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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나의 독서 2023-09-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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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우주의 첫 순간

댄 후퍼 저/배지은 역
해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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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달만 보면 작은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고 있어서 지구가 커 보입니다. 하지만 태양계로 확장해보면 태양이나 목성과 비교했을때 지구는 무척 작네요. 그런데 태양계도 우리 은하 크기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우리 은하 역시 우주에서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은하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우주에 비하면 지구는 먼지보다 작을텐데 이렇게 작은 지구 안에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네요.

 

우주는 138억년 전에 생겨났으며 지극히 작은 크기의 물질에서 빅뱅이 일어나 현재와 같은 우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성적으로는 이해를 한다고 해도 감정적으로는 잘 와닿지 않는데 '우리 우주의 첫 순간' 의 저자는 우주가 어떻게 탄생하였고 성장해 왔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빅뱅 이론은 우주의 탄생에 대한 이론입니다. 태초에 매우 작은 크기에 모든 물질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눈깜짝할 사이보다 더 짧은 순간에 폭발하면서 팽창하기 시작했고 1초도 되지 않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커졌네요. 각종 입자들은 서로 충돌하거나 붕괴하였고 빠르게 식으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의 나이나 크기 등은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인지 궁금하였는데 우주가 탄생한 시점에 나온 중력파를 분석한 결과라고 합니다. 138억년 전의 중력파가 아직도 있다는 것이 신기한데 우주에서 직접 중력파를 관측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우주에 대한 모든 비밀이 풀릴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최초의 우주가 어떤 상태였는지 재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가속기에서 입자를 충돌시켜서 결과를 관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큰 가속기는 스위스와 프랑스 사이에 건설된 직경 27km 규모의 LHC 라고 합니다. LHC 에서는 거대한 자석을 이용해 두 개의 양성자를 반대 방향으로 가속시킨 후 서로 충돌시켜서 그 결과를 분석하네요. 실제로 가속기는 2012년에 힉스 입자의 존재를 밝혀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번 실험을 할때마다 나오는 데이터는 전세계 과학자들이 분석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는데 27km 에 달하는 직경에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양성자들을 발사해 서로 충돌시킨다니 신기합니다.

 

우주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고 측정이나 실험을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주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실험을 하면서 조금씩 이론을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우주를 설명하는 유력한 이론 중 하나로 다중우주를 들 수 있습니다. 다중우주에서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우주가 무한하게 존재한다고 하는데 아직은 논란의 여지가 있네요. 만약 다중우주가 맞다면 서로 다른 우주 사이에 시간 여행도 가능해질지 기대됩니다.

 

수십년 전에 발사한 보이저호는 이제 막 태양계를 벗어났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우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보내올 것입니다. 얼마전 발사한 제임스웹 망원경은 허블 망원경보다 훨씬 선명한 사진들을 보내오면서 우주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네요. 이런 과정들을 거치다보면 언젠가는 우주의 모든 것을 알게되지 않을까요. 우주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천문학 #우리우주의첫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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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의 도쿄 | 나의 독서 2023-09-3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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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번 주말의 도쿄

도쿄에 박키나 저
파이퍼프레스 | 202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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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전세계 사람들의 이동을 멈췄습니다. 그동안 대학생들의 배낭여행, 이직하기전 잠깐 시간을 내서 떠나는 해외여행, 퇴사후 세계여행 등 다양한 이유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명절이 되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뿐만 아니라 공항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였네요. 하지만 코로나19는 생존의 문제였기 때문에 많은 나라들이 국경을 닫으면서 해외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하였습니다.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자 나라 안에서는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직접 가보지 못하는 대신 현지에 사는 사람들이 올리는 영상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었네요.

 

과거에는 책이나 블로그에서 여행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는 유튜브 등의 영상 콘텐츠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행 유튜버라는 새로운 직업도 나타났네요. '이번 주말의 도쿄' 의 저자는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한일 부부로 시간이 될때마다 도쿄 곳곳을 가보면서 영상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을 내었네요.

 

일본 도심을 보여주는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신주쿠의 횡단보도일 것입니다. 보행자 신호로 바뀌자마자 각 방향의 인도에서 사람들이 쏟아져나와 길을 건너는 장면은 장관이었네요. 신주쿠는 도쿄의 대표적인 도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세탄 신주쿠점 등 큰 쇼핑 센터도 있고 거리마다 개성 있는 물건들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서 선물을 사기에도 좋네요. 쇼핑을 하다보면 쉬면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은데 스페셜티로 유명한 블루보틀과 람브루 버브 커피에 관심이 갑니다. 특히 70여년이 된 람브루 버브 카페에는 구석구석에 역사가 배어있는데 오래된 도구로 만드는 커피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집니다.

 

예전에 요시모토 바나나가 쓴 '안녕 시모키타자와' 라는 에세이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가 오랫동안 산 곳이어서 애착이 갔을텐데 책에서 느껴지는 동네 분위기가 무척 매력적이었네요. 시모키타자와에는 젊은 사람들이 모이고 연극이나 밴드 공연도 많다고 하니 대략 홍대 분위기가 아닐까 상상합니다. 이 책의 부부도 시모키타자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모키타자와는 오래된 동네여서 레트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최근에는 힙한 가게들이 많이 생겨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네요. 그중 리로드는 복합 공간으로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거리와 세련된 상점가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거리도 둘러보고 적당히 쉬기 좋은것 같아요.

 

외국인들이 서울에 여행오면 빠지지 않고 경복궁이나 인사동에 들르는 것처럼 도쿄에서는 아사쿠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사쿠사에는 센소지 절이 있고 그 앞으로는 길게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서 있어 일본 전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네요. 근처에는 도쿄를 가로지르는 스미다 강이 있는데 스미다가와 브루잉도 근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심 지역에 브루잉이 있다고 하니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 스미다가와 브루잉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맛있는 맥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격도 적당한 편인데 도쿄를 여행하다가 해가 질때쯤 슬슬 찾아가 야경도 보고 시원하게 맥주 한 잔하면 딱 좋겠네요.

 

여행에서는 먹는 재미도 여행을 즐겁게 합니다. 이 책에서 추천하고 있는 가게들은 저자 부부가 현지에 살면서 직접 찾아가 먹어본 곳들이라 더 신뢰가 가네요. 당분간은 일본 여행을 가기 어렵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도쿄 현지인의 느낌으로 책에 나온 곳들을 둘러봐야 겠습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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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잇다 | 나의 독서 2023-09-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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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쟁을 잇다

최현호 저
타인의사유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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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것은 수십만년 전이지만 본격적인 문명을 이루면서 발전한 것은 수천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착 생활을 하면서 도시는 점점 커졌고 필연적으로 주변의 도시들과 만나면서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네요.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극히 짧다고 하는데 현대만 보더라도 두 번의 세계대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시리아 내전, 수단 내전 등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특히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면서 현대의 전쟁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네요.

 

그렇다면 전쟁의 양상은 어떻게 달라져 왔을까요. '전쟁을 잇다 : 전쟁, 무기, 전략 안내서' 의 저자는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로 그동안 많은 매체에 기고해 왔는데 이 책에서는 전쟁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하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오랫동안 두 세력이 직접적으로 맞붙어 싸웠습니다. 전쟁은 주로 전쟁터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도시나 나라가 정복되는 경우가 아니면 민간인이 입는 피해는 제한적이었네요. 하지만 두 번의 세계대전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며 폭격을 하였으며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은 도시 전체를 파괴하였습니다. 이제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주에서의 전쟁인, 말 그대로 스타워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시킨 사건은 성층권에서의 본격적인 충돌이 시작됨을 알리는 계기로 볼 수 있네요. 성층권은 초음속 비행에 유리하고 공기 역학 활용이 가능해 많은 나라가 성층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전쟁에서 두 나라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의미가 없어지고 있는데 본격적인 전쟁이 벌어진다면 앞으로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두려워지네요.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상대방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앞다투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무기의 수출입도 활발하네요. 우리나라는 북한과 휴전 상태여서 언제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무기를 수입하고 있지만 얼마전 기사에 나온 것처럼 폴란드와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의 국방비 예산이 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국방비에 지출하는 만큼 다른 분야는 지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작년 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극적인 타결이 없다면 해를 넘기면서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네요. 처음에는 우크라이나가 밀렸지만 강하게 반격하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는데 전쟁에서는 첨단 기술들이 사용되면서 미래 전쟁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드론을 이용해 정찰을 하거나 폭격을 하고 통신 시설을 장악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등 심리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부분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만큼 사이버 공간에서의 공격과 방어도 중요해지고 있네요. 여기에 우주 전쟁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SF 영화에서나 보던 전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의 전쟁은 칼과 화살을 가지고 싸웠지만 총과 대포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양상을 바꾸었고 이제는 전투기, 전차, 항공모함 등 육해공 전방위적인 전쟁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우주 전쟁과 사이버 전쟁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범위는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데 전쟁에 대해 체계적으로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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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보는 동아시아사 | 나의 독서 2023-09-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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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포츠로 보는 동아시아사

다카시마 고 저/장원철,이화진 역
AK(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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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개최가 1년 연기되면서 아쉬웠는데 시작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이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네요. 평소에는 스포츠 경기를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나라가 대결하는 경기는 자연스럽게 응원하면서 보게 됩니다. 특히 북한과 다른 나라가 경기를 할 때에는 북한을 응원하게 되고, 우리나라와 북한이 경기를 할 때에는 혹시 충돌이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두 나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면서 보네요.

 

스포츠는 국가와는 별개이지만 아무래도 경기를 보다보면 서로 떼놓기 어렵습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한, 중, 일 동아시아 3국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 '스포츠로 보는 동아시아사' 는 동아시아 근현대사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스포츠를 통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전세계, 아시안 게임은 아시아에 있는 나라들이 참여하는 국제 경기입니다. 이 무대에 서기 위해 많은 선수들이 땀을 흘리면서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정 나라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막은 일도 비일비재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안 게임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타이완과 이스라엘 선수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았고 IOC 에서 인도네시아를 제명하자 인도네시아는 신흥국들을 모아 가네포(Games of the New Emerging Forces)라는 독립된 세계 경기 대회를 만들었습니다. 가네포는 올림픽과 달리 정치와 스포츠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명시하였고, 제1회 대회는 50여개 이상의 나라들이 참여하면서 성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2회 대회는 규모가 줄어들었고 이후 연맹이 해체되면서 자연스럽게 폐지되었는데 정치가 목적에 따라 어떻게 스포츠를 이용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반면 스포츠를 통해 두 나라의 관계가 개선되기도 합니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을 벌이면서 세계는 두 세력으로 갈라졌고 중국 역시 오랫동안 미국과 대립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중국은 미국 탁구 대표단을 중국으로 초청해 시합을 가졌고 이후 두 나라는 극비리에 회담을 진행하면서 정식으로 수교를 하는 계기가 되었네요. 탁구를 통해 두 나라가 대화할 수 있었는데 가네포와는 달리 스포츠가 정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은 제1회 대회부터 비교적 순조롭게 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의외로 태국 방콕에서 4번이나 열렸는데 그것도 제5회, 제6회, 제8회, 제13회로 주기가 짧은 편입니다. 원래 개최하려고 했던 나라에서 개최권을 반납하자 울며 겨자먹기로 이전에 경기를 했었던 방콕에서 다시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아시아 각 나라들이 대회 비용을 분담하였네요. 경기를 개최한 도시 대부분이 경제 및 스포츠 강국인 동아시아 3국에 있고, 대회 메달도 거의 독식하고 있어서 아시아인 전체의 축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대규모 국제 대회를 개최하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개최를 꺼려하는 것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스포츠를 통해 울고 웃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승패에 상관없이 감동을 느낍니다. 하지만 국제 스포츠 특성상 어느 정도 정치적인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데 그동안 있었던 스포츠 경기들을 통해 동아시아 3국의 역사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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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한 그림들 | 나의 독서 2023-09-3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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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다정한 그림들

조안나 저
마로니에북스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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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최근에는 비도 자주 오다보니 날씨가 춥게 느껴지네요. 올해 여름은 무척 더워서 집 밖으로 나가기 싫었지만 요즘은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서인지 종종 산책을 나갑니다. 주로 도서관이나 독립서점 그리고 미술관에 가는 편인데 가는데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려서 새로운 화가와 그림들을 알게되는 재미가 있네요. 그림을 잘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좋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포스터나 엽서를 사오기도 합니다.

 

화가는 마음가는대로 그림을 그렸을텐데 사람들도 그림을 보면서 공감하고 위안을 얻기도 하네요. '나의 다정한 그림들' 은 몇 권의 미술 에세이를 펴낸 저자가 쓴 책으로 이전 책들을 재미있게 봐서인지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는 현대인의 고독한 삶을 잘 포착한 대표적인 화가로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성황리에 전시회가 열렸었습니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개개인은 그 안에서 외로움와 고독을 느끼는데 스토치의 그림에서도 호퍼와 비슷하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스토치의 그림 속 여인은 어떤 사연이 있길래 밤 늦은 시간까지 카페에 홀로 앉아있는 것일까요. 밤에 집에 들어가지 않고 옆에 커다란 가방까지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좋은 일은 아닐텐데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한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소박하지만 무척 행복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인상파 화가들이 활동한 시기에 그려진 그림이 아닐까 생각했었지만 캐나다의 한 시골 마을에 살았던 여성 화가였네요. 모드 루이스는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었고 가난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동안 모드는 옆에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았고 곧 사람들의 인기를 얻게 되었네요. 루이스의 그림을 보면 아이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비록 병과 가난으로 삶은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그림을 좋아해주는 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꼭한번 실제로 그림을 보고 싶어집니다.

 

라울 뒤피가 그린 바다 그림에서는 마치 파도 소리가 들리고 배가 움직이는것 같습니다. 뒤피는 주로 수채화를 그렸는데 그래서인지 파스텔톤 느낌의 색이 밝고 화사하네요. 남프랑스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바다를 보면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잘 어울리면서 경쾌한 춤곡의 선율이 떠오릅니다. 삶을 살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하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처럼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도 나름 고민이 있지 않을까요. 뒤피의 그림을 보면 그냥 그 자체로 즐거워지면서 그동안 했던 고민들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유명한 화가들의 유명한 그림을 보면 대단하지만 그중에는 사람들이 칭찬하니까 그렇구나 생각이 드는 그림도 있습니다. 반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들은 마치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아서 하나하나 공감하게 되네요. 저자의 일상 이야기와 함께 이에 어울리는 그림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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