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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람에게는 친절하게 1983

박재현 저
좋은땅 | 202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질풍노도의 고교 시절을 보내는 남학생들의 거침없고 순수한 우정과 80년대 초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다루면서 암울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1983년의 기록물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1983>은 세 친구의 우정과 좌충우돌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거기에 1983년 그 당시에 발생한 묵직한 사건들을 자료실에 보관 중인 신문처럼 소설 중간중간에 자세히 실었다.

  그 해는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에 이어 교복 자율화가 실시된 해였다. 권투선수 장정구가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되면서 권투 붐을 일으켰고, 해태 타이거스가 프로야구 코리안 시리즈 우승을 했다.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세계 청소년 축구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이웅평 대위가 비행기를 끌고 귀순했고 KBS <이산가족 찾습니다>라는 프로가 단연 인기 프로그램이 되었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었고 대통령이 순방 중인 버마에서 '아웅산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음에도 잊었거나 모르고 있던 일들을 이 책을 통해 소환할 수 있었다.

 

-도원결의

  열과 재용은 불량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현준이를 도와준 일을 계기로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처럼 도원결의한 친구가 되기로 한다.

가난해서 대학을 포기하고 복싱 선수의 꿈을 키우는 열이, 야간 공고생 재용이, 자수성가한 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때문에 주눅 들고 사는 현준이는 세상의 잣대로 보면 장래가 걱정되는 문제아들이다. 공부를 싫어하고 싸움질하고 다니는 학생이었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다를진대 성적만으로 서열을 나누고 공부만을 강요하는 학교의 생리는 에너지 넘치는 청소년기의 반항은 엉뚱하게 표출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소위 말하는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모른다. 권력과 명예, 돈 많은 사람이 승자라고 여기지 않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정부는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외적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사회 정화사업'에 착수했다.

'거리 정화'란 명목으로 대대적인 부랑자 단속에 들어가고 전국에 있는 부랑인 보호 시설은 잡혀 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 집과 가족이 있어도 초라한 차림새나 거리를 배회하면 부랑자로 몰아 강제로 수용소에 집어넣었다.

우연히 '형제복지원'의 참혹한 시설을 목격한 한 검사의 끈질긴 집념으로 그곳에서의 인권유린, 노동착취, 불법 납치와 감금 등이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과 구청에서 수용 의뢰한 4천여 명 중에 칠십 퍼센트 이상이 정상적인 일반인이었다는 사실이 온 국민이 경악했다.

수용자들의 무임 노동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국고보조금을 착복한 복지원 원장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되지만 최종 판결은 검사의 구형에 훨씬 못 미치는 26개월이 선고되었다.

오랜 군사독재 시절이 끝난 줄 알았지만 또다시 군인 출신의 대통령이 선출되어 서슬 퍼런 국가 권력에 숨죽이며 살던 시대였다.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과 함께 삼청교육대 또한 그 시절의 인권유린 현장이었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에게 잊혔지만 당시 피해자들은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사회 안정을 위해 국가가 필요하지만 그 이상의 권력을 휘두를 때는 국민은 사람이 아닌 장기판의 말이 될 뿐이다.

 

-마무리 

권투 선수 김득구가 세계 챔피언과의 시합에서 물러섬 없는 경기를 한 후에 목숨을 잃었다.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한 시골 소녀를 유인해서 팔아먹는 인신매매가 성행했다. 전도관 박태선으로부터 유재열, 이만희로 이어지는 신천지 계보까지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질풍노도의 고교 시절을 보내는 남학생들의 거침없고 순수한 우정과 80년대 초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다루면서 암울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1983년의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친절하게 1983>은 유리 겔라의 마술쇼, 록밴드 듀란듀란에 열광하던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읽기에 딱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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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영어필사 | 기본 카테고리 2023-10-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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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음악이 있는 팝송 영어 필사

펜앤페이퍼 저/이지 감수
가위바위보 | 2023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각 노래마다 QR코드가 있어서 들으며 필사하면 금상첨화에요. 40곡 들어 있는 QR 코드도 있어서 산책이나 출퇴근할 때 한 번에 감상할 수도 있어요.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K-Pop을 좋아해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이 많다고 하는데요, 저도 팝송을 들으며 따라 하고 싶은데 영어 가사가 잘 안 들려요.

좋아하는 팝송 가사를 알고자 하면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도 있지만 일일이 검색하기 귀찮아서 포기하곤 했어요. 이번에 제 니즈에 딱 맞는 책이 출간되었네요.

 

<음악이 있는 팝송 영어 필사>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명곡 40곡을 선정해서 가사와 해석, QR코드를 제공해서 읽고 쓰고 듣기까지 할 수 있어요.

 

어떤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지 목록을 보니 비틀즈의 <Let It be>, 사이먼과 가펑글의 <The Sound OF Silence>를 시작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로 가득 채워져 있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사이먼과 가펑클의 <Brighe Over Troubled Water>에요.

친구들과 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우정을 부르짖던 시절이 아련하게 그리워져요.

사이먼과 가펑글은 우리 세대에 굉장히 인기가 많았어요. 위로가 되는 가사와 그들의 환상적인 화음이 마음을 적시곤 했죠.

우리의 가수 SG워너비는 사이먼과 가펑글과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해서 이름 지었다고 하죠.

 

Bridge Over Troubled Water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Simon & Garfunkel)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ll dry them all

I'm on your side

Oh, when times het rough

And friends just can't be fou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When you're down and out

when you're on the street

when evening falls so hard

I will comfort you

I'll take your part

when darkness comes

And pain is all around

Sail on, silver girl

Sail on by

Your time has come to shine

All you dreams are on their way

See how they shine

If you need a friend

I'm sailing right behind

I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ease your mind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ease your mind

(당신이 지치고 작게만 느껴질 때 당신의 눈에 눈물이 흐를 때 내가 모든 눈물을 닦아줄게요. 나는 당신 편이에요. 오 삶이 힘들고 친구들을 찾을 수 없을 때 거친 바다 위의 다리처럼 내가 다리가 될게요. 거친 바다 위의 다리처럼 내가 다리가 될게요....p168)

 

201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의 <Knockin's On Heaven's Door>도 있어요.

Mama, take this badge off of me

I can't use it anmore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I feel i'm knockin's on Heaven's door

 

엄마, 이 배지를 내게서 떼어주세요

나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요.

점점 어두워지고 있고, 보기엔 너무 어두워요

내가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아요.

(p196)

 

이 책의 해설을 보면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는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요. 스웨덴 학술원의 사무총장은 '밥 딜런은 귀를 위한 시를 쓴다'라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고 하죠.

 

<음악이 있는 팝송 영어 필사>는 팝송을 필사하며 가사를 외우기 좋은 구성이에요.

각 노래마다 QR코드가 있어서 들으며 필사하면 금상첨화에요. 40곡 들어 있는 QR 코드도 있어서 산책이나 출퇴근할 때 한 번에 감상할 수도 있어요.

영어 공부와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음악이 있는 팝송 영어 필사>는 아주 적당한 때 내게 나타난 책입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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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박물관 | 기본 카테고리 2023-10-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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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붉은 박물관

오야마 세이이치로 저/한수진 역
리드비(READbie) | 202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쫓고 쫓기는 반전의 묘미와는 다른 담백한 쾌감을 주었다. 사건 당사자들의 비극적인 선택이 안타깝기도 하다. 바쁜 일상 중에 잠시 쉬는 시간에 한편씩 읽으면 좋을 추리 소설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1971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수많은 미스터리 작가를 배출한 교토대학 추리소설 연구회 출신으로, 동아리 활동 때부터 '범인 알아맞히기'의 명수로 유명했다고 한다.

 

<붉은 박물관>은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이 오래된 사건을 재조사하여 미제 사건을 해결하거나 오류 된 사건의 진상을 바로잡는 내용이다.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은 사건 발생 이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사건의 증거품(흉기, 유류품 등)과 수사 서류를 보관하고 조사, 연구 등을 하는 곳인데 통칭 '붉은 박물관'이라고 부른다.

주인공 데라다 사토시는 유능한 형사였는데 사건 현장에 수사 서류를 두고 오는 실수를 범해 범죄 자료관 실로 좌천이 된다. 경찰청의 엘리트이면서 붉은 박물관 관장인 히이로 사에코와 함께 증거품을 토대로 의문이 가는 사건을 파헤친다.

 

-빵의 몸값

 

붉은 박물관에 1998년 발생한 나카지마 제빵 사장 살해, 공갈, 사건의 증거품이 들어왔다. 이 사건은 업계 최대 기업인 나카지마 제빵의 상품 속에서 바늘이 속속 발견이 되면서 시작된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제빵 매출은 격감하고 협박범으로부터 1억 엔을 지불하라는 편지가 날아왔다.

범인이 지목한 장소로 잠복 형사와 함께 범인을 만나러 간 사장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1억 엔만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 이튿날 사장은 살해된 채 발견되고 사장과 반목하던 전무가 사건 용의자가 되지만 증거가 없어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사건이었다.

 

미제 사건으로 사에코와 사토시가 콤비가 되어 사건의 범인을 잡는 내용이다. 한 노인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을 힌트로 범인을 추리한 결과였다.

사건의 구성과 반전 모든 것이 재미있지만 아쉬운 점은 범인의 동기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었다. 범인이 우발적인 사고를 감추기 위해 거액을 요구하고 살인까지 저지르기에는 이 작품이 단편이라 설명이 부족해서 그런지 내게는 백 프로 공감하기 어려웠다.

 

 

-복수 일기

 

사토시는 증거품을 정리하던 중 1993년 발생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남긴 노트를 읽게 된다. 자신의 연인을 죽음으로 몬 사람에 대한 복수 계획과 실행을 자세히 적어놓은 노트였다.

노트에 의하면 피의자 다카미 교이치는 6개월 전에 헤어진 연인 마이코에게 상담을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약속 시간에 마이코의 집에 도착하니 마이코는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진 채 경찰에 둘러싸여 있었다.

마이코는 교이치와 헤어지고 오쿠무라 교수와 교제를 하면서 아이를 임신했는데 결혼을 원하지 않는 오쿠무라가 마이코를 떨어뜨려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이코의 복수를 위해 자신이 오쿠무라를 살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트에 의해 전개된 사건은 전형적인 범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 마이코가 투신자살했을 수도 있는데 살인으로 밀고 나가는 경찰의 태도도 납득이 어려웠다.

하지만 작가는 예리한 사에코 관장으로 하여금 독자들을 만족시킨다. 사건의 진실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죽음이 공범자를 갈라놓을 때까지

 

교통사고 피해자가 죽어가는 순간에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이십오 년 전 교환 살인의 벌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사토시는 피해자의 주변을 탐문하며 25년 전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죽이고 싶은 상대가 있는 세 사람이 서로 교환 살인을 한다는 이 사건의 소재가 흥미롭다. 자신이 나서면 가장 먼저 용의자가 될 것이므로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고 실제 범인은 피해자와 전혀 연결점이 없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십오 년을 숨기고 살아왔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듯 고백하는 피해자를 보면 양심이란 것이 있어 사회가 유지되는 것 같다.

사토시와 사히로가 25년 전 비슷한 시기의 살인 사건을 모두 조사하여 퍼즐을 맞추듯 추리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도 꽤 재미있다.

 

-불길

 

다섯 살 난 아이가 유치원 캠프에 간 사이 집에 불이 나 아이의 부모와 이모가 모두 숨진 일이 발생했다. 아동 보호소에서 자란 아이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의 그리움을 사진으로 찍어 유명세를 타게 된다.

아이의 에세이가 잡지에 실리자 사히로는 그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하고 사토시에게 자료를 찾아오도록 한다. 자료에 의하면 이모를 스토킹하던 남자가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났는데 그에 대한 아무런 정보나 흔적이 없어 그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었다.

 

이 사건 또한 주인공들의 추리와 활약으로 전말이 밝혀진다. 홀로 남겨진 어린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하고 그 엄마가 원망스럽고 슬펐다.

어떤 경우라도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아이의 인생을 어른들이 판단하고 좌지우지해선 안될 일이다.

 

-죽음에 이르는 질문

 

이십육 년 전 사건과 완전히 똑같은 수법으로 저지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의 나이, 범행 일자, 시간, 피해자의 발견 당시의 모습 등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것조차 같았다. 다른 점이라고는 소매에 묻은 혈흔의 위치뿐이다.

경찰은 동일한 범인의 소행이거나 모방 범죄로 보이는 이 사건을 기자들에게 중간 브리핑을 하게 된다. 사토시는 두 사건의 증거품에 있는 혈흔의 DNA는 조사했는지 묻는 기자의 말에 힌트를 얻는다.

이 사건은 아버지의 학대를 받으며 자란 한 여성의 비극이다. 결혼 후 자신도 똑같이 아들을 학대하는 모습을 보며 학대라는 행위도 유전인가 의심했다. 이제 그녀의 의심의 헛된 결과는 아들의 불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옳지 않은 행동조차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따라하게 된다. 유전보다도 자라온 환경이 아이들에게는 더 큰 학습이 된다.

설마 이런 일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는다.

 

-마무리

 

이 소설은 증거품과 그 당시 사건 일지를 독자에게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사에코가 사토시를 시켜 사건 관련자를 만나 증거에서 찾을 수 없었던 실마리를 가져온다. 작가는 증거품, 증언, 사건 일지를 모두 공개하여 주인공들이 추리하는 과정에 동참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사토시와 사에코가 다섯 편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동안 독자는 자신의 생각을 적용해 보며 추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건은 기발한 방법으로 요리조리 증거를 피해 다닌다. 일부는 내 추리가 맞아떨어졌지만 대부분은 예상외였다. 이러는 동안 다섯 편의 사건은 어느새 마무리된다.

<붉은 박물관>은 단편 추리소설로 쫓고 쫓기는 반전의 묘미와는 다른 담백한 쾌감을 주었다. 사건 당사자들의 비극적인 선택이 안타깝기도 하다. 바쁜 일상 중에 잠시 쉬는 시간에 한편씩 읽으면 좋을 추리 소설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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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4 | 기본 카테고리 2023-10-1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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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이프 트렌드 2024

김용섭 저
부키 | 2023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은 현재 변화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를 보여준다. 흐름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 충분히 재미가 있는 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 12번째인 <라이프 트렌드 2024: OLD MONEY)에서는 13가지의 트렌드 이슈를 주제로 다루었다.

 

이 책의 저자인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소장은 <라이프 트렌드 2013: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으로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를 시작했다.

작가는 이 책의 역할을 라이프 트렌드에서 주목할 문제의 단서와 방향, 이슈를 분석해서 제시하는 것이고, 질문을 자기 상황에 적용해서 재해석하고 자기만의 문제로 고민하는 것은 바로 독자가 할 일이라고 말한다.

트렌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유행을 쫓아다니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현시대의 흐름을 알고 대처하는 것도 분명 필요한 일이다.

 

-올드 머니

 

올드 머니(old money)'번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부'를 말한다. 이에 반해 뉴 머니(new money)는 투자와 창업으로 큰돈을 번 신흥 부유층을 뜻한다.

이 장에서는 뉴 머니에서 올드 머니가 되는 세계의 부자들을 소개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포브스가 선정한 현재 (2023815일 기준) 세계 부자 순위는 다음과 같다. (괄호는 태어난 해)

1위 일론 머스크(1971)

2위 베르나르 아르노(1949)

3위 제프 베이조스(1964)

4위 래리 엘리슨(1944)

5위 워런 버핏(1930)

6위 빌 게이츠(1955)

7위 래리 페이지(1973)

8위 마크 저커버그(1984)

9위 세르게이 브린(1973)

10위 스티브 발머

11위 마이클 블룸버그(1942)

12위 카를로스 슬림 엘루(1940)

13위 무케시 암바니(1957)

14위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

15위 아만시오 오르테

올드 머니는 자신의 선택과 노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태어나는 순간에 결정된다. 어차피 올드 머니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그들을 따라 하며 올드 머니가 패션이자 트렌드가 되었다.

저자는 '이를 허영심이나 망상이 아니라 즐겁게 만족하며 살아가기 위한 합리적 대응일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분에 넘치는 소비와 사치는 하루살이 인생이 될 뿐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을 찾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반려자

최근 2년간 네이버 검색어의 추이를 보면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자> 반려로봇 순이라고 한다. 반려자라라 함은 배우자를 뜻하는 것인데 옆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동물이나 식물보다 관심도가 낮았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결혼 인식 조사의 결과는 수치는 성별, 연령대별로 차이가 많았는데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에 대한 마인드는 생각보다 더 부정적이었다.

결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보면 30대는 30퍼센트, 50대는 46퍼센트, 60대 이상은 64퍼센트였다. 2030세대는 결혼은 선택의 문제지만 5060세대 이상은 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요즘 결혼 적령기라 여겨지는 30대로 좁히면 남성은 44퍼센트, 여성은 15퍼센트만이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제 함께 살며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존재가 반려자 대신에 반려동물로 바뀌어 가는 추세이다. 이에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많아지고 반려동물 보험, 반려동물 호텔, 산책을 대신 시켜주는 서비스 등의 산업 성장세를 가름할 수 있겠다.

결혼은 선택이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알콩달콩, 토닥토닥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즐거움을 주는 결혼을 권하고 싶다.

 

-각집살이

결혼은 했지만 각자의 집에 따라 사는 각집살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이혼 전에 따로 사는 별거의 부정적인 뉘앙스 대신에 쓰이는 말이라고 한다.

직장과 자녀 교육을 위해 주말부부, 기러기 아빠 등의 생활을 하는 가족이 뭔가 불안하고 안쓰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결혼을 법적으로만 유지하고 각자 생활을 한다는 졸혼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자녀 양육의 의무가 끝난 중년에 자녀 결혼 때까지 일시적으로 택하는 방법이다.

졸혼이나 별거처럼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각집살이는 각자의 일과 삶을 존중해서 선택하는 것이다. 은퇴 후에 남편은 귀촌하고 아내는 도시에 살면서 주기적으로 만나는 것도 각집살이의 한 형태라 할 수 있겠다.

직장과 자녀 교육을 위해 주말부부, 기러기 아빠 등의 생활을 하는 가족이 뭔가 불안하고 안쓰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다. 함께 살아야 가족이며 부부는 한 침대에서 자야 한다는 생각은 케케묵은 관념이 되었다.

유럽에서는 결혼 대신에 동거를 하는 것이 보편화되었다. 결혼이라는 것도 일종의 문화이자 관습일 뿐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제 가족의 다양한 형태를 인정하고 이에 맞는 상응하는 법안도 마련해야겠다.

 

-펀임플로이먼트, 자발적 프리터

펀임플로이먼트(funemployment)는 실직 상태에서도 재미있게 보내겠다는 뜻이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어차피 실직했다면 긍정적인 기회로 여기는 것은 나쁘지 않다.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라 여기며 온 힘을 다해 직장을 다니며 회사를 그만두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회사의 부당한 대우와 상사의 모욕적인 언행도 참아내며 살아가는 것이 샐러리맨의 숙명이라 생각했다.

요즘의 직장인들은 회사란 굳이 참고 견뎌내야 하는 곳이라 여기지 않는다. 갈등이 있으면 피하고 기회가 있으면 이직은 필수다. 회사의 입장에서도 기업 구조조정의 일 순위는 인력 감축이며 노동 유연화이다.

아르바이트만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프리터(freeter)는 취업에 실패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을 자유롭게 즐기는 사람도 있다.

전문직이 되고 싶고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직장과 삶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흐름으로의 변화는 분명한 것 같다.

 

마무리

어느덧 올해도 10월도 반이 지났다. 2024년 다이어리가 보이는가 싶더니 2024년을 예측하는 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 하고자 했던 일들을 중간 점검하고 새해를 계획할 시점이 온 것이다.

<라이프 트렌드>는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슈를 제공함으로써 변화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현재 변화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를 보여준다. 흐름을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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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 기본 카테고리 2023-10-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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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

은종 저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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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은종은 작가, 명상가, 철학박사로 명상을 지도하고 글을 쓴다. 30년 이상 명상적 삶을 이어오고 있으며 선 명상으로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다양한 곳에서 명상 코칭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일상을 여행처럼>, <하루를 축제처럼>, <삶을 빛내는 정전>이 있다.

새벽에 잠이 깨면 예전에는 억지로라도 다시 잠에 들려고 애를 썼다. 잠이 오지 않는데 침대에 누워 뒤척이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요즘에는 자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하루 잠이 부족하면 다음날 자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가끔 새벽에 거실에 나와 불을 켜면 건너편 아파트 불빛이 드문드문 켜져 있다. 불면증, 수험생, 야근, 새벽 출근 등 저마다 사연이 있겠다. 불면증으로 하루 두 시간 이상을 못 자는 친구는 삶의 균형이 깨졌다고 우울해한다. 물류 회사에 다니는 동생은 새벽 네시에 출근을 한다.

은종 작가는 아파서 깰 때가 많았다고 한다. 건너편 어느 집 창문에서 보이는 불빛을 보며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도 이 세상 어딘가에 잠 못 들고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p47)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실험실에서, 회사에서, 집에서, 배에서, 병원에서, 부도 위기를 당한 사장님들, 먹고 살 일이 막막한 가장 등...

작가는 혼자만 아픈 것이 아니며 오히려 더 아픈 사람, 더 절박한 사람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면서 자신의 아픔을 견디고 일어설 용기가 생긴다고 말한다.

 

-외로움

주변에 사람들로 둘러싸여 정신이 없는데도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남편에게 서운하고 자식들 때문에 머리 아플 때 그런 것 같다. 은종 작가의 말을 빌리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가족들에 대한 기대와 집착' 때문인가 보다.

결혼하지 않은 언니가 있다. 내가 볼 때는 언니가 외로워 보여 마음이 짠하다. 하지만 언니는 쾌활하고 씩씩하게 살고 있다. 혼자여서 자유롭고 편하다고 한다.

실체 없는 외로움에 고통스러워하는 건 내 마음의 문제이지 조건이 아닌 것이다. 외로움이 고통이 아니며 정신력으로 극복이 가능한 일이다.

 

-마음 비우기

완벽한 상황, 이상적인 삶을 누구나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남들이 보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자신은 만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두 명의 사례를 들었다. 한 사람은 어린 시절의 가난, 결혼 후 시집살이 때문에 평생 고생만 했다고 했다. 세월이 흘러 이제 가난하지도 시집살이를 하지 않는데도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경험이 부족한 또 한 명은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상황이 있을 거란 기대에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

은종 작가는 만족과 행복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니라 마음 자세에 있다고 말한다.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연연하다 보니 자신의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명예와 재산이 많은 사람들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더 얻고 싶고 가진 것을 지키느라 노심초사하며 불안한 삶을 산다. 그것들을 잃게 되면 더 큰 나락으로 떨어진다. 마음을 비우고 눈 높이를 낮추고 가진 것에 만족하며 살기를 노력해야겠다.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의 태도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 박사는 행복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책에서는 행복의 기술로 '이미 있는 행복을 발견하고 음미하는 것'(p192)라고 한다. 지금 만나는 사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하라고 한다.

또 하나는 '없는 행복은 노력해서 만드는 것'(p194)이다.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능력이 안되면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도 행복해지게 한다.

이미 가진 행복을 음미하고 없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당장 행복하게 살자는 작가의 말에 백배 공감한다.

 

-명상 방법

저자는 명상을 좋은 벗이라고 말한다. 명상을 만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단 자세를 편안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허공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가볍게 눈을 뜬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깊고 고른 호흡과 함께 완전한 휴식을 취한다.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힘만 남기고 온몸의 긴장을 내려놓는다.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시키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숨을 쉰다. 복잡한 생각도, 긴장된 마음도 내려놓는다. 단지 지금 이 순간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저 알아차린다.(p239)

 

명상 외에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혼자 오래 걷기를 권했다. 최소 3시간 정도를 혼자 걷다 보면 묘안이 생기고 가슴이 확 트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 지인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40일 동안 걷고 귀국했다. 다녀온 사람들은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추천한다. 종교를 떠나 마음의 평화를 얻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마무리

삶이란 나만의 고통이 아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말 못 할 걱정이 많다. 불행하지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다고도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비우고 행복을 위한 연습이 필요성을 느꼈다.

<당신도 잠 못 들고 있었군요>는 우울하고 불행한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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