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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은 책들 | 책읽기 정리 2019-04-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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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읽은 책들


3월부터 4월에 걸쳐 일본을 다녀오고, 4월 중순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다녀왔다. 책읽기의 환경으로 보면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던 셈이다. 나의 생활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책읽기가 어느 정도나 차지할 지는 모르지만, 매달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오로지 이 책읽기 뿐이다(매년 평가하는 것으로는 내가 낸 논문 수가 있고, 또 가끔 평가하는 것으로는 내 논문의 인용횟수가 있다).


그래서 이번 달에도 내 책읽기를 돌이켜본다.

모두 17권 읽었다.

앞에서 책읽기에 별로 좋지 못한 환경이라고 했는데, 사실 외국을 다니는 게 그렇게 나쁜 환경은 아니다. 낯선 언어는 우리말에 더욱 천착하게 만들 때가 있다. 그래서 호텔방에서 책 읽는 거 말고 별 달리 할 일이 없는 경우가 많고, 또 비행기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도 달리 쓰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다른 달보다는 조금 줄었다.

그래서 올해 읽은 책은 100권을 넘어섰다(101).


다음은 목록이다.

제목

저자

출판사

진화한 마음

전중환

휴머니스트

단어의 사연들

백우진

웨일북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

정철현

북드라망

악취와 향기

알랭 코르뱅

오롯

삼귀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모토가와 다쓰오

김영사

내가 있는

줌파 라히리

마음산책

취한 원숭이

로버트 더글리

궁리

술에 취한 세계사

마크 포사이스

미래의창

마음 같은

장진영

좋은땅

크레이지 호르몬

랜디 허터 엡스타인

동녘사이언스

글자 풍경

유지원

을유문화사

현대인의 탄생

전우용

이순

우리 집이 카페가 되는 순간

황호림, 장우열, 최정자, 정한교, 황혜진

영진닷컴

통제 불능

케빈 켈리

김영사

아름다움의 진화

리처드 프럼

동아시아

감염된 독서

최영화

글항아리


꽤 재미있고, 유익하고, 기억에 남을 책들을 많이 읽었다.


과학(또는 의학)과 관련된 책들을 꼽아보면, <진화한 마음>,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 <성게, 메뚜기, 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 취한 원숭이>, <크레이지 호르몬>, <통제 불능>, <아름다움의 진화>, <감염된 독서> 있겠다. 모두 일곱 권이니 이번 달에 가장 많이 읽은 분야다. 책들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 제외하고는 모두 좋았다.


소설, 또는 시집으로 읽은 책은, <삼귀>, <내가 있는 >, < 마음 같은> 정도뿐이다. <단어의 사연들>이나, <글자 풍경>, <감염된 독서> 같은 책들이 단어나, 글자, 책에 대한 책이다(<감염된 독서> 같은 경우엔 여러 분야에 포함시킬 밖에 없다).


밖에, 역사 쪽으로는 <악취와 향기>, <술에 취한 세계사>, <현대인의 탄생>인데, 이번 달에 읽은 역사 관련 책은 특이한 셈이다.


책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나름대로 평점을 매겨본다.

제목

저자

평점

진화한 마음

전중환

★★★★

단어의 사연들

백우진

★★★★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

정철현

★★★

악취와 향기

알랭 코르뱅

★★★★

삼귀

미야베 미유키

★★★★

성게메뚜기불가사리가 그렇게 생긴 이유

모토가와 다쓰오

★★★★★

내가 있는 

줌파 라히리

★★★☆

 취한 원숭이

로버트 더글리

★★★★☆

술에 취한 세계사

마크 포사이스

★★★★

  마음 같은

장진영

★★★★

크레이지 호르몬

랜디 허터 엡스타인

★★★★★

글자 풍경

유지원

★★★★☆

현대인의 탄생

전우용

★★★★☆

우리 집이 카페가 되는 순간

황호림장우열최정자정한교황혜진

★★★★

통제 불능

케빈 켈리

★★★★☆

아름다움의 진화

리처드 프럼

★★★★☆

감염된 독서

최영화

★★★★


이러고 보니, 책 읽고 리뷰를 쓰고 올릴 때는 별 다섯을 주었던 책들에 대해 냉정해지는 나를 보게 된다. 그리고 <크레이지 호르몬> 같은 책을 내가 정말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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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내과 의사가 읽은 책 | 책을 읽다 2019-04-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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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염된 독서

최영화 저
글항아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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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말 친근하다는 얘기를 해야겠다.

저자 최영화 교수는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이름과 얼굴은 알고 있으며, 최영화 교수도 나를 그 정도는 알고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물론 나는 의사는 아니지만, 병원과 아주 밀접한 곳에 있으며, 또한 최 교수의 소속으로 되어 있는 감염내과와는 특수한관계다(그 병원은 아니지만).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젊은 감염내과 교수들도 많다. 그러니 친근할 수 밖에.

 

게다가 이 책은 에 관한 책이다. , 내지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내가, 특수한 관계에 있는 감염내과 교수가 책에 관한 책을 썼다는 것은, 신기함과 반가움을 넘어서서 절대 내가 이 책을 비껴가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책에 관한 책이고, 대부분의 글 꼭지에 책을 인용하고 있지만, 이 책은 결코 책을 중심으로 한 책이 아니다. 의사로서 만나는 환자와 학생들, 동료들에 관한 얘기이며, 책을 가까이 하기에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갈 따름이다. 결국은 의사로서의 책에 관한 얘기이며, 또한 생활인으로서 책에 관한 얘기인 셈이다.

 

그래서 책보다는 병 이름, 병원균 이름이 더 많이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결핵, 이질, 콜레라, 말라리아, 독감, 성홍열, 장티푸스(이를 일컫는 상당히 오래된 단어, ‘장질부사를 언급한 걸 보고 저절로 미소가 올랐다. 작년 늦가을의 대화가 생각나서), 발진티푸스 등등. 그럼에도 메르스는 언급을 하지 않는다. 너무 가까운 일이라 그에 관해 언급할 책이 없었을 수도 있겠으나, 감염내과 의사로서 아프고 고달픈 기억이라 지우고 싶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이 일반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감염내과 의사가 뭐 하는 사람인지를 알리는, 가장 대중적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의사들이 가지는 고민거리들(그게 의사에게 특수한 것이든, 생활인으로서 일반적인 것이든)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감하게 하고, 이해하게 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의사들이 고마워해야 할 책이기도 하다.

 

물론 다가오는 마감 날짜에 맞춰 의무감으로, 어쩌면 성의가 없어 보이는 글이 보이지 않는 건 아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그렇다. 그럼에도 뭐라 하기가 그런 게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고, 글을 써왔다는 게 빤히 보여서 그렇다. 그 몇몇의 성의 없어 보이는 글은 그 와중에서도 더욱 시간을 내기가 힘든 시간이었다고 이해하고 싶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이해만 해주기에는 대부분의 글에서 매끄러운 글솜씨가 눈에 띈다. 이를테면, “독학은 시험을 치르지 않기에 내 안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71)인내와 성실이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는 셈입니다”(92)과 같은 구절들을 읽으면서는, 이 양반이 오랫동안 글을 써왔거나, 상당한 재주를 이미 갖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아닌 게 아니라 문학소녀를 꿈꾸었단다.

 

* 분명한 오류

프랑스 사람 플레밍” (215)

- 다른 플레밍이면 모르겠는데,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이라면 분명히 영국 사람이다. 다른 이가 아닌 감염내과 의사가 이렇게 잘못 적은 건, 분명히 실수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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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동력, 아름다움 | 책을 읽다 2019-04-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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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름다움의 진화

리처드 프럼 저/양병찬 역
동아시아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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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1859년 진화의 메커니즘으로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을 내세운 『종의 기원』을 출판했다. (다들 알고 있듯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이후 자연선택은 진화에 있어서 확고부동한 원리가 되었다. 그런데 다윈에게는 고민거리가 있었다. 공작의 화려한 무늬나 사슴의 커다란 뿔 같은 것들이 그런 것이었다. 분명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데 왜 그런 게 진화했을까? 그후 다윈은 1871년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을 출판한다. 이 책은 두 가지 의미로 중요한 책이다. 한 가지는 『종의 기원』에서 극구 꺼렸던 인간의 진화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자연선택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었던 생물의 과시형질(display character)에 대해서 성선택(sexual selection)’이라는 메커니즘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성선택이란, 동식물의 심미적 선택이 공작의 화려한 무늬나 사슴의 커다란 뿔 같은 것을 진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선택과는 달리 성선택은 과학자 사이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특히 자연선택의 공동 주창자인 월리스 같은 이는, 성선택을 아예 무시했다(그는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그는 인간을 동물과 완전히 구분하기도 했다). 그리고 진화학이 확고한 과학의 학문으로 우뚝 서게 되는 계기가 된 1930년대의 현대종합설(Modern synthesis), 혹인 신다윈주의(neo-Darwinism)에서는 자연선택만을 진화의 메커니즘으로 삼고, 성선택은 그 하위 개념으로 포함시킨다. 성선택을 자연선택의 하위 개념으로 삼는 것은, 새의 아름다운 깃털 색깔 같은 것이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의미를 지닌다는 얘기다. 이른바 적응주의인데, 아름다운 깃털은 자신의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발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물론 현대종합설의 태두 중 한 명인 피셔는 폭주설을 주창해서 그들과 다른 의견이었지만).

 

신다윈니즘, 내지는 적응주의는 현대 진화학의 주류다. 노골적으로 자신이 확고부동한 적응주의자라고 하는 진화학자가 있을까 싶지만, 연구 방법에 있어서나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나 특정 형질의 진화를 설명할 때 적응(adaptation)’의 관점을 과감하게 지워버리지 못한다. , 그 형질이 어떤 쓸모가 있을 거라는 가정을 미리부터 한다는 얘기다. 적응주의는 유혹이기도 하다.

 

리처드 프럼은 여기에 과감하게 반기를 들었다. 이 책이 성선택을 주제로 삼고 있다고 하면서, 새롭다는 얘기를 듣고는 조금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선택에 관한 책은 이미 나와 있고, 진화를 얘기하면서 성선택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성선택의 메커니즘에 관해서도 몇 가지를 꼼꼼하게 소개하기도 한다. 그런데 뭐가 다를까 싶었다.

 

그런데, 다르다. 그 다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름다움을 부연해서 설명해야 하는 무엇인가, 아니면 그 자체인가(“아름다움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에 관한 견해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적응주의자의 관점은 아름다움은 무엇을 나타내기 위한, 이를테면 좋은 유전자’, 형질이지만, 프럼의 관점은 아름다움은 그저 심미적인 관점에서 아름다움이며,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다른 무엇을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기 때문에 선택되고, 과시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은 새를 예로 든다(리처드 프럼은 우선은 조류학자다). 아름다운 무늬를 지닌 새들(청란, 마나킨새)과 정자를 지어 암컷을 유인하는 바우어새 같은 경우에 그런 형질을 진화시킨 것이 좋은 유전자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단지 암컷들이 성 결정의 선택 권리를 지니게 됨으로써 수컷들이 그런 과시 형질들을 보여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으로 나아간다. 인간은 다른 영장류와 다른 측면도 있지만, 인간 역시 기본적으로 그것이 어떤 다른 이득을 보여주기 위한 형질로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이 보기 좋다는 이유로, 혹은 암컷이 수컷들의 공격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선택으로서 암컷과 수컷의 형질들이 진화했다는 것이다.

 

조금 당혹스러운 설명도 있고, 또 자꾸 반박하는 메모를 하게 되는 나를 보면서, 나도 적응주의자인가 싶기도 했다(나 역시 진화학에 발을 걸치고는 있으니 별수 없나?). 그 얘기는 다시 말해서 프럼의 주장이 혁신적 측면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프럼의 주장에서 의문스러운 점을 한 가지만 들자면, 적응주의가 모든 형질을 적응의 관점에서 설명하면서 오류를 범하는 것처럼, 프럼도 모든 형질을 심미적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프럼은 자연선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성선택을 자연선택의 하위 개념이 아니라 동등한 진화의 한 메커니즘으로 봐야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그 주장을 위해서인지 자꾸 모든 것을 성선택으로 설명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성선택을 영 가설(null hypothesis)로 삼아서 그것을 부정하려면, 그 부정의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적응주의자도 그렇게 주장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적응주의가 영 가설이고 그것을 부정하려면 새로운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하자면, 적응주의를 비판하는 데 사용되는 날카롭고 둔중한 논리가 자신의 주장에서는 조금은 무디어지는 느낌이다.

 

그러나 프럼의 주장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모든아름다움이 어떤 것의 증거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고, 의문을 품었었다. ‘모든아름다움이 그냥 아름답다는 이유로 진화했다고는 여전히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진화에 대한 보다 날카로운 관점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또한 그런 관점이 실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가 있다. 부정하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진화학 주변을 어른거리는 우생학(eugenics)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성선택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프럼의 주장은 새로우면서도 의미가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책 앞에 실린 스물 한 개의 아름다운 새 사진을 즐기는 것만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은 이미 반 이상은 달성한 셈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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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아름다움의 진화 | 한줄평 2019-04-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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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성 갈등, 내지는 성 화합의 역사가 아름다움을 만들었다. 아름다움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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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으로 가는 또 다른 길, persister | Science 2019-04-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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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ys.org/news/2019-04-bacteria-alternate-path-antibiotic-resistance.html




Research finds some bacteria travel an alternate path to antibiotic resistance

by Adam Hadhazy, Princeton University



In a study with implications for efforts to halt the spread of antibiotic-resistant bacteria, researchers at Princeton have identified a new, troubling path that some bacteria take toward resistance.


The discovery focused on bacteria called persisters, which are different from antibiotic-resistant bacteria. Resistant bacteria possess genetic mutations that directly protect them against antibiotics. Persisters, on the other hand, while not genetically endowed with a better chance of survival than resistant mutants, can nevertheless tough it out because of certain genes they switch on or off before, during or after antibiotic treatment.


The new study found that the line between the two types of bacteria is not as clear as scientists previously thought. In fact, the researchers found that some persisters were more likely than standard bacteria to produce offspring with the direct, genetic-mutation resistance to antibiotics. More disturbingly, the researchers found, the persisters' offspring went on to exhibit resistance not only to the drug their forbearers had survived but also to completely different classes of antibiotics.


"Our study has demonstrated that persister bacteria can add substantially to the risk that antibiotic-resistant mutants will arise," said Mark Brynildsen, an associate professor of chemical and biological engineering at Princeton and the study's senior author. "We've known that because they survive the first wave of treatment, persisters can cause chronic infections. But their role in promoting drug resistance is an unexpected and troubling finding."


To help slow the emergence of lethal superbugs, clinicians and pharmacologists will need to adopt new therapeutic tactics against persisters. "Our study offers compelling data that when treating bacterial populations, we have to get rid of the persisters," said Brynildsen.


The three other authors of the study, which published in Nature Communicationson March 12, are Theresa Barrett, who recently completed her doctoral work in Brynildsen lab's and is finishing a medical degree at Rutgers Robert Wood Johnson Medical School in New Brunswick, New Jersey; Wendy Mok, a former postdoctoral research associate in Brynildsen's lab and now an assistant professor of molecular biology and biophysics at UConn Health in Farmington, Connecticut; and Allison Murawski, an M.D.-Ph.D. student in Brynildsen's lab from the molecular biology department.


The researchers performed experiments with Escherichia coli (E. coli), a model bacterium. The research team initially characterized how persisters recover from an antibiotic onslaught. The conventional wisdom?eroding in recent years?had been that persisters survive unscathed due to drugs simply not working as intended at their cellular targets. One reason why: target unavailability. Persisters often happen to be temporarily slow- or non-growing cells, and many antibiotics only attack cellular targets involved in growth. Once the antibiotic threat has passed, persister cells then lurch back into growth mode, dividing into new bacterial daughter cells as usual.


The conventional wisdom therefore assumed that persister-sired bacterial populations would accumulate antibiotic resistance mutations no more frequently than the descendants of normal, non-persisters. Genetic mutations for antibiotic resistance are more dangerously durable than antibiotic persistence, which can be a fleeting phase that varies significantly amongst bacterial subpopulations.

Not all antibiotics work the same way, however. For example, antibiotics called fluoroquinolones target a key enzyme, DNA gyrase, which helps DNA unwind for replication and gene expression. When this enzyme is attacked by fluoroquinolones, DNA damage occurs, kicking off a so-called SOS response. DNA repair mechanisms swing into overtime, but because they are naturally error-prone, the overall mutation rate in the cell gets driven up. As part of the antibiotic response, cells also can undergo a process known as filamentation, where they elongate but do not divide until they have patched up their broken DNA.


Using time-lapse microscopy, the Princeton researchers watched as hardy, persister E. coli subjected to the fluoroquinolone antibiotic ofloxacin proceeded through these antibiotic-thwarting steps?and in some cases, dramatically. "We observed a persister that was over 60 microns long, or 30 times its normal length," said Brynildsen, "so it was pretty evident that the persister's DNA was messed up from the treatment."


The extreme survival response ultimately paid off. Besides beating ofloxacin, some persisters' progeny went on to display resistance to antibiotics with completely different mechanisms of action, including the blocking of cell wall formation or the gumming up of other biomolecules.


"Usually when an antibiotic is used, there is concern that resistance to that specific drug would arise," said Brynildsen. "Accelerating resistance to other classes of antibiotics, as we saw in our study, is a much worse scenario because it even further limits your therapeutic options."


Nathalie Balaban, a professor of physics at Hebrew University in Jerusalem, who was not involved in the research, echoed Brynildsen in highlighting "the need to find combinations [of] treatments that are specifically aimed at reducing the persister populations, which would then reduce the probability to evolve res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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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파워문화블로거 4월 미션 정리 | 책읽기 정리 2019-04-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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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권위, 사라진 독자의 역할 | 책을 읽으며 2019-04-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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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에는 지식 공간이 역동적인 구전으로 이루어졌다. 수사학의 문법을 통해 지식은 시와 대화의 구조 - 끼어들기, 질문, 삽입구처럼 다른 이야기가 가능한 - 를 갖게 되었다. 초기 문자의 공간도 마찬가지로 유동적이었다. 텍스트는 계속 진행중인 사건이어서 독자가 수정하고 제자들이 개작하는 게 가능했고, 공개 토론의 광장이었다.

필사본이 인쇄된 책으로 옮겨가자, 표현하는 개념들은 기념비적인 것이 되어 고정되었다. 그와 함께 텍스트를 만드는 과정에 개입하던 독자의 역할이 사라졌다. 책에서 개념들이 변경할 수 없게 나열되면서 이제 작품은 아주 인상적인 권위를 지니게 되었다. (사실 권위라는 뜻의 단어 ‘authority’와 저자라는 뜻의 단어 ‘author’는 그 뿌리가 같다.)”

- 케빈 켈리, 『통제 불능』 (875)


통제 불능

케빈 켈리 저/이충호,임지원 공역/이인식 해제
김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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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는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쓰고 있었다” | 책을 읽으며 2019-04-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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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30일 세상을 떠난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마지막 에세이집 <모든 것은 그 자리에>가 출간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죽음 직전까지, 첫사랑에 대한 회고부터 병실에서 환자들과 보낸 시간에 대한 글까지,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의 매체에 기고했거나 노트에 써둔 전 생애에 걸친 33편의 글을 모았다. 이 책의 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 중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곁을 지킨 파트너이자 작가인 빌 헤이스가 있었다. 색스 사후에 공동편집 작업을 통해 <모든 것은 그 자리에>의 글을 선정한 방식부터, 그와의 마지막 날들에 대한 추억까지 서면인터뷰를 통해 묻고 들었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는 2015년 세상을 떠난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글 33편을 모은 마지막 에세이집이다. 색스의 생전 모습. 알마 제공

-색스 박사와 보낸 마지막 날들에 대한 추억을 나눠줄 수 있나. 색스 박사가 남긴 글을 보면 할 수 있는 한 수영을 하고 글을 썼다고 했다. 그 순간들에 대한 당신의 기억은.




“이제 고전이 된 그의 에세이 ‘나의 생애’는 2015년 암의 진행으로 사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을 받고 몇 주 뒤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그 글에서 올리버는 이렇게 적었다. ‘남은 몇 달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내 선택에 달렸다. 나는 가급적 가장 풍요롭고, 깊이 있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 남은 시간 동안 우정을 더욱 다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글을 좀 더 쓰고, 그럴 힘이 있다면 여행도 하고, 새로운 수준의 이해와 통찰을 얻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 그냥 좋은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올리버는 그가 표현했던 말 그대로의 마지막 날들을 끝까지 살아냈다. 올리버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쓰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일은 버림받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우리는 뒤에 남겨진다. 사랑했던 사람과 어떤 식으로도 영원히 다시 닿을 수 없다. 그런 상실감을 당신은 어떻게 했나.


“올리버가 ‘나의 생애’에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인정한 바와 같다. ‘두렵지 않은 척하지는 않겠다.’ 상실로부터 회복하는 일이 쉬운 척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많은 사람으로부터의 큰 사랑이라는 수혜를 입었다. 올리버의 사후 저작을 공동편집하며 즐거웠다. 회고록 <인섬니악 시티: 뉴욕, 올리버 색스 그리고 나>를 출간했고, 내가 찍은 사진집인 <뉴욕은 어떻게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가>도 펴냈다. 상담을 받은 일도, 계속 살아가는 일 역시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색스 박사가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냈을 때, 그는 어떻게 슬픔을 다루었는지 기억하나.


“올리버와 나는 2014년 8월 퀴라소로 휴가를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친한 친구였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는 그가 침묵하며 크게 슬퍼한 일을, 충격받았던 모습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 하루가 끝날 무렵, 그는 슬픔(그의 표현을 빌리면 “끝없는” 슬픔)을 로빈에 대한 아름다운 헌사로 바꾸어놓았다. 많고 많았던 로빈의 재능, 너그러움, 그리고 그가 세상에 가져온 즐거움에 집중했던 그 글은 <뉴요커>에 실렸다. 어떤 의미에서 나 역시 올리버가 죽은 뒤 그에 대해 쓰는 것으로 같은 시도를 한 셈이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모든 것은 그 자리에>는 다른 사후 저작물인 <고맙습니다>(2015)와 <의식의 강>(2017)과 같이 30년간 올리버의 개인 에디터이자 어시스턴트였던 케이트 에드거, 크노프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올리버의 에디터였던 댄 프랭크, 그리고 마지막 6년간 올리버의 파트너였던 내가 함께 편집한 책이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가 다른 점은, 이전 출간된 두 권의 경우 올리버가 죽기 전 우리와 상의했다는 점이다. (<의식의 강>의 경우 올리버가 목차를 직접 짰다.) <의식의 강> 이후 다른 에세이집이 한 권 더 있으리라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지만, 책을 구성하기 전에 그의 시간이 다 되었다. 그는 우리 세 사람에게 이 작업을 맡겼다.”


-어떻게 글을 선정하고 챕터를 나누었나. 색스 박사에게 묻고 싶었던 때도 있었을 텐데.


“두 공동편집자와 나는 18개월 동안 100여 편의 글을 읽고 (때로는 수도 없이 반복해) 다시 읽었으며 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자주 만났다. 글을 선정한 우리의 원칙은, 그 글이 이전 올리버 색스가 출간한 책들에 실린 글들처럼 최고 수준의 글인가 여부였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비교해 볼 만한 다양한 그의 저작이 있었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를 편집하면서 색스 박사처럼 생각하고자 노력했나.


“아니다. 우리는 ‘올리버가 무엇을 원할까?’라고 자신에게 묻지 않았다. 올리버는 판단을 내리고, 비판적인 코멘트를 하고, 어떤 대목이나 구절, 혹은 글 전체에 문제가 있을 때 적절한 조언을 하는 편집자들에 대한 깊이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만일 올리버가 이 책을 읽는다면, 나는 그가 몹시 기뻐하리라 확신한다.”

<모든 것은 그 자리에>는 2015년 세상을 떠난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의 글 33편을 모은 마지막 에세이집이다. 색스의 생전 모습. 알마 제공

-당신이 좋아하는 색스 박사의 저작은 무엇인가. 그가 가장 좋아했던 책은.


“나는 청각장애인들의 문화와 공동체를 탐사하는 <목소리를 보았네>를 좋아한다. 올리버가 좋아했던 책에 대해서라면 확신할 순 없지만, 나는 올리버가 회고록 <온 더 무브>를 특별히 자랑스러워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죽기 석 달 전에 출간되었는데, 그 책에서 올리버는 처음으로 자신의 성정체성과 우리의 관계, 그리고 뇌신경학자와 작가로서의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 책이 정말로 그의 ‘마지막’ 책이 될까. 색스 박사의 인터뷰라든가 다른 글을 모은 책이 더 가능할 듯한데.


“이 책은 올리버의 에세이를 묶은 마지막 책일 뿐이다. 올리버 색스의 편지들, 일기 등의 선집(올리버 색스 아카이브에는 그가 손으로 쓴 700권이 넘는 노트가 있다) 같은 책이 가능할 듯하다. 또한 로라 J. 스나이더라는 뛰어난 과학사가가 올리버의 전기를 작업 중이다. 올리버에 대한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 중이다.”


이다혜 작가,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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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미래는 태어난 것과 만들어진 것의 융합 | 책을 읽다 2019-04-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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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통제 불능

케빈 켈리 저/이충호,임지원 공역/이인식 해제
김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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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충격』으로 충격을 주었던 케빈 켈리다. 『기술의 충격』에서는 테크놀로지에 집중하였다면 『통제 불능』에서는 주로 네트워크와 인공 생명, 진화 등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여전히 중심은 테크놀로지이며, 그 테크놀로지와 생명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테크놀로지의 생명에의 접근을 도모한다. 아니 예상한다.

 

케빈 켈리는 비비시스템(vivisystem)’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태어난 것들과 만들어진 것들을 포괄하는 용어다. 태어난 것이란 생명을, 만들어진 것이란 기술을 일컫는다고 일단 이해할 수 있는데, 정작은 그것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태어난 것들과 만들어진 것들을 구분하지 않는 것, 그것들의 융합을 지향하는 것이 이 책의 중심 주제다. 따라서 이 태어난 것들과 만들어진 것들을 포괄하는 비비시스템이란 결국은 복잡계를 일컫는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케빈 켈리가 쓴 이 책은 그런 복잡계 자체를 소개하고, 이해하기 위한 게 아니다. 생명에 접근하는 기술, 기술을 이용하는 생명에 대해서 쓰고 있으며, 그게 생명의 미래이며 기술의 미래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 예로 드는 것들은 한 사람이 다 이해하고 있다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할 뿐더러 그 한 주제, 한 주제에 대한 이해의 깊이도 깊다. 생태계를 모방한 컴퓨터 모델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개미나 벌떼의 집단적 행동, 내지는 집단적 마음을 이야기한다.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이나 스스로 제어하는 로봇, 나노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것들이 아직 완전히 현실화되지 않았던 1994년의 책이라는 것을 과연 믿을 수 있나 싶을 정도다. 애리조나 주에서 실험했던 바이오스피어 2나 실제 생태계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작업 등에 대한 주제는 생태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으면 쓰기가 힘든 얘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진화가 있다. 케빈 켈리는 생명체의 진화에 대해서 시작해서 인공 생명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진화의 진화’, 초진화를 이야기한다. 어쩌면 이 초진화야말로 케빈 켈리가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는데, 생명을 모방하는 기술이 스스로 진화하는 시스템이야말로 비비시스템의 미래라고 기대하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신생물학적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런 신생물학적 시스템은 자기 복제와 일정한 범위 내에서의 진화, 학습, 자율적 관리를 특징으로 한다. , 완벽한 제어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말한다. 이 책의 제목 통제 불능(Out of Control)”은 여기서 나온다. 제어, 통제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실현해가는, 진화하는 기계, 인공 생명, 생태계를 저자는 예언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책이 나온 시점이 1994년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은 그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혁신적인 생각이 담은 책이고, 또 가끔은 그 사실을 깨우치게도 된다. 이미 실현되었거나, 혹은 실패했거나 한 시도가 등장하기 때문인데, 실현된 것이나 실패한 것이나 그것 자체가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 그 시도 자체가 이 책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예언이나 기대가 아니라, 기술의 미래를 선도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두꺼운 책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또 방대한 생각이기도 하다. 그 생각들을 다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특히 진화에 대한 그의 생각들은 반드시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나 싶다. 신다윈주의자와 후기다윈주의자에 대한 그의 기술이 지금은 얼마나 보편화되고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하고, ‘진화의 진화라는 개념에 대해서는(일단 그 용어 자체는 과학 논문에서도 본 바가 있으니), 실제로 그 개념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고, 받아들여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생각을 하게 하고, 어느 분야로든 확장이 가능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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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통제 불능 | 한줄평 2019-04-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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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4년도에 쓴 책이라는 걸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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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