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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공간의 재창조 | 나의 독서 2023-11-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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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과 공간의 재창조

제레미 마이어슨,필립 로스 공저/방영호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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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적어도 8시간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일이 많아서 야근을 하게되면 집과 회사까지의 이동 시간, 집에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 있네요. 요즘에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창의력 발휘와 휴식을 위해 회사 내에 오락거리를 갖춰놓거나 휴게 공간을 잘 꾸며놓은 경우가 많아 부럽기도 합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재택 근무가 가능한 업무 중심으로 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집에서 일하고 온라인을 이용해 소통하는 등 전통적인 업무 공간에 대한 개념도 바뀌고 있네요.

 

몇년 뒤, 수십년 뒤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을까요? '일과 공간의 재창조' 에서는 초기에 등장한 업무 공간에서부터 현재 표준으로 자리잡은 업무 공간, 그리고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변화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회사들이 등장하기 전에는 작은 사무실에 몇 명이 모여 일하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소규모 인원이다보니 서로가 차지하는 공간에도 별로 차이가 없었네요. 그러다가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점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효율성을 위해 넓은 공간에 열을 맞춰 책상을 놓은 후 각자 자신의 자리에 앉아 일을 합니다. 회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가장 위층은 대표 및 임원실이 있고, 각 층에서도 팀장 등 리더급은 모서리의 독립적인 공간서 오며가며 다른 사람들을 감시(?)하네요. 우리가 사무실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세계적으로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공간이 정말 효율적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기업들도 나타났습니다. 북유럽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 항공은 사옥 내부에 메인 스트리트를 만들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면서 대화하고 쉬면서 창조적인 만남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도록 하였습니다. MIT 의 빌딩20 역시 오래된 허름한 건물이지만 이 건물을 오가는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많은 혁신적인 기술이 탄생할 수 있었네요. 거대한 도넛 모양으로 생긴 애플의 본사도 사람들의 충돌을 고려해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은 책상에 앉아있어야 하고 커피를 마시러 가는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생각하는데 혁신적인 기업들은 이러한 우연한 만남을 중요시하는 것을 보면 근무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바뀔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원격 근무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오랫동안 사무실에 모여서 같이 일했었던 만큼 원격 근무가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었네요. 어느 정도 재택 근무가 정착되면서 다양한 반응들이 나타났습니다. 다른 외부적인 자극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과 여러가지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를 배울 수 있었는데 온라인에서는 서로 필요한 논의만 하고 끝나는 만큼 기존 사무실 환경을 선호하는 의견도 있네요. 책을 읽다보니 앞으로 얼마나 빨리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변화는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짧게는 몇십분, 길게는 몇시간 동안 업무 공간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정해진 일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이러한 환경을 당연하게 여겼었는데 미래의 업무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업무 공간에 대한 역사와 다양한 사례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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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 나의 독서 2023-11-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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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이영 저
틈새의시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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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평범한 홍콩의 주말이라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번화가 길바닥에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있었네요. 명동이나 강남 같은 곳에 사람들이 앉아있으니 좀 의아했는데 홍콩에 가정부로 일하러 온 동남아시아 여성들이라고 합니다. 홍콩의 집은 무척 좁은 편이어서 평일에는 같이 생활하다가도 주말에는 자리를 비켜줘야 했고, 갈곳없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면서 거리에서 밥도 먹고 쉬거나 자기도 하네요.

 

홍콩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는 외국인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요즘은 식당이나 공장, 건설 현장, 농촌에는 외국인이 없으면 안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상황은 무척 열악한데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의 저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성공회 신부가 쓴 책으로 직접 겪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88 서울올림픽 이후라고 합니다.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본 사람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었고, 정부에서는 산업연수생제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기간만 일할 수 있었고 각종 제한도 많아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불리하였네요. 숙련된 노동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중소기업과 우리나라에서 더 일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합법적으로 일하는 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미등록 상태로 계속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라고 부르는데 경기도 남양주시의 마석가구공단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병원비가 무척 비싸고 미등록 상태라 아이들도 학교에 다니지 못합니다. 단속이 되면 강제 출국을 당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고 불시에 공장으로 들이닥친 단속을 피해 산으로 도망갔다가 다치는 경우도 많네요. 근무하는 환경 역시 열악해서 먼지와 소음, 화약 약품에 그대로 노출되고 최저임금을 받거나 그마저도 떼이기도 합니다. 고향에 송금을 하고 나면 생활비가 빠듯해서 한겨울에도 전기장판에 의지해 생활하네요. 책에 실린 QR 코드를 찍어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인터뷰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데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고국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돈을 벌러 외국으로 가야했는데 그중에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도 있습니다. 일해서 번 돈을 아껴서 고향에 보내 땅을 사거나 집을 지은 사람들도 있는데 하루 빨리 다시 가족과 함께 살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최초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1년, 2년 조금만 더 일해야지 하다가 지금은 10~20년 넘게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상당 부분이 멈추기 때문에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으며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제 우리나라도 다문화 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우리나라 아이들보다 외국인 아이들이 더 많은 학교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고유한 문화도 지켜나가면서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되면 좋겠네요.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주어서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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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 나의 독서 2023-1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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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모토무라 료지 저/서수지 역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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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로마보다 더 넓은 영토를 지배한 나라는 있지만 로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유럽 대부분과 중동, 북아프리카에 걸쳐있던 로마는 기원전 753년부터 로마 제국이 둘로 나뉘어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476년까지, 그리고 비잔틴 제국으로 이름이 바뀐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는 1453년까지 2,000여년 동안 존속하였습니다. 그동안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법률, 건축, 군대 등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면서 오늘날 유럽 문명의 뿌리가 되었네요.

 

그동안 수많은 나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는데 무엇이 로마를 특별하게 만들었을까요? 로마를 다룬 책들은 시오노 나나미가 쓴 로마인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 등 전문적인 책까지 셀 수 없이 많은데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은 12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로마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로마는 나중에 황제가 다스리는 제국으로 바뀌기는 하였지만 초기에는 공화정이었습니다. 로마는 건국 이후 서서히 발전하였고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혀 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명문 가문이 탄생하였고 이들로 구성된 원로원이 로마를 통치하였네요. 원로원은 주요 정책을 토론을 통해 결정하였으며 국가를 통치할 집정관을 선출하였지만 어디까지나 임기가 정해져 있었고 혼자가 아닌 두 명이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다수가 실질적으로 정치에 참여하였고, 무보수였던 원로원 의원들은 공익을 목적으로 사재를 이용해 공공 인프라를 건설하는 등 로마의 성장에 기여하였네요.

 

초반에는 공화정이 잘 작동하였지만 통치해야할 영토가 넓어지고 중요한 일들을 빠르게 결정해 대응해야 하면서 원로원에서 모든 일을 논의해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카이사르는 갈리아를 정복하였고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와서 종신 독재관이 되었습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로마를 공화정에서 황제정으로 바꾸는 토대를 만들었네요. 이후 로마는 황제가 집권하였는데 오현제 시대에는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차기 황제로 지명하였습니다. 오현제는 국내외를 안정시키면서 팍스 로마나라는 태평성대를 만들었네요. 오현제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이전과는 달리 아들인 코모두스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주었고 이후 로마의 상황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명상록을 남긴 뛰어난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식에게 자리를 물려주었다니 아이러니한데 만약 선제들을 따랐다면 로마의 역사도 지금과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로마는 많은 신들을 모시는 다신교 국가였습니다. 황제가 죽으면 자연스럽게 신이 되었네요. 중동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사도와 신도들이 적극적으로 전도를 하면서 조금씩 세력을 넓혀가기 시작했고, 로마는 처음에는 기독교의 존재를 인정하다가 나중에는 제국의 유일한 종교로 공인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는 제국 곳곳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고 성직자들의 권위와 권한도 올라갔네요. 밀라노 주교 암브로시우스는 황제를 무릎 꿇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중세가 시작되면서 기독교는 사람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고, 비잔틴 제국 역시 기독교 국가로 1,000년 이상 존속하면서 기독교는 그리스, 로마 문명과 함께 유럽의 중요한 양대축이 되었네요.

 

로마의 전성기를 생각하면 로마가 멸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하지 못했겠지만 전성기를 지나면서 조금씩 크고작은 문제가 발생하였고 결국 다른 나라들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로마의 중요성은 남다른만큼 로마사를 연구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며, 사람들도 답을 찾기 위해 로마사를 살펴볼 것입니다. 로마사를 핵심적인 키워드 12개로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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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현대미술 | 나의 독서 2023-11-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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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또 다른 현대미술

뱅자맹 올리벤느 저/김정인 역
크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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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미술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유명 화가의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따라 갔었습니다. 학교에서 화가가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배웠었지만 작은 그림으로 봐서인지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실제 두 눈으로 보니 내가 알던 그림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감동이 남달랐네요. 붓터치 하나하나가 살아있었는데 마치 옆에서 화가가 막 작업을 끝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후 전시회가 있을 때마다 가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유명 화가 뿐만 아니라 아직은 대중에게 생소한 화가의 전시회도 열리고 있어서 한명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네요.

 

그중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서는 밝고 따스함이 느껴져서 좋아합니다. 반면 현대미술은 작가의 설명을 읽어보지 않으면 무슨 작품인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또 다른 현대미술' 의 저자는 이러한 현대미술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저자가 보기에 제대로 된 현대미술을 하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세나 르네상스, 인상주의 그림을 보면 자세히는 몰라도 그림이 이해가 되면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대미술 작품들은 깜박이는 형광등, 막 자다가 일어난 어질러진 침대, 만화의 한 장면을 확대해서 그린 그림, 거대한 토끼 등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갤러리나 경매를 통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금액에 팔려나가네요. 작품 가격이 급등하다보니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뛰어난 작품인가보다 생각을 하게 되고, 작가는 다음 작품의 가격은 더 높아집니다. 제프 쿤스는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이지만 저자는 아무도 제프 쿤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제프 쿤스의 작품을 보면 예쁘기는 하지만 정말 예술적으로 뛰어난 것일까, 그리고 가격 만큼의 가치가 있는 걸까 늘 궁금했는데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가네요.

 

그러면서 저자는 현대미술의 대안으로 조란 무시치, 레이몬드 메이슨, 자크 트뤼페무스 등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권을 책을 읽었었지만 모두 이번에 처음 이름을 들어보았습니다. 책에는 그림이 실려있지 않아서 바로 보지는 못하는데 인터넷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곳곳에 QR 코드가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하나하나 찾아서 봤는데 확실히 요즘 현대미술이라고 부르는 작품들과는 차이가 있네요. 로마가 멸망한 이후 프랑스는 서서히 유럽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도 중심이 되었었는데 저자가 소개한 화가들은 이러한 전통적인 예술의 경향을 잇는 것으로 보이네요.

 

인상주의가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사람들의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예술 사조가 되었습니다. 현대미술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기는 하지만 이제는 서서히 주류로 자리잡은 것은 아닐까요. 또, 그동안 프랑스 파리가 예술의 중심지였다가 현대미술에서는 미국 뉴욕으로 넘어갔는데 저자가 또 다른 현대미술을 하는 작가들로 프랑스 작가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저자가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어떤 이유로든 현대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것 같습니다.

 

매년 열리던 KIAF 와 함께 작년부터는 세계적인 아트 페어인 프리즈의 부속 아트페어로 프리즈 서울이 열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최신 현대미술 작품을 직접 보면서 느낄 수 있게 되었네요. 저자가 정의한 현대미술을 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보면서 현대미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또다른현대미술 #BenjaminOlivennes #크루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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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나의 독서 2023-1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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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황의현 저
씨아이알(CIR)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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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거의 외국인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관광객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러 우리나라로 오는 사람들도 많네요. 특히 식당이나 공장, 농촌 등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외국인 의존도가 높다고 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만큼 문화적인 배경도 다양한데 그중에는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들도 있습니다. 최근 중동에서의 내전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에서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많아서인지 이슬람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먼저 떠오르기도 합니다.

 

'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는 중동 지역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책입니다.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알고 있다는 듯 책 제목에도 '무해한'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 이슬람에 대한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하였네요.

 

이슬람하면 떠오르는 말 중에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쿠란' 이 있습니다. 중동에서 시작된 이슬람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는데 동으로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서로는 북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진출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및 스페인, 프랑스 국경에 있는 피레네 산맥에서 유럽이 저항하면서 더이상의 진출이 막혔었는데 만약 이때 유럽이 전쟁에서 패했다면 현재 대부분의 유럽이 이슬람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러한 정복 때문에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무조건 죽이는 폭력적인 존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피정복민들의 다양한 종교를 인정하면서 대신 세금을 내도록 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제국의 유지 측면에서도 불리했을텐데 이슬람에 대한 공포가 사실과는 다른 이런 말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편하게 쓰는 아라비아 숫자는 인도에서 발명되어 아랍 사람들을 거쳐 유럽으로 들어왔습니다. 중세 말에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가 태동한 것도 아랍에서 들여온 서적들의 영향을 받았네요. 오늘날 수학이나 과학, 연금술 등에도 이슬람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유럽은 종교를 가장 중심에 두었었던 반면 이슬람에서는 학문에 많은 지원을 하면서 '지혜의 집' 에서는 그리스와 로마 고전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번역 작업이 진행되었네요. 지금은 서로 반대가 되어 아랍에서는 종교가 사람들의 삶 자체가 되면서 과거 학문 연구의 명맥이 끊겨 아쉽습니다.

 

이슬람은 크게 순니파와 쉬아파로 나뉩니다. 무함마드 사후 차례대로 계승자가 나타나 이슬람 공동체를 이끌었는데 순니파는 이들을 인정하는 반면 쉬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이면서 사위인 알리부터를 진정한 계승자로 여기네요. 이러한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두 종파의 거리를 멀어지게 하면서 지금은 중동 내에서 순니파 국가와 쉬아파 국가의 사이가 좋지 않고 전쟁도 빈번하다고 합니다. 두 종파 외에도 크고 작은 73개 종파로 나뉠 정도로 같은 이슬람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차이를 보입니다.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런 종파간 차이를 인식하는 것도 중요할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무슬림이 늘어나면서 이슬람 성원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이들이 우리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이들의 문화를 알고 포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슬람하면 전쟁과 테러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올랐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슬람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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