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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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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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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쓰는 작가,김진명
이 소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노골적인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우크라이나의 죄없는 많은 목숨들이 희생되고 있는 이 전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걸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전쟁상황
오로지 국익에 따라 움직이는 냉혹한 국제정치
얽히고 얽힌 나라들의 이권싸움
눈에는 눈,이에는 이
정말 핵만이 정답일까..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러시아의 핵공격에 대비한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
핵탄두 288개가 탑재된 전략핵잠수함은 지금 이 순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러시아군에게 아내와 딸을 잃은 미하일
미해군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뛰어난 인재 한국계 케빈 한
이 둘은 미스테리한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걸까?
영화로 나와도 좋을법한 스토리와 긴장감이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책이다.
p109
"전쟁이 쉽게 끝나지는 않겠지.끝나도 저 푸틴이 있는 한 언젠가는 같은 일이 반복될 테고,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그 놈을 죽여야 하지만 아무도 푸틴을 건드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잖아.
미국도 나토도 그놈 을 너무 겁내.이 전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거나 다름없어.
러시아 놈들이 차면 중력이 붙어 맹렬한 속도로 날아오고 우리가 차면 중력이 뒤에서 잡아끌잖아.그러니 제대로 된 전쟁이 될 리있어?"
p406
"사람은 자신이 미약하고 가난하면 불안과 고통에 파르르 몸을 떨지요.하지만 나를 바쳐서 남을 이루어주겠다고 나설 때 사람은 신에 한없이 가까워집니다."
#도서협찬#책리뷰#독서기록#김진명#푸틴을죽이는완벽한방법#이타출판사#장편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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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없는 과일가게.김씨네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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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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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인데 먹을수 있는 과일이 없다고?
여러분은 '김씨네과일'을 아시나요?
디지털 세상에만 존재하는 과일을 티셔츠에 인쇄하고,
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빨간 바구니에 담아 진열하며,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판매하는 파격적인 컨셉의 '김씨네과일'
시즌도 없고 매장도 없지만 중고 다마스를 끌고 전국을 누빈다.
"내 갈 길을 갈 거야"
수많은 경험을 조합해서 만든 나침반 같은 말로 솔직함을 무기로 세상에 도전장을 던진 저자 김도영
"사람들이 좋아할 거 같은 거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거,잘하는 거 하세요.꼭 누군가는 알아줄겁니다"
일과 행복,성공에 대한 그만의 소신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젊은 친구들이 더 많이 보았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p27
공감이라는 건 내가 사람들에게 맞춰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내 이야기를 그대로 전단했을 때 생동감이 살아나는 것 같다.
과일티도 우연히 인쇄해봤던 토마토 티셔츠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던 것이고,빨간 바구니에 담는 것도 단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완벽함보다는 모자람이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p128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일.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p137
나른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도 나다.
#책리뷰#독서기록#김씨네과일#김도영#과일티셔츠의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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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이름을 되찾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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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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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앗빛 표지,한 손으로 들 수 있을 크기와 적은 페이지 수..
손끝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두께와 촉감..
짧지만 강렬한 책.
매들린 밀러어 소설이다.
단순히 알고있는 피그말리온의 법칙은 그리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었다.피그말리온의 조각상의 숨겨진 이야기에서 발현된 작가의 영감은 여성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 넣었지만 남성의 환상을 만족 시키는 역할에 한정되어 있는,이름이 필요치 않은 존재.
훗날 '갈라테이아'라 불리우고 그녀의 딸 '파포스'도 낳았다는 이야기속에서 여성의 자리는 너무나 미미했다.
아직도 제한된 여성의 역할과 여성 혐오범죄가 빈번해지는 요즘.
우리는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아야 하지 않을까.
갈라테이아의 용감하고 기발함,이성적이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한동안 그녀를 생각나게 할 것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처음부터 갈라테이아의 세계는 키르케나 아킬레우스의 노래처럼 철저히 신화에 입각한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를 요구했고,나는 그런 세계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경계 넘나들기와 장르 파괴를 사랑하는 오비디우스의 작품뿐 아니라 수많은 페미니즘 문학에서 영감을 얻었다.
#도서협찬#책리뷰#독서기록#갈라테이아#매들린밀러#새의노래출판사#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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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의 다재로운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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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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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
바깥공기와의 단절 속에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소설읽기는 활자속에서의 다양한 인물들이 튀어나온 듯 하다.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은 여섯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대상작인 안보윤의 '애도의 방식'은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담담하고 침착한 심리표현이 압도적이었다.
p76
애도란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서 오는 슬픔을 일컫는다.
정신분석학에서 성공적인 애도란 상실한 대상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다.그래야 상실감의 비애 속에 함몰되지 않고 남은 삶을 지속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설에서 애도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곧 승규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나'와 승규엄마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들의 관계에서 자신의 '취향성의 우월함'을 보이려는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한 강보라의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낯설지만 낯설지않은 퀴어 이야기를 그려낸 김병운의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버리지 못하는 '쓰레기 호러'인 할머니의 욕망과 상속 받으려는 손녀의 욕망의 관계를 그린 김인숙의 '자작나무 숲'
젊은 현대인들의 직장생활 및 그들의 희망사항을 지켜주는 '방주'라는 이름의 불확실한 사회적 현상을 그린 신주희의 '작은 방주들'
북명 백화점에서 일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그 시절의 애틋함을 그려낸 지혜의 '북명 너머에서'
작년 수상작인 김멜라의 '이응 이응'까지..
한 해 최고의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들의 작품을 한 권의책으로 만날 수 있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도서협찬#책리뷰#독서기록#이효선문학상수상작품집2023#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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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의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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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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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어."
하루에도 여러번 마음이 널뛰기를 뛸 때가 있던 때가 있었다.
이유를 모를때의 그 답답함이란...
그러나 지나고보면 '아~그땐 이런 마음이어서 그랬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준 책 '당신의 마음은 몇 살입니까?'
저자는 일상과 내담자와의 이야기로 에릭슨의 발달단계를 설명햔다.
에릭슨의 발달단계의 큰 의미는 인간의 전 생애를 노년까지 심리사회학적으로 다뤘다는 점이다.
또한 인간의 발달이 단계적일 뿐만 아니라 순환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려준다.
과거의 충족되지 못 했더라도 지금의 나를 바로보고 채워갈 수 있으면 된다는 위안과 용기를 준다.
1장 유아기와 학령기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신뢰감을 비롯하여 자율성,주도성,근면성의 시기임을 알려준다.
2장은 청소년기에 중요한 자아 정체감,즉 이때슨 한 발 뒤로 빠지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함을 얘기한다.
3장은 청년기의 발달숙제인 친밀감에 대해서 기술한다.
내가 제일먼저 펼쳤던 부분인 4장은 에릭슨이 정의하는 성인이란 신중함과 보살핌,관심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생산성을 발전시켜 가는 심리적 단계임을 알려준다.
마지막 5장은 노년기로 자아통합,즉 '내가 살아온 인생,이 정도면 꽤 괜찮았어,보람된 삶이었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에서 출발,습관으로 정착되어야 함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각 장의 말미에 검사지를 수록해 자신의 단계와 그에 맞는 실천적 방법같은 꿀팁도 큰 눈길을 끈다.
연필을 들고 점수 매기는 시간이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은 그럴때야!
그래서 당신이 지금 힘든거야'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제가 처음이어서요.'
독립적으로 살아가기에 필요한 주도성과 퍼시왕의 '핑크안경'이 필요한 요즘이다.
#도서협찬#책리뷰#독서기록#당신의마음은몇살입니까#이수경
#미다스북스#에릭슨의발달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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