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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더 나은 투자 결정을 위한 안내서 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투자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23-09-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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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투자하라

마이클 베일리 저/이주영 역
21세기북스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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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어찌 보면 투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때를 맞추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투자하라>는 헬스케어 회사의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금융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저자가 20년 넘게 환경, 사회, 정부 정책을 두루 고려하는 포트폴리오 모델을 연구, 적용하는 분석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명백한 데이터와 숫자 앞에서 자주 감정과 편향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투자 결정을 흐리는 감정과 느낌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편을 연구하던 중 행동경제학 이론에서 그 답을 찾아 행동경제학 이론을 투자에 접목시킨 행동재무학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도구들을 통해 투자자들이 심리적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어렵고, 드물고, 위험한 결정일수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멈춰라, 생각하라, 그리고 투자하라>는 이러한 투자 결정을 다루는 체계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투자는 기본적으로 속도를 늦추고 주의를 기울이며 숙고해야 하지만 실전 투자에선 말처럼 쉽지 않아 투자자가 수많은 개념 중 언제, 어떤 개념을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더 나은 투자 의사결정을 위한 종합적인 지침들을 투자자들이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모든 아이디어를 담은 가이드북 혹은 사용설명서 역할을 해주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느낌희망등의 감정과 편향에 의해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고 잘못된 매매를 반복하는 원인을 쉽고 자세하게 가르쳐주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행동 코칭 팁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알려주며 스포츠는 연습이 필수적이 듯 투자 역시 반복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투자의 감정적 비용을 줄여 투자를 더 잘하게 돕는 동시에 투자라는 퍼즐을 풀며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돕고 투자를 재미있게 더 잘하는 것,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큰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행동을 통한 학습에 도움을 주는 내용들은 저자의 20년 동안의 투자 경험에서 직접 선별한 내용들과 행동경제학자들의 이론을 더하여 비슷한 투자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는 투자자들이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초점을 맞추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안내서가 되어주는 책 이었다.

 

*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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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이 보여주는 동화, 페어리 테일 | 기본 카테고리 2023-09-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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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어리 테일 1

스티븐 킹 저/이은선 역
황금가지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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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고등학생 찰리는 우연히 사이코 하우스라 불리는 곳에 반려견 레이더와 살며 주변 이웃들과 교류하지 않고 고립된 삶을 사는 노인 하워드 보디치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집 뒤편에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도움을 준다. 7살 때 엄마가 사고로 갑작스레 죽고 아빠가 알코올 중독으로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일상이 무너지던 시절, 찰리는 아빠가 술을 끊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면 어떻게든 원하는 것을 알려주면 보답하겠다고 다짐한다.

 

- 용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돕지. 겁쟁이는 선물만 가져다주고 그만이지만.” (p. 73)

 

- 때가 되면 알려 줄지 모르겠다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어. 왜냐하면 금은 그저 황홀하기만한 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거든. 그리고 그 금의 출처도 위험하고. (p. 203)

          

- 내가 역사 쪽지 시험을 보거나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는 동안 그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을 수도 있었다. 그때 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금도 창고도 총도 카세트테이프도 아니었다. 이제 (또는 조만간) 내가 시카모어 언덕 꼭대기의 집 주인이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도 4월의 어느 쌀쌀했던 날 오후에 아이들 사이에서는 사이코 하우스라고 불렸던 집의 뒷마당에서 레이더가 청승맞게 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p. 240)

 

찰리는 오래 전 자신이 기도하며 했던 다짐을 실행할 때가 되었다 생각하며, 가족이 없는 보디치 씨를 구해준 인연으로 그가 병원에 있는 동안 레이더를 보살피며 그의 집을 관리하고 퇴원 후에도 보디치 씨를 보살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보디치 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찰리는 그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된다. 보디치 씨의 뒷마당에 다른 세계와 통하는 우물이 있다는 사실과 보디치씨에 관한 비밀도 알게 된 찰리는 수명이 얼마 안 남은 레이더를 위해 우물 아래의 동화 속 세계로 가기로 결심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온통 회색으로 변해가는 죽어가는 세계였다.

 

- 잠시 후에 어떤 생각 하나가 퍼뜩 떠올랐다. 처음에는 터무니없는 생각 같았지만 다시 따져 보니 그렇지 않았다. 나는 지금 보디치 씨의 콩나무를 보고 있었다. 이건 위가 아니라 아래로 이어졌지만 그 끝에 황금이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확신할 수 있었다. (p. 263)

 

- 내가 정말 개의 기준에서 봤을 때 이미 살 만큼 산 노견을 위해 목숨을 걸고 아빠와 학교가 기겁할 만한 문제를 일으키려는 건지 자문해 보았다. 답은 그렇다였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 경이로움, 신비로움 때문이었다. 내가 다름 아닌 또 다른 세상을 발견했다. 초록색 탑이 있는 도시를 두 눈으로 목격했다. 그 심장부에 커튼 뒤에 숨어서 말을 하는 사기꾼이 아니라 고그마고그라는 끔찍한 괴물이 있다는 것만 다를 뿐 그곳이 정말로 오즈의 나라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해시계를 찾아내 실제로 보디치 씨가 얘기한 그런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p. 335)

 

공포 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세스펜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야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스티븐 킹의 신작 <페어리 테일>은 그가 쓴 동화라는 말에 끌려서 읽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어린시절 읽었던 <잭과 콩나무>, <오즈의 마법사>, <아기돼지 3형제> 등 다양한 동화들을 오마주한 스티븐 킹 만의 스타일이 가득 담긴 동화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페어리 테일>은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과 우연히 만난 반려견 레이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심한 찰리가 다른 세계로 간 이야기는 환상 동화와 판타지라는 느낌과 주인공의 모험담을 지켜보는 재미를 주었고, 다른 세계로 간 찰리가 레이더에게 또 다른 삶을 주고 다른 세계를 구할 수 있을지 2편에서는 어떤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지 이어질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 여긴 다른 세상 이었다. 1개가 아니라 2개의 달이 하늘을 질주하는 엠피스였다. 나는 깔때기에 별이 가득 담겨 있었던 책 표지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별이 아니라 이야기야. 그 깔때기를 통과해서 거의 고스란히 우리 세상으로 쏟아진,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 (p. 382)

 

* 황금가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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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가 되려한 우주의 이야기,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 기본 카테고리 2023-09-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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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

임솔아 저
문학동네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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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의 수록작 4부작 중 2부인 ‘관찰의 끝’을 북클럽 문학동네 티저북 서평단에 당첨되어 미리 읽어보게 되었다.

 

 

-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통용되는 언어를 자신이 못 알아듣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자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것도. 아홉 살 이후로 우주는 남자아이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좋아했던 장난감과 놀이를 포기하고 나자 호모 소리를 더는 듣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누구와 무슨 예기를 나누고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할지를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우주는 여자아이들의 표현 방식을 학습하기 시작했다. 머리핀의 원리를 파악 해냈듯이 여자아이들을 주시했다. (p.19~20)

 

 

-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아이들은 만끽했다. 한편으로는 진실을 폭로당한 아이가 어떻게 추락해가는지를 학습했다. 그 아이가 되지 않기 위해 더 더욱 결속을 다졌다. 때로는 남의 비밀을 조작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조작에 가담하는 것도 일종의 비밀이었고 결속이었다. (p.31~32)

 

 

2부 ‘관찰의 끝’의 주인공인 우주는 어렸을 적 원리를 분석하는 것을 좋아하고 파악해낸 원리를 활용할 때 희열을 느끼는 아이였지만 자신이 동성인 여자 친구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들 무리에 끼기 위해 자신의 본모습을 감추며 지내왔다. 항상 긴장한 채 동성 친구들을 관찰하며 살던 우주는 고등학교 때 선미를 만나며 변화를 맞는다. 선미와 함께 지내며 우주는 온전한 자신으로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미는 ‘남자’를 필요로 하면서도 자신을 보살펴줄 우주도 필요로 한다. 서로를 연인이라 밝힐 수 없으면서도 우주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며 선미와의 관계를 이어가려 노력한다.

 

 

- “우리 사이에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우주는 조금씩 차분해졌다. 그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들을 한 명씩 떠올려보았다. 사랑하지 않아도 사람을 사귈 수 있다는 것을 우주는 알았다. 사회에 합류하기 위해 그게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우주는 스스로를 설득했다. 변하는 건 없을 거야. (p. 49)

 

 

- 곁에 계속 서 있는 것. 그것이 보라가 말한 싸움이었다. 석현이 지갑에서 명함 한 장을 꺼냈다. 그리고 천천히 또박또박 직원에게 말을 했다. 싸움에는 대화와 달리 공격성이 내포되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보다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우주는 여겨왔다. 귀를 열고 대화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해야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건지 우주는 알 수가 없었다. 대화가 감정을 앞세운 싸움으로 변질되거나 오직 싸우지 않기 위해 할말을 삼키게 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p. 71~72)

 

 

항상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는 숨기고 살아온 것에 익숙했던 우주는 취미로 만들기 시작한 작품으로 그룹 전시에 참여하며 석현과 보라, 정수, 화영과 만나며 하나의 음식을 먹어도 제각각의 방식으로 먹으며 남이 먹는 방식을 주시하지 않는 이들과의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말하고 싶으면 할 수 있도록, 말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관계에서 자신을 숨겼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자신이 누구인지 명백한 사실대로 말하고 싶다는 감정을 느낀다.

 

 

-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생활이 안정되어갈수록 우주는 무엇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평생을 고시원에서 살아가게 될까봐 선미가 두려워했듯, 우주도 이대로 평생을 살아가게 될까봐 두려웠다. 남자를 좇는 선미의 뒤에 평생 서 있을 우주. 내 마음 같지 않은 애인이나 꿈과 상관없는 직업을 택한 나. 이보다 보통의 이야기가 또 어디에 있을까. 보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우주는 이제 잘 알았다. (p. 82)

 

 

‘관찰의 끝’은 어린시절 자신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받았던 상처로 인해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들과 비슷한 존재로 보이도록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것을 하며 지내왔던 인물인 우주를 통해 보통이라는 것이 어떤 기준과 관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석현과 보라, 정수, 화영이 자신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선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소설이다.

 

 

*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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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버디가 되어 준 사람들, 디어 마이 버디 | 기본 카테고리 2023-09-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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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어 마이 버디

장은진 저
자음과모음 | 202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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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기후 위기가 배경인 이야기 3부작을 기획하고 있었던 작가님의 2부작 <디어 마이 버디> 아홉 살 때부터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한 고등학생 세호는 자신에게 다이빙을 가르쳐 준 스승이자 롤 모델, 다이빙 버디인 샘 아저씨와 함께 갑작스레 커다란 해일이 도시를 덮쳐 높은 빌딩의 일부만 남고 모든 것이 물 속에 잠긴 세상에서 매일 잠수를 하며 물 속에서 먹을 것과 필요한 것을 구해 자신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다.

 

- 우리가 별이었다면 한자리에 모인 다섯 개의 점은 선으로 이을 수 있을 만큼 또렷하게 반짝였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새로 탄생한 별자리에 이름을 지어 줬을 것이다. 다섯이 똑같은 이름을 갖는다면, 같은 이름으로 묶이고 불린다면 당분간은 버틸 수 있으리라. 나는 어둠 속에서 저 우주 어디에도 없을 새로운 별자리를 바라보며 이름을 떠올렸다. 감자 먹는 사람들 자리. (p. 34)

 

- 우리의 상상대로 저 뜨거운 태양이 지구의 페이지를 한 장씩 말려 주면 좋겠다. 새로운 고통이 우리를 찾아오더라도 기꺼이 감수할 테니. 슬픈 이야기든 지독한 이야기든 기꺼이 다 읽어 줄 테니. (p. 90)

 

어린 시절 좋아하는 것도 꿈도 없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세호는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다이빙을 시작하게 되며 스쿠버 다이빙 시 물속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지 않고 다이빙을 하며 서로를 지켜 주고 보호해 주는 짝을 말하는 다이빙의 모든 시작과 끝은 함께하고 돕는 사이인

버디라는 시스템을 알게 된다. 물속의 신비로움을 알아가며 자신의 꿈을 찾고 세상에 관심을 갖으며 작고 사소한 일에도 행복해하게 된 세호는 암울하고 희망이 없어 보이는 물에 잠긴 세상에서 자신의 재능인 다이빙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새로운 버디들을 만난다. 그들은 친구와 가족이 되어주고 서로가 서로의 버디가 되어 막막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가진 것을 나누며 서로 챙기고 버티며 살아간다.

 

- 살아남았으면 그것만으로도 모두 친구가 돼야 해.

그렇다. 살아서 혜미와 내가 친구가 되었고, 루나와 혜미가 친구가 되었고, 세아와 루나가 친구가 되었고, 아저씨와 혜미가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빌딩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었다. 우리 모두는 친구가 되었다. 모두 같은 불행과 절망과 고통을 겪어서 친구가 되었고, 이를 같이 겪어 주는 친구가 있어서 견딜 수도 있을 것이다. (p. 103)

 

- 잠기니까 사라져 버리긴 했어. 경쟁도 속도도, 꼴등도 1등도. 서로 도와야만 살 수 있잖아. 우린 지금 다이빙의 세계를 살고 있는 건지도 몰라.

물속은 지구 안의 다른 행성이기에 다른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이 필요했던 것뿐이지만, 그 방식은 물 밖의 우리에게도 간절히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몰랐기에 우리는 벌을 받고 있다. (p. 118)

 

- 살면서 겪게 되는 아주 작은 사건도 그것에 영향을 받으면 인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것이 결국은 자신의 목숨을 살리기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한다. (p. 143)

 

이야기에서 특히 좋았던 장면은 세아가 매일 밤 촛불을 켜놓고 그림을 읽어주는 장면이었다. 각자에게 어울리는 그림을 골라 읽어주며 이상하고 불안한 광경을 아름다운 그림의 이야기를 통해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고, 혼자가 아닌 함께 있음에 든든하고 따스한 위안을 주는 그 장면은 세아가 읽어주는 어떠한 그림보다 아름다운 장면이었고, 불행이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남느냐 답을 보여주었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나이의 경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썼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이야기 속에서도 이야기를 읽는 나에게도 그 말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준 이야기였다.

 

- 할아버지의 말이 생각났다. 바닷속이 아무리 찬란하고 편하고 행복해도, 이쪽 세계가 더 찬란하고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한다는 말. 명심하라던 할아버지의 그 말처럼, 물 밖은 눈부시게 찬란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숨 쉬고 있는 곳. 내가 지켜 줘야 할 사람이 있고, 나를 지켜 줄 사람이 있는 곳. 언제든 찾아가 얼굴을 불 수 있는 곳. 호흡 기체 없이도 달려가 만날 수 있는 곳. 자유롭게 숨 쉬고, 통곡하고, 말할 수 있는 이곳이 훨씬 찬란했다. 그 찬란함에 웃음이 나왔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p. 192~193)

 

* 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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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력의 섬으로의 여행, 킨포크 아일랜드 | 기본 카테고리 2023-09-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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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킨포크 아일랜드

존 번스 저/송예슬 역
윌북(willbook) | 202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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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 KINFOLK에서 <킨포크 테이블> <킨포크 가든> <킨포크 트래블>에 이어 섬으로의 여행을 다룬 <킨포크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인도양부터 대서양, 태평양까지 갈라파고스 제도, 호르무즈, 코르시카, 잔지바르, 청산도 등 자신만의 흐름대로 살고자 하는 이들을 매혹할 전 세계 18개의 개성 있고 환상적인 섬이 담겨있다.

 

- 번잡한 육지에서 떨어진 채 부서지는 파도와 짙은 녹음에 둘러싸여 있는 섬은 작가와 탐험가들이 오래전부터 그려온 도원경이자 목가적 환상의 세계였다. 사실 유토피아라는 개념도 섬에서 비롯되었다. (p. 11)

 

섬 생활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느린 여행을 제안하며 일상에서 탈출해 마음껏 탐험하고 느긋하게 쉬도록 소개해주는 섬들을 ESCAPE(탈출), EXPLORE(탐험), UNWIND(쉼) 3개의 파트로 구성하여 소개하고 여행지 마다 실용적인 팁과 추천 일정을 실어 언젠가 섬을 여행할 여행자들을 위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 수천 년 동안 여행은 느리게 발전할 수밖에 없었고, 호기심이 왕성한 사람들은 여행 문학이나 안내서, 탐험가 일지와 지도책 따위를 읽으며 세상을 알아가야 했다. 그러나 작고 평평한 종이 위에도 모든 가능성은 존재한다. 고향과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질 머나먼 바닷가의 흔적이 거기 실려 있기 때문이다. (p. 87)

 

전 세계의 탁월한 글 작가,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협업으로 완성 된 <킨포크 아일랜드>는 여러 글 작가와 사진작가가 직접 섬을 찾아가 그 안을 누비며 사진집을 보는 듯 작가들만의 특별한 시선이 담긴 사진들과 각 섬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섬들을 한 권의 책을 통해 여행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섬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곳의 자연이 주는 멋진 풍경들은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고 감탄을 자아낸다. 각 파트가 마무리 될 때마다 실려있는 짤막한 에세이는 섬 여행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음속에 있는 꿈의 섬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해준다.

 

- 섬이 모험심과 안정감을 동시에 자극한다는 말이 조금 모순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알고 보면 우리가 어떤 공간을 섬으로 인식하느냐는 마음에 달린 것일 수 있다. 작고 외진 어촌이라면 본토와 떨어져 있건 아니건 섬다운 느낌을 준다. 반대로 섬의 대도시는 내륙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p. 166)

 

- 섬에서는 시간 엄수라는 날카로운 의미가 무뎌진다. 마감과 약속은 대충 어림잡기가 된다. 12시 정각이라고 정할 필요 없이 정오 전후라고 해도 충분하다. 기다림은 불편한 일이 아니게 된다. 느긋하게 앉아 구름을, 흔들리는 야자수를, 황금빛 모래사장에 찰싹이는 청록색 바닷물을 구경할 기회니까. 여행자는 시원한 아침에 부지런히 활동하다가 더워지는 오후에 잠시 휴식하고 날이 저물면 다시 활기를 찾는, 열대 하루의 흐름과 섞이게 된다. (p. 246)

 

* 윌북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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