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에나의 밑줄긋기
http://blog.yes24.com/ninguem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ena
남도 땅 희미한 맥박을 울리며...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2·4·7·9·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25,34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끄적이다
책을 읽으며
책읽기 정리
Science
책 모음
이벤트 관련
나의 리뷰
책을 읽다
옛 리뷰
한줄평
영화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과학이슈 14기파워문화블로그 몽위 문학신간 리커버 이그노런스 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 파인만에게길을묻다 12기파워문화블로그 물리학
2018 / 0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재미난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 
ena님! 우수리뷰 선정되신 거 축하.. 
저도 이과를 선택해서 이공계열 대학을.. 
우수리뷰 선정 축하드립니다 ^^ ..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새로운 글

2018-07 의 전체보기
아인슈타인 | 책을 읽으며 2018-07-31 12:1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693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인류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과학 업적 7가지를 조망하고 있는 아널드 R. 브로니, 데이비드 R. 브로디의 『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과학』에서 아인슈타인의 면모에 대한 부분을 옮긴다. 그들은 과학자를 넘어서서 인권 운동에 헌신해 온 사람이자 우리 문화의 일부인 과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아인슈타인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독일을 증오한 독일인

아랍과 평화를 유지하기를 바란 시온주의자

핵무기 개발에 일조한 평화주의자

세계 무대에서 거리낌 없이 자신의 주장을 쏟아 내향적인 은둔자

 

그의 이런, 어쩌면 아이러니한 특성이 그를 단순한 과학자를 넘어서서 기억하게 한다.



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과학

아널드 R.브로디,데이비드E.브로디 저/김은영 역
글담 | 2018년 04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크기 조종이라는, 흔하지만 평범하지는 않은 상상력 | 영화 2018-07-30 21:03
http://blog.yes24.com/document/1056767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앤트맨과 와스프

페이튼 리드
미국 | 2018년 07월

영화     구매하기

상상력이란 없어 보이는 것도 그것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 보이기도 한다.

 

앤트맨이라는, 크기를 조종할 아는 영웅이라는 상상력이 그렇다. 사람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커지거나 하는 상상하는 것은,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상상이고, 실제로 영화에서도 심심찮게 다뤘었다. 그런데 아닌 상상을 만하게 만들어놓는 것은 마블의 능력이다. 말끝마다 양자(quantum)’ 붙여대면서 과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것 때문에 모든 그럴 듯한 것에, 그런 있음직한 말을 붙인다는 의미로 영화가 과학적인 것은 아니라는 강조하게 된다. 그냥 웃고 즐기면 되는 것이지 영화의 과학을 이해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평에서 봤듯이 영화는 개구지다’. 특별한 악인도 없다. 악당이라 해봐야 기술을 빼앗아 한몫 보려는 밀매상 소니 정도. FBI 요원도 자기들의 일을 열심히 뿐이고, 고스트 역시 절대 악당이 없는, 오히려 불쌍한 존재다. 그런 가운데 앤트맨과 그의 동료들은 좌충우돌하면서 20 양자의 세계로 사라져버린 호프 다인을 구출해낸다. 그래서 영화는 역설적이게도 가족 영화 되어 버렸다. 영웅이 등장하는 가족 영화라니그게 웃긴 영화 전락하지 않지 않고, 재미 있는 구성이 것은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아주 차이가 되는 같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파워문화블로거 7월 미션 수행 | 책읽기 정리 2018-07-29 20:3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6490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전쟁의 과학이 아니라, 전쟁 속 인간의 과학 | 책을 읽다 2018-07-29 12:4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6412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전쟁에서 살아남기

메리 로치 저/이한음 역
열린책들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이 번역되어 나온 작년 8월은 상황이 그런 때였다. 정말 전쟁에서 살아남기위해서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던 때였다. 그래서 외면했다. 전쟁이 나면 모든 끝인데, 살아남는다는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가. 전쟁은 애당초 일어나서는 되는 거였다. 그러니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침 같은 것은 필요 없다 생각했다. 사실 작가 이름도 보지 않았다. 봤어도 달라지진 않았을 거다. 이미 그녀의 『꿀꺽! 한 입의 과학』이란 책을 읽긴 했었지만 저자 이름은 잊고 있었고, 그녀의 다른 책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제 (적어도 한반도에서) 전쟁 얘기는 드물어진 상황에서 이 책을 펴든 것은 전쟁 때문이 아니다. 작가가 메리 로치이기 때문이다(이 책이 메리 로치, 혹은 메리 로취의 책으로 번역된 것으로 마지막으로 읽는 책이다). 메리 로치가 전쟁에 대해서 쓰지 않았을 거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정도는 되었다. 책 내용이, 결국에는 전쟁에서 살아남기위한 방법이긴 해도, 그게 흔히 생각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러니 (애초에 내가 이 책을 외면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인) 우리말 제목이 잘못 지어진 것은 아니되, 제대로 지어진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메리 로치의 다른 책들처럼 책의 원래 제목(Grunt)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메리 로치의 번역된 책들의 경우, 『스푸크』, 『봉크』 같은 책들처럼 아예 원래 제목을 우리말 제목으로 삼은 경우도 있고, 『꿀꺽! 한 입의 과학』, 『우주 다큐』처럼 고친 제목도 있고, 『스티프』에서 『인체 재활용』으로 제목을 바꾼 경우도 있다).

 

‘Grunt’ 투덜거림이란 뜻이다. 전쟁과 투덜거림이 깊은 상관 관계가 있다고 수는 없을 같다. 전쟁을 고작 투덜거림 정도와 비교하다니그런데, 메리 로치가 내용들을 보면, 그래도 이해는 갈만 하다. 메리 로치는 분명 전쟁에서의 생사(生死)’ 대해 쓰고는 있지만, 그것은 가볍게만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심각한 표정으로 비감하지는 않다. 그게 투덜거림이다. 심한 악취에, 오랜 행군에, 몰려오는 졸음에 병사들이 투덜거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메리 로치는 그렇게 책을 쓰고 있다.

 

남들이 쓰는 전쟁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별로 관심을 받지 않으면서도 중요하기 이를 없는 얘깃거리를 찾아서 경험하고, 묻고, 찾아가면서 책이 책이다. 전쟁 얘기를 하면서 성기 절단, 조류 실험, 세균, 졸음, 의무병의 실습, , 상어 기피제 개발, 설사, 파리, 악취 얘기를 듣기는 굉장히 드물다. 그러면서도 가만 생각해보면 이건 너무나 중요한 얘기들이다. 그러니 그것들에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각광은 받지 못할 지언정. 메리 로치는 그런 이야기들을 쫓고 있고, 그런 이들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음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얘기를 미국 아니면 다른 데서는 수가 있을까? 지금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는 나라는 (적어도 국가적 차원에서는) 아마도 미국 밖에 없지 않을까? 전세계 어디가에선 미군이 관여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 전쟁에 대한 얘기도, 그것도 이런 사소하고도 중요한 것에 대한 얘기를 미국에서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재미있게 읽다가도 씁쓸해지기도 했다.

 

어쨌든 전쟁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악취로 적을 물리치거나, 사랑의 묘약 같은 것으로 서로를 감화시켜 전쟁할 마음을 없애기 위한 시도에서 눈이 번쩍 떠지기도 했다(물론 거의 실패에 관한 얘기다). 메리 로치도 우연한 기회에, 많은 도움을 받아가며 책을 썼지만 결국에 다음과 같이 마무리한다.

 

부검실에는 바퀴가 달린 양쪽으로 펼쳐지는 계단식 알루미늄 사다리가 있다. 나는 천장을 수리하나 보다 생각했다. 아니에요. 내려다보기 위해서죠. 스톤이 말했다. 부검 사진사는 전신을 담으려면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나는 전쟁도 그렇지 않을까 추측한다. 개의 불빛(A thousand points of light)이라는 말을 흔히 한다. 뒤로 물러나서 전체를 때에만, 그런 뒤에야 비로소 그중 어느 불빛의 가치를, 그것을 꺼뜨리는 행위의 정당성을 이해할 있게 된다. 바로 순간에, 전체를 조망하기란 힘겹다. 사다리를 얼마나 높이 올라가야 할지 상상하기가 버겁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나는 이래서 이 책이 좋다" | 끄적이다 2018-07-27 17:0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6068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s://news.v.daum.net/v/20180727162231546?rcmd=rn


명사(명사란 어떤 사람일까?) 45인이 여름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을 추천했다. 

기사에서는 "예상대로 겹치는 책이 별로 없었다."고 했는데, 내 입장에서는 "예상대로 내가 읽은 책은 별로 없다."이다. 참 책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는 내가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야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겠거니,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읽은 책을 꼽아 보면,  

소설가 김영하가 추천한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판사 문유석이 추천한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추천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정재승 교수가 추천한 올리버 색스의 『의식의 강』. 

이 네 권이다. 


다들 좋은 책이겠지만, 추천한 책 중에 읽어볼 마음이 드는 책은, 

최재천 교수가 추천한 서현의 『상상의 책꽃이』, 

소설가 장강명이 추천한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 

소설가 김훈의 추천한 박명림의 『한국 1950 전쟁과 평화』. 

이 정도다. 


내게 한 권을 추천하라면...

(문득 생각나는 책인데) 존 브록만이 엮은 『위험한 생각들』이다. 



위험한 생각들

존 브록만 편/이영기 역
갤리온 | 2007년 08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6        
성(性)의 과학에 관한 의미심장한 이야기들 | 책을 읽다 2018-07-27 10:3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5978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BONK 봉크

메리 로취 저/권 루시안 역
파라북스 | 200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제목이다. ‘()’에 대한 책, 아니 그게 아니라도 그림에 관한 책이라도 지하철 같은 데서 들고 다니며 읽을라치면 주위를 적잖이 의식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림이 하나도 없으니 오르가슴이니 페니스니 하는 단어가 수도 없이 등장하지만 옆에서 무슨 내용인가 고개를 들이밀고 보지 않는 이상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고, 책장 덮고 있더라도 봉크(BONK)’라는 제목은 더욱이나 낯선 말이니 어떤 걸 다룬 책인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사실 이런 제목은 메리 로치가 쓴 다른 책들의 제목, 스푸크(Spook)’, ‘스티프(Stiff)’ 같은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봉크(Bonk)’에 관해서도 찾아볼 수 밖에 없다. 도대체 무슨 단어길래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제목으로 삼았을까?

 

우리의 NAVER 사전은 이 단어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bonk 미국식 [bɑ:ŋk]  영국식 [bɒŋk] 

1. 성교, 섹스

2. (…의) 머리를 치기; (…에) 머리를 부딪치기

3. 성교하다, 성관계를 갖다

 

 

말은 없겠다.

 

어쨌든 그런 책이다. 그런데 분명 책은 그런 야릇한 내용에 대해서 쓰고 있지만, 전혀 야릇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성교에 관해서도, 자위니, 오르가슴이니 하는 내용이 수도 없이 등장하지만 그런 내용을 다른 데서 듣거나 때에 드는 느낌도 들지 않거니와 신체 반응도 없다. 그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나를 발견할 뿐이다. 책에 등장하고, 소개하는 많은 성과학자들(그런 단어가 있나?) 진지함 때문인지도 모르고, 저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단어와 내용을 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생각해야할 것들인데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굳이 숨기려 했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책은 도발적인 제목에, 도발적인 내용(심지어 저자인 메리 로취는 남편을 설득해서 관계를 맺는 실시간 초음파영상으로 찍기도 했다) 담고 있음에도 전혀 도발적이지 않다.

 

그런데 정작 나는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성기의 해부학적 구조에서부터(여성의 것은 물론이고, 남성의 것조차도), 저자가 설명하는 것을 이해할 없었다. 그러니 남녀의 관계나, 혼자 하는 행위에서 일어나는 신체적 변화나 심리적 변화 등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그렇게 생각해보거나 바라볼(?) 기회는 무척 적었다는 얘기다(아니 거의 없지 않았을까?). 그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데, 이유는 책의 인물들이, 거의 대부분 쉽게 드러내놓고 그런 연구를 당당하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이 나온 10 전보다 훨씬 이에 관해서 개방적이 것은 분명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연구가 각광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깨달으며, 한편으로는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읽다가 거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읽은 같았다. 이런 내용이다. 1970년대 후반 윌리엄 마스터스와 버지니아 존슨은 5년간 실험실에서 이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커플의 관계를 관찰하고 비교했다고 한다. 그들은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섹스를 최고라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것이다. 무슨 얘기냐면, 자신의 상태와 감정에만 몰두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몰입했으며, 상대방의 감정과 흥분 상태에 맞추려 했다는 것이다. 이성애자에게서는(남성이든 여성이든) 쉽게 보기 힘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오래된 얘기이고, 그렇다고 동성애를 권장할 마음은 움큼도 없지만( 그렇다고 동성애자를 비난하지도 않는다. 적어도 생물학자다), 한번쯤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나 싶다.

 

여기의 연구들은 좋은 생물학, 심리학 저널들에 나오는 논문에서처럼 대규모의, 체계적인 연구는 드물다. 저자 말마따나 언제나 어렵고 위험하고 보수도 변변찮은 활동이었다. 그러나 그런 보잘 없어 보이는 연구들이 모여서 이만큼이라도 이해하게 것이다. 연구란 그런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우주 비행사에게 일어나는 일들 | 책을 읽다 2018-07-26 09:5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5698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우주다큐

메리 로치 저/김혜원 역
세계사 | 201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메리 로치(Mary Roach)는 틈새를 아주 잘 노려서 그것을 매우 섬세하고도 재미나게 쓰는 작가다. 그런데 그 틈새를 이루는 본체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그런 시시껄렁하지 않은 것이란 게 사실 더 중요하다. 시체라든가, 영혼, 소화, () .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도, 진지한 작가들이 진지하게 탐구해서 한 권의 책으로 내놓기는 꺼려하는 주제들에 메리 로치는 당당하게 뛰어든다. 그게 그녀가 쓰는 책의 매력이며, 낄낄거리며 읽다가도 금새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동력이다.

 

『우주 다큐』는 우주 비행에 관한 책이다. 우주의 비밀도 아니고, 우주 비행사(이를 테면 암스트롱이나 존 글렌 같은 영웅)에 관한 책도 아니다. 말 그대로 우주 비행과 관련한 이것저것에 질문을 던지고, 들여다보고, (잘 대답해주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그냥 나름대로 스스로 답을 해본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매우 멋져 보이는 우주 비행이 때로는 시시해 보이기도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우주 비행이라는 게 아주 시시한 문제들까지도 해결해야만 하는, 너무너무 복잡하고도 미묘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실제로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 데에 파고드는 게 바로 메리 로치라는 작가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우주 멀미라든가, 우주 비행 도중의 악취, 우주 비행이 뼈에 미치는 영향, 우주 비행선 내의 배뇨와 배변의 처리 문제, 그리고 (가장 쉬쉬하면서도, 어쩌면 가장 관심이 가는) 우주 비행 도중의 성 생활 등등. 이런 문제들에 관해 우주 비행에 관한 책이라든가, 기록을 통해서도 살펴보고 있지만, 주로는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상에서의 시뮬레이션, 내지는 실험에 관해서 더 많이 할애한다. 그러니까 우주 비행 몇 일, 몇 달을 위해서 수년 간의 실험과 예행 연습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사소하고도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 어쩌면 우주 비행은 지상에서 더 많이 이뤄지고, 결정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당연히 우주 비행을 위한 기술적 부분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우주 비행사를 선발하는 기준이라든가, 중력을 이겨내거나, 혹은 이용하는 방법, 안전하게 귀환하는 방법 등이 그런 것들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우주선을 만드는 방법 등과 같은 보다 전문적이고, 대중들은 그다지 관심 갖지 않을 것 같은 내용은 없다. 그런 건 메리 로치에게도 과했을 것이다.)

 

우주 비행사냐, 우주 관광객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지금은 우주 비행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우리나라의 이소연도 몇 차례 등장한다.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귀환 당시 문제가 생겨 카자흐스탄의 벌판에 내렸을 때 카자흐스탄의 농부에게 구출된 얘기가 두 차례, 그리고 김치에 대한 얘기 한 차례다. 그래도 이름까지 소개되었으니 조금은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우주 관광객 정도로 취급되지는 않은 셈이니 말이다.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메리 로치의 장난기 어린 글투다. 진지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고, 알려주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내리는 추측이 그렇다. 그것 때문에 내용이 변질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것을 사실로 믿을 만큼 정색해서 쓰고 있는 것도 아니다. 윤활유이며, 또 그것 때문에 책이 산다. 내내 우주 비행에 대해서 굳건한 문투로, 전문 용어를 마구 섞어가며 쓴 책을 내가 읽었을 리는 만무하니 말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8        
[한줄평]우주다큐 | 한줄평 2018-07-25 22:24
http://blog.yes24.com/document/105560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평점

우주 비행에 신경써야 할 게 이토록 많다니. 사소하면서도 중요한 일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물리는 법칙을 만들고, 진화는 주사위를 굴린다 | Science 2018-07-25 16:46
http://blog.yes24.com/document/1055527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바이오토픽] 생명의 방정식: 물리는 진화를 어떻게 형성하나

양병찬 (2018-07-23 10:00)


물리는 규칙을 만들고, 진화는 주사위를 굴린다. 외계의 생명체는 지구상의 생명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의 우주생물학자 찰스 코켈이 쓴 『생명의 방정식』의 표지에는 움직이는 무당벌레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을 보고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작고, 둥글고, 빨간색/까만색이 뒤섞인 곤충이 나뭇잎을 기어오르는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 출간된 브라이언 콕스의 『경이로운 생명』을 이미 읽었다면, 당신은 이 무심한 생물을 '복잡한 생체역학 엔진'으로 간주하고, 모든 디테일이 열역학적으로 완벽에 가깝게 갈고 닦여 작동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물리학과 생물학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여행을 통해, 코켈은 '물리원칙이 진화의 과정을 어떻게 제한하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증을 펼칠 것이다. 그는 장(章)을 거듭함에 따라 렌즈의 초점을 - 전자전달(electron transport)의 분자기구에서부터 개미군집이 형성하는 사회유기체(social organism)에 이르기까지 - 모든 수준의 생물조직에 맞춘다. 코켈은 각각의 사례에서, "그러한 구조들은 세부적으로 무한할 수 있지만, 형태적으로는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밝힌다. 만약 생물이 체스의 폰(pawn)이라면 물리는 체스의 판(board)과 룰(rule)이어서, 게임이 진행되는 과정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묘미 중 상당부분은, 저자가 제시하는 원리들의 다양함에 있다. 예컨대, 무당벌레의 물리학에 관한 장에서 코켈은 먼저 쉬운 숙제를 하나 내는데, 그 의도는 학생들에게 곤충의 속성에 대해 공부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모든 물리학 원리는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무당벌레의 발과 수직면 사이에서 작용하는 표면장력과 점성력(viscous force)에서부터, 무당벌레의 등에 나타나는 확산으로 인한 패턴형성, 그리고 물이 어는 온도에서 작은 곤충으로서 살아가는 데 작용하는 열역학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논의에는 일련의 방정식들이 수반되는데, 그것들은 평소에 한 권의 교과서에서 한꺼번에 보기 어려운 수식들이다. 코켈은 물리화학에서부터 광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위분야의 공식들을 나란히 놓고 논의한다.


물리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일정하지 않으며, 스케일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물 한 방울은 인간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당신이 무당벌레라면, 물의 표면장력이 잠재적인 문제로 대두된다. 왜냐하면, 등에 얹혀 있는 물 한방울이 내팽개칠 수 없는 무거운 백팩처럼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작은 개미 한 마리에게, 물 한 방울은 수중감옥으로 여겨질 만큼 엄청난 것이다. 왜냐하면 물방울의 분자력은 곤충이 탈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또한 코켈은 '물리적 제한'이 상이한 DNA 시퀀스들을 동일한 아미노산으로 번역되게 하고, 아미노산들로 하여금 동일한 형태의 단백질을 형성하게 함으로써 진화를 가능케 하는 과정을 기술한다. 예컨대, 300개의 아미노산(이 정도면 평균적인 단백질의 길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으로 구성된 사슬의 모든 위치가 20개의 가능한 아미노산 중 하나라면, 얼추 계산하면 약 2 × 10^390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만약 각각의 사슬들이 모두 상이한 형태를 갖는다면, 진화는 두 번 다시 동일한 단백질을 탄생시킬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물리법칙 때문에, 대부분의 단백질들이 취하는 형태는 (알파헬릭스와 베타시트의 패턴을 조합한) 매우 한정된 가짓수로 귀결된다.


저자는 모든 장(章)의 말미에서, 한때 찰스 다윈이 예찬했던 '무한한 지고(至高)의 미(美)'를 물리법칙이 어떻게 밀어붙이고/좁히고/주조(鑄造)하고/형성하고/제한하는지를 상기시킬 것이다. 이토록 집요한 코켈의 노력은, 다음과 같은 핵심주장에서 절정을 이룬다: "만약 다른 행성에 생명이 존재한다면, 그도 지구의 생명체들과 똑같은 법칙을 준수해야 한다."


코켈의 핵심주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은하에 존재하는 원자들은 다른 은하에서도 동일하게 행동할 것이므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명제는 다른 은하에서도 참이다. 첫째, 물은 다른 은하에서도 풍부한 용매다. 둘째, 탄소는 다른 은하에서도 스스로 복제하는 복잡한 분자(self-replicating complex molecule)들이 선호하는 옵션이다. 셋째, 다른 은하의 생명도 우리와 똑같은 열역학에 직면한다." 직경이 지구의 10배인 행성에 소 한 마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소는 지구에서보다 널찍하고 강한 다리가 필요하지만, 그 행성에서 진화의 필름을 다시 돌린다고 해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생명형태'가 튀어나올 거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고작해야, 우리는 동일한 테마의 변주(variations on the same theme)를 감상하게 될 것이다.


코켈은 '형태와 기능 간의 관계'를 기술하는 우아한 방정식들에게 찬사를 보내며 이 책을 마무리한다: "방정식은 맥 빠진 환원주의(lifeless form of reductionism)가 아니다. 방정식은 우리에게 '물리가 생명으로 하여금 달성가능(또는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우리는 방정식을 통해서 생물계가 균형/패턴/법칙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는 방정식 속에서 '이 모든 물리적 제한들은 보편적임에 틀림없다'라는 용감무쌍한 주장을 펼칠 수 있다."


※ 출처: Science http://blogs.sciencemag.org/books/2018/07/16/the-equations-of-lif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교토! 천년의 시간 여행 | 책을 읽다 2018-07-25 10:3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55448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교토! 천년의 시간 여행

이현진 저
한길사 | 201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일본의 교토를 다녀왔다. 매우 촉박한 일정이었다. 20여일 전에 셋팅을 해놓고 다른 출장에서 돌아오자 다음날 새벽에 떠났다. 성격도 애매했다. 학회도 아니고, 그렇다고 휴가도 아니고. 더군다나 이 폭염!

 

그래도 시간을 내서 볼 것은 봐야겠다는 생각에 몇 가지 책을 골랐다. 물론 완전히 여행 위주로 되어 있는, 즉 하루는 어떤 경로로 다니고, 어떤 음식을 먹고 등등의 책도 마련하고 참고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교토라는 데가 어떤 데인지, 그곳에서 볼 유적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고른 책이 바로 이현진의 『교토! 천년의 시간여행』이다.

 

역시나 준비 시간 부족으로 오사카로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오사카에서 교토로 하루카를 타고 가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어떤 부분은 그날 다녀와서야 호텔 방에서 읽었다. 교토라는 데를 단순히 우리나라의 경주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또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니 교토와 경주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물론 경주도 세월의 무게를 지니고, 온갖 이야기를 지니고 있지만, 교토는 그와는 또 다른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 이야기는 주로 피가 튀기는 싸움의 이야기이고, 그 와중에 피어나는 사랑의 이야기였다. 실권을 잃은 덴노의 좌절에 관한 이야기였고, 권력을 가졌지만 늘 긴장과 두려움을 지니고 살아야 했던 쇼균의 이야기였다.

 

만약 여행 안내서만을 읽고 교토 이곳저곳을 다녔다면 교토를 그저 관광지만으로 인식하고 돌아 왔을지 모른다. 정말 교토를 통해 년의 시간 여행의 맛을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책이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5        
1 2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많이 본 글
스크랩이 많은 글
[서평단 모집]『과학을 만든 사람들』
[서평단 모집]『5리터의 피』
[서평단 모집]『앵무새의 정리1, 2 』
트랙백이 달린 글
경제학과 전쟁, 그리고 과학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
책중독의 증상이 나오는데...
오늘 374 | 전체 1053018
2010-11-2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