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평역의 삼국지만 2번 읽어봤다. 황석영의 삼국지도 읽어보려고 구매했으나 계속 서가에 콕 박혀있다. 정사에서는 조조의 비중이 더 우월하다지만 나관중이 쓴 삼국지에는 유비가 비중이 높고 주역으로 나온다. 나도 작가의 입장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유비가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인식되었고 한때는 유비팬이었다.
늘 처세술이나 경영마인드를 얻기위해서 삼국지는 필독서로 꼽히곤 한다.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인 최우석이란 분이 삼국지를 위나라 조조, 촉나라 유비, 오나라 손권 순서로 서로 뺏고 뺏는 전투속에 정치, 인력관리, 비젼관리 등의 흥망성쇠를 집중 조명해 주셨다. 그리고 플러스로 그때그때 사건들 속에서 현재 경영자들의 예를 들거나 사건속의 핵심 개요를 통해 경영원리, 인재 원리를 주지 시켜준다.
찬찬히 읽어 보면서 오랜만에 삼국지 이야기도 다시 듣게 되고 그들의 됨됨이를 통해 절정에 올랐을때 뒤를 돌아 보고 오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여러가지 스타일의 CEO가 있지만,가장 큰영역을 차지한 조조를 따져보면 칼같은 면 그리고 때로는 배신이나 얄밉게도 굴줄 알아야. 크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유비처럼 도덕군자 같은 면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긴 하지만 쇼맨쉽을 발휘한 조조보다는 한수 아래이긴 하다.
이참에 고이 모셔둔 황석영의 삼국지도 다시 꺼내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