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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진실 사이 부서진 여름 | 기본 카테고리 2021-05-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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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서진 여름

이정명 저
은행나무 | 2021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조의 아내가 소설을 남기고 사라진 현재와 26년 전 과거 이야기는 읽는 독자가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며 따라오게 만들며 팽팽한 긴장감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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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한조는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법으로 성공한 화가이다. 특별할 것 없는 단조로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한조는 그의 아내와 자신의 마흔 세번째 생일이자 그의 쐐기화가 기록한 최고 경매가를 축하하는 파티를 하며 자신의 성공의 절정을 만끽한다.


- 완벽한 순간은 결코 알아챌 수 없고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진다는 것을. 그렇더라도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행복은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그의 것이었다. (p. 12)


평소와 다름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상은 그의 마흔네 살의 첫 아침 한조의 아내가 말도 없이 사라지며 균열을 일으킨다. 아내가 자신을 버린 것인지 도망친 것인지 떠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혼란스러워 하던 한조는 아내의 작업실에서 그녀가 작업하던 소설 한 편을 찾게 되고, 한조는 26년 전 여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 그는 이제 안다. 부끄럽고 부도덕한 과거를 대면할 용기가 없었음을. 지금까지 미루어왔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을. (p. 25)

 

26년 전 한조네의 이웃인 하워드 주택과 한조네 맬컴 주택 사람들은 고용인과 피고용인이라는 경계 속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웃인 듯 지낸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일어난 의문의 죽음은 두 집안의 평온했던 균형을 부서뜨린다.


- “우리가 했던 모든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하지 않은 일들을 했더라면…..그랬다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p. 362)

 

어떤 진실은 알게 되면 모두에게 더 큰 상처나 고통이 되기 때문에 마주하기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상처와 고통을 마주하기가 무서워 덮어두고 침묵한다면 그게 모두를 위한 것일까? 아니면 처음부터 그대로 마주해야 하는 것일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곪아버리거나 또 다른 화살이 되어 돌아오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진실을 진실로 마주하려 하지 않고 누구에게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 거짓 속에서 그것을 진실이라 믿으며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침묵하고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상황 속으로 빠져든 것이 이 이야기 속의 비극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서로를 알지 못했던 한조 부부 사이의 관계도 알고있는 것과 숨겨진 비밀 사이의 모호함이 서로를 사랑했지만 각자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하게 만든 것 같았다.


- 드러난 것과 감춰진 것, 보이는 것과 숨어 있는 것,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 그리고 말하지 못한 것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p. 317)


한조의 아내가 소설을 남기고 사라진 현재와 26년 전 과거 이야기는 읽는 독자가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며 따라오게 만든다. <뿌리 깊은 나무>, <비밀의 화원>, <밤의 양들>등 작가님의 전작을 재미있게 읽었던 나에게 이 책은 읽는 동안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기 아쉬워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책 내용에 작가님이 독자들에게 던지는 크고 작은 질문들도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다 읽고 난 후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 알고있는 것과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무작정 의심을 하고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답은 아니지만 세상은 보이는게 전부가 아닐 때도 있는 거니까.


- “모두가 모두를 속였고 모두가 모두에게 속아 넘어간 거야.” (p. 329)


* 은행나무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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