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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참 이상해 | 기본 카테고리 2022-11-2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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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유지훈 역
투나미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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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중반을 훌쩍 넘긴, 40을 앞두고 있는 나이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처음 읽어보았다.

워낙에 베스트셀러이고 어린 왕자의 '보아뱀' 그림은 여기저기 많이 등장하는 그림이라

몇 번이나 읽어보려고 시도했었지만 항상 앞 부분만 보고는 진도가 더 나가지 않아 실패...

그러던 와중,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어린왕자와는 사뭇 다른,

아주 예쁜 표지의 어린 왕자를 발견했다.

금색 머플러를 한 금발 어린 왕자와 여우의 뒷모습이 그려진 표지.

이번엔 끝까지 읽어보자 다짐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어른을 위한 '동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높은 '유명세' 때문이었을까?

쉽게 읽을 수 있겠다, 단숨에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런 자신감으로 넘긴 페이지는 한장 한장 쉽사리 넘길 수 없을 때가 더 많았다.

어린왕자가 여러 별을 여행하며 만나는 어른들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집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모순된 어른들이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알아보지 못하듯

중요한 '내면'을 보는 법을 잊어버린 어른들...

외면으로 많은 것들을 평가하는 어른들이 순수한 어린왕자 눈에는 이상하게만 보였겠지...

하지만 이미 어른인 나는 그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어느새 나도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겉치장 하기 바쁜 부류가 되어버렸으니...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여우의 말.

장미꽃을 소중하게 만든 건 그를 위해 쓴 시간이란 말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났다.

어릴 적 난 "결과는 중요하지 않아. 그 과정이 중요한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샌가 그 생각은 "과정은 중요치 않아. 결과가 중요하지."로 바뀌었다.

변명을 하자면 살다보니,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더라는 것...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 여기고 살아왔다는 것이 어린 왕자를 읽는 내내 창피했고, 불편했다.

읽을 때마다 다른 감동을 주는 어린 왕자라고 하던데...

다음 번에 읽을 땐 어떤 삶의 철학을 깨우쳐줄지 기대된다.

 

 "아저씨는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별들 갖게 될 걸요."

"밤에 하늘을 볼 때면 내가 그 별 중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별들 가운데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요. 모든 별이 다 아저씨에게는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예요.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가지게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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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삐뚤어짐을 위해! | 기본 카테고리 2022-11-1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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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

임수경 글/이창희 그림
상도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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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규칙'이란 개념에 약간의 강박이 있다.
내게 규칙은 꼭 지켜야 하는 일이라 규칙을 지키지 못했을 때 혹은 누군가 규칙을 어겼을 때 내 마음은 분노와 불안으로 가득찬다. 이런 나의 강박은 나를 틀에 갇힌 사람으로 만들었고 그런 면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혼자만의) 어려움을 겪게 했다. 지금은 그 강도가 많이 옅어졌고 어느 정도의 유연성도 갖추게 되었지만 여전히 '규칙'에 대한 강박은 남아있다.

우리 아이는 자동차를 줄지어 세우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누군가 그 줄을 엉망으로 만들면 쉽게 분노한다. 아직 말을 할 줄 몰라서 표현이 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의 꽉 막힌 사고와 강박이 아이에게 넘어간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는 있다.

상황에 따라 규칙은 변할수도 있고, 지킬 수 없는 경우도 생기는데…
사고의 유연함을 가지는 아이로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엄마가 키워서 우리 아이도 강박적인 아이로 크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하던 찰나에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었지만 내 스스로에게 읽어주고 싶던 책이었다.

주인공 신비는 무엇이든 삐뚤어짐없이 가지런해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아이다. 신비가 이렇게 된 이유는 반듯한 선 때문에 칭찬받던 기억 때문이다.
강아지의 산책도, 집 돌담도, 가위질도 모두 반듯해야 하는 신비는 어느날 산책 중 '이상한 규칙이 있는 나라'에 가게 된다. 뭐든지 반듯해야 하는 나라에서(심지어 식재료까지) 신비는 반듯한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아가야, 엄마는 네가 너만의 사고에 갇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삐뚤삐뚤해도 괜찮아, 조금 튀어나와도 괜찮아.
불규칙함 속에서 네 생각의 자유를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어.

꽉 막혀있는 엄마지만, 너희들을 위해,
엄마도 조금씩 노력해볼게.

우리의 삐뚤어짐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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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잠시의 여유와 고요함을 느끼게 하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2-11-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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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화 미로찾기 마스터

MAZE_db 저
보누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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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누구나 한번은 해봤던 미로 책.

성인 버전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아이들이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커피 한 잔과 달달한 간식을 준비해서

나도 혼자만의 시간을 잠시 가져본다.

처음 풀었던 미로는 너무 쉬워서 '뭐야? 나 미로 천잰가?' 했지만

뒤에 나오는 고난이도의 미로를 풀자마자 책상에 쌓여가는 지우개 가루.. ㅎㅎ

하나 하나 경우의 수를 지워가며 미로를 빠져나가는 그 시간,

다른 생각없이 미로에만 빠져드는 그 시간이 참으로 좋았다.

무언가에 이렇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라니!! ㅎ

아이들을 보육하다보니 나의 두뇌를 가동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렇게 미로를 풀면서 오래간만에 머리를 썼더니~~ 넘 재밌고 왠지 모를 보람이...! ㅎㅎ

(육아하시는 분들 추천드립니다. 스트레스도 풀고 좋네용)

미로를 찾고나면 컬러링을 할 수 있는 페이지들도 있어서

묵혀두었던 색연필도 꺼내 색칠도 하다보니 마음이 평온~ 

게다가 명화로 만든 미로라 내가 모르는 작품들은 검색도 해보게 되어

지식, 상식도 쌓을 수 있는, 여러모로 유익했던 책.

안티 스트레스가 필요하시다면, 미로의 탈출구를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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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채소껍질이 주는 따스함을 느껴보세요. | 기본 카테고리 2022-11-1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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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채소껍질 수프

질 바움 글/아망딘 피우 그림/박선주 역
바이시클(BICYCLE)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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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해 끌린 책.
출판사측의 인스타를 봤을 땐 분명 “협동”과 “나눔”에 관한 책이라 했다.

처음 읽었을 땐 협동? 나눔???은 어디에???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혼이 쏙 나감;;

다시 정신차리고…
집중해서 읽어보니 역시나.. 모르겠다.
그저 난 아이들이 재미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물건들로 이야기 값을 치루는 게 넘 귀여울 뿐.

아, 진짜 집중해서 읽어보자!!
광장에 모인 상인들이 판매할 물건들을 내려놓자 빈 상자들이 광장에 쌓인다. 이 빈 상자들이 만들어낸 틈새의 초대로 아이들은 나무 상자와 채소 껍질만 판매하는 신비한 시장으로 들어간다.

"할아버지, 이 당근 껍질은 얼마에요?"
"흙구슬 한 알과 고양이 눈알 구슬 하나란다."
"그런데 껍질 벗긴 당근은 어떻게 된 거예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지. 값을 내면 들려주마."

아이들은 흙구슬, 눈알 구슬, 젖니 등 자신들이 가진 물건들로 값을 치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재미난 이야기들을 듣는다.

어느덧 상자가 열리며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동그랗게 모여 비밀스레 뭔가를 만들고 있다. 밖의 상인들은 서로 힘을 합쳐 물건들을 정리하고 마지막 남은 상자를 들어올리자,
아이들이 외친다.
"맛있는 수프 드세요! 모두를 위해 넉넉히 만든 채소껍질 수프랍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지막 페이지에 나와있는 채소껍질 수프 레시피 때문에 진짜 있는 음식인 줄 알았다.
여러번 읽으니 왜 협동과 나눔이라 했는지 알겠더라.
밖에서 열심히 일하는 어른들을 위해 따뜻한 수프를 끓이는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버려지던,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못한 채소껍질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것이 따뜻한 음식이 되어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는 사랑스러운 이야기.

아이들과 예쁘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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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책으로 놀고 싶다면?! | 기본 카테고리 2022-11-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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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불어봐! 후우

하루노 마이 글그림/유하나 역
곰세마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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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책과 친숙하게 만들 수 있는 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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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 마이 작가님의 불어봐! 후우.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풍선도 불어보고, 나팔도 불어보고, 꽃잎도 불어보고, 상처 딱지도 불어서 날려버릴 수 있는

아주 귀여운 보드북이다.

그림이 직관적이라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좋고,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등장해서 읽어주는 엄마도 재미있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불기 놀이를 했더니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후우' 한다.

(근데... 불어서 '후우'를 해야 하는데 입으로 소리만 '후우' 하니...

대체 언제쯤 불거야~~~)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나는

상처 딱지를 날려버리는 장면에선 왠지 모를 시원함이 느껴졌다.

이상하게도 우리 아이도 그 장면에서만 깔깔깔 웃는다.

그래, 너와 나의 걱정과 고민덩이들을 후우~ 불어서 날려버리자!!

 

* 보내주신 나팔 만들기 키트로 나팔을 만들어 보았으나...

소리가 무서운 건지 휙~튀어나오는 게 무서운 건지 기겁............. ㅋㅋ

하여간, 쫄보 아니랄까봐~~

 

* 이름도 귀여운 곰세마리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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