월

 

청결의 역습

유진규 저
김영사on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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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종석 “좋은 글은 명료함, 아름다움이 조화된 글” | 끄적이다 2013-11-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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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h.yes24.com/article/view/23687


고종석은 STEP 2라고 적어 놓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말로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었다. 더 어려운 단계가 아니라 더 자세히 공부하는 거라 말한 그는 좋은 글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수업을 시작했다. 좋은 글이 갖춰야 할 덕목은 지난 6주간의 강좌에서 이미 몇 번 언급했던 부분이었다.

좋은 글은 명료하면서 아름다운 글이다. 문법이 단정하고 논리가 차곡차곡 잘 쌓인 글을 명료한 글이라 하고, 수사가 적절히 사용된 글을 아름다운 글이라 한다. 물론 이 꼭 이렇게 양분되는 것은 아니다. 논리에서 아름다움이 나오기도 하고, 아름다움에서 논리가 나오기도 한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대체로 아름다움을 포기하는 것이 바른 선택이겠지만, 좋은 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어느 한 쪽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이 날은 고종석이 생각하는 명료함과 아름다움이 조화된 글 한편을 함께 읽었다. 나누어준 글은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현 선생의 「『말들의 풍경』을 시작하며」 였다. 이 글은 김현 선생의 유교평론집인 『말과 풍경』 에 실린 글로 연재를 시작하며 쓴 글이다. 고종석은 김현 선생이 기독교인이었지만 글에서는 헬레니즘적 세계관이나 불교관적 세계관이 느껴진다 말했다. 이 글에도 ‘지선과 전능’의 세계‘가 아니라 고정된 것이 없이 변하는 ‘다신의 세계’가 담겨있다.

글을 한 줄씩 읽어나가며 잘 써진 부분들을 곱씹었다. 김현 선생은 자기 주장에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멀리서부터 차근차근 논리를 쌓아간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고정된 것은 없고 세상은 늘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에 닿게 된다. 무리 없는 논리로, 미적 감동을 주면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하는 글이었다.

특별히 좋다고 강조한 것은 다음 부분이다. ‘말들의 풍경이 자주 변하는 것은 그 풍경 자체에 사람들이 부여한 의미가 중첩되어 있기 때문이며, 동시에 풍경을 보는 사람의 마음이 자꾸 변화하기 때문이다. 풍경은 그것 자체가 마치 기름 물감의 계속적인 덧칠처럼 사람들이 부여하는 의미로 덧칠되며, 그 풍경을 바라다보는 사람의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빛의 움직임에 따라 물의 색깔이 변하듯 변한다.’이 부분에 등장하는 수사는 필자만의 고유한 수사이면서 절묘하게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형식적으로도 잘 짜여 있다. 연달아 이어진 문장이 같은 형태로 대응되고 있는데, 이런 문장에서는 표현법을 통일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수강생의 참여도 더 활발해졌다. 고종석은 ‘나는 너와 같이 싸우고 사랑하지만 네가 아니고, 너는 나와 같이 싸우고 사랑하지만 내가 아니다’라는 문장을 읽고 난 뒤, ‘같이’를 ‘서로’로 바꾸는 편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수강생 하나가 손을 들고 이 글에서 ‘같이’는 ‘서로’가 아니라 ‘함께’나 ‘같은 편으로’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고종석은 크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반가운 표정으로 수강생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수업을 준비하며 여러 번 읽었음에도 오독이 있었다며 말이다. 자연스럽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 고종석다웠다.

그는 계속해서 ‘나는 너와 다르다’는 문장에 등장하는 보조사 ‘은/는’에 대해 설명했다. 흔히 주격조사 ‘이’나 ‘가’와 같은 위치에 쓰기 때문에 주격조사라고 오해하지만 ‘은/는’은 보조사다. 학교문법에서는 이야기되지 않지만 화제를 나타내는 말로 이해하는 게 좋다. ‘-은’이나 ‘-는’ 은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는 의미이며, 뒤에 오는 서술어는 화제에 대한 설명이다.

고종석은 시를 읽는 것도 좋은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시인들은 산문가에 비해 말을 고르는데 신중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인들은 언어감각이 섬세하다고 이야기하며 본인도 소설은 잘 읽지 않지만 시는 꾸준히 읽는다고 말했다. 시 읽기는 언어감각뿐 아니라 리듬감도 키워준다. 시를 자주 읽다보면 리듬감 있는 산문을 쓸 수 있다. 시의 운율과는 다르지만 산문에도 호흡상 필요나 글의 이해를 돕는 좋은 리듬감이 필요하다. 유명 필자인 진중권이나 허지웅은 원고를 쓰고 송고하기 전, 자신이 쓴 원고를 소리 내 읽어본다고 한다. 고종석은 ‘그럴 시간에 얼른 송고하고 술이나 마시’라는 농을 던졌지만, 곧 말의 리듬을 확실히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말했다. 글의 리듬감을 익힐 필요가 있다면 이 방법을 반복하는 걸 추천한다.




계속해서 고종석의 저서이자 수업교재인 『자유의 무늬』를 읽었다. 여러 작품을 체크했던 지난시간과 달리 이번 수업에서는 두 개의 글을 심층적으로 읽어나갔다. 선택된 글은 「빨강」 과 「특권」 이었다. 「빨강」 은 월드컵의 빨간색에서 시작해 한국에 오랫동안 자리 잡은 ‘빨갱이 콤플렉스’를 지적한다. 이어 ‘팔레스타인 시인 마흐무드 다르위시’ 의 글을 통해 ‘피가 아닌 장미에서 느낄 빨간 아름다움’을 언급한 다음,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건물 청소부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 <빵과 장미>로 논의를 이어간다. 그리고 다시, 월드컵의 붉은 열정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나 거리의 청소부를 포함한 모든 아웃사이더들에게 건넬 장미를 마련하기 위해 조금쯤 저축해두자 권한다. 고종석은 이 글이 ‘빨강’을 가지고 꾸준하게 논의를 끌어간 점에서 ‘괜찮은 글’이라 말했다.

수정은 지난 시간 내내 수강생들이 직접 수정해서 제출했던 과제물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언제나처럼 ‘-의’, ‘-적’, ‘-들’을 지적했고, ‘문화적 실천 가운데 하나는’은 ‘문화적 실천 하나는’으로 고쳤다. ‘전대미문’은 ‘전에 없던’으로 쓰고, 너무 긴 문장은 둘로 나누었다. 고종석은 ‘마르크스는 취향을 묻는 딸의 애교스런 질문지에 대답하면서 자신이’에서 ‘자신이’를 빼고 ‘대답하면서’ 뒤에 쉼표를 찍으면 글이 더 잘 읽힌다고 했다. 그때, 누군가 ‘북한 중등 학생들의 예비군 조직이라는 붉은 청년 근위대’에서 ‘-이라는’을 ‘-인’으로 바꾸자고 말했다. 하지만 고종석은 그렇게 쓴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단체이기 때문이다. 그는 글을 쓸 때 확실히 아는 것만 써야 한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고종석은 필요 없이 쓰인 접속사와 ‘-적화 현상에 대해’에 ‘대해’를 삭제하며 꼭 필요한 게 아니면 덜어내라고 했다. ‘이 제한된 재화의 소비에 적절한 오리엔테이션을 주는 것은’에서 ‘오리엔테이션’은 멋 부린 말이라며 ‘방향’이나 ‘지향점’으로 고쳤다. 가급적이면 ‘-를 비롯한’은 쓰지 않는 편이 낫다. 그는 가능한 ‘-를 포함한’으로 수정하고, ‘나를 비롯한’은 절대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신을 굉장히 앞세우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 땅이 사랑과 평화의 땅이라는 원래의 이름을 되찾는 것’은 독자가 팔레스타인의 어원이 사랑과 평화라고 오해할 수가 있어 좋지 않은 표현이다.

수강생들 대부분이 새롭게 알게 된 낱말도 있다. 바로 ‘파천황’과 ‘여투다’다. ‘파천황’은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처음으로 이룬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며, ‘여투다’는 ‘돈이나 물건을 아껴 쓰고 나머지를 모아둔다’는 뜻이다. 고종석은 소수의 사람들이라도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라면 익히고 쓰는 게 좋다 말했다. 모르는 낱말의 뜻을 익히는 건 일반적으로 좋은 일이며 글을 쓸 때도 유익하니 말이다.

다음으로 읽은 글은 「특권」 이다. 이 글은 ‘예술이나 예술가, 학문이나 학자들을 치외법권 지대에 두려는 성스러운 노력이 일반적 수준에서 자유에 대한 법의 제재를 줄여가려는 세속적 노력으로 바꿔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종석은 잘못된 법이 있다면 그 법을 고쳐야지 몇몇 사람에 대해 특별하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말했다.

첫 번째 문장 ‘베르나르 프랑크라는 프랑스 문학평론가가 있다’는 ‘프랑스 문학평론가’라는 모호한 표현 때문에 수정이 필요했다. 이때, ‘프랑스에는 베르나르 프랑크라는 문학평론가가 있다’로 고치면 문제가 해결된다. ‘프랑크는 시사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고정칼럼니스트인데’에서 《르 누벨 옵세바퇴르》에 ‘르’ 라는 관사를 쓴 것에 대해 고종석은 잘난 척이라 말했다. ‘더 타임즈’, ‘르 몽드’, ‘뉴욕 타임즈’ 같은 표기에서 알 수 있듯 한국에서는 한 음절 이상인 매체 이름에는 관사를 붙이지 않는 관습이 있다. 그러니 굳이 관사를 쓴 것은 지식을 자랑하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자신의 글을 객관화하는 그의 태도는 언제보아도 신선한 느낌이었다.

이어서 서술격 조사 ‘이다’의 용법에 대해서도 공부했다. 자음 뒤에서는 ‘이다’로 쓰면 되는데, 모음일 때는 ‘작가이다’와 ‘작가다’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 이때는 글 쓰는 사람의 감각을 따르면 되는데, 고종석은 후자가 간결하고 더 좋다고 했다. 계속해서 ‘문화특권주의는 부르디외가’ 라는 문장을 읽으며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 라고 정보를 주는 편을 권했다.

글 한편을 소리 내서 읽은 때문인지 이날 수업은 평소보다 짧게 느껴졌다. 하지만 좋은 글을 함께 읽으며 그 미덕을 새겨본 경험이 꽤 귀하게 느껴졌다. 직접 글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 역시 못지않게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꼼꼼하게 글을 읽다보면 글을 보는 안목이 늘기 마련이다. 집중적으로 몇 편의 글을 깊이 읽는 STEP 2 강좌가 한층 기대된다.


[관련 기사]

-한국어다운 게 뭔데?
-“한자어도 한국어, 마음 놓고 써라”
-“트위터에서 중요한 것은 글 쓰는 태도”
-고종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는?
-“목적어와 서술어는 되도록 가까운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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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철회의 방법에 따른 인용지수의 변화 | Science 2013-11-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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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저자 두 명이 공동제1저자로 Science에 출판되었던 논문이 철회되면서 이 동네에서는 좀 시끄럽습니다. 사실 그 논문이 교수 임용에 결정적이었다는 점과 함께, 고의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논란이 좀 있습니다. 

오늘 올라온 글 중에 논문 철회와 관련된 게 있어서 옮겨봅니다. 



News Peppermint


논문 철회의 방법에 따른 인용지수의 변화


타인의 논문이 자신의 논문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인용(citation)은 뛰어난 연구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며, 해당 논문이 몇 번이나 인용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인용빈도는 논문의 가치를 측정하는 중요한 잣대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달 초,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는 논문의 철회가 저자와 해당논문의 인용빈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벤자민 존스와 그의 동료들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의 자료를 이용해 논문이 철회된 이후, 해당논문의 인용빈도와 저자의 다른 논문들의 인용빈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자료가 완벽하게 전산화된 2000년 이후의 결과만을 다루었으며, 특히 저자의 자진철회와 논문지에 의한 강제철회를 구분하여 두 방법이 저자의 명성에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분야에 따라 논문철회의 비율은 매우 달랐습니다. 논문의 철회는 주로 경성과학(Hard Science)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인문학의 경우 철회된 논문은 1만건 중 1건이었으며 사회과학 논문에서는 1만건 당 2건인 반면, 생의학분야에서는 1만건당 14건의 철회가 있었습니다. 철회된 논문 중 22%는 자진철회였으며 71%는 타의에 의한 철회였고, 나머지 7%는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자진철회와 타의에 의한 철회 모두, 당연히 철회된 논문의 인용빈도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저자의 다른 논문들에 대한 인용빈도의 변화는 매우 흥미로운 결과를 나타내었습니다. 타의에 의한 철회는 저자의 다른 논문에 대한 인용빈도를 역시 하락 시켰으나, 자진철회의 경우 오히려 저자의 다른 논문들의 인용빈도를 수년 간 소폭 상승시켰습니다.

이 결과는, 논문의 철회는 과학이 발전하는 정상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며, 자진철회를 결정한, 곧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저자에게 다른 과학자들은 그들의 논문을 인용함으로써 어떤 보상을 주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Retraction Watch)


철회방법에 따른 저자의 다른 논문에 대한 인용빈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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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댓글 이벤트 30. | 이벤트 관련 2013-11-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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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랑 출판사 블로그

 

G2 시대리더십으로 본 조선왕 성적표

신동준 저
인간사랑 | 2013년 12월

 

 

 

책 내용

 

《 G2 시대리더십으로 본 조선왕 성적표   》 

 

본서가 조선조 때 출현한 3번의 G2 시대를 총망라해 분석하면서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한 명군明君으로 태조와 태종, 세종, 세조, 광해 등을 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태조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의 결단으로 새 왕조의 창업주가 된 점에서는 명군으로 꼽을 만하다. 태종은 원명 교체기의 G2 시대에 놀라운 결단력과 지혜를 발휘해 조선조 건국의 기틀을 닦았다. 실질적인 창업주에 해당한다. 세종이 문무 두 측면에서 조선조 5백년을 통틀어 최고의 성세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미리 기반을 닦아 놓았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한글이 역사상 인류가 찾아낸 문자 가운데 최고의 문자로 평가받게 된 것은 전적으로 세종의 공이다. 세조 또한 전광석화 같은 반격으로 신권臣權 세력의 발호를 제압하고 왕권王權을 튼튼히 함으로써 5백년 사직의 기초를 튼튼히 한 점에서 명군에 속한다. 조선조가 맞닥뜨린 두 번째 G2 시대인 명・청 교체기 때 놀라운 외교수완을 발휘해 나라의 안녕을 꾀한 광해군 역시 명군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

그런 점에서 대명 사대주의자들이 반정을 일으켜 그를 보위에서 끌어내려 호란을 자초한 것은 두고두고 반성할 일이다. 본서가 반정의 주역인 인조를 왜란을 초래한 선조와 함께 암군暗君의 전형으로 꼽은 이유다. 세 번째 G2 시대인 구한말에 민비의 치맛자락에 휘둘려 총 한 번 쏘아보지 못한 채 나라를 일제에게 고스란히 상납한 고종도 하등 다를 게 없다. 뒤늦게 광무개혁을 실시해 독립을 꾀했으나 이미 끝난 일이었다.



 

 

  •  

    댓글이벤트


    댓글을 달아주신 분 중 10분을 추첨하여 < G2 시대리더십으로 본 조선왕 성적표  > 1권을 보내 드립니다.

    • 참여방법

    1. 댓글이벤트를 스크랩해주세요!

    2. 댓글을 달아주세요.

     

    • 이벤트 기간
      2013.11.27 ~ 2013.12.08

     

    • 당첨자 발표

    2013. 12. 09 (댓글에 당첨자 아이디 발표)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도서 수령 후, 14일 이내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셔야 합니다.

  • (  중복 서평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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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윌슨의 책들 | 책을 읽으며 2013-11-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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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O. 윌슨의 <지구의 정복자>란 책이 번역 출간되었다.

(늘 이름을 이렇게 써왔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이라고 middle name까지 명시를 했다.)

"사회생물학" (Sociobiology)"를 태동시킨 주인공으로, 통섭(consilience)라는 개념을 널리 퍼뜨린 인물로서 이제는 거의 사상가 반열에 든 생물학자가 바로 에드워드 O. 윌슨이다. 

그의 책으로 읽은 걸 찾아봤더니 아주 예전에 읽은 그의 자서전 <자연주의자>와 <인간 본성에 대하여>, <통섭>, <생명의 다양성> 정도인 것 같다. 정작 <사회생물학>은 읽지를 못했다. 

<자연주의자>를 대학원생 시절에 읽으며 분발을 다짐했던 기억이 새롭다. 

<지구의 정복자>와 <개미언덕> 쯤은 읽어봐야겠다. 



자연주의자

에드워드 윌슨 저
사이언스북스 | 1997년 07월

 

인간 본성에 대하여

에드워드 윌슨 저/이한음 역
사이언스북스 | 2000년 12월

 

통섭

에드워드 윌슨 저/최재천 역/장대익 저
사이언스북스 | 2005년 04월


 

지구의 정복자

에드워드 윌슨 저/이한음 역/최재천 감수,해설
사이언스북스 | 2013년 11월

 

개미언덕

에드워드 윌슨 저/임지원 역
사이언스북스 | 2013년 03월

 

생명의 다양성

에드워드 윌슨 저
까치(까치글방)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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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함께 한 음악회 | 끄적이다 2013-11-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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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기회가 되어 금난새씨가 하는 음악회엘 다녀왔습니다. 

약 한 시간 연주하고, 그 다음에는 식사를 하는, 어쩌면 좀 럭셔리한 음악회였습니다.

금난새씨 음악회는 몇 번을 봤는데, 입담은 여전하더군요. 

그런데, 늘 비슷한 패턴이라 이제는 좀 식상한 느낌도 들구요. 

클래식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기회가 되면 마다하지는 않아서

가끔 이런 기회가 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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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요주의 인물 | 이벤트 관련 2013-11-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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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11월 26일 ~ 12월 2일 / 당첨자 발표 : 12월 3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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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미국이 주목하는 한국계 소설가 수잔 최의 문제작



수학자들에게 배달되는 의문의 상자. 그리고 한 통의 편지
“그것을 여는 순간, 모든 것이 폭발한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 소재한 대학에 상자가 하나 배달된다. 무심코 열어보는 교수. 동시에 일어나는 폭발 그리고 소요. 이것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보낸 폭탄인가.
《타임스》와 ‘아마존’이 조명하는 젊은 작가 수잔 최, 그녀가 폭탄테러를 소재로 집필한 《요주의인물》은 독창적인 캐릭터와 숨 막힐 정도로 치밀하게 묘사되는 인간의 심리, 눈을 돌릴 수 없을 만큼 치밀한 서사가 돋보이는 ‘지적 미스터리’이다.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폭탄테러와 폭탄테러범으로 오인 받는 노 교수 그리고 그의 내밀한 사연이 추리소설 기법으로 전개된다. “고전의 느긋한 즐거움과 최근 소설의 아찔한 긴장을 결합한 21세기 소설의 원형”이라는 소설가 프랜신 프로즈(Francine Prose)의 평처럼, 이 책은,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깊이 있는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소설이다.”_ 《뉴욕타임스》
“이 매혹적인 작가는 잊지 못할 소설을 써냈다.”_《보그》
“수잔 최는 그 어느 때보다 요주의해야 할 작가로 남을 것이다.”_《워싱턴포스트》


리(Lee)는 미국 내륙에 소재한 유명하지 않은 대학의 유명하지 않은 교수다. 이민자인 그는 자신이 미국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으며 미국인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믿고 있다. 그렇게 그는 적당히 거만하게, 별다른 교류 없이 쓸쓸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는 가족도 없다. 두 번의 결혼은 모두 실패로 끝났으며, 첫 번째 아내와 둔 딸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외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날, 옆방에서 폭탄이 터지고 그가 시기하고 질투하던 동료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동시에 과거로부터 도착하는 의문의 편지. 리는 어느새 자신이 ‘요주의인물’이 되어, 모두에게 의심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제 그는 알 수 없게 자신과 결부된 이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범인은 누구인가. 범인은 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

우리에게 주어진 단서는 주인공 리, 친구였던 게이더, 게이더의 아내였으며, 결국 리의 아내가 된 에일린, 그리고 천재 수학자 동료 화이트헤드의 얽히고설킨 사연과 그들의 심리다. 탐욕과 허영, 열등감과 오해 등, 그들은 각자 지니고 있는 치명적인 결함은 정교하게 계산된 사건의 부속으로 작동한다. 과거와 현재를 드나들며, 밝혀지고 좁혀지는 관계의 망과 연관관계는 우리가 미처 의심하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으로 데려가 놀라게 한다. 이 소설의 사건의 모티프는 1970~80년대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폭탄테러범 유나바머, 테오도어 카잔스키 사건이다. 기술 문명에 반대하고자 대학과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테러활동을 벌였던 유나바머는, 17년간 수십 차례의 폭탄 테러를 감행했던 바 있다. 수잔 최는 이 사건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사연 그리고 죄와 속죄를 대립시키고 일치하게 만들어, 사건 전개의 흥미를 더한다.


한편 이 소설은 리라는 사내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자신의 욕망을 제거하지 못한 채, 엉망으로 뒤엉켜버린 그의 과거는 모두 그 자신의 죄이다. 그 죄를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동안, 벌어진 일들은, 그것을 인정하고 속죄하려는 순간 청산된다. 폭탄은 리의 내면이기도 하고, 이 사회가 장착하고 있는 내부의 모순이기도 하다. 그가 폭탄테러범으로 오인 받고, 그 범인을 찾아나서는 과정은 그의 내면에 내제되어 있던 과거와 비밀 그리고 그것의 폭로 과정과 동일하다. 작가는 이렇듯, 관계없어 보이는 두 가지 사건을 절묘하게 결부시킴으로써, 단순해질 수 있는 플롯에 깊이를 더해주고, 차원이 다른 미스터리를 만들어낸다.


미국 언론과 문단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가 수잔 최는 해방 전후 한국문학비평사에 큰 족적을 남긴 문학평론가이자 영문학자 최재서(崔載瑞, 1908~1964)의 손녀인 재미교포 2세이다. 하지만 ‘한국계’ 혹은 혈통에 대한 언급이 그녀에겐 굳이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예일 대학교와 코넬 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펜/제발트 상(펜 아메리카 센터에서 3권 이상의 소설을 출간한 소설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 수상자, LA타임스 선정 ‘올해의 가장 좋은 소설 베스트 10’,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 퓰리처 상 최종 후보 등 돋보이는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요주의인물》은 작가의 대표작이자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수잔 최는 이 책을 통해 펜/제발트 상을 수상하였다.

◆ 저자 소개

-수잔 최Susan Choi
미국 인디애나에서 한국인 교수 아버지와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텍사스에서 자랐으며 예일 대학교와 코넬 대학교를 졸업했다. 1998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외국인 학생The Foreign Student》으로 ‘아시아계 미국 문학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미국 여자American Woman》로는 퓰리처상 최종심에 오르는 등 미국 문단이 주목하는 문제적 작가로 떠올랐다.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요주의 인물A Person of Interest》은 폭탄 테러의 관련된 사람으로 지목받게 된 동양인 수학박사 리Lee가 음모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이 책을 더함으로써, 3권 이상의 책을 출간한 작가에게 수여되는 ‘펜/제발트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뉴욕 브룩클린에 거주하며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이 박현주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살인의 해석》,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트루먼 커포티 선집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이 있다.

◆ 작가의 말
이 책을 쓰는 동안 여러분에게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존 사이먼 구겐하임 기념재단과 바룩 대학의 시드니 하먼 거주 작가 프로그램, 레딕 하우스는 비용과 시간을 대주셨습니다. 또한 드니스 프롤리와 존 노빅은 공간을 제공해주셨습니다. 세미 첼라스, 줌파 라히리, 피트 웰스는 피곤을 모르고 이 원고들을 읽고 또 읽어주고 도움의 말을 주셨지요. 윌리엄 피네건, 톰 맥다니엘, 마크 로시니, 케빈 색과 줄리 테이트는 귀중한 정보를 알려주셨고, 린 네스빗, 몰리 스턴과 로라 티스델은 끝없는 도움과 꾸준한 열정을 보여주셨어요.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 옮긴이의 말
이 소설에서 진범을 추적하는 과정은 과거의 회한에 대해 속죄하는 길이다. 리는 친구임을 가장하는 정체 모를 범인을 찾기 위해서, 과거를 되짚어야 했다. 외로운 이방인에서 매정한 친구, 무자비한 연인, 가족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행복했던 가장, 배신당하고 잊혀진 노인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미국에 올 때 기대했던 영광과 명예로 빛나지 않았다. 하지만 중서부의 수수한 풍경처럼, 아무 굴곡 없이 지나온 인생처럼 보였어도 그 안에는 크고 작은 죄의 드라마가 있었다. 범인을 찾는 과정에 목숨을 걸고 협조를 한 것은 리에게는 그 죄를 씻는 정화의 과정이었다. 타인에 대한 오해의 죄, 자기에 대한 오만의 죄, 사랑하는 이에 대한 무지의 죄. 마지막에 이르러 속죄와 용서를 구한 리는 진정한 가족을 만난다. 인생의 끝에 이르러 외국의 땅에서 편안해진다. 작가인 수잔 최는 이 과정을 잔인하리만큼 치밀하게 묘사한다. 결이 다른 마음의 방향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따라가며 은유와 묘사로서 마음속 풍경을 그린다. 소설가 프랜신 프로즈는 《뉴욕 타임스》 리뷰에서 이 소설을 두고 “고전의 느긋한 즐거움과 최근 소설의 아찔한 긴장을 결합한 21세기 소설의 원형”이라고 평한다.
폭탄이 터지는 한가운데서 소설이 시작하여, 과거 플래시백과 현재의 사건이 겹쳐진다. 속도감 있는 서사에 익숙한 현대의 독자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만큼 느린 진행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소설이란 평소에 우리가 돌아볼 길 없는 감정과 사건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계기이기도 한 만큼, 《요주의인물》은 참을성 있는 독자에게는 충분한 보상을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 추천사
책을 읽는 동안 당신도 요주의인물이 될 것이다. 죄를 덮어쓴 도망자가 될 수도 있고, 실마리를 풀어낸 해결자가 될 수도 있다. 끝을 보려면 거짓말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누군가를 기만하는 일과 자기감정을 기만하는 일 사이에서. 매 순간 폴리그래프가 당신의 박동을 헤아리며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다. 식은땀이 흐를 것이다. 이것을 무사히 통과하고 나면 숨결이 깊어지며 조금 위대해질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책장을 덮고 난 후 작가를 시샘하게 될 것이다. 귀를 삼십 센티미터쯤 열어놓고 그녀의 기척을 느끼고 싶어질 것이다. 그녀의 건강한 눈빛을 닮고 싶을 것이다. 나는 지금 수잔 최를 소중하게 시샘하는 중이다. ―천운영(소설가)

 

 

요주의인물

Susan Choi 저/박현주 역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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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박테리아가 항암 면역 작용을 조절 | Science 2013-11-26 15:48
http://blog.yes24.com/document/749031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장내 박테리아가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건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지난 주에 나온 Science에는 또 장내 박테리아에 관한 논문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장내 박테리아가 항암 작용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즉, 장내 박테리아가 cyclophosphamide라는 화학요법제의 항암 면역 작용을 조절한다는 것인데, KISTI에서 소개한 내용과 함께 논문의 그림을 함께 올립니다.





장 내 박테리아와 화학 요법이 만나면?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42455&cont_cd=G



구스타프 로시( Institut Gustave Roussy), 인섬(Inserm), 파스퇴르 (Institut Pasteur)와 프랑스 국립 아그로노믹 연구소 (INRA, French National Agronomic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이 공동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항암 화학 요법이 장내 미세생물로 알려진 장 내 세균총 (intestinal flora)의 도움으로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다소 놀라운 결과를 발견했다. 정말로 연구진은 화학 요법에 자주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의 효과가 혈액과 림프절에서 비롯한 특정 박테리아의 이동 능력 정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단 림프절에 존재하면 이들 박테리아는 신선한 면역 방어를 촉진시켜 신체가 악성 종양과 싸우는 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 (Science)` 11월 22일에 게재되었다. 

장내 미생물은 10억 마리의 박테리아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진정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성하는 박테리아 종이 잠재적으로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는 외부 물질을 제거하거나 우리 몸을 오염시킬 수 있는 병원균들을 격리시키는 것과 같은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들 미생물은 또한 흡수된 음식을 확실히 분해시켜서 장 내에서 더 잘 흡수되어 최적으로 대사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 수백만 마리의 박테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군집을 이루어 우리 몸을 방어하는 면역계를 성숙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내 미생물을 구성하는 박테리아 종은 개인마다 다양하며 하나 또는 다른 종의 박테리아의 존재 유무에 따라 어떤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역으로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암 관련 분야에서, 인섬 유니트 1015 (Inserm Unit 1015) "종양 면역학과 면역 치료" 장인 로렌스 지프보겔 (Laurence Zitvogel) 교수가 이끈 프랑스 연구진은 파스퇴르 연구소와 긴밀히 협력하여 장 내 세균총이 화학 요법 동안 암과 싸우는 개인의 면역 반응을 촉진시킨다는 증거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관찰을 생쥐에서 증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에서 얻은 모든 그람 양성균을 억제시켰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화학 요법의 효과가 감소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또한 약물 화학 요법에서 사용되는 몇 가지 항생제가 그람 양성 박테리아를 파괴할 수 있으며 이는 미생물의 유익한 효과를 깨뜨릴 수 있다고 제시한다.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는 화학 요법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여느 치료와 마찬가지로 점막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존재하며 장내 미생물의 정상적인 균형을 파괴한다. 그람 양성 군과 같은 특정 박테리아는 장내 벽을 통과할 수 있으며 혈류로 들어가 림프절에 도달할 수 있다. 이들 박테리아가 인체 전신 순환계를 침투하게 되면 해가 될 수 있는데 인체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쇄 반응은 치료의 부작용으로 사실 매우 유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놀랍게도 이들 박테리아에 대항하는 면역 반응이 환자가 신선한 면역 방어 기전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암과 더 잘 싸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로렌스 지프보겔은 설명했다. 좀 더 특이하게 박테리아에 대항하는 면역반응은 화학 요법에 의해 동원된 것과는 다른 효과기인 림프구 세포를 동원한다. 이러한 역할은 항 종양 림프구 세포가 종양 증식을 막도록 돕는다. 

"이러한 유용 박테리아가 항-종양 면역 반응을 강화시킨다는 것을 규명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프로- 또는 프리바이오틱스 (pro- or prebiotics )와 특정 식이를 통해 신체에 더 많은 것을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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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진화의 비밀 | Science 2013-11-2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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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진화의 비밀 밝혔다

  • 해양과기원ㆍ테라젠이텍스 공동연구팀, 밍크고래 유전체 세계 최초 해독
  • 동아사이언스


지구상 가장 큰 포유류이면서 바다에서 폐로 숨쉬는 고래 진화의 비밀이 밝혀졌다. 

 

  해양과학기술원과 테라젠이텍스가 주도하고 국내외 24개 기관 총 55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밍크고래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세계 최초로 해독, 분석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제네틱스’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아가미가 아닌 폐로 숨쉬면서 바다 속에서 오랫 동안 잠영하는 고래의 유전 형질을 이해해 저산소증으로 생기는 인간의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등 여러 질병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래는 육지 동물인 우제류(소, 돼지, 사슴 등)와 같은 조상에서 약 6000만 년 전 육지에서 바다로 서식지를 옮겨 진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고래의 유전자 비밀을 밝히기 위해 연구팀은 동해에서 혼획된 밍크고래의 근육 조직에서 DNA를 추출, 고래 게놈 크기의 128배로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분석 결과 고래는 저산소, 고염도 해수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여기에 적응하고 잠영에 적합한 형태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단백질 분석을 통해 ‘퍼옥시리독신(peroxiredoxin)’과 같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단백질의 수가 소나 돼지 같은 우제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해양환경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래가 장시간 잠수를 하면서 생기는 젖산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과기원 이정현 해양바이오연구부장은 “아가미가 없는 고래는 호흡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1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특이한 포유류로 이는 산소 결핍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저산소증 관련 질환인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치료제 개발은 물론 밍크고래의 유전적 다양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교유전체 연구를 위해 긴수염고래, 병코 돌고래, 상괭이의 유전체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포유류의 해양 적응 및 진화, 그리고 인간의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사이언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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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학술지는 어떻게 탄생했나 ③ 셀 | Science 2013-11-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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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지는 <Science>나 <Nature>와는 성격이 다른 과학 잡지입니다. 

Science와 Nature지는 원래, 우리가 흔히 보는 다른 대중잡지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거기에 전문적인 논문을 싣는다는 느낌이라면,  Cell지는 보다 더 전문적인 잡지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Science와 Nature지는 짧은 호흡도 가능하다면, Cell지는 그게 아니다. 긴 호흡의 논문을 싣는다. 그러니까 스토리가 거의 완성된 연구가 실린다는 얘기다. 

물론 이름에서 보듯이 생물학 관련 논문만 실린다는 점도 다르다. 


세계 최고의 학술지는 어떻게 탄생했나 ③ 셀

  • 긴 호흡으로 다각적 증명 담은 논문 게재…편집위원-편집자 긴밀한 협력
  • 동아사이언스




CNS.


  세계 최고의 과학 잡지인 ‘셀’, ‘네이처’, ‘사이언스’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로, 생명과학자들이 선호하는 학술지 순서이기도 하다.

 

  셀은 대중을 대상으로 과학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주간지인 네이처나 사이언스와는 달리 생명과학에만 특화된 격주간 학술지다. 엘스비어의 논문정보서비스인 ‘사이언스 다이렉트’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셀의 논문만 매년 1000만 건, 셀 홈페이지 방문자만 매달 8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다.

 

  셀은 1974년 1월 생명과학자 벤저민 르윈이 미국 MIT출판사 후원을 받아 창간했다. 1986년 ‘셀 프레스’를 설립하면서 독립했지만, 1999년 셀 프레스는 과학·의학 전문 출판사 엘스비어에 매각된 뒤 현재 ‘몰레큘라셀’ ‘뉴런’ 같은 생명과학전문 자매지 30여 종을 내고 있다.

 

  셀이 창간 40년 만에 100년 전통의 네이처나 사이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차별화 전략은 뭘까.

 

  네이처나 사이언스는 1년에 1000여 편의 논문이 실리지만, 셀에 게재되는 논문은 1년에 375편에 불과하다. 격주간과 주간 발행이란 차이도 있지만, 셀은 적은 수의 논문을 긴 호흡으로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국내 첫 셀 편집위원인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세 학술지 모두 중요 연구 성과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셀은 장기간에 걸친 분자생물학·생화학·유전학·실용생물학·바이러스학 등의 연구나 다각화된 생물학적 증명을 담은 논문을 싣는다”며 “1993년 처음 보고된 ‘RNA간섭’에 대해서 네이처는 현상을 관찰한 논문을, 셀은 여기에다 자세한 메커니즘까지 기술한 논문을 게재했다”라고 말했다.

 

  셀이 단기간에 세계적인 학술지가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에밀리 마커스 셀 편집장은 “철저한 논문 게재 심사 때문”이라며 “분량, 실험 방법, 생명의 단위, 기초나 응용에 관계없이 생명과학에 대한 연구라면 무엇이든 게재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온전한 실험 데이터 전부와 합리적 결론이 논문에 반드시 포함돼야 최종적으로 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셀은 편집위원의 역할도 다른 잡지들과는 차별화돼 있다. 편집위원들은 생명과학의 전망이나 주요 연구자들에 대한 통찰을 e메일로 공유하며 셀의 새로운 편집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마르틴 카르플루스, 마이클 레빗, 아리에 와르셸 모두 셀 자매지의 편집위원을 지낸 바 있다.

 

  마커스 편집장은 “편집장과 전문 편집팀이 ‘피어리뷰’를 하는 동료 연구자나 저자 모두 일관성 있는 기준을 갖고 긴밀하게 협력하기 때문에 상호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라며 “셀의 편집위원은 모든 논문을 검토하지 않고 동료 평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논문에 대해서 결정적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여타 학술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아사이언스 최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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