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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리뷰1 | 독서중 쪼개읽기 2021-09-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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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김남주 역
문학동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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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끼려던 부모 때문에 배움이 늦은 온순한 소년 샤를 보바리. 그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학업도 결혼도...
의사 시험에 합격한 뒤로 어머니는 돈 많은 과부와 샤를을 결혼시켰다. 처음엔 부모 뜻대로, 결혼 후에는 아내 뜻대로 살았던 샤를. 애마와의 재혼후에는 본인 의지대로 살 수 있을까?

고요한 자신의 일상을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애마는 앙데르빌리 후작의 초대로 참석하게 된 만찬에서 상류층의 무절제함과 화려함을 보게 된 후 그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동경한다.
일상이 무료해서 였을까, 남편의 사랑이 원하는 만큼 채워지지 않아서 였을까?

65. 이 남자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못했고 아는 것도 없었고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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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을 위한 책.리뷰3 | 챌린지 쪼개읽기 2021-09-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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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데비 텅 저/최세희 역
윌북(willbook)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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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을 위한 책"이라고 하기엔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서 살아가는 이 세상의 많은 부부들이 자신들만은 남들과 다를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비슷한 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듯하다. 진지한 모습도 유머러스한 모습도 나와 겹쳐지는 경험에 미소가 지어진다. 사랑은 만국 공통이라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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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 서평 2021-09-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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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걷는 독서

박노해 저
느린걸음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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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펴냄)

어느덧 내 생의 날들에 가을이 오고 흰 여백의 인생 노트도 점점 얇아지고 있다. 만년필에 담아 쓰는 잉크는 갈수록 피처럼 진해지기만 해서, 아껴써야만 하는 남은 생의 백지를 묵연히 바라본다.

서문 중에서

열심히 살아온 40여년의 세월은 곧 나이 50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일까? 서문에 적힌 이 몇 줄이 책의 본글에 닿기도 전에 마음을 쥐었다가 놓는다.

800페이지를 훌쩍 넘는 이 책에 글보다 많은 여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을 꽉 채운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으면 인덱스를 붙여가며 읽다가 포기했다. 매 페이지마다 다 붙일 수는 없을 노릇이니.

파란 패브릭의 양장은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800페이지를 훌쩍 넘는 두께지만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고 책의 크기가 보통의 다른 책보다 작아 귀엽기까지 하다.

책을 읽으며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요즘 아이들은 "다꾸"라고 한다던데, 다이어리 꾸미기. 70년대 생인 나의 중학생 시절엔 문집 만들기라고 했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으면 발췌 필사를 하고 감성 울리는 시가 있으면 베껴 적으며 그 옆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넣기도 하고 풀잎이나 마른 꽃잎을 붙여 놓으며 나만의 책을 만들었었다. 박노해 님의 <걷는 독서>를 읽노라니 오래전 그 시절에 만들었던 문집이 떠오른 것이다.

박노해 님의 <걷는 독서>의 페이지마다 적힌 글귀는 글자 수보다 많은 철학을 담고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글자보다 많은 지면을 차지한 여백이지만 그 여백이 의미없는 빈자리로 보여지기 보다는 내가 채워야 하는 사색의 공간으로 생각되었다.

사진전도 열었던 분이라더니 글귀 옆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사진에서도 향기가 나는 듯하다. 아마도 그 분이 걸어오신 인생이 향기나는 삶이어서 그러기라도 하는 듯이.

글자만을 읽는다면 한시간도 안되어 뚝딱하고 완독할 책이지만, 읽다 쉬다를 반복하게 된다. 한 단어, 한 문장, 한 글귀, 한 행간마다 많은 되새김질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그러나 매일이 별반 다를 것 없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얼만큼의 쉼표와 그 쉼표에 의미있는 시간을 보태었을까?

걷는 독서. 제목만 보았을 때는 걸으면서도 읽어야 한다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가르침의 조언일거라 여겼는데 달리기하듯 살아가는 일상에 걸음만큼 느린 속도와 집중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음미하고 느끼는 과정을 생략하면서 어쩌면 우리는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생략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숨을 헐떡이며 오른 산의 정상에서 깊은 숨을 들이쉬며 폐 깊숙히 신선한 산소를 불어넣듯이 글귀 하나하나 가슴으로 곱씹으며 영혼에 새 공기를 불어넣어 본다.

책의 뒷 표지에 적힌 글이 오늘따라 유난히 깊이 새겨진다. "마음아 천천히/ 천천히 걸어라/ 내 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박노해 님의 사진전에도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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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 서평 2021-09-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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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삼국지 조조전 3

왕샤오레이 저/하진이,홍민경 공역
다연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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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3

왕샤오레이 (지음) | 하진이 홍민경 (옮김) | 다연 (펴냄)

127. 나는 이 혼탁한 세상에서 두 번 다시 조정의 녹봉을 받지 않을 것이네. 천하가 정의롭고 공정해지지 않는 이상 나는 이곳에 은둔하며 살 것이네.

관직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 선언하고 고향에 내려가 초가에서 검소한 삶을 사는 조조. 비록 처음 벼슬길에 나아갈 때 아버지 조숭이 환관 왕보에게 건넨 뇌물과 아첨이 그 발판이 되었지만 관직에 있는 동안은 청렴하고 공명정대했던 조조다. 도리에 어긋남을 부끄러워하고 불의에 맞서는 용기와 결단력도 있었다. 어디서부터 였을까? 이런 조조가 변해가기 시작했던 것은.

은인에게서 부탁받은 환아를, 더구나 변병과 서로 좋아하고 있는 환아를 끝내 욕망을 누르지 못해 취하고 만다. 삼국지 조조전을 3권까지 읽어오며 조조에게 가장 실망하게 된 대목이었다.

늘 조조의 곁에서 손과 발이 되어준 누이와 진의록. 꼼수를 모르고 우직하게 제 할 일 하는 누이와 약삭빠른 아부와 잔머리로 입 안의 혀처럼 구는 진의록. 가려운데를 알아서 긁어주는 진의록에게 맘이 더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었으리라. 그러나 진의록이 지방의 현령들에게 뇌물을 받은 일로 그에게 만회할 세번의 기회를 주지만 조조의 속내를 알 리 없던 진의록은 세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고 내쳐진다.

아무리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지만 누가 알았으랴. 진의록이 외척 하묘에게 달라붙어 옛주인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 줄을. 그리고 진의록도 몰랐을 것이다. 그 위세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탐관오리를 척결하겠다는 신념으로 제남의 국상으로 부임한 뒤 1년간 상당한 치적을 쌓았으나 조조가 떠난 뒤에는 다시 탐관오리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조조는 초야에 그리 오래 있지 않았다. 그의 말과는 달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높은 자리에 올라 자신의 포부를 넓게 펼치고 싶은 야망이 있었으니.

1억 전이나 주고 태위직을 산 조숭에게 재물을 운반하가 위해 사병을 모은 조조는 탄식한다. "183. 아! 나는 능신이 되고자 하는데 세상이 나를 간웅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1억 전을 주고 산 조숭의 태위직은 거듭되는 반란으로 위태로워지고 아들 조조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조숭은 스스로 물러난다.

모두들 세상이 어지러운 것을 황제 유굉과 환관들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이 딱하기만 하다. 가혹한 폭정으로 막다른 길에 내몰린 백성들은 끊임없이 난을 일으키고 이들을 진압해야 하는 관군 역시도 백성이었다. 이런 백성의 고통에 귀기울이는 자가 없다.

황상 유굉의 붕어후 하황후와 동태후의 힘겨루는 일단 하진을 따르는 이들의 힘으로 하황후에게 기운다. 그러나 힘이라는 것이, 권력이라는 것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끝없이 움직이니 최후에 웃는 자가 누구일런지는 알 수 없는 법.

동태후와 하황후, 환관과 외척의 권력 싸움에서 모두를 물리치고 권력의 구도를 바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또다른 야심가 원외가 원소를 앞세워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찌 알았으리. 외척도 환관도 모두 제거했지만 동탁의 배신은 계산하지 못했으니.

환관세력에 기대에 가문을 이끌어 오던 조숭은 모든 판을 읽고 있었다. 이래서 연륜은 무시하지 못한다고 하는걸까.

이제 권력은 어디로 움직이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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