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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서평 실렸습니다 | 책을 읽으며 2016-04-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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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 서평이 실렸습니다. 

줌파 라히리의 <이름 뒤에 숨은 사랑>에 대한 서평입니다. 

내용은 분량 때문에 한 문단을 제외한 것을 빼면 거의 그대로인데, 결정적으로 제목이 바뀌어져 나왔네요. 

("삶의 임의성과 결정성"에서 "삶의 우연과 정체성 찾기"로)

말하려는 것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입니다.



[책의 향기/독자서평]삶의 우연과 정체성 찾기

[YES24와 함께하는 독자서평]  
◇이름 뒤에 숨은 사랑/줌파 라히리 지음·박상미 옮김/384쪽·1만2000원·마음산책



지난 일주일 동안 613편의 독자 서평이 투고됐습니다. 이 중 한 편을 선정해 싣습니다. 

줌파 라히리의 장편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은 경계에 있는 이들의 삶을 그린다. 인도를 떠나 미국에 정착한 이들의 삶은 이쪽이라고도, 저쪽이라고도 하지 못한다. 한쪽에 살지만 다른 쪽을 잊지 못하며, 다른 쪽을 그리워하지만 그쪽으로 갈 수는 없다. 이미 여기에 살고 있으며 많이 적응해버렸다. 인생의 가장 큰 결심을 통해 한 나라를 떠나오면서 뿌리를 뽑아오고 다른 나라에 그 뿌리를 박았다. 그러나 떠나온 나라에는 뿌리 뽑힌 흔적이 너무나도 선연하며, 타국에는 쉽게 박히지 못한다.

다음 세대는 보다 굳세게 뿌리를 박지만, 그것은 적응이지 원래의 뿌리는 아니다. 고골리의 삶이 그랬다. 자신의 이름을 갖고 고민하는 것도, 여러 여자를 거치며 정착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삶 때문이다. 직업적으로 성공하고 인정받지만 아슬아슬한 인생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이주자(移住者)라는 특수한 삶에 대한 얘기만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의 소설의 보편성은 삶의 임의성과 결정성이다. 고골리의 아버지 아쇼크가 사고를 통해 새로운 삶을 결심한 것이나, 어머니가 한두 시간의 결심 끝에 아버지와의 결혼을 통해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타국의 삶을 선택한 것이나, 원래 이름이 담긴 증조할머니의 편지가 분실돼 그의 이름이 우연히 고골리로 정해진 것 등에서 보듯 삶은 임의적이다. 원래 생각하고 계획하고 결심했던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임의성은 결정적이다. 우연적인 것으로 삶은 규정된다. 그가 우연히 얻은 고골리라는 이름에서 벗어날 수 없듯이. 

“일어나서는 안 될, 제자리를 벗어난 곳에서 잘못 일어난 일들이지만 결국 끝까지 삶을 지배하는 동시에 삶을 견뎌낸 것들이었다.” 우리는 우연으로 점철되었으며, 그렇게 결정된 삶을 견뎌낸다. 그게 삶에 대한 예의이며 사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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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해적 논문을 다운로드하는가? | Science 2016-04-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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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Science>지의 기사입니다. 

"누가 pirated paper를 다운로드하는가? 모두 (Everyone)"이라는 제목입니다. 

연구를 하려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봐야 합니다. 그런데 논문을 보려면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공짜로 보여주는 일부의 논문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주로 대학이나 기관에서 일괄적으로 출판사 등에 돈을 지불하고 대학, 기관 구성원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논문은 볼 수 없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잘 살지 못하는 나라나, 별로 돈이 없는 기관이나, 또는 그럴 의사가 없거나, 또는 어떤 기관에 소속되어 있지 안은 연구자들은 그런 논문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SCI-HUB라는 사이트가 생겨났습니다. 그런 비싼 논문들을 확보하고 그냥 다운로드해갈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솔직하게 저는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이런 논문을 pirated paper라고 하나 봅니다. 


Science지는 이 사이트에 접속해서 논문을 다운로드해간 사람들의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부자 나라간 가난한 나라건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두(Everyone)'이라는 겁니다. 특히 미국내의 결과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데, 그 그림의 제목은 "Need or convenience?"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필요해서 그 사이트에 가서 논문을 다운로드받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편리해서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이 사이트를 들어가보고 나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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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은 책 | 책읽기 정리 2016-04-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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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간 모두 11권의 책을 읽었다.

(2016년 넉 달 동안 48)

 

존 브록만 엮음, 『우주의 통찰』 (와이즈베리)

히가시노 게이고, 『새벽거리에서』 (재인)

에롤 모리스, 『코끼리가 숨어 있다』 (돋을새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세컨드핸드 타임』 (이야기가있는집)

줌파 라히리, 『축복받은 집』 (마음산책)

줌파 라히리『이름 뒤에 숨은 사랑』 (마음산책)

줌파 라히리『그저 좋은 사람』 (마음산책)

데이비드 에저턴,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 (휴먼사이언스)

산큐 다쓰오, 『이상한 논문』 (꼼지락)

제임스 샤피로,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글항아리)

빌 브라이슨, 『셰익스피어 순례』 (까치)

 

이번 달에는 소설을 무려(?) 다섯 권이나 읽었다(알렉시예비치의 작품을 소설이라고 치면). 특히 줌파 라히리의 소설이 세 권으로, 이로써 그녀의 소설은 다 읽었다.

 

셰익스피어 400주기라고 해서 셰익스피어에 관련한 책도 읽고 있다. 제임스 샤피로의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을 읽었고, 스티븐 그린블랫의 『세계를 향한 의지』를 읽는 중이다.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는 2010년에 읽은 것을 다시 읽었다.

 

4월 중에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은 책은 뭐니뭐니해도 에롤 모리스의 『코끼리가 숨어 있다』이다. 사진이 진실을 가리거나 왜곡한다는 건 이미 많이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 책은 거기서 더 나갔다. 진실을 가리거나 왜곡한다고 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지, 그 과정은 어떤 것인지를 얘기하고 있다. 다시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럼에도 더 기억에 남을 책은 줌파 라히리의 책들일 거다. 책 내용 자체 때문은 아니다. 내일 있을 일 때문에.

 

다시 평점을 매겨본다.

 

존 브록만 엮음, 『우주의 통찰』 (와이즈베리)                              ★★★★

히가시노 게이고, 『새벽거리에서』 (재인)                                   ★★★★

에롤 모리스, 『코끼리가 숨어 있다』 (돋을새김)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세컨드핸드 타임』 (이야기가있는집)      ★★★★

줌파 라히리, 『축복받은 집』 (마음산책)                                     ★★★★☆

줌파 라히리『이름 뒤에 숨은 사랑』 (마음산책)                           ★★★★☆

줌파 라히리『그저 좋은 사람』 (마음산책)                                  ★★★★

데이비드 에저턴,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 (휴먼사이언스)       ★★★☆

산큐 다쓰오, 『이상한 논문』 (꼼지락)                                        ★★★★☆

제임스 샤피로,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글항아리)                 ★★★★☆

빌 브라이슨, 『셰익스피어 순례』 (까치)                                      ★★★★☆




우주의 통찰

앨런 구스 등저/존 브록만 편/이명현 감수/김성훈 역
와이즈베리 | 2016년 02월

 

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억관 역
재인 | 2011년 09월

 

코끼리가 숨어 있다

에롤 모리스 저/김일선,권혁 공역
돋을새김 | 2016년 04월

 

세컨드핸드 타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저/김하은 역
이야기가있는집 | 2016년 01월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저/서창렬 역
마음산책 | 2013년 10월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줌파 라히리 저/박상미 역
마음산책 | 2004년 02월


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히리 저/박상미 역
마음산책 | 2009년 09월

 



낡고 오래된 것들의 세계사

데이비드 에저턴 저/정동욱,박민아 공역
휴머니스트 | 2015년 01월

 

이상한 논문

산큐 다쓰오 저/김정환 역
꼼지락 | 2016년 04월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제임스 샤피로 저/신예경 역
글항아리 | 2016년 03월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빌 브라이슨 저/황의방 역
까치(까치글방)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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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왜 위대한가 | 책을 읽으며 2016-04-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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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왜 위대할까?

셰익스피어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내지 않았다. 그는 그보다 이전의 작가, 당대의 작가 들의 작품에서 줄거리뿐만 아니라 이름, 제목, 심지어 대사까지 가져다 쓰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그의 희곡에서 지리에 관한 실수는 부지기수일 정도로 부정확했다. 또한 목적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기도 했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목적에 부합할 경우 줄거리와 대사, 이름, 제목을 훔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의역한다면, 셰익스피어는 다른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먼저 했을 경우 훌륭한 이야기꾼이었다.” (빌 브라이슨, 『셰익스피어 순례』, 112)

 

현대인의 감각에 다소 껄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셰익스피어가 다른 작품에 들어 있는 구절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가 자신의 희곡들 속에 집어넣곤 한다는 점이다.” (114)

 

그는 지리에 관한 관련된 실수를 자주 범했다. ...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그는 돛 만드는 살망르 베르가모에 배치하는데 이탈리아에서 가장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 도시이다. 「폭풍우」와 「베로나의 두 신사」에서 그는 프로스페로와 발렌타인을 각기 밀라노와 베로나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게 하는데 두 도시는 바다까지 가려면 이틀을 여행해야 하는, 바다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다. 그가 베네치아에 운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122)

 

그는 자신의 목적에만 맞으면 사실을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예를 들면, 「헨리 6세」 제1부에서 그는 탤벗 경을 사실보다 22년 먼저 파견하는가 하면 자신의 편의에 따라 그를 잔다르크보다 먼저 죽도록 한다.” (123)

 

그럼에도 셰익스피어는 천재적이며 위대하다. 그 천재성과 위대함에 대해서 빌 브라이슨은 이렇게 평하고 있다.

셰익스피어는 평범한 작품을 훌륭한 작품, 대개 위대한 작품으로 바꾸어놓았다. ...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사람들의 주의를 끄는 개념을 채택해서 그것을 한층 더 훌륭한 것으로 만드는 데에 있었다.” (113)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은 이러한 사실 관계보다는 야망, 음모, 사랑, 고통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과 관련된 것이었다. 그는 흡수, 동화하는 지능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잡다한 지식의 파편들을 한데 모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123)

 

셰익스피어가 그들을 몰랐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실 대단히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가 독서를 더 많이 했더라면, 그는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자기 지식을 자랑하는 평범한 작가가 되고 말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123)

 

그러니까 천재는 없던 것을 새로이 만들어내는 이가 아니라 있던 것을 다시 그러모아 새롭게 해석해내는 사람이다. 그것을 위해서 엄청난 지식이 요구되는 것도 아니다.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해서, 풍부한 경험을 한 흔적이 없기 때문에 셰익스피어가 그 셰익스피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천재성과 위대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나는 그래도 읽는다.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평범해지기 위해서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빌 브라이슨 저/황의방 역
까치(까치글방)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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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에 관한 가장 유쾌한 취재 | 책을 읽다 2016-04-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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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빌 브라이슨 저/황의방 역
까치(까치글방)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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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책은 유쾌하다. 특별히 그런 내용이 아닌데도 그렇다. 그의 장기인 여행서들은 당연하고, 일종의 교양과학서인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그렇고, 영어에 대한 책인 『발칙한 영어 산책』도 그렇다. 그리고 이 책 『셰익스피어 순례』도 특별히 농담을 즐겨하는 것 같지 않음에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다.

 

『셰익스피어 순례』에서는 셰익스피어나 그 당시의 사회상에 대한 취재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능력을, 영어의 어휘나 뜻의 변천에 관해서는 『발칙한 영어 산책』의 장기를 엿볼 수 있다. 글쓰기에 있어서 자유자재이고, 막 던져도 말이 될 것 같은 빌 브라이슨이지만 셰익스피어에 관해서 얘기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잘 모른다혹은 분명하지 않다’, ‘근거가 없다등등이다. 그만큼 셰익스피어에 관해서 알려진 것이 적다는 얘기다(빌 브라이슨은 셰익스피어를 잘 알려져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라고 하고 있다).

 

그건 빌 브라이슨이 이 책의 내용이 우리가 기록에 근거해서 셰익스피어에 관해서 얼마나 많이 알 수 있는지, 실제로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알아보자는 것이라고 한 것과 정확히 부합한다. 셰익스피어에 관해서 우리가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짚고 있으며, 어떤 것들이 상상과 불완전한 추측인지를 지적하고 있다. 잘 모르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추측(대체로는 억측)을 대부분 소개하지만, 빌 브라이슨은 자신이, 혹은 학계가 납득하지 않고 있는 내용에 대해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그것들이 근거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스트랫퍼드의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썼다는 주장을 소개하고는 있지만, 빌 브라이슨은 이색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오히려 제임스 샤피로의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에서보다 그 근거를 분명하게 들고 있기도 하다. 간단하다. 다른 저자의 경우 정말 말도 안 되는 근거라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런 작업을 통해서 오히려 셰익스피어와 그 시대를 좀더 객관적으로,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빈 부분을 억지로 채워넣기 보다는 없는 것은 없는 대로 왜 없는지에 대해서 그 시대를 통해서 보았을 때 오히려 그 빈 부분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비록 셰익스피어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감히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에 대해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면, 나는 이 책부터 읽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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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그린블랫, 제임스 샤피로, 빌 브라이슨 | 책을 읽으며 2016-04-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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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그린블랫의 『세계를 향한 의지』를 받았다.

 

제임스 샤피로의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에서도 이 책은 소개되고 있다.

번역본에서 제목은 『세상 속의 윌』이라고 하고 있는데, 원제 <Will in the World>를 번역했는데 많이 어색하다. “세계를 향한 의지도 원제와 많이 다른 의미로 여겨진다. ‘in the World’세계를 향한으로 번역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또한 ‘Will’은 이중적인 의미로 보이는데 제임스 샤피로의 책은 번역한 신예경씨는 William이라는 셰익스피어의 이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봤고, 『셰계를 향한 의지』에서는 will의지로 해석했다. 물론 우리말 제목이 내용을 잘 반영했으리라는 기대는 한다.

제임스 샤피로는 스티븐 그린블랫을 미국이 낳은 당대의 뛰어난 셰익스피어 학자라고 평한다. 그러나 그의 관점에 대해선 비판적이다. 그린블랫이 희곡과 소네트를 통해서 셰익스피어의 생애를 탐구하려는 시도에 대해서 말이다.

셰익스피어 학자들이 희곡과 시를 자전적으로 해석하라고 권장할수록, 셰익스피어가 그 희곡들을 썼다는 생각을 묵살하는 모든 사람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추정들만 점점 더 정당화할 뿐이다. 그리고 학자들이 그런 해석을 포용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때마다, 적수들에게 더욱더 추측에 근거한 주장을 펼치라고 부추기는 셈이었다.”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456)

 

스티븐 그린블랫은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에서도 인용되고 있다(“스티븐 그린블랫의 지적처럼 ~~” 47)

그리고, 『셰익스피어 순례』의 뒤표지에는 제임스 샤피로의 평이 실려 있다. 이 때는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원제, Contested Will』 여기서도 Will이다)의 저자가 아니라 『1959: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일생 중 한 해』의 저자다. 어떻게 평하는지를 보면 제임스 샤피로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빌 브라이슨의 책이 왜 재밌는지 다시 한번 분명해진다.

빌 브라이슨은 가장 중요한 핵심, 즉 대문호의 일생을 파악하기 위해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근거 없는 억측과 음모설을 해부한다. 생생하고 논리적이며 재치가 넘치고 템포가 빠른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업적을 제대로 평가한 전기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에서 제임스 샤피로나 빌 브라이슨을 만날 수 있을까? (빌 브라이슨을 만날 수는 없을 것 같고, 제임스 샤피로도 그다지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스티븐 그린블랫 저/박소현 역
민음사 | 2016년 04월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제임스 샤피로 저/신예경 역
글항아리 | 2016년 03월

 

빌 브라이슨의 셰익스피어 순례

빌 브라이슨 저/황의방 역
까치(까치글방) |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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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다 | 책을 읽다 2016-04-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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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제임스 샤피로 저/신예경 역
글항아리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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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샤피로의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둘러싼 저자 문제를 다루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작품은 과연 스트랫퍼드의 촌놈이 쓴 것인가라는 게 핵심이다.

 

빌 브라이슨이 『셰익스피어 순례』에서 쓰고 있듯이 잘 알려져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 바로 셰익스피어다. 사실은 동시대의 일반인이나, 혹은 극작가들에 비해 셰익스피어는 굉장히 많은 것이 알려진 인물이지만 그의 작품이 워낙에 유명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인 것이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에 대한 의심과 그의 작품에 대한 다른 생각들이 싹튼다. 말하자면 음모이론 같은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셰익스피어가 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사실 단순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타난 상황과 묘사들이 한번도 외국에 나갔다 온 기록도 없으며, 그만큼의 법률 지식도 없어 보이고, 왕실의 풍습도 알 것 같지 않은 등 경험적으로 뛰어난 지적 능력을 쌓았다고 보기 힘든 인물이 쓴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워낙에 뛰어나기 때문에 생겨난 의문인 셈이다. 이 이유가 너무도 단순하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다른 인물이 썼다고 했을 때 그 다른 인물로 지목된 사람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은 16세기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과 여러 가지로 묘한 행적을 가진 옥스퍼드 백작이다(제임스 샤피로는 이 둘에 집중하고 있다). 제임스 샤피로는 분명하게 이러한 셰익스피어 원저자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스트랫퍼드의 셰익스피어가 썼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접근하는 방식은 그 내용을 입증하는 게 아니다(물론 있기는 하다).

 

제임스 샤피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이라 알려진 작품을 프랜시스 베이컨이, 옥스퍼드 백작이 썼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마크 트웨인, 헬렌 켈러, 지그문트 프로이트, 헨리 제임스, 월트 휘트먼과 같은 유명인들이 포함된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이유로 그렇게 생각했으며, 그들이 그 내용을 어떻게 세상에 내세웠는지를 더 집중적으로 쓰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은 셰익스피어 작품의 원저자 문제를 다룬다기 보다는 그 문제가 생겨난 사회적 배경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듯 하다. , 음모 이론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이 비집고 들어간 틈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음모 이론은 별로 믿을 만한 것은 아니다.

 

또한 제임스 샤피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셰익스피어라는 사람의 자서전처럼 보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희곡이나 소네트를 통해서 셰익스피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 행적을 그렸는지를 파악하고 분석하려 할 때 비로소 셰익스피어에 대한 의심(그 촌놈이 그런 위대한 작품을 쓸 만큼의 지적 수준을 갖출 환경이었는가?)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작품은 작품으로 봐야지, 그것이 그 사람을 온전히 비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계를 향한 의지』를 쓴 스티븐 그린블랫을 비판한다(물론 제임스 샤피로는 스티븐 그린블랫을 미국이 낳은 당대의 뛰어난 셰익스피어 학자라고 평가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셰익스피어가 썼다는 것을 인정할 때 달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건 그 사회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그때부터 현대까지 일어난 많은 변화가 어떤 성격의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비록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누가 썼는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닐 지도 모른다. 누가 썼든지 그 작품의 위대성은 변함이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 문제는 중요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프랜시스 베이컨이 썼거나 옥스퍼드 백작이 썼다고 했을 때 그 작품을 이해하는 것과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배우 겸 극작가가 썼다고 했을 때 느낌은 다르다. 그의 작품은 작가의 경험을 쓴 좁은 세계가 아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지금도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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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 한줄평 2016-04-2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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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다. 역사와 진실을 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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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고 읽은 척 하는 책 1위, 1984 | 끄적이다 2016-04-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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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책이 있다. 피에르 바야르의 책이다.

무슨 사기 수법을 알려주는 책 같지만 '독서'와 '비(非)독서'의 경계라는 고정관념을 비판하는 책이다(물론 '읽지 않는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제목에 부합하는, 즉, 작은 사기를 치는 수법에 대한 내용이 없는 건 아니다). 


읽지 않고도 읽은 척 하는 책, 혹은 읽지 않고도 다 읽은 것 같은 느낌의 책이 있다. 

분명 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훤히 꿰뚫고 있으며, 주제에 대해서도, 문학적, 혹은 사회적 가치 및 의미에 대해서도 잘 얘기할 수 있는 책이 있다. 


"슬로우뉴스" (http://slownews.kr)에서 그렇게 소개하는 책은 바로 조지 오웰의 <1984>이다. 개인적으로는 읽은 것으로 안다. '읽은 것으로 안다'는 건, 읽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나, 정말로 읽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든다는 얘기다. 고등학교 시절 집 책장에 있었고, 분명 꺼내들었고, 분명 읽기 시작은 했다. 그런데 끝까지 다 읽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의심이 확신으로 가지 못하는 건, 이 책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읽었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인지, 너무 많이 소개된 책이라 알고 있는 것인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다. 


아래 링크시킨 글을 보면, 영국에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하고 있는데 읽지 않고도 읽은 척 한 책 순위로 <1984>가 1위라고 한다(우리나라라면 달랐을 거란 생각도 든다). 2위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3위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4위가 바로 ... 성서. 


[1984], 안 읽어도 읽은 척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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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80%, 지구온난화에 만족? | Science 2016-04-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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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네이처] 

美 연구진, 40년간 한 도시 거주 시민들 조사…“겨울 따뜻해져 살기 좋아”

미국인 80%, 지구온난화에 만족?





이번 주 ‘네이처’에는 한 여름처럼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이 사진은 미국 ‘코니아일랜드 복극곰 클럽(Coney Island Polar Bear Club)’의 주최로 올해 1월 1일 열린 새해 첫 날 수영행사의 모습이다. 한 참가자가 “마치 여름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 것처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이 극심한 추위에 떠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범 지구적인 기후변화로 지난 40년 간 해수면은 약 10㎝ 높아졌으며, 100년 간 평균기온은 약 1.5도 상승했다. 수치상으로는 점점 살기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기후 변화를 경감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중의 지지를 크게 받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패트릭 에간 미국 뉴욕대 교수팀은 메간 뮬린 미국 듀크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겨울이 따뜻해진 상황을 선호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74~2013년 40년 간 각 도시별 일간 기후 정보를 확보하고, 해당 기간 동안 한 도시에 살던 사람들에게 기후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겨울철인 1월의 온도는 0.58도 상승했다고 느꼈으며, 이와 대조적으로 7월의 온도는 0.07도로 소폭 증가했다고 느꼈다. 여름이 더 더워지지는 않았지만, 겨울이 따뜻해진 것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름철의 습도 또한 낮아졌다고 느끼며 훨씬 더 살기 좋은 조건이 됐다고 느꼈다.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온도, 습도에 대한 날씨선호지표(Weather Preference Index·WPI)를 만들었고, 1970년대에 비해 미국 시민의 80% 이상에서 날씨선호지표가 높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얻었다.

 

페트릭 교수는 “시민들의 이러한 인식이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동조를 막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는 사람들의 기대처럼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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