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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읽은 책들 | 책읽기 정리 2013-05-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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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읽은 책들입니다.

모두 13권을 읽었더군요.

올해 들어, 아니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많은 책을 읽은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도 초반에는 페이스가 정말 빨랐습니다.

후반에는 일도 많고, 두꺼운 책도 많아 좀 느려졌습니다.

 

<군주론> 500주년이라고 마키아벨리에 관한 책을 두 권(시오노 나나미의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와 김상근의 <마키아벨리>) 읽었고,

과학을 둘러싼 언어와 경제학에 대해서 <과학의 언어>,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의 두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샘 해리스의 책은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에 이어 <자유의지는 없다>도 읽으려고 했지만, <신이...>에 대한 실망과 함께 이미 이 책에 <자유의지는 없다>의 내용이 있어 그만두었습니다.

<이중톈, 정치를 말하다>는 <이중톈, 사람을 말하다>보다 더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그림에 관해서 <그림, 눈물을 닦다> 뿐인 것 같지만, <브라이트 어스>는 정말 훌륭한 그림과 색(色)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엣지의 책으로 <컬처 쇼크>를 읽었고, <성, 전쟁 그리고 핵폭탄>에선 전쟁에도 여지없이 적용되는 경제학을 읽었습니다.

<평온한 죽음>에서는 죽음의 방식에 대해서, <기적의 튜즈데이>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상이군인과 도우미견의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연금술사>는 코엘료가 그야말로 언어의 연금술사임을 알 수 있었고,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책'에 관해서만큼은 풍성한 한 달이었습니다.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

샘 해리스 저/강명신 역
시공사 | 2013년 03월

 

과학의 언어

오철우 역
궁리 | 2010년 11월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시오노 나나미 저
한길사 | 2002년 06월

 

이중톈, 정치를 말하다

이중톈 저/유소영 역
중앙북스(books) | 2013년 04월

 

컬처 쇼크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강주헌 역/존 브록만 편
와이즈베리 | 2013년 04월

 

그림, 눈물을 닦다

조이한 저
추수밭 | 2012년 07월

 

마키아벨리

김상근 저
21세기북스 | 2013년 01월

 

평온한 죽음

나가오 카즈히로 저/유은정 역
한문화 | 2013년 04월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저/최정수 저
문학동네 | 2001년 12월

 

성, 전쟁 그리고 핵폭탄

유르겐 브라우어 저/후버트 판 투일 저
황소자리 | 2013년 04월

 

경제학은 어떻게 과학을 움직이는가

폴라 스테판 저/인윤희 역
글항아리 | 2013년 04월

 

브라이트 어스

필립 볼 저/서동춘 역
살림출판사 | 2013년 03월

 

기적의 튜즈데이

브렛 위터 저/루이스 카를로스 몬탈반 저/조영학 역
쌤앤파커스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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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자전거님 감사합니다 | 끄적이다 2013-05-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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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파란자전거님이 보내신 <조선 노비들>이. 

고마우신 선물을 보내셨다는데, 내 손에는 들어오지 않아 조금 걱정했습니다만 

그래도 예쁜 모습으로 제 앞에 당도했습니다. 

손편지에, 연필 선물까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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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나선]과 과학연구 현장의 민낯 | 끄적이다 2013-05-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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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타임즈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에 관한 글인데, 왓슨과 크릭의 DNA 구조 발견과 왓슨의 <이중나선>이라는 책에 대해선 정말 많은 얘기가 있습니다. 

더할 나위 없는 찬사에서 연구데이터 도둑놈까지, 정말 스펙트럼도 다양하구요. 


여기서는 작년에 잠깐 논란이 되었던 우리나라의 사례가 곁들여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벌써 다른 곳에 가 있지만, 당사자들은 아직도 그 논란에서 비껴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과학의 연구 현장은 절대 고고하지 않다는 것을 <이중나선>에서도, 이 글에서도, 또한 작년의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그 논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란 믿음을 저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연구 현장의 민낯을 보여주다

과학명저 읽기 9

2013년 05월 30일(목)

2012년 5월 10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표지를 한 장의 깔끔한 사진이 장식했다. 이 사진은 같은 호에 실린 ‘균열 제어를 통한 형상화(Patterning by Controlling Cracking)’라는 제목의 논문에 관련된 사진이었고, 그 논문에 실린 세 명의 저자는 모두 한국인, 그것도 한국의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국내 연구자들이었다. 

‘네이처’ 표지 논문으로 국내 연구진의 연구가 실렸다는 자부심도 잠시, 깔끔해 보였던 이 일은 논문의 저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얼룩졌다. 발단은 그 며칠 전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대학원생은 노예인가? 교수가 연구 결과 독식’이라는 글이었다. 그 글을 올린 사람은 논문의 제 1저자가 속한 연구실의 박사과정 학생이었다. 그는 논문에 실린 실험을 주도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 저자에 올라가지 못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논문의 아이디어부터 실험 설계까지 모두 자기가 했으며 박사과정 학생은 실험을 지시대로 수행했을 뿐이라는 제 1저자의 반론이 다시 언론매체를 통해 흘러나왔다. 누가 연구 부정을 저지른 것일까?


누가 진정한 발견자인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같은 질문을 던지게 했던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이 떠오른다. 이 책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하기까지의 연구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지만,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왓슨의 지나치게 솔직하고 사적인 평가를 담고 있어 출간 전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DNA 이중나선 구조의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한 여성 X선 결정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왓슨은 프랭클린이 찍은 DNA 회절 사진을 그녀의 허락도 없이 몰래 봤을 뿐만 아니라 노벨상을 안겨 준 1953년 ‘네이처’ 논문에서는 그녀의 공헌에 대해 충분한 인정도 하지 않았다. 아니, 사진을 본 경로가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언급을 할 수 없었다. 

‘이중나선’에서 프랭클린은 결정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 데이터의 진가를 알아채지 못했던, 완고하지만 영민하지는 못했던 과학자로 그려졌다. 이 책이 프랭클린의 사후에 출판되어 그녀에게는 자기변호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남성과학자들이 여성과학자의 연구 업적을 가로챈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한 이런 논란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에 늘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왓슨은 왜 무덤 속까지 안고 가야 할 얘기를 ‘이중나선’에 적나라하게 드러냈던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이 책을 저술한 왓슨의 중요한 의도가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을 쓰는 이유를 “일반 대중이 과학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 너무 모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과정도, 반대를 위한 반대와 정정당당한 경쟁, 그리고 개인적 야심이 뒤얽힌 과학계에서 벌어지는 일반적 현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에, 이를 통해 과학 연구의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날 것의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고 싶어 했던 것이다. 

첫 번째 발견자의 명예를 얻기 위해 때로는 동료의 데이터마저 은밀히 훔쳐보는 비도덕적인 행위가 이뤄지기도 하는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곳, 이것이 바로 왓슨이 보여주고자 했던 과학 연구 현장의 날 것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혹자는 왓슨이 이런 경쟁적이고 개인적 명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통해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의 연구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세대의 연구 스타일이 어떠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중나선’이 과학적 발견의 우선권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는 만큼이나, 그리고 그것이 왓슨이 이 책을 쓴 주된 목적이었다고 할지라도, 실제로 이 책은 과학적 연구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동료 연구자들의 연구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공동연구자였던 프랜시스 크릭과 왓슨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지만, 왓슨이 DNA 이중나선 발견의 경쟁자라고 밝혔던 모리스 윌킨스, 프랭클린, 라이너스 폴링도 직접적인 코멘트와 신랄한 비평, 때로는 잘못된 연구 결과 발표로 서로가 서로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면서 DNA 이중나선 발견을 위한 여정에 동참하고 있다. 어디 그들뿐이겠는가. 수다스러운 왓슨과 크릭의 연구 얘기를 들어주며, 한두 마디 코멘트를 던졌던 많은 동료 연구자들이 자신들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DNA 모형을 만드는 데 일조를 한 셈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중나선’은 하나의 과학적 발견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와 통찰이 쌓여 이루어지는지, 과학적 발견의 누적적이고 협력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과학적 발견의 이런 특성을 인지하고 나면, 왜 과학계에서 논문 저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누구에게 어느 정도의 연구 공헌도를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이 종종 불거져 나오는 지를 이해하기 쉬워진다. 저자권의 문제, 공헌도의 문제는 과학 연구가 큰 명예를 누리게 될 때 날카롭게 불거져 나오기 쉽다. 아마도 왓슨과 크릭이 노벨상을 타지 않았다면 그 연구에서 프랭클린이 한 공헌에 대한 논란도 지금처럼 소란스럽게 불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글머리에서 본 한국 연구자 사이의 갈등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2012년 7월, 연구자들이 속한 해당 대학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논문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인정하고 ‘네이처’에 공동 저자로 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네이처’는 논문저자들과 당사자 간의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지금도 그 논문의 저자는 처음 발표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중나선’이 보여준 과학연구의 성격에 비추어 본다면, 이번 한국 공동 연구자 사이에 불거진 저자권을 둘러싼 갈등은 개인들 간의 도덕성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중나선’이 보여준 것처럼 하나의 과학적 발견이란 것이 발견을 위해 매진하고 경쟁하는 연구자들 모두가 함께 쌓아가는 협력적이고 누적적인 작업인데 비해, 그 발견의 명예는 소수의 몇 명에게만 주어지는 현재의 연구 시스템에서라면 도덕적으로 올바른 연구자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곳에서조차 발견의 공헌을 둘러싼 잡음은 언제라도 터져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40년도 더 전에 나온 ‘이중나선’을 다시 들춰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민아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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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라~ | 끄적이다 2013-05-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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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름에 딱히 휴가라고 지내본 것이 참 오래되었습니다.

여름마다 학교를 떠나 다른 데로 가지만, 휴가는 분명히 아니고

그런 이유로 또 다시 휴가라는 이름으로 쉬기가 그렇더군요. 

물론 굳이 휴가라고 이름 붙여야만 쉴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그래도 올 여름에 읽고 싶은 책을 골라보자면, 

뭐니뭐니해도 지금 몇 달 째 '카트'에 넣어두고 주문을 하지 못하고 있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입니다.

진화생물학의 고전이 될 책이죠.  

 

 

빈 서판

스티븐 핑커 저
사이언스북스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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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5월의 마지막 깜짝 이벤트, 선착순 천명 포인트 500원! | 이벤트 관련 2013-05-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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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YES블로그입니다. 


3일 내내 내린 비로 더위가 잠깐 물러간 것 같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 달래고자 선착순 깜짝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올 여름 휴가 때 꼭 보고 싶은 도서와 그 이유를 적어주세요! 

선착순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드립니다!


응모방법 : 1) 올 여름 휴가 때 읽고 싶은 도서와 그 이유를 본인의 YES블로그 포스트로 작성

                   ※ 해당 도서를 상품 검색으로 포스트 본문 안에 꼭 넣어주세요. 

               2) 이벤트 포스트를 스크랩 해주세요. 

               3) 1번과 2번 주소를 아래 댓글에 남겨주세요. 


응모기간 : 2013년 5월 29일 ~ 2013년 6월 2일 (선착순 1,000명 달성시 조기 마감) 

당첨발표 : 2013년 6월 3일 YES블로그 공지사항 


 ※ YES블로그 주소가 아닌 타 블로거 글이거나 주소 없이 댓글로만 작성하시면 당첨에서 제외됩니다.

 ※ 주제와 관련 없는 글, 과거 작성된 글,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응모한 경우는 당첨에서 제외됩니다.  




주변 이웃들에게 소문낼 수 있는 방법 3가지~!


 1) 이벤트 포스트를 스크랩! 

2) 아래 페이스북 '좋아요' 버튼 클릭! 

 3) 아래 Daum View 손가락 버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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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투사이자 위대한 과학자, 프랑스아 자콥 | Science 2013-05-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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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프랑스아 자콥의 사망 소식을 동아사이언스 기사를 연결해서 전했었는데(http://blog.yes24.com/document/7235769), 

지난 주 Nature지에 그에 대한 해설 기사가 나왔었네요. 


그를 '자유투사(Freedom fighter)'라 칭한 것이 인상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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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화가 | 책을 읽으며 2013-05-2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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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볼의 <브라이트 어스>에서 '제11장 시간이라는 화가'라는 장은 짧으면서도 가장 흥미로운 장이다.

그는 여기서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와 코시모 투라의 <우화적 인물> 등을 통해 화가들의 불가능한 꿈과 시간을 머금은 명작의 향기를 얘기하고 있다.

 

   

 

우선 고흐의 <해바라기>에 대한 글을 보면,

"나는 가끔,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대단한 찬사를 받는 것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단조롭고 광택이 없는 작품으로 화가의 개성이 전혀 없는 그림이다." (388쪽)

 

아니, 이럴수가!

모든 이가 명작이라 일컫는 <해바라기>를 이렇게 보다니...

그런데 바로 이렇게 이어진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그가 그렸던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토록 더러운 오커(황토색)는 원래 밝은색이었다. 하지만 안료가 시간이 흐르면서 퇴색했고, 진짜 그림의 그림자만 남게 되었다."

 

아!

모든 그림에는, 모든 그림의 색에는 시간이라는 변수가 개입하는 것이구나. 

필립 볼은 그래서 이렇게 쓰고 있다. 

"그래서 그림은 영원한 미완성의 작품이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자신의 작품이 자신이 의도한 색으로 영원히 존재하기를 바라겠지만,

그림은 화가가 그 그림이 존재하기 시작하면서 여전히 계속해서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바로 시간이 그림을 다시 그리고 있는 것이다.

보는 우리가 그림을 해석하는 것과는 별도로 시간은 저대로 그림을 달리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문이다. 

우리가 고흐의 작품에 감동을 받는다면, 그건 고흐의 맨처음 그렸던 그 작품에 대한 것인가, 아니면 그 작품이 거쳐왔을 시간의 흔적에도 함께 감동을 받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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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책선물 | 책을 읽으며 2013-05-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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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출근했더니 반가운 책 선물이 하나 와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물이 다 반갑지만, 가끔 어떤 댓가를 바라는 선물은 좀 껄끄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선물은 서평이라는 작은 수고를 바라긴 하지만 댓가라 생각도 들지 않고, 정말 반갑습니다. 

더욱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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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머스가 이끼? | 책을 읽으며 2013-05-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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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리트머스'는 단골 시험 문제이면서, 어쩌면 상식 같은 것이다.

산성용액에 닿으면 빨간색으로, 염기성용액에는 푸르게 변하는 리트머스 종이.

역시 주입식 교육 덕택인지, 때문인지 이 내용은 잘 알고 시험문제에서 거의 틀려본 적이 없는 것 같지만

정작 이게 도대체 어떤 원리인지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다.

(생각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그런데 필립 볼의 <브라이트 어스>를 읽다 이게 식물, 그것도 지의류(이끼) 식물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정말 '리트머스이끼'라는 게 있다!!

검색한 바를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리트머스이끼

주로 해안의 암석 위에 군생한다. 나뭇가지 모양으로 몸은 밑부분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각 가지는 편평하며 끝이 가늘다. 길이는 4∼8cm이다. 옛날부터 양모(羊毛)를 염색하는 색소로 이용되어 왔으며, 또한 산과 염기의 정성시약인 리트머스 색소의 제조 원료로서 중요시되고 있다. 지중해 연안을 비롯하여 남반구에 널리 분포한다.

 

 

좀 다른 것은, 필립 볼은 '스칸디나비아에 서식하는'이라고 했는데, 검색에서는 지중해 연안과 남반구에 널리 분포한다고 했다.

또 다른 곳에는 '아이슬란드'에서 난다고 되어 있다. 먹기도 한단다.

리트머스종이는 리트머스이끼에서 추출한 염색물질을 물에 녹인 후 거름종이에 흡수시켜 말린 거라고 한다.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리트머스종이와 같은, 그런 특성을 나타내는데, 리트머스이끼의 무엇이 그런 특성을 나타나게 하는지는  잘 찾을 수가 없네요.

아무튼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써왔었는데...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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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약한 과거 | 책을 읽으며 2013-05-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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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 과거란 우리의 시선을 견디기에는 너무 허약하기만 하다.

   (필립 볼, <브라이트 어스> 114쪽) 

 

 

번잡한 도심의 사거리 한 건물 앞에서 누구를 기다리며 책을 읽다 이 구절을 두고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과거.

그게 그렇게 부서지기가 쉽다.

흔히 아름답게 기억하고자하고, 그렇게 꺼내어보는 게 과거이긴 하지만,

정작은 항상 왜곡되어 있고, 그래서 과거는 허약한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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