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j | YES 블로그

웨이스틷 가사가 참 주옥같고 이 극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곰곰 생각해보는데요
자매들한테 창조의 모티브가 되는건 크게 목소리 같아요 이어지는 흐름이 아주 기가 막혀요
1막에서 샬럿이 소리가 들려 대사를 친 다음에 에밀리와 샬럿의 솔로 넘버가 나오는데 에밀리는 를 부르고 샬럿은 을 부르는데 두 자매의 내면에서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황야아 바다로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유대감을 형성하고 확장하는지 다른 스타일로 나타나거든요
그리고 필명을 정할때도 '벨'이라는 이름이 아주 울림이 클거라면서 기뻐들하죠
처음 볼때는 브랜웰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냥 희화화된 캐릭터가 아닐까 마음껏 비웃어주마 했는데 보면 볼수록 연장자로서 자매들에게 어떤 동기를 주드라고요 물론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샬럿이지만 창조를 해봐 바다에 가보라고 등떠밀어주는건 브랜웰이거든요 창조의 고통이라는 대사를 처음 하는 사람도 브랜웰인데 이걸 이어받아 일기를 쓰는 앤의 대사가 절절해요
"고통은 잘 벼려서 한자루의 칼처럼 가슴에 잘 품어야해 때론 다른 사람에게 때론 자기 자신에게 겨눠야하니까 만약 옳은 길을 가지 못한다면 말이야"
2막에서는 창조가 본격적으로 노래로 나오고 고통과 기쁨 슬픔을 맛본 형제자매들이 각자 창조에 대해 노래하고 앤은 저 대사를 이어서 이라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게 강력한 랩스타일로 끝나서 찡하기도 하고 아 앤도 자신의 틀을깨고 나왔구나 싶거든요
1막 마지막 노래 5년후에 듣고 울지않을수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희망을 품어볼까 미래가 보이나 이거 너무 애절함 ㅠㅠㅠㅠ
그리고 2막에서는 창조에 대해 임신과 육아 돌봄이라는 여성의 노동에 대한 고민이 배어있다는 생각이 들대요 가사 전체가
후대에 알려진 작품을 만들지못한 브랜웰조차 예술가의 먹이가 되는 이 고통 이 고통을 뱃속에 마음껏 우겨넣었으니 그림을 그려볼까 이런 대사를 치고 이어서 샬럿도 앞에 브랜웰의 를 이어받아서 올바른 길이 아니라면 가지 않는게 도리겠지 너의 사랑의 죽여 너의 아이를 죽여 대사를 치고 을 부르는데 제인 에어를 만드는 노래라 창조의 고통과 여성의 노동과 아 이모든게 너무 훌륭하게 울려요(글자수로 이하잘림 하여튼
주위에서 오늘 레전이다 레전 그래가지구 나만 그런거 아니구나뿌듯해하면 봄 ㅠ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