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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걷는 숲 가슴 따스한 소설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17-06-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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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기억을 걷는 숲

반지영 저
마롱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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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무겁게 다가온 작품이라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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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과 소개글을 보았을 때 의아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말해주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감이 전혀 잡히질 않아서 궁금한 마음에 구매했고 읽기 시작했다.

특별하지않게 자연스럽게 사귀었고 자연스럽게 헤어졌는데 그 추억에 벗어나지못해 실망감을 느끼는 여주의 모습에 익숙함을 느꼈다.
내 기억이 여주처럼 기억이 힘든적이 있어서 동질감에 더 몰입해서 읽었던것 같다.


여주 이린아 - 29~30세 첫사랑의 기억으로 살아가는 여자
대학교에서 만난 강우에게 첫눈에 반해 서로 사귀자는 말 없이 4년이란 시간동안 사귀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그러나 잊지못해 사직서를 내던지고 여행을 떠나게 되고 스페인에서 새로운 인연이자 새로운 사랑 서윤형을 만나게 된다.

남주 서윤형 - 33~34세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어렸을때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 버리고 떠난 어머니로 인해서 사랑과 여자를 전혀 믿지 않는다.
스무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스페인에서 정착하여 거주중이다.


여주는 첫사랑을 잊기 위해 잘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내던지고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하여 서울을 떠나왔고 10일 째 되는 날에 스페인에 도착한다.
술을 마시고 있을 때 테이블을 두드리고 있는 남주를 바라보았고 술기운에 남주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첫사랑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꺼내는 여주의 모습이 스페인으로 도망치듯 떠나올 때 제 자신과 닮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고 똑같은 말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여주를 보고 술을 더 먹여야 입을 다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녀에게 술을 더 먹인다.
남주는 술에 취한 여주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낯선 집에서 일어난 여주는 남주와 자신이 원나잇을 했다고 생각하게 되고 부끄러움에 그의 집에서 나와 짐을 챙겨 스페인을 떠나고자 하지만 남주의 집에 두고 온 여권때문에 그의 집으로 다시 가게 된다.
남주는 여권을 찾으러 온 여주에게 첫사랑을 잊게 해주겠다며 스페인에 머물러서 그와 관련된 일들을 다 말해달라 한다.
자신은 한국에 돌아갈 일도 돌아갈 생각도 없고 여기에 거주하고 있으니 자기한테 털어놓고 속시원히 한국으로 돌아가라 하고 여주는 제안을 받아들이며 남주와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좋아하는 만큼 사랑을 확인 받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을 하는데 말해주지 않고 표현조차 안 해준다면 상대방은 전혀 알수 없다.

처음에는 첫사랑 강우를 흔한 마음이 없는 남조로 생각했었다.
강우의 외전 이야기를 보기 전 까지는...
강우는 사랑을 하면 놔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던것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사랑해서 놓아주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각자의 사랑하는 방법이 있긴 하겠지만 강우가 사랑하는 방법은 남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였을까?
남주처럼 그 사람이 자신에게 당당히 돌아올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읽었다.
작가 후기중 [이 이야기가 끝이 아니듯 우리의 이야기도 끝이 아니라 흘러가고 있다. 사랑한 날 보다 사랑할 날이 더 많이 남아있다.]보면서 가슴에 너무 와닿는 말이라 기억에 남았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이 끝이 아니다.
받았던 사랑보다 내가 더 사랑할 날이 더 많이 남아있는 열린 날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하지만 무겁게 다가온 작품이라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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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 | 기본 카테고리 2017-06-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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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세트] 파편 (총2권/완결) (총2권/완결)

홍수연 저
파란미디어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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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구성과 소제목 그리고 짜임새에 대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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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책중에 눈꽃, 바람, 불꽃, 정우를 재미있게 읽었다보니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작이 있는것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구매했는데 만족스럽게 읽었다.

원래 1권 읽을때는 뭔지 잘 모르니까 그냥 읽게 되는데 이책을 읽으면서는 읽을수록 점점 빠져들고 남주한테는 아주 헤어나오질 못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감동적이었다.

작품의 구성과 소제목 그리고 짜임새에 대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인 남주 유현의 작품들로 소제목이 붙어있고 그 소제목내의 내용들은 작중 작품들의 내용과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들이 전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조직적으로 짜여져 완성도높은 작품이 되었다.

로맨스소설이라 분류하기에는 작가님께도 작품에도 미안한 엄청난 베스트작품이었다.

작가님의 필력과 탄탄한 줄거리 기대하시고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남주 최민혁 - 34세, 천재작가, 영서만 사랑하는 일편단심의 남자 

복잡하고 저주받은 집안 내력으로 해외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최유현작가의 동생이다.

아버지의 집을 되찾고 출판사를 잃지 않기 위해서 한국행을 결정하지만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인연과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주 채영서 - 29세, 한성일보 문화부 기자, 특별한 능력이 있는 여자

국내 3대 신문사 중 하나인 한성일보 문화부 기자로 올 여름에 나올 최유현 작가의 작품과 그녀를 둘러싼 배경에 대한 취재를 맡게 되었다.

학창시절부터 최작가의 팬으로 그녀의 모든 작품을 아낀다.

신성란 - 신명훈의 둘째 딸. 최유현이란 필명을 쓰는 세계적인 여류 작가이자 도서출판 향연의 대표 이사.

박태은 - 최민혁에게 줄곧 피해의식을 가지고서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짓이라도 할 인물.

윤은우 - 윤 변이라 불리는 남자.


내용은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유산 도서출판 향연을 지키기 위해서 첫사랑이자 9년간 마음에 품고 한번도 잊어본 적 없었던 영서를 이용하려 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에는 집착이 생기고 강한 소유욕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그녀에게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개, 내용, 설정, 캐릭터, 반전 등의 조화가 이루말할 수 없이 완벽했던 작품이다.

아무런 단서 없이 호기심만 부풀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의 시작으로 스토리는 진행되고 있지만 호기심을 단정지어줄 핵심만 교묘히 빠져나가는 설정탓에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어떻게 진행되는건지 궁금함의 한계를 맞이 할 즈음에 드디어 완성된 영서의 그 한 문장이 뇌리에 꽂히고 그 이후로 눈은 정신없이 찍힌 글자들을 읽어내리고 미친듯이 읽기 시작했다.


이 작품에서 핵심은 바로 극중의 인물관계다.

그것을 파악하기 전과 후가 작품의 몰입도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때문에 그들의 인물 관계를 파악하는 것에 따라 재미도 비례한다.


1권에서는 실마리를 풀어가는 인물 관계 설정으로. 

그리고 2권에서는 파헤쳐진 진실과 그들의 갈등의 최고조로.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특징이다.

이야기 중심의 작품이 그렇듯 로맨스 보다는 스토리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작은 로맨스마저도 달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아니다.

처절하고 치열한 사람들의 역시나 처절하고 치열한 로맨스라고 해야겠다.

두 주인공이 서로를 알아차리게 되는것도 작품 중반쯤이고 서로에 대한 진심을 나누는 것은 작품 후반부에 가서 보여진다.

그 전에는 서로에게 미친 듯이 끌리지만 서로를 할퀴고 상처줄수 밖에 없는 로맨스이므로 달콤한 로맨스를 선호하는 독자라면 좀 힘들수 있다.

로맨스 비중이 적은 만큼 스토리는 탄탄한데 두 주인공의 로맨스보다도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가 더 궁금해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두 주인공 얘기를 해보자면

남주는 위험하고 섹시하고 지적이고 능력있고 카리스마있고 잘생기고 아름답고 안 어울리게 순애보적인 면모까지 모두 갖춘 캐릭터로 매력이 넘친다.

거기다 상처입고 위험한 나쁜 남자로 모성본능을 제대로 자극한다.

여주는 지적이고 능력있고 강단있고 예쁘고 현명하고 용감하고 보기 드물게 순정파인 캐릭터다.


바람이 있다면 파편 그후 이야기 나왔으면 좋겠는 것이다. 

로맨스가 적은 본편을 위해서 남주와 여주의 알콩달콩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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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리프 | 기본 카테고리 2017-06-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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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골드 리프

이화 저
신영미디어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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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서를 버렸던 모친이 악조로 나오긴 하지만 무리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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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이라는 소재가 글을 이끌어 가는데 요즘 별이상이 없어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부부들이 많이 있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태서의 어머니와 채희가 같은 입장임에도 다른 모습을 보면서 태서는 어머니를 놓을수 있었고 채희와 태서에게 있는 부모라는 결핍을 자신들의 아이를 키우며 채워지는듯 하다.

태서를 버렸던 모친이 악조로 나오긴 하지만 무리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작품이다.

채희와 태서가 연애하던 시절의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있었다.



남주 강태서 - 26세-36세 우주컨설팅부티크 대표이며 변호사

어머니에게 버림 받았다. 

어린 나이에 태서를 낳은 모친의 날개를 꺾을까 염려되어 조부모님들은 태서를 대신 양육해주던 조부모의 배려는 자신의 엄마를 외도의 길로 이끌었다. 

그후 이혼한 아버지는 태서를 돌보지 않는다.

풍족하게 조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부채장인인 할아버지가 이웃의 식품장인인 채희할머니와의 친분으로 채희를 알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2년을 연애하고 결혼한다.

그러나 자신과 함께 하면 사는거 같지 않다고 말하는 채희를 놓아주고 그는 그녀가 자신을 버렸다 생각하며 잡지 않는다.

여주 권채희 - 22세-32세 전통떡 디저트숍 직원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미혼모의 몸으로 자신을 키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채희는 아버지가 그리웠었다. 

태서를 그렇게 2년을 뜨겁게 연애하고 사랑해 결혼했고 그에게 누구보다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으나 난임으로 인공수정에 시험관 시술을 해보지만 결혼생활 6년동안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그리 심각한 병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생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는 병으로 인해 감정의 기복을 느끼게 되면서 몸도 마음도 나약하고 무기력해지고 끝내 태서를 놓는다.


태서와 채희는 누구보다 서로를 간절히 원했고 행복했지만 난임이라는 어려운 숙제앞에 점점 지쳐갔고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그렇게 점점 서로를 괴롭히며 외로워져 갔다.

채희는 그에게 아이를 줄수없고 태서는 채희에게 위로를 줄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같이 있어서 서로에게 줄수있는것이 없는 두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헤어졌다.


그리고 채희는 후회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의 곁에 있어줄걸...그의 곁에서 아파할걸...그와 함께 할걸...이렇게 그리울줄 알았더라면...


태서는 처음에는 채희가 미웠고 화가났고 그리고 그리웠고 미안했다. 

혼자 두었던 시간들에 대해 홀로 견뎠을 외로움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대신 해주지 못하는 그 모든것들에 대해 그리고 내내 그녀를 놓은 손을 접지 못하고 발버둥쳤다.


그렇게 서로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두 사람은 다시 재회했다.

먼저 손을 내민쪽은 태서였을까? 채희였을까? 두사람 모두 였을까?

그리고 돌아온 채희에게 너를 용서할수 없다고 너의 몸만 원한다고 그렇게 못되게 굴지만 살섞고 살았던 부부의 몸의 대화는 아니어서 둘의 앙금과 화와 그리움은 조금씩 그 무게를 덜어갔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던 차에 그들의 아이 열무(열달동안 무사히!!!)가 찾아온다.

채희는 자신에게 찾아온 아이를 자신 때문에 지키지 못할까봐 자신이 그 아이를 해칠까봐 아이가 잘못될까봐 두려워한다. 

아이에게 맹목적으로 사랑을 주는 채희를 보면서 자신을 버리고 간 엄마와 이별을 하게 되는 태서의 아픔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목적만으로 찾아오며 휘두르려고 하는 친모에게 태어나서 행복하다고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10년을 기다려도 전할수 없던 말을 삼키며 엄마를 다시 만난 10년동안 만났지만 단 한번도 행복한적이 없다고 이젠 만나지 말자고하는 태서의 눈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떻게 엄마로서 저럴수가 있을까싶어 슬펐다.


만든다고 낳는다고 다 부모가 아닌것처럼,

키운다고 같이 산다고 다 부모가 아닌것처럼,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아이를 사랑한다는 부모라는 이름이 가지는 책임감과 무게를 새삼 다시 생각하게 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게 새삼 다가온 작품이었다.


잔잔하지만 여러 생각을 하는 작품이므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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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터치 | 기본 카테고리 2017-06-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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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모락모락, 터치

우지혜 저
에피루스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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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사랑이 모락모락 알콩달콩 설레이는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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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지간의 로맨스소설로 짧긴 했지만 나름 재밌게 읽었다.

까칠한 남주에 사랑스러운 여주로 남주가 모경아라고 부를때 여주가 가끔 권석기라고 부를땐 읽는 내가 다 간질간질했다.

제목 그대로 사랑이 모락모락 알콩달콩 설레이는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 좋은 것 같다.

아쉬운점은 여주가 약간만 더 성숙했다면 좋았겠다 싶다.

 


여주 곽모경 - 대학생 23세.

3남 2녀 가정의 넷째이자 막바지 대학 생활을 하며 취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흔한 20대로 사랑스러운 성격의 상큼대담녀이다.

남주 권석기 - 경제학 교수 33세.

쭉쭉 뻗은 기럭지 덕에 수더분한 옷차림도 자연스럽고 깔끔한 마스크와 매력적인 보이스까지 갖춘 그야말로 엄친아 타입으로 무미건조한듯 매력있는 교수다.


느른한 표범 같은 행동 조급하지 않은 모습에서 묻어나오는 차분한 남주의 사랑을 받는 여주와의 로맨스에서 감칠맛이기도 하고 가끔 남주를 때려주고 싶은 구석이 하나 있다면 묘하게 곤경에 빠진 여주를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을 때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그게 매력이지만 괜시리 얄미운 면도 있다는 걸 부정하긴 어려운 것 같다.

사이보그 같은 남주와 독특한 느낌의 여주와 그 주변 인물들이 나오는 쉽게 말하면 유쾌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다. 

각 캐릭터가 만들어 내는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 통통 튀는 부분이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어둡지도 않고 각자 나름의 걱정은 지고 살지만 서로가 있어서 삶이 고단하지 않고 여유롭다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편하게 술술 넘어 간다.

다소 악취미 같을지는 모르나 적어도 호기심이 호감으로 발전할 가능성과 그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할 가능성 모두 높은 확률의 수치가 나올 수 있는 로맨스의 특성상 기묘한 감정에 저도 모르게 갈팡질팡하는 인물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오락가락 하는 마음을 보이는 주인공이 한 독특함을 자랑하는 탓에 재미가 배가된 것도 있었다. 

주변 인물과 어우러지면 내용이 유치한 면도 없지 않아서 시시때때로 오글거림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주인공의 묘한 기류만은 눈요기감으로 나쁘지 않다.

어딘지 모르게 떨떠름하고 조심스러우면서도 맹한 느낌을 주는 여주 덕분에 빵 터졌는데 어려운 사람 앞에서 빳빳하게 굳는 걸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타입이라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나름의 매력으로 어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굳어 있는 건 둘째 문제고 여주가 말 더듬이도 아닌데 계속 말을 더듬더듬 반복하는 건 캐릭터를 좀 모자라 보이게 만드는 요인으로 보일 수 있어서 아쉬웠다. 

그저 호감 있는 상대이자 어려운 사람의 앞에서 쭈뼛거리는 정도만 묘사했어도 좋았겠다.

나이차커플의 남주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나이차의 번민과 그 과정을 통해 엿보이는 진중한 남자의 고뇌가 좋은 면도 있는데 역시 남주의 고민과 안절부절이 재미의 요소라 흐뭇하게 볼 수 있었고 설레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통통 튀는 면모로 인해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지만 곤란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대처와 유쾌발랄함을 잃지 않는 여주의 모습이 당당하고 필요 이상의 주눅을 동반하지 않아서 매력이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중후한 맛도 있는 남주라서 담백하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달달하고 나름대로 괜찮은 커플이다. 

에피소드를 통해 인물의 매력을 어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캐릭터의 이미지와 글의 묘사가 어울리는 부분도 있어서 허무하지도 않고 생동감이 느껴지고 재미도 있었다.  


적당히 능글맞으면서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잘 아는 인물이 주인공이라 대사의 라임을 즐기는 재미도 한 몫 한 것 같고 볼수록 매력있는 캐릭터들이라 달달한 면모에 흐뭇하다. 

나름대로 신나게 애정을 가꿔나간 커플이라 보다 명확하고 확실한 매듭을 통해 두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결혼 전의 풋풋하면서도 농밀한 연애의 달콤한 순간만 다룰 뿐 여주랑 남주의 뒷이야기 여주랑 남주 어머니의 케미 같은 거도 궁금했는데 빨리 끝난건 아쉬웠다. 

별 내용은 없지만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웃으며 읽기에 좋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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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 기본 카테고리 2017-06-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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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대여] 파국

서정윤 저
블라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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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지 않지만 그들의 사랑이 절절함이 담뿍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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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서로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과 위험한 사랑에 빠졌지만 그들에게 얽혀진 올무가 너무 단단해 빠져나갈 수 없어 파국으로 향하는 세광과 이경의 아프고 심장 떨리는 위험한 사랑이야기다. 



남 주 장세광 - 32세,  클럽 킹덤 사장 한회장의 충실한 개

미친듯이 이경에 빠져버린 어둠의 세계 사는 남주로 절륜남 순정남이다.

여 주 문이경 - 27세, 명문대학교 졸업반 아르바이트생

가족을 불해하게 만들었다는 깊은 죄책감에 갇혀있다.


자존심 하나로 버텨온 이경이 새아버지가 남은 한 다리와 채무를 맞바꾸기로 했다는 말에 자신의 의지를 꺾고 서회장의 망나니 아들과 결혼을 받아들이고 점점 숨통이 막힐것 같은 비참한 심정에 미칠것 같은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을 버리겠다는 결심에 클럽에서 미친듯이 빛을 발산하며 춤을 추는 써늘한 눈매의 여주를 3년 만에 귀국해 후배들이 준비한 클럽 파티에 참여한 남주가 보고 함께 밤을 보낸다. 

여주가 사라진 것과 그녀가 처음이었다는 것에 놀란 남주는 그녀를 잊지 못하는데 길가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 반가워 다가가지만 여주는 거부한다.

여주에게 점점 흥미를 느끼며 그녀 생각을 하며 몇년 동안 웃을 일이 없던 그가 웃고 있으며 사라지지 않던 편두통이 사라졌을 정도로 그녀를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강한 욕심이 생기는 남주는 여주가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에 나타나며 그녀를 흔들고 능글거리며 다가오는 그에게 차갑게 대하면서도 자꾸 흔들리고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한성 실업 주요 임원들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회장의 예비 며느리 이경과 한회장의 심복 세광이 부딪치고 절대 사랑하면 안 될 두 사람의 사랑에는 파국과 죽음 뿐이지만 더이상 서로를 포기할 수 없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고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올무에 갇힌 여주를 위해 남주는 목숨을 걸었다.

 

로맨스소설의 매력과 19금의 매력을 함께 갖춘 작품이다.

소재가 신선한 것도 아니고 극의 전개가 예상을 벗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하는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며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처음 빠진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 뒤돌아보지 않고 강하고 섹시한 남주의 캐릭터가 태훈의 폭력으로 엉망이 된 이경을 보고 한 번도 내것이 없었던 인생 죽어 불멸의 고통 속에 빠져들더라도 아주 잠시라도 그녀와 함께 하기 위해 용서받지 못하는 길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도 함께 가자는 내용이 홍콩느와르 주인공들 같기도 하지만 애절하고 진하게 다가온다.

매력적인 남주와 여주의 캐릭터 그리고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여주와 남주의 아픔이 후반부에서 모든 것을 다 자신이 짊어지고 이별을 고하며 보낸 남주 세광이 보낸 사랑의 편지에 눈물샘을 자극한다.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죽음을 각오한 그들의 만남 그만큼 서로에게 절박한 그들의 사랑이 진하게 전달되어 새롭지 않지만 그들의 사랑이 절절함이 담뿍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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