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언젠가부터 무림의 세상을 일컫는 말이 되어버린 '강호' 는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 무림의 세상 그 강호에서 이름 좀 날리는 분들을 소개한 몇 권의 책들을 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었다. 장수옥 총재와 그의 부인 철선녀 김단화 여사가 그렇다.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 아마 2010년? 그즈음 이었을 것 같다. 중고라도 구해서 읽어보려고엄청 인터넷 발품을 팔았는데 누가 일부러 걷어간 모냥으로 도무지 구할 길이 없었다.
무술과 격투기 그에 관련된 책을 좋아하기에 한날도 습관처럼 검색창에다 무술 관련 용어들을 몇개 쳤을 때 이 책 '영원한 사부' 가 떴다. 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다. 품절, 절판된 책이 왜 떠? 했는데... 영원한 사부 옆으로 괄호안에 있는 개정판 세글자를 확인하자 마자 누가채갈까 싶어 바로 구매하기를 클릭했다. 그러구나서 생각해 보니 의문점이 하나 들었다. 2002년에 초판이 나와 절판된지 강산이 두번이나 바꼈는데 이 시점에 왜 개정판이 나왔을까? 혹시 돌아가셨나? 아니었다. 버젓이 생존해계셨다. 그럼 뭐, 특공무술 배운 사람이 어디 강도라도 잡아서 사회적 이슈가 된 일이 있나? 그도 아니었다. 최근에 그런 아름다운 사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 뭐야?
이 의문 같지도 않은 의문은 책을 받고 나서 풀렸다. 장수옥 총재 본인이 현재 특공무술에 몸을 담고 있는 바 이 특공무술을 좀 더 많은 층에 널리 알리기 위한 한 방편으로 개정판이 나온 것 같다. 의도야 어떻든, 나는 좋았다. 그렇게나 읽고싶었던 책을 근 20년만에 보게됐으니까.
책장을 펼치자마자 한번의 자리뜸도 없이 세시간여 만에 다 볼 수 있었다. 268p 그렇게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분량에 글만 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주제와 사건이 있으면 거기에 관련된 당시 실제 사진까지 나와 있으니 무슨 역사적 기록물을 보는 것 같다가도 무술시범에 얽힌 이야기나 간간히 나오는 맞장씬에서는 무협물을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었고, 철선녀 김단화 여사와의 연애사, 가정사를 볼 때면 므흣한 미소를 안지을 수가 없다. 나는 '여사'라는 호칭을 잘 쓰지 않는다. 그러나 누가 이 책을 보고(물론 어느정도의 과장이야 없을수가 없겠지만) 호칭을 안붙일 수 있을까? 장수옥 총재보다 더 존경심이 우러나오는데... 모르긴 해도 장수옥 총재님 역시도 그의 아내를 엄청 존경하고 있을거다. 책 내용에, 글자 하나하나에 그것이 오롯이 다 비친다. 만구 내 생각뿐일런지는 몰라도 현재의 장수옥 총재를 있게한 건 철선녀 김단화 여사의 공이 절반 이상이라 생각된다. 간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말 재미있게 잘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