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이 책 제목을 보고 놀라는 부모님들이 많을 것 같다.
나역시도 책 제목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된 사람이다.
긍정적이고 아이의 말에 공감을 잘해주는 부모님을 둔 아이가 크게 된다.
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긴 한데
같은 맥락이긴 하지만 이 책은 한동안 나태해진 나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주는 책이다.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뜨끔한 부분이 많았다.
기억하자. 화를 내는 것은 단지 자신의 성격을 못 이긴 부끄러운 모습을 아이에게 들키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p.192)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대화가 힘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고
나역시도 아이와 대화를 하려면 한박자 늦게 생각해보고 되도록이면 긍정적인 답변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러나 엄마도 사람인지라 매번 그럴 수 있나.
10번중에 두어번은 화내기 마련.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화를 내는 대신에
수긍할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주었다.
일단 아이에게 지시를 내리려고 하지말고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공감하는 말을 해주어야한다.
이 책에서 아이와 부모의 대화를 실제로 적어가면서 숨은 뜻을 알아보고 어떻게 대화를 해나가야
서로에게 도움이 될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점이 흥미로웠다.
옆 짝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그 녀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p.32)
이 말을 듣고 어떤 답변을 해주어야할까?
나 같으면
어떻게 했는데 그래?
많이 속상했겠다. 라고 말할 것 같다.
어떤 답변을 하느냐에 따른 분석을 보니 그래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괜찮은 편이라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일단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후에 그래도 그런 표현은 좋지 않을 것 같구나. 라고 이야기해줄 것 같다.
또한 아이에게 위협적 말투를 사용하게 되면 일시적효과는 있을지몰라도
내면의 긍정적 심리를 이끌어 낼수는 없다고 하니
부드러운 설득과 부탁의 언어를 사용해야함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아이가 말대꾸를 한다고 심하게 야단치는 것은 사고력발달을 가로막고 반발심을 가질 수 있으니 주의하되
버릇없는 말투나 신경질적으로 대꾸하는 것은 단호하게 대응해야한다고 한다.
간혹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사항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내자식 기죽이지 않겠다고 실수를 해도 바로 잡아주지도 않는 경우를 볼 때가 있는데
씁쓸하다.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는 부모의 언어생활을 점검해보고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함으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반감을 가지지 않고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는지 방향을 잡아준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고
아이 뿐 아니라 배우자나 직장생활에서도 이렇게 서로 상처주지 않고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는 대화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적인 책속의 한구절 소개해본다.
"우리 아들이 어디를 가든 참 인사를 잘 해서 늘 예쁜데, 하루는 아들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접촉사고가 났지 뭐에요.
나는 그냥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차가 내 차를 긁어버린 거에요.
깜짝 놀라서 따지려고 창문을 내렸는데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우리 아들이 상대방에게
'죄송합니다. 안 다치셨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머리를 숙이고 크게 외치는 바람에 상대방도 나도 모두 웃으며 잘 해결한 일이 있었답니다."
자녀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가?
안타깝게도 그건 바로 당신의 모습이다. (p.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