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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했던 2월의 책읽기 | 책읽기 정리 2018-02-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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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무척 어수선했다.

3월도 그리 편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2월보다는 나을 것이다.

이런 어수선함이 얼른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2월 한 달 동안 모두 12권의 책을 읽었다.

1월의 24권에 비하면 반토막이다.

열두 권이라면 적지 않은 양이지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얇은) 소설이 몇 권 끼어 있다. 나머지도 소설이 대부분이다.

 

제목

저자

출판사

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열린책들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열린책들

좀머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열린책들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열린책들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알에이치코리아

번역전쟁

이희재

궁리

미술관에 의학자

박광혁

어바웃어북

북으로 가는 좁은

리처드 플래너건

문학동네

우리가 고아였을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컨버전스

피터 왓슨

책과함께

진화론의 유혹

데이비드 슬론 윌슨

북스토리

에니그마

로버트 해리스

알에이치코리아

 

이렇게 목록을 다시 보니, 다 괜찮았던 책들이다.

그 중에서도 나중에도 가장 기억에 남을 책은 피터 왓슨의 『컨버전스』일 것 같다. 나중에 정말 그럴지는 모르지만.

 

다시 평점을 매겨 본다.

제목

저자

평점

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

좀머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

번역전쟁

이희재

★★★★

미술관에 의학자

박광혁

★★★★

북으로 가는 좁은

리처드 플래너건

★★★★☆

우리가 고아였을

가즈오 이시구로

★★★★☆

컨버전스

피터 왓슨

★★★★★

진화론의 유혹

데이비드 슬론 윌슨

★★★★☆

에니그마

로버트 해리스

★★★★☆

 

별을 네 개 밑으로 줄 책이 없다



콘트라베이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유혜자 역
열린책들 | 2000년 02월

 

향수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강명순 역
열린책들 | 2000년 08월

 

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저/장 자끄 상뻬 그림/유혜자 역
열린책들 | 1999년 12월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스 저/김인순 역
열린책들 | 2000년 02월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저/조영학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1월

 

번역전쟁 War on Words

이희재 저
궁리출판 | 2017년 12월

 

미술관에 간 의학자

박광혁 저
어바웃어북 | 2017년 11월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리처드 플래너건 저/김승욱 역
문학동네 | 2018년 01월

 

우리가 고아였을 때

가즈오 이시구로 저/김남주 역
민음사 | 2015년 03월

 

컨버전스

피터 왓슨 저/이광일 역
책과함께 | 2017년 12월

 

진화론의 유혹

데이비드 슬론 윌슨 저/김영희,이미정,정지영 공역
북스토리 | 2009년 03월

 

에니그마 ENIGMA

로버트 해리스 저/조영학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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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바퀴와 함께 | 끄적이다 2018-02-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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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바퀴와 함께

(Trust me, I'm a "Biologist", https://www.facebook.com/trust.bi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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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이 푹~ 빠진 미스터리 이 남자 | 끄적이다 2018-02-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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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이 푹~ 빠진 미스터리 이 남자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252126015&code=960205#csidx8a0605f6d5782f0bf70969e7ee07ff5 



그야말로 ‘히가시노 게이고 전성시대’다. 일본 추리작가 히가시노(60)의 신작 <연애의 행방>(소미미디어)이 2월 3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4위에 올랐다. 지난 1월31일 발표된 이 작품은 히가시노의 첫 연애소설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작가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2012)은 종합 8위에, <그대 눈동자에 건배>(현대문학·2017), <가면산장 살인사건>(재인·2014)이 각각 22위와 23위에 올랐다. 종합 순위 30위 안에 4개의 작품이 든 것이다. 소설 분야 20위에는 <용의자 X의 헌신>(재인·2017·재출간)과 <눈보라 체이스>(소미미디어·2017)까지 총 6종이 포함됐다.

신간이 나올 때마다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다는 건 고정 독자층이 두껍다는 얘기다. 인터넷교보문고 구환회 소설MD는 “‘미스터리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듯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됐다”면서 “놀라운 속도로 발표하는 작품 모두 고른 작품성과 재미를 유지하기 때문에 독자들의 높은 신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1985년 추리소설 <방과후>로 데뷔한 히가시노는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인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인기작가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동명의 TV 시리즈, 영화로 제작되면서 열풍을 일으켰다. 이 작품을 비롯해 <백야행>이나 <회랑정 살인사건> 등이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서 잇따라 번역됐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꽤 높아졌을 무렵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국내 영화 <백야행>(2009)이나 <용의자 X>(2012) 등이 개봉하면서 대중성까지 얻게 됐다.

2000년대 이후 일본 소설은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가부장제 문화의 잔재부터 청년실업, 고령화, 인간소외 등 한국 사회와 문화적 풍토를 공유하는 지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대체불가능한 이야기 소설이면서 휴머니즘 소설”로 평가받는다. 히가시노는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인물 간 관계, 사건의 개연성 등 촘촘하게 서사를 구성해 추리물로서 재미를 확보한다. 그러면서 작품 안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히가시노의 작품들은 주제의식이 특별히 새롭지는 않지만, 한 편 한 편 이야기를 읽을 때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탁월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지녔다”면서 “또 독자들을 적절하게 위로해주고 심리적 질곡 같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구환회 MD는 “국내 독자들은 아직은 ‘재미만 있는’ 장르소설보다는 ‘재미와 감동’ 혹은 ‘재미와 메시지’가 모두 있는 소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히가시노의 작품이 근래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선전 때문이다. 30여년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온 3명의 좀도둑이 의문의 편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몇 년째 베스트셀러다. 2017년 한 조사에서 지난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일본 소설로도 꼽혔다. 무라카미 하루키(69)의 소설보다도 앞섰다. 이달 말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일본 동명 영화가 개봉한다. 

이 작품을 국내 출간한 현대문학의 김현지 단행본팀장은 “좀도둑 3명을 중심으로 취직하지 못한 청년들의 절망감 같은 현 세태를 다루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꾸준히 사랑받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청년 독자층이 두껍다. 25일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이 작품의 연령대별 구매 비중을 보면 20대가 34.4%로 가장 높고, 30대가 32.3%로 뒤를 잇는다..

허희 문학평론가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처음 번역됐을 때 한국 사회에선 갈등과 분열이 깊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의심이 팽배했다”며 “이런 사회 분위기 속 독자들에게 이 소설은 인간 사이의 믿음과 연결을 이야기함으로써 위로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년간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한국인들 사이에 여전히 서로가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이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252126015&code=960205#csidxd21a739811fa3c4840226537db046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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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네안데르탈인 벽화 발견, 그리고 그 이후 (사이언스) | Science 2018-02-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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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최초의 네안데르탈인 벽화 발견, 그리고 그 이후

(2018년 2월 25일)



이번주 ‘사이언스’ 표지는 염료를 사용해 그린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가 차지했다. 스페인의 남부와 서부 동굴 세 곳에서 발견된 벽화를 연대 측정한 결과로, 이곳에는 달 월(月)자 모양의 문양과 김환기 화백의 그림이 언뜻 떠오르는 반복된 점 무늬, 동물 형상 등이 그려져 있었다. 표지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동굴에는 손바닥 스텐실(손바닥을 대고 주위에 염료를 뿌려 손 모양을 남긴 그림)도 남아 있다. 연구팀은 이들 그림 60여 곳의 연대를 새로 측정해 일부 그림이 최소한 6만 4000년 전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럽에 현생인류가 도달한 것은 빨라야 4만 년 전으로 추정되기에, 이번에 연구된 6만여 년 전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당시 아직 유럽에 남아 있던 네안데르탈인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영국 및 독일 공동연구팀은 주장했다. 실제로 기존 고고학 연구 결과를 보면, 네안데르탈인이 지구에서 자취를 감추기 전 마지막까지 생존했던 지역은 스페인 서쪽 끝 지브롤터의 동굴이었다. 네안데르탈인은 이곳에서 약 2만 8000~4만 년 전 마지막 흔적을 남긴 뒤 지구에서 자취를 감췄다.

 

연구 결과는 현생인류와 네안데르탈인은 인지 능력이 다르며, 특히 예술은 현생인류의 독보적인 성취라고 선을 그어온 고고학계의 기존 주장을 뒤엎어 화제가 됐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에게도 상징 능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그들 역시 현생인류다”고 주장했다.

 

자세한 기사 ☞ 네안데르탈인은... 예술가였다...6만 4000년 동굴벽화 주인공으로 밝혀져

 

스페인 동굴에서 발견된 손바닥 스텐실. 세 개의 스텐실 가운데 하나는 적어도 6만 6000년 전 작품으로 밝혀졌다. 사진 제공 사이언스
스페인 동굴에서 발견된 손바닥 스텐실. 세 개의 스텐실 가운데 하나는 적어도 6만 6000년 전 작품으로 밝혀졌다. 사진 제공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은 정말 예술가였나… 격해지는 논쟁
 

그런데 발표된지 며칠 지나지 않은 이 연구 결과를 둘러싸고 후속 논쟁이 뜨겁다. 먼저 외신들은 연구팀의 주장대로 이 그림들이 네안데르탈인의 작품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의 과학기자 칼 침머는 “네안데르탈인이 그저 친척 인류(현생인류)를 흉내 내기만 했다는 기존 생각에 일격을 가했다”고 평했다. BBC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비슷하다.

 

주요 고인류학 전문가들도 대체로 결과를 받아들이며 후속 연구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크리스 스트링어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교수는 개인 논평을 발표해 “6만4000년이라는 연대는 (이 작품이 현생인류의 것일지 모른다는) 의심의 여지를 없애준다”며 “(오히려) 네안데르탈인이 4만 5000년 전 현생인류를 만나 자신들의 벽화와 치장 예술을 가르쳤을 가능성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링어 교수는 “하지만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도 3만 5000~4만 년 전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아, 아프리카를 떠난 6만 년 전 현생인류에서 시작된 행동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몇 가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파도 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해당 연대의) 네안데르탈인의 인골이 발견되지 않아 아직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다”라며 “현생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난 시점이 최근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현생인류가 6만 4000년 전 이미 유럽에 존재했을 가능성 역시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다만 예술이 4만~5만 년 전에 갑자기 탄생했는지 혹은 이전부터 서서히 탄생했는지 논쟁이 있었는데, 후자를 지지하는 증거로는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작품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정말 상징을 해석하거나 고도의 예술 능력이 있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한는 주장도 있다. 리베커 사이크스 프랑스 보르도대 연구원은 트위터에 공개한 논평에서 “(사이언스 표지에 공개된) 라 파시가 벽화는 전체가 아니라 (月자) 그림의 맨 왼쪽 선만 6만4000년 전 이상으로 연대측정됐고 나머지는 1만3000년 전 이상으로 나왔다”며 “’선 하나를 그릴 수 있는 능력’과 ‘복합적인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능력’ 사이에는 인지적으로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사이크 연구원은 “벽화 전체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우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고고학 이론에는 문화가 갑자기 등장하지 않고 서서히 등장했다고 보는 진화론적 이론이 있다"며 "이 이론에서는 후기구석기의 혁명성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장거리 이동이나 우수한 사냥, 예술 등이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시대인) 중기구석기에 이미 등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 사이에는 ‘인지적 유동성’이라는 능력에 차이가 있다는 이론이 있다”며 “인지적 유동성의 핵심은 기존 소재나 규칙 등을 가지고 새롭게 조합하는 능력인 창조성인데, 이것을 네안데르탈인이 지니고 있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윤신영 기자(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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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성인의 경계 (네이처) | Science 2018-02-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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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청소년과 성인의 경계

(2018년 2월 24일)




지난 14일 미 플로리다주 마조리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17명의 생명을 앗아간 총기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20일 오하이오 주에서 또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사상자는 없었다.

 

이에 분노한 미국 고교생과 학부모 등은 소셜미디어에 #미넥스트(MeNext, 내가 다음 희생양인가)란 해시태그를 붙이며 총기규제를 촉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21일(현지시각) 평소의 모습과 달리 진중한 표정으로 학부모와 생존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 바 있다.

 

총기 전면 규제에 대한 찬반 논란은 사고가 벌어질때마다 일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최근 사고의 주범이 총기구입제한 나이를 갓 넘은 학생인 점을 들어 청소년기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서다. 미국에서 19살 이전의 청소년은 술을 살 수 없지만 18세만 넘으면 총을 구입할 수 있다. ‘술도 못 사먹는 청소년이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 건 어떤 기준으로 정한 거냐?’라는 생존자의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제대로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2월 마지막 주 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청소년기의 과학이란 제목과 그들의 알 수 없는 머릿속 생각들을 연상시키는 테트리스 블록으로 표현한 그림이 장식했다. 공교롭게도 네이처가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핵심에 다가선 질문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리뷰 논문과 칼럼 10여 편을 담은 특별판을 준비한 것이다.

 

미국 에모리대 인류학과 캐롤 워스맨 교수는 ‘청소년기에 겪는 사회적 신체적 역동성’이란 리뷰 논문을 통해 청소년기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 많다고 지적한다. 워스맨 교수는 “세계적으로 청소년기를 겪게 되는 나이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생물학적으로는 빨리 성숙하는데 반해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특징이 두드러 진다”고 지적했다.

 

신체적으로는 성인이면서 사회성이 그에 못미치는 현상의 명확한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비단 총기 범죄 뿐아니라 각종 사회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상황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워스맨 교수는 “해당 국가의 문화나 질서 뿐아니라, 각각의 사람들이 겪는 가정과 사회 환경 등 삶의 기록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청소년기에 대한 더 나은 관점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청소년 각각의 사례를 따로 바라봐야겠지만 전체적인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특별판에 실린 ‘청소년기의 뒤바뀐 경계’라는 칼럼을 보면 연구자들이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짓는 경계를 정의하기 위해 논쟁하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

 

그 핵심은 영양이 좋아져 신체적으로는 조숙하지만 뇌발달은 20대 초반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 청소년과 성인을 구분짓는 나이를 결정하는데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총기규제 나이제한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 김진호 기자(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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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파워문화블로거 미션 | 책읽기 정리 2018-02-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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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 | 책을 읽다 2018-02-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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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니그마 ENIGMA

로버트 해리스 저/조영학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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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enigma) 2차세계대전 때 독일군이 사용하던 암호 체계, 혹은 기계다. 특히 U-보트가 대서양을 휘저으며 연합국의 전함뿐만 아니라 상선, 여객선 등을 어뢰로 침몰시킬 때 악명을 날렸다(물론 독일군의 입장에서는 전혀 달랐겠지만). 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는 것은 오랫동안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영국의 블레츨리파크에 세워진 비밀 암호해독팀에 의해 해독되었고, 이게 2차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튜링이 큰 공을 세웠다는 것으로 책과 영화로 대중에게 알려졌다(튜링이라는 수학자로도 컴퓨터의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도 뛰어난 인물, 그리고 사적으로는 매우 기억할 만한 인물과 관련되었기 때문에 에니그마와 블레츨리파크는 더 많이 알려졌을 것이다).

 

소설 『에니그마』는 바로 그 블레츨리파크의 암호해독자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낸 이른바, 팩션(faction)이다. 제리코라는 뛰어난 수학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물론 그는 실존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튜링을 연상케 하지만, 튜링은 그의 기억 속에서 몇 번 등장할 뿐이다. 그는 에니그마를 패해하는 데 커다란 공을 세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인물, 클레어. 제리코가 사랑하였고, 그녀로 인해 혼돈스러운 가운데 제리코는 블레츨리파크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다시 독일은 암호체계를 바꾸어 버리고(암호와 관련된 전쟁은, 내가 해독했다는 사실을 적이 몰라야 한다), 에니그마 해독은 다시 캄캄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미국에서 영국으로 보내는 물자와 인명이 한꺼번에 몰살될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제리코는 다시 블레츨리파크로 돌아오고, 클레어를 찾는다. 그러나 클레어의 실종과 그녀와 관련된 수상한 점. 제리코는 바로 상황을 신고하지 못하고, 클레어와 함께 지냈던 또 다른 여인 헤스터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이 소설은 전체의 1/3 지점을 지나면서 정체를 드러낸다. 마치 제리코 내면의 갈등을 다루는 소설 같다가 비로서 클레어가 비밀스런 인물임이 드러나면서 이 소설이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것이 명확해진다. 천재의 사랑이 배신당하고, 그 배신이 그저 사적인 것이 아니라 거대한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의심되면서 소설의 전개는 빨라지는 것이다. 바로 그 지점부터 소설은 독자를 마구 끌어당기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결말도 식상하지 않다. 이것인가 싶었다가, 그것을 넘어서는 다른 결말이 존재하고, 다시 그것을 부정하는 또 다른 결말을 준비한다. 그렇다고 너무 인위적인 것은 아니다. 전쟁 시기 당연히 있었을 것 같은, 인물과 사건들이다.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은 『콘클라베』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 그리고 그의 다른 소설을 찾게 되었고, 이 소설을 읽었다. 다른 소설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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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세상을 해석하는 강력한 과학적 무기 | 책을 읽다 2018-02-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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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화론의 유혹

데이비드 슬론 윌슨 저/김영희,이미정,정지영 공역
북스토리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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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슬론 윌슨은 진화론이 왜 옳다는 것을 얘기하지는 않는다다만 세상을 해석하는 데 진화적 접근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끈질기게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사실 그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진화론은 동물과 식물이미생물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설명하는 강력하고도 가장 설득력이 있는 과학적 사고다이를테면, ‘송장벌레는 어떻게 개체 수를 조절하는가?’, ‘왜 미친 원숭이 유전자는 도태되지 않는가?’, ‘개의 꼬리가 말려 올라간 이유는 무엇인가? (여우는 어떻게 개로 진화하였는가?)’, ‘왜 입덧을 하는가?’ 등등의 질문에 대해서 진화론은 그냥 그렇게 되었다식이 아니라 다양한 관찰과 반복적인 실험 자료그리고 기존의 이론을 점검하면서 가장 그럴듯한 가설을 내놓고그것에 대해 검증한다바로 진화론은 아주 강력한 과학적 설명이다.

 

그러나 진화론은 그저 과거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이는 진화론에 대한 오해 중 하나다진화론은 현재에 대한 설명이며현재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따라서 진화론에 기댄 사고 방식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데이비드 슬론 윌슨은 이 진화론에 바탕을 두고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끊임 없이 추구하면서 현재를 이해함으로써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다진화론의 쓰임새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진화의 메커니즘 같은 것은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는다다만 그런 사고 방식반드시 진화론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가질 수 있는 진화론에 기초한 사고 방식으로 이룰 수 있는 많은 업적들을 이야기한다사회학경제학역사학 등등진화론은 모든 학문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는 나 스스로도 절감한다진화적 해석이 들어간 논문은 그냥 현상을 밝힌 논문보다 한두 등급은 높은 과학저널에 실릴 수 있다).

 

데이비드 슬론 윌슨은 나아가 종교에까지 진화론이라는 과학적 설명을 시도한다그는 이 책 이전에 이미 『종교는 진화한다』라는 책을 통해 종교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혹은 종교와 진화론의 화해를 시도한 바 있다그 책을 읽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가 어떤 방식으로 종교를 접근하고어떻게 화해하려는 지는 이 책을 통해서 거의 알 수 있다그는 종교를 배타적으로 대하지 않는다이 부분이 리처드 도킨스와 아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는데종교에서의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는 않지만그 신의 유용성을 인정한다여기서 그는 매우 타협적인 개념을 제시한다. ‘사실적 현실주의와 실용적 현실주의를 구분하는 것이다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사실적 현실주의에서 벗어나 실용적 현실주의를 받아들였다는 것인데바로 이게 종교라는 것이다이에 관해서 여러 예(대표적으로 종교개혁 당시 칼뱅의 제네바)를 들고 있는데솔직하게 말해서는 다소 어거지스럽다는 느낌이 든다용어는 매우 학문적으로 들리지만실용적 현실주의라는 것은 그야말로 타협이다현실주의라는 공통의 것을 빼면사실에 반대된다는 의미이며사실이 아닌 것을 현실에 맞추어 받아들이고 설득한다는 것이다종교란 것은실용적 현실주의로서 현실에서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아 인간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고 있으며아주 빈번한 발생하는 다양한 종교적 발상과 의식 중에서도 현실에 적응하는 일부만이 살아남는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그럴 듯하면서도그렇다면 종교의 이야기는 사실이냐는 근본적인 질문(리처드 도킨스의 질문이기도 하다)에는 답을 주지 못한다미룰 뿐유용하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인데그건 학문적 차원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종교에 관한 얘기를 좀 길게 했지만이 책은 드물게 진화론 자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화론의 쓸모를 이야기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쓸모가 있는 책이다끝에서 언급하고 있는데그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 다학제적 차원에서 진화를 공부하는 강의를 만들고이를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확산시키고 있다또한 진화론적 접근을 통해 도시를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네이버후드 프로젝트』가 그 내용이다진화론이 그저 과거에 대한 가설이라고 생각한다면절대 그렇지 않음을 데이비드 슬론 윌슨을 통해서 깨우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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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진화론의 유혹 | 한줄평 2018-02-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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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가장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방법,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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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와 린 마굴리스 | 책을 읽으며 2018-02-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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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상이었던 마가렛 대처는 1978년도 연설에서 개인들과 그들의 가족만 존재할 뿐, 사회 같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당시의 일반적인 사고를 대변하는 것이었습니다.

마가렛 대처가 이런 연설을 할 때, 세포생물학자 린 마굴리스는 사회만 존재할 뿐 개인 것은 것은 없다는 정반대의 주장을 피력했다.”

- 데이비드 슬론 윌슨, 『진화론의 유혹』 (211)

 

아마 진실은 마가렛 대처와 린 마굴리스(참고로 말하면 린 마굴리스는 진핵생물의 출현에 관해 세포내공생(encosymbiosis)를 주장했다. 그녀가 칼 세이건의 아내였었다는 사실은 그의 업적에 비하면 가십거리다) 사이 어디쯤일 것이다. 물론 어느 쪽에 가까운 가가 문제지만 말이다.




진화론의 유혹

데이비드 슬론 윌슨 저/김영희,이미정,정지영 공역
북스토리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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