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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은 책들 | 책읽기 정리 2017-04-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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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간 읽은 책을 정리해본다.

모두 16권의 책을 읽었다.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제목

저자

어떻게 죽음을 마주할 것인가

모니카 렌츠

엘리트 마인드

스탠 비첨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박홍규

수기 모형

모리 히로시

악의 시대를 건너는

강상중

유한과 극소의

모리 히로시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주쯔이

딴짓의 재발견

나콜라 비트코프스키

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유성의 인연 2

히가시노 게이고

인생을 결정짓는 여섯 가지 선택

로버트 마이클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살아 남지 못한 자들의 읽기

박숙자

체사레 보르자

세러 브래드퍼드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치버


소설로는 『수기 모형』, 『유한과 극소의 빵』을 읽어서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시리즈( 10)를 끝냈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성의 인연 1, 2』를 읽었다. 존 치버의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도 인상 깊었다.

 

과학과 관련해서는 『딴짓의 재발견』과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을 읽었다. 3권 밖에 되지 않지만,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와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는 그 분량이 만만치 않아서 이번 달에 과학 관련한 책을 적게 읽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박홍규의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와 박숙자의 『살아 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는 우리나라 저자의 책으로 인문, 역사 분야 책이었다(강상중의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을 우리나라 저자의 책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번역되어 나온 책이니). 책세상 독서단으로 받아 읽은 책은 모두 세 권이었다(『어떻게 죽음을 마주할 것인가』, 『엘리트 마인드』, 『인생을 결정 짓는 여섯 가지 선택』).

 

이 가운데 내게 있어 4월의 책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는다. 싯다르타 무케르지의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와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이다.

 

읽은 책들에 대해 다시 평점을 매겨본다.

 

제목

평점

어떻게 죽음을 마주할 것인가

★★★★

엘리트 마인드

★★★☆

다시 마키아벨리인가

★★★★

수기 모형

★★★★

악의 시대를 건너는

★★★★

유한과 극소의

★★★★

줄도 읽지 못하게 하라

★★★☆

딴짓의 재발견

★★★

유성의 인연 1

★★★★

유성의 인연 2

★★★★

인생을 결정짓는 여섯 가지 선택

★★★☆

: 만병의 황제의 역사

★★★★★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

살아 남지 못한 자들의 읽기

★★★★☆

체사레 보르자

★★★★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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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디 힐, 불안한 평온 (존 치버,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 | 책을 읽다 2017-04-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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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

존 치버 저/황보석 역
문학동네 | 200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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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지금은 배우 김민희와의 스캔들로 더(?) 유명해진 영화 감독 홍상수의 첫 영화 제목이다. 1996구효서의 『낯선 여름』을 영화화했다는데그 때는 몰랐는데(얼마 전까지도 몰랐었다이 제목이 독창적(?)이지는 않았다.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이란 존 치버의 단편소설이 있었다전적으로 내 추측이지만홍상수는 존 치버의 단편소설의 제목을 자신의 영화에 차용했고원제는 다른 제목이었던 존 치버의 단편소설집은 번역되어 우리말로 나오면서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이 된 것은 홍상수의 영화를 의식한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 제목으로 나온 존 치버의 단편소설집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은 모두 13편의 단편을 담고 있다첫 소설 <아들딸>을 읽으면서는 마치 장편의 내용을 단편으로 압축해놓은 느낌을 받는다한 사람의 일생을 다루고 있어서다그래서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나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이 떠오르는데이 작품들은 모두 장편이거나 중편이다그러나 이 단편집에서 중심은 그런 장편의 이야기를 축약한 단편이 아니다.

 

『돼지가 우물에 빠졌던 날』의 소설들의 무대는 거의 셰이디 힐이라는 교외의 작은 마을이다대도시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통근 열차로 출퇴근을 할 수 있는이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깊숙이 숨겨진 삶과 생각을 끄집어 내고 있는 게 이 소설집의 묘미라 할 수 있다등장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중산층이다그래서 1940, 50년대 미국 사회의 중산층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갔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이들의 모습이 지금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따져보면 그다지 이질적이지 않다는 게 이 책을 생명력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셰이디 힐의 주민들은 매우 평안한 삶을 살아간다대부분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겉으로 보기에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그러나 한 겹만 뒤집어 보면 이들은 모두 매우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정신이 불안정한 비서를 채용한 후 정을 통한 후 바로 해고해버리거나해고 후 마을의 이웃집을 도둑질하거나스쿨버스를 함께 기다리는 이웃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거나비행기 사고 후 돌아왔는데도 아무도 그 사실에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거나… 그래서 가족들은 갈등을 겪는다하지만 결과는 거의 원래대로 돌아가고 만다원래의 상처를 보듬고 치료하는 과정은 없이 그냥 덮어두고 그저 살아간다마치 처음부터 그런 갈등은 없었다는 듯이있었더라도 지금의 불안정한 안온함이라도 포기할 수 없다는 듯이.

사랑하는 것 같지만 일탈하고일탈하지만 다시 돌아오고(돌아올 수 밖에 없고), 서로에 대한 기대는 과도하며그래서 고민하며 상실감을 느낀다.

 

바로 그게 셰이디 힐에 사는 중산층의 모습이다다음과 같은 표현 속에 불안한 평온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우리들의 모습이 매우 적절하게 담겨 있다.

 “그 마을은 도덕적경제적으로 가느다란 실에 매달린 것처럼 위태롭긴 했지만안온한 저녁 빛에 잠겨 있다.” (452)

 

좋은 소설은 시대를 담는다좋은 소설은 시대를 건너서 어떤 진실을 이야기한다존 치버의 소설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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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문화블로거 4월 미션 목록 | 책을 읽으며 2017-04-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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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파워문화문화블로거 4월 미션 목록


죽음,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http://blog.yes24.com/document/9411428


마음가짐이 성과를 좌우한다 

http://blog.yes24.com/document/9415019


마키아벨리 다시 읽기 

http://blog.yes24.com/document/9421919 


반전 없는 것이 반전? (모리 히로시의 『수기 모형』) 

http://blog.yes24.com/document/9429232


악의 시대를 건널 수는 있는 것일까? 

http://blog.yes24.com/document/9430351


사이카와 교수와도, 모에 양과도 이별이다 

http://blog.yes24.com/document/9437032


사이카와와 모에, 또는 모든 것이 F가 된다  

http://blog.yes24.com/document/9440090


금서의 역사는 그 시대의 권력과 사회가 무엇을 겁내는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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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에서 잊혀졌던 인물들과 그들의 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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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같은 세 남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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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流星)으로 엮인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유성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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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다섯 가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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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우리 유전체에 지워진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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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역사, 그리고 인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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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정우, 혜린, 태일. 그들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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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가 이상적 군주의 모델로 삼았던 그, 체사레 보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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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쟁(Vaccine wars)(Science지) | Science 2017-04-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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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짜(4월 28일) <Science>지의 표지는 매우 간단하다. 제목은 "Vaccine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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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에서 | 책을 읽으며 2017-04-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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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브래드퍼드의 『체사레 보르자』에서, 


그의 검에 표현된 드높은 야망과, 그의 화려한 옷과, 자신만만한 거동 뒤에 감춰진 회의와 불확실 사이에서 괴로워하면서, 체사레는 상징적으로 프랑스 배에 몸을 맡기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210)

- 아무리 거대한 야망을 가진 자라고 하더라도 회의와 불확실이 없었으랴. 그 두려움을 안고서 나아갔던 체사레 보르자였다. 불과 20대 초반의 나이에. 

 

그러나 말을 타고 익숙한 로마의 거리들을 지나면서 군중의 환호를 듣고 있는 동안 체사레의 마음 속엔 그 어느 때보다 그의 위대한 동명이인인 카이사르가 크게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얼마 후 그는 “Aut Caesar, aut nihil”이라는 의미심장한 좌우명을 자랑스럽게 채택했다. 이는 카이사르(황제)가 아니면 무()”라는 뜻이다.” (284)

- 결국은 '무(無)'가 된 그의 인생이었지만, 그래도 카이사르를 꿈꾸었던 사실 자체가 의미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독약을 사용했다면 매제를 쉽게 그리고 은밀하게 제거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필시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는 것이 더 흡족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317)

- 그는 분명히 매우 냉혹했다. 그러나 그 냉혹함 뒤에는 어쩌면 자부심이라는 게 있었다. 

 

낭만 같은 건 체질상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349)

 

바로 이런 배경 하에서 1502 6 24일 우르비노에서 체사레를 처음으로 만나 면담을 한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체사레에게서 힘과 자신감, 지능, 활력이 넘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몇 년 후 『군주론』을 집필할 때 체사레를 이상적인 군주의 모델로 삼았는데, 바로 이 때의 체사레의 이미지와 느낌을 『군주론』에서 그대로 묘사했다.” (423)

- 체사레 보르자에게 반해버린 마키아벨리. 그의 몰락을 보면서도 그의 화려한 시절을 잊을 수가 없었다. 

 

체사레가 피렌체와의 우호를 필사적으로 추구한 것은 강함이 아니라 약함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다. 성공적인 정치가에게 꼭 필요한 자질들 중 하나는 위험에 압도당하기 전에 그 위험을 감지하는능력이다. 체사레는 마음이 항상 미래에 맞춰져 있던 탓에 사건의 논리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드문 재능을 소유하고 있었다.” (432)

- 위험이 닥친 이후에 위험을 인지하는 것은 보통의 재능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이 닥친 이후에도 잘 모른다). 

 

남을 절대 속이지 않는다는 평판을 지닌 사람만큼 남을 쉽게 속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체사레 보르자의 말은 아니다. 오히려 체사레 보르자의 몰락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러나 체사레 보르자의 생각이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듯 하고, 마키아벨리도 이런 말을 했을 듯 하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기를 거부하는 정신,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목숨까지도 초연하게 바라보고 그에 대한 농담을 할 줄 하는 <냉소적 지성>이 그것이다.” (609)

- '냉소적 지성!'. 아!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가! 그러나 얼마나 드문 매력인가!

 

 

체사레 보르자

세러 브래드퍼드 저/김한영 역
사이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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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가 이상적 군주의 모델로 삼았던 그, 체사레 보르자 | 책을 읽다 2017-04-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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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체사레 보르자

세러 브래드퍼드 저/김한영 역
사이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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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체사레 보르자는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쓴 『군주론』에서 이상적인 군주의 모델로서다. 마케아벨리는 오히려 공화주의자이며, 『군주론』은 군주가 지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군주의 이상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그래도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으로 냉혹한 지도자를 옹호하는 정치학자의 선구자로 그다지 우호스럽지 않은 평판을 얻었다. 그는 책에서 사자의 힘과 여우의 책략을 이야기했는데, 그 표본으로 바로 체사레 보르자를 지목했다. 10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탈리아를 뒤흔들었다 사라진, 그러나 왕의 자리에 올라보지도 못한 체사레 보르자를 말이다. 그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없다.

 

체사레 보르자는 나중에 교황(알렉산데르 6)이 되는 로드리고 보르자가 추기경 시절에 낳은 서자다. 알렉산데르 6세는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아들을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나중에는 환속시켜 교황군의 기수와 총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체사레 보르자는 아버지와 함께 로마냐 지방의 교황령(그 때는 교황의 지배권이 거의 미치지 않고 있었다)을 점령하며 이탈리아 왕국을 건설하고자 하였다. 바로 부자 공동의 사업으로 말이다. 그러나 단독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으며 그래서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그들의 힘을 빌어야 했다. 마키아벨리가 본 것은 바로 체사레 보르자의 그 줄타기와 신속한 군사 작전이었다. , ‘사자의 힘과 여우의 책략’. 정치적 목적을 위해 속이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았으며, 군사 작전을 펼칠 때는 계획이 서면 전혀 꺼리낌이 없었다. 그러나 성공을 거의 목전에 둔 상황에서 아버지인 교황의 급사와 동시에 자신의 병(말라리아), 그에 따른 국제적 정치적 상황의 급변으로 말미암아 그의 시대는 급히 끝나고 말았다. 놀라운 것은 이런 성공과 실패가 모두 그의 20대에 일어났다는 점이다.

 

그와 이름이 같았던 카이사르(Caesar)(황제)가 아니면 무()”라는 원대한 어구를 좌우명으로 삼았던 체사레 보르자는 그는 악의 본보기로 통했다. 살인, 강간, 근친상간, 친족 살해, 약탈 등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서하지 못할 것 같은 일들을 저지른 인물로서 그는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저질렀다고 전해지는 악행 중에는 그가 진짜로 저지른 것도 있지만, 억측과 부당한 혐의가 적지 않다. 전 이탈리아(이탈리아라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를 두려움에 떨게 하며, 수많은 정적들을 처단함으로써 증오를 얻었기에 그에게 씌워진 혐의가 적지 않으며, 그가 실제로 저질렀던 악행들도 그 시대의 일로서, 정치적 상황에서 그다지 드물지 않았던 것들도 많다.

 

이런 체사레 보르자를 역사학자 새러 브래드퍼드는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체사레 보르자와 함께 그의 아버지인 알렉산데르 6세가 중심 인물로 서술하고 있는데, 체사레의 힘이 교황이었던 아버지의 후견이 절대적이었다는 점. 그의 정복 사업인 보르자 가문의 사업이자 야심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타당한 관점으로 보인다. 그리고 소설적 기법을 적당히 섞음으로써 인물들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 체사레 보르자만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생생한 것은 교황직을 둘러싼 추악하고도 살벌한 경쟁과 음모다. 그 당시의 교황이라는 자리가 하느님과 예수의 말씀을 세상 사람에게 전달한다는 고상한 임무라는 건 어쩌면 허울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굉장히 정치적인 위치이며, 오히려 굉장히 세속적인 임무를 가진 자리였다. 알렉산데르 6세나, 그 이후 체사레 보르자를 파멸시킨 율리우스 2세를 보면 교황에 오르기 위한 덕목과 그 직을 유지하기 위한 덕목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얼마나 다른지를 알 수 있다.

 

저자 새러 브래드퍼드는 체사레 보르자를 냉소적 지성이라고 쓰고 있다. 아주 드러나지는 않지만, 체사레 보르자라는 인물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여러 군데서 느낄 수 있다. 또한 체사레 보르자에 대한 책을 쓴 시오노 나나미는 아예 책 제목을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이라고 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는데, (표본 수는 무척 적지만) 이 둘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나쁜 남자의 매력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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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려면 | Science 2017-04-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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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지구 생태계 위협을 극복하려면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항공에서 바라본 브라질 이구아수 국립공원 인근 대서양림의 현재 모습이 실렸다. 농경지가 늘면서 자연 숲을 대체한 결과다. 숲을 둘러싼 도로와 밭이 숲을 옥죄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행태는 숲의 생물 다양성을 줄이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태계의 안정성 역시 위협하고 있다. 21일자 사이언스는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과 실행해야 할 극복 방안을 4건의 리뷰를 통해 특별 이슈로 다뤘다.
  
엘린 크리스트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팀은 2100년에는 현재 수준보다 식량 생산이 2~3배가량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부족 현상이 가속화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21세기말 전 세계 인구가 112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간 활동 중에서도 특히 농업이 세계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소비를 줄이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정책을 단순히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남녀평등을 실현하고 허용 가능한 수의 자녀만 출산하게 하는 등 인권 차원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정한 남녀평등을 실현하면 21세기 중반 인구를 87억 명 이하로 보는, 가장 인구 증가폭을 적게 계산한 국제연합(UN)의 수치보다 더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트 교수는 “여자 아이를 낳은 뒤 남자 아이를 낳기 위해 무리하게 자녀를 낳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존슨 호주연구회(ARC) 호주 생물다양성 및 유산센터 교수팀 역시 최근 수십 년 동안 인간 활동에 의해 벌어진 생물 다양성 감소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1500년 이후 적어도 363종의 척추동물이 멸종했고, 이 같은 멸종 속도는 향후 5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물 멸종 요인으로 연구진은 △가파르게 진행되는 생물 다양성 감소 △세계적으로 부족한 자연 보호를 위한 투자 △경제 개발이나 사회정책안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고 있는 자연 보호 문제 △생태계 안에서 증폭되는 생물 다양성 감소 효과 등 4가지를 꼽았다.

연구진은 국제연합자연보호(IUCN)의 멸종 위기 리스트에 오른 조류와 포유류의 개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들이 멸종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중국과 브라질에서 이뤄지고 있는 자연보호를 위한 정책적 노력은 다른 국가들이 본 받을 만 하다고 평가했다.
 
루스 데프리스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팀은 생태계 관리가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생명체 역사상 생태계는 스스로 조절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역할을 다해왔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살충제처럼 기존의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인공 물질이 개발되면서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한 국가의 환경 정책이 다른 국가와 심지어는 전 세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문제가 국제적으로 복잡해진다는 뜻이다. 보다 효과적인 생태계 관리를 위해서는 자연환경을 꾸준히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과거에 세웠던 계획들을 재검토함과 동시에 과학적인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엘리제 아멜 미국 세인트토머스대 교수팀은 지속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사람들이 얼마나 까다롭고 보수적인지에 대해 짚었다. 그동안 해오던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노력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가령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져도 실제 사람들이 환경 보호를 위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대의 도시 생활은 환경 파괴로 인한 폐해를 직접적으로 느끼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환경 파괴에 더 무감각해진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지속 가능한 행동은 개개인의 행동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 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몇몇 사람들의 노력보다 리더와 정치인, 노동자, 사회봉사자 등 사회 전체의 변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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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서평단 모집 | 이벤트 관련 2017-04-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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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주경철 저
휴머니스트 | 2017년 04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기간 : ~4월 30일(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5월 1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놀라운 흡입력! 드라마틱한 전개! 재치 있는 해석!

‘근대를 읽는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 

오늘의 유럽을 만든 사람들을 불러내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가 인간을 만든다. 거대한 역사의 틀로 세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야말로 역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수많은 사람의 삶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역사를 만들어왔으니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2000년 전 한나라의 사마천도 역사의 중심에 인간을 둠으로써 그 누구보다 고대 중국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내지 않았던가. 


이런 사마천과 같이 인간의 살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역사가의 자세로, 서양사학자 주경철 교수가 오늘의 유럽을 만든 주인공들의 삶을 되살려냈다. 그는 ‘근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독자를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이끈다. 


이 책은 중세 말과 근대 초 유럽 세계를 살았던 인물들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경철 교수의 탁월한 글솜씨로 빚어낸 드라마틱한 전개와 인물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석은 복잡하고 어지럽게 얽힌 근대 유럽 세계를 흥미롭고 명쾌하게 그려낸다. 역사 속 다채로운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 세계에 대한 풍성한 그림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력 넘치는 근대 유럽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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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정우, 혜린, 태일. 그들은 책을 읽었다 | 책을 읽다 2017-04-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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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

박숙자 저
푸른역사 | 2017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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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 혜린, 그리고 태일.

이 네 명의 이야기다. 이 네 명의 책 읽기에 관한 이야기다.

이 넷 중 둘은 소설 속 인물이고, 둘은 실제 인물이다. 하지만 소설 속 인물은 실제 인물이기도 했고, 실제 인물은 또한 소설 속 인물이기도 했다. 모두 한국 현대사 속의 인물들이다. 그들을 통해, 그들의 책 읽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게 바로 저자의 의도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준은 최인훈 소설 『회색인』의 주인공이다(독고준). 또한 준은 최인훈의 또 다른 소설 『광장』의 명준이기도 하다. 정우는 김승옥 소설 『환상수첩』의 주인공이다. 마찬가지로 이름은 달리 나오지만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주인공과도 다를 바 없다. 혜린은 전혜린이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는 1970년대 베스트셀러의 저자다(번역가였던 그녀는 자살로 삶을 마감했고 책은 그녀의 사후에 출판되었다). 태일은 다름아닌 전태일이다. 1970 11 13. “나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를 외치며 분신한, 전직 미싱사. 그는 책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에 관한 책은 남았다(『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란 제목으로 먼저 나왔던 『전태일 평전』). 모두 살아 남지 못한 자들이다.

 

준은 해방 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국가가 성립되는 과정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의미한다. 정우는 4.19 5.16을 관통하면서 청년에게 강요했던 침묵을 상징한다. 혜린은 그 시기 두 개의 언어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했던 여성 문제의 상징이다. 태일은 노동과 국가, 법 사이에서 희생당했던 노동자의 이야기다.

 

이 책이 이들 네 명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1940년대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펼쳐졌던 문화(당연히 정치까지 이어지는)의 모순성이다. 월급의 수준을 훨씬 넘는 세계문학전집을 할부로 들여놓는 가정의 모습에서, 가격을 대폭 낮춘 삼중당 문고가 등장하면서 뒷주머니에 책을 넣고 데이트하는 모습에서 읽을거리에 대한 갈구와 함께 지적 허영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책에서 읽는 세계에 대한 환상과 희망(한국이나 외국이나)과 현실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모습이 다르다는 데서 오는 좌절은 어느 시대에나 공통적인 것이었지만, 우리의 그 시기에는 더욱 절박했고, 더욱 생생했다. 국가는 책을 읽으라 했지만, 또한 책 읽는 사람을 경계했고, 탄압했다. 모순의 시대에 사람들은 책을 읽었다.

 

여기의 이야기들은 대체로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고, 내가 책을 읽기 전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 이야기들을 대체로 잘 안다. 나아가 어쩌면 생생하게 기억하는 듯도 하다. 문화적으로 중심부에 비해 지체된 지역에서 나고 자란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더 타당한 이유를 들자면 이 이야기들을 나는 이미 대부분 책으로, 조금은 풍문으로 다 듣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내가 시대와 시대를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책에 길이 있다는 말을 사기라고 했다. 맞다. 책 속에 길은 없다. 그러나 길은 만드는 것이다. 그 책에 만약 길이 있다면 그 길을 따라간다면 길은 금새 사라지고 말 것이다. 길은 책에서도 만들고 현실에서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좌절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좌절 속에 또 다른 길이 있음을 믿는다. 평생 내어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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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 | 한줄평 2017-04-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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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준, 정우, 혜린, 태일. 그들이 우리였다. 그들이 읽은 책, 그들을 쓴 책이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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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