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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설계자 | 기본 카테고리 2023-06-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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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토리 설계자

리사 크론 저/홍한결 역
부키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글을 쓰는 창작자 뿐이 아니라 나처럼 글의 소비자 또한 소설을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글을 좋아하는 누구라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 중에서 특히 소설을 사랑한다. 있을 법한 일이지만 겪어보지 못한 타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공감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이다.

 

특히나 소설 속 주인공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며 책 속에 빠지는 시간이 즐겁고 재밌다.

 

그렇다고 모든 책들이 다 그렇지는 않다. 주인공이 산만하고 진행이 억지스럽거나 결말이 뻔한 작품들은 읽는 시간이 아깝다.

 

이 책은 스토리 컨설턴트인 리사 크론이 소설 지망생이 써온 글을 코칭 하며 수정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나 같은 소설 소비자의 마음을 충족시키는 기법들이 들어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박범신 작가의 '소금'이란 책에 대입해가며 읽으니 작가의 코칭이 이해가 갔다.

 

-작가, 리사 크론

책 뒷 날개 중에서

세계적인 스토리 컨설턴트이자 전문 연사다. 굵직한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각색을 돕는 스토리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안젤라 리날디 문학 에이전시에서 출판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수많은 작가와 협업했다.

2006년부터 <왕자의 게임> 브라이언 코그먼, <캐리비안의 해적> 스튜어트 베티등 유명 각본가 및 극작가를 배출해 낸 UCLA의 익스텐션 작가 프로그램의 강사로 근무 중이다.

 

-스토리 본능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스토리라는 수단을 통해 현실을 해독하게끔 진화했기에, 우리는 스토리를 샅샅이 뒤져 의미와 정보를 찾아내는 일에 전문가다.P12

 

인간에게는 스토리 본능이 있다고 한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스토리라는 수단을 통해 현실을 해독하게끔 진화했다는 것이다. 현상을 보고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행동을 결정하는 스토리를 구성한다.

 

작가 리사 크론은 스토리에 반응하는 것은 본능이지만 스토리를 '창작'하는 것은 본능이 아니라(p13)고 한다.

이 책에서는 독자의 뇌가 본능적으로 끌리는 스토리를 쓰는데 필요한 창작 기법을 소개했다.

 

-스토리 설계하기

스토리의 요점은 사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사건에 부딪힌 주인공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며 속에서 치르는 투쟁에서 나오는 것이다(p100)

 

소설의 시작을 주인공이 현재 시점에 어떤 사람이란 것을 간략히 쓰는 것으로 하라고 했다. 주인공의 현재를 있게 한 과거를 이야기하고 앞으로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써나가면 된다고 한다. 주인공은 꼭 착해야 하는 것 아니다.

 

서브플롯으로 주인공 주변의 인물을 등장시켜서 갈등을 조장하고 몇 가지 사건으로 에피소드를 넣는다. 이는 주인공의 행동에 연관을 지어야 한다.

 

1인칭 소설, 3인칭 소설을 막론하고 독자가 주인공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리사 크론의 코칭에 박범신 '소금' 대입하기

 

'소금'에서 주요 인물은 선명우씨다. 이 소설의 화자인 내가 우연히 시우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우는 가출한 아버지 선명우씨를 찾아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선명우씨는 현재 집을 나가 10년째 소식이 없는 상태다.

 

그는 왜 가출을 했을까? 가족 중에 시우만이 아버지를 찾아다니는 이유는 뭘까? 궁금했다.

화자는 선명우씨를 찾아내어 그의 과거를 듣게 된다. 소비의 향락에 빠진 부인과 자식의 빨대가 된 자신의 어깨가 무거웠다. 사고 난 현장에서 장애 가족을 만나게 된 계기로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거기까지는 무책임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자신을 위해 희생하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선명우씨의 행동에 공감이 갔다.

 

권위적이지도 않고 가부장적이지도 않았지만 결국 가족을 떠나버린 선명우씨는 여느 아버지를 주제로한 소설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결말이 반전이었다.

 

현재에서 과거로 갔다가 다시 현재에서 미래로 가면서 내가 선명우인듯 그의 감정에 빠져들어 그의 가출과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누군가에게 현실의 짐을 모조리 지게 하고 빨대를 꽂고 있는 건 아닌지.

 

-마무리

<스토리 설계자>는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침판 같은 책이다. 글쓰기 이론서처럼 딱딱한 책이 아니라 쉽고 흥미로워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장강명 작가는 추천의 말에서 '한마디로 고참 외과 의사 같은 책이다. 어느 부분에 메스를 대야 하는지 정확히 일러 준다.'라고 말했다.

 

이 책은 제니라는 수강생을 등장시켜 그녀가 써온 글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개선할 점을 코칭 한다. 제니의 글이 마치 내 글처럼 생각하고 코칭을 따라 하다 보니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잠깐 빠지기도 했다.

 

<스토리 설계자>는 글을 쓰는 창작자 뿐이 아니라 나처럼 글의 소비자 또한 소설을 읽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글을 좋아하는 누구라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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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 우울 | 기본 카테고리 2023-06-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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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단편적 우울

이준영 저
좋은땅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작가는 '묻어 두는 것보다 들추어 이겨 내는 것이 낫다고'(p85)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이 시집은 우울한데 희망적이다. 우울을 깊은 심연 속으로 빠뜨리기보다는 빛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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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보면 복잡한 도시, 발달된 문명 속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무표정하다. 자신의 감정을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고 사는 현대인의 고독한 모습이 보인다.

 

분노, 화, 슬픔과 같은 우울한 감정은 마음속에 가둬두면 병이 된다. 과거에는 우울증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간의 의지 문제로 다루었다.

 

지금은 우울증이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이준영 시인의 <단편적 우울>은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관계 속에서 불쾌하고 우울해진 감정을 시로써 표현했다.

 

<고난에 대하여>, <거울>은 나이가 들어 평안해질 줄 알았는데 걱정과 근심이 더 많아진 내 이야기로 들렸다. 속은 더 좁아지고 시야는 협소해진데다 몸마저 여기저기 삐거덕거린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을 일으켜 세워야 했다. 친구들과 소통하고 현인들의 좋은 말씀도 듣고 책도 열심히 읽는다.

 

작가는 '묻어 두는 것보다 들추어 이겨 내는 것이 낫다고'(p85)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이 시집은 우울한데 희망적이다. 우울을 깊은 심연 속으로 빠뜨리기보다는 빛으로 인도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와 함께 불안과 우울을 세상에 분출하고 새로운 희망을 가져본다.

 

-고난에 대하여

쇠약해져 간다

 

조금씩 지쳐 간다

 

할 만했는데

이제는 조금 무서워진다.

 

중년의 운전수

고물 트럭

변속기어의 삐걱거림

 

 

-거울

미래를 헤집던 손

희망을 바라보던 눈빛

시간이 흘렀다.

 

흰머리 한 가닥 눈가의 주름

거울 속 중년

시간은 흐르고

쭈글쭈글해지는 손

늘어지는 가죽

 

시간은 흘렀네

 

거울 속 노인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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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록 | 기본 카테고리 2023-06-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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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독서의 기록

안예진 저
퍼블리온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궁금했던 도서 인플루언서의 독서와 기록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풍성하고 즐거운 독서의 세계로 이끌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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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하고 본격적인 독서를 하게 되었다. 일 년에 백 권 정도 읽었는데 기록을 하지 않으니 기억이 나지 않았다.

 

블로그를 개설하고 독후 에세이를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글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고 남들이 읽는다는 부담이 핑계처럼 다가왔다.

 

블로거들의 리뷰를 많이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중에 '꿈꾸는 유목민'님이 눈에 띄었다. 매일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리고 있었다. 이게 실화냐 싶었다. 워킹맘으로 언제 책을 읽고 글을 쓰는지 궁금했다.

 

'꿈꾸는 유목민'은 곧 휴직을 하고 아이를 데리고 1년 제주살이를 떠나더니 블로그 글쓰기 강좌를 개설했다.

 

11리뷰의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수강생 모집 공지를 보자마자 수강 신청을 했다. 하나 더하자면 미리 캔버스 활용 방법도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달 동안 '빡센 블로그 글쓰기'라는 이름으로 네 번의 수업과 일주일에 최소 두 개의 블로그 과제가 진행되었다. 그동안 한 달에 블로그 글쓰기 한두건도 힘겨운 내게 정말 빡센 일정이었다.

 

단지 하루에 1권의 책을 읽고 매일 포스팅하는 비결만 알고 싶을 뿐이었는데 '꿈꾸는 유목민'님을 만나고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나도 11포스팅을 하고 있다.

 

<독서의 기록>에서는 안예진 작가가 하루 1권 책을 읽고, 도서 리뷰를 남기는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한다. 매일 시간을 내서 책을 읽고 리뷰를 쓰다 보면 계속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플루언서의 독서법

 

독서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변하고자 하는 절실함 때문이었다.(p43)

 

안예진 작가는 직장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변하고자 하는 간절함 때문에 독서를 시작했다고 한다.

 

먼저 하루 두 시간, 1주일에 5권의 책을 읽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점심시간, 퇴근 후 아이가 잠든 이후 시간을 내서 책을 읽었다.

 

남편과 합의해서 주말 중 하루는 온전히 책을 읽고 독서 기록을 남기고, 온라인 강의를 쓰는데 시간을 보냈다.

 

독서 방법으로 여러 권의 책을 함께 읽는 문어발 독서법, 병렬 독서법을 택한다고 한다. 스토리 중심의 책을 읽다가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든지 하면 자칫 지루해서 독서를 포기하게 되는 일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북클럽이나 북토크를 참여해서 함께 읽기 하는 것도 독서의 좋은 방법이다. 저자는 김미경 강사의 MKYU에 가입하여 지역 북클럽에 가입하여 독서 모임을 가졌다.

 

나도 독서 모임으로 함께 읽기를 하면서 독서의 양과 질이 좋아졌다. 독서토론 일자까지는 의무적으로 읽게 되고 멤버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책에서 얻는 지식과 감동을 더한다.

 

북토크는 저자로부터 성공 에너지와 직접 동기부여도 받고, 참여자들의 열띤 독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도 좋다.

 

 

-인플루언서의 도서 리뷰 쓰는 법

 

책의 내용을 모두 요약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p179)

 

나도 그렇지만 대다수의 독서가들은 책을 읽는 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인데 기록을 남기는 것은 어려워한다.

 

안예진 작가는 이 책에서 읽은 책 전부를 리뷰하려고 하지 말고, 책의 내용을 모두 요약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리뷰란 필사와 달리 전체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는 것보다는 좋았던 문장이나 책에서 받은 메시지, 느낌 정도만 써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힘을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리뷰를 계속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북토크에서 저자는 꾸준히 쓰다 보면 언젠가부터 손가락이 리뷰를 쓰게 되었다고 말해서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생을 변하게 하는 독서

 

인플루언서 '꿈꾸는 유목민'은 독서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독서의 기록>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더 나아가 도서 인플루언서로서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한다.

 

저자는 독서와 블로그 운영 방법을 사람들에게 전달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한다. 내 블로그도 꿈꾸는 유목민을 만나기 전과 만난 이후로 나눌 수 있다.

 

<독서의 기록>은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는 분, 리뷰 쓰기를 어려워하는 분, 도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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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 기본 카테고리 2023-06-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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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성

미나토 가나에 저/김진환 역
리드리드출판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여성들도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개인의 성취를 추구하는 시대다. 그들을 '모성'이라는 말로 발목을 옭아매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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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미나토 가나에는 1973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났다. 2007년 단편 <성직자>를 발표하고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했다.

첫 장편소설 <고백>은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3년 발표한 <모성>은 그녀가 스스로 작가를 그만두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한다. 2022년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야행관람차>,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일기>, <조각들> 등이 있다.

 

-줄거리

이 책은 17살의 소녀가 4층 택에서 떨어져 화단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로 시작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고백, 딸의 독백, 모성에 대하여'라는 세 가지 토픽으로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이끈다. 서로를 위하여 하는 행동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 안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따뜻하고 다정한 외할머니 슬하에서 자란 엄마는 냉소적이고 차가운 성격의 타도코로와 결혼을 했다. 엄마는 외할머니처럼 따뜻한 봄볕 같은 가정을 꾸리며 딸도 낳고 행복했다.

집에 화재가 나고 그 사고로 외할머니를 세상을 떠났다. 집이 소실되자 엄마는 남편과 딸을 데리고 시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엄마는 농사일과 집안일 등 시집의 모든 일을 도맡아야 하는 힘든 삶을 살았다. '나만 참으면, 나만 희생하면'이라며 인내하며 살았다.

사고 이후 엄마는 딸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은 딸은 할머니에게 대신 항의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더 큰 시련이었다.

사랑받고 싶어 하는 딸을 외면하는 엄마에겐 감춰진 비밀이 있었다.

*모성:여성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지키고 길러내려고 하는 어머니로서의 본능적 성질

 

-어머니의 고백

 

제가 웃어른들을 공격하고 제 만족보다는 다른 사람의 기쁨을 우선시하는 건 바로 어머니께 받은 사랑으로 형성된 성격입니다p106

엄마는 어머니의 칭찬을 받으며 자랐다. 칭찬을 통해 어머니가 바라던 사람, 여성으로 자랐던 것이다.

'어머니를 위해서.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 작문, 읽기, 쓰기, 공부, 운동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어머니가 기뻐하고 칭찬해 주길 바라며 노력해왔습니다.' (p14)

결혼을 결심할 때도 어머니의 지지가 중요한 이유일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이었다. 어머니처럼 딸을 낳고 어머니처럼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를 잃은 날, 엄마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 딸에 대한 애정도, 가정의 행복도 모두 상실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의 엄마에게 모성이란 어머니처럼 행동하는 것인데, 어머니가 사라진 지금은 자신의 역할에 길을 잃고 헤매었다. 비록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있다고 하더라도 남겨진 엄마로서의 삶이 있다.

어른이 되어도 부모에게 독립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즉문즉답에서 법륜스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있다. 자녀가 20세가 넘으면 독립시키라는 말이다.

엄마는 딸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서야 너무 늦게 어른이 되었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딸의 고백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가 과연 타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p130

딸은 외면하는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가족에게 무시당하고 고된 노동을 하는 엄마를 위해 대신 싸우기도 했다. 엄마를 위한 일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사실 엄마도 딸을 사랑했다. '열심히 노력했구나', '잘했다'라는 사랑의 표현이 부족했을 뿐이다.

'말이란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음을 알기 위해 마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p251)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외할머니가 엄마에게 했듯이 엄마도 딸에게 감정을 충분히 전달했다면 딸의 마음은 사랑으로 충만했을 것이다.

 

-모성에 대하여

모성 따윈 애초에 존재하지 않지만 여성들을 가정에 속박시키기 위해 남자들이 멋대로 창조하고 신성화시킨 가짜 성질을 나타내는 말에 불과할 수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갖춰진 인간성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p61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소위 문제아를 다루는 tv 육아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 부부가 함께 참여해서 아이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고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부부가 참여하지만 아이의 그릇된 행동에 대한 책임감은 엄마에게 더 있는 것 같다. 엄마는 죄인이 되어 눈물을 흘리면서 내 탓이다 하는 반면에 아빠들은 육아의 조력자 정도로 참여한다고 느껴졌다.

이것을 '모성'이라는 말로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식은 성격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다.

여성들은 감정에 충실하고 남성들은 이성에 따른다. 같은 행동이라도 반응하는 정도도 다른 것이다.

모성이란 어쩌면 '엄마'라면 이래야 한다는 이미지에 부합하려는 사람들의 허상이 아닐까 하는 작가의 말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말하고 싶다.

 

-마무리

이 책의 엄마와 딸의 이름은 마지막 부분에서 나왔다. 루미코와 사야카라는 특정한 모녀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닐 거라는 작가의 의도였을지도 모르겠다.

공부 잘하고, 돈 잘 버는 직업을 갖게 해서 독립시키는 것이 엄마로서의 성공일까. 그것은 우리의 부모로부터 혹은 타인의 생각으로부터 가지고 온 잣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생활이 궁핍하고 먹고사는 게 힘든 시절에는 가족들이 엄마의 희생을 담보로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생계보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단계가 되었다.

여성들도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개인의 성취를 추구하는 시대다. 그들을 '모성'이라는 말로 발목을 옭아매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 0.78%의 저출산율을 여성의 이기심 때문이라고 주장하기 전에 국가적 문제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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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 기본 카테고리 2023-06-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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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풍수전쟁

김진명 저
이타북스 | 202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국가의 위기는 가장 번성할 때 찾아온다.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겠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김진명 작가(1957~)1993년 첫 장편 소설인 '무궁화꽃이 피었읍니다'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였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히트를 치며 초대형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풍수 전쟁, 줄거리

어느 날 대통령에게 의문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나이파 이한필베.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지도다'

발신인은 초로의 노인으로 자신이 보낸 문자가 아니라고 한다. 대통령 비서실의 김은하수 행정관은 이 문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아 나서기로 했다.

학문과 과학으로는 해석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김은하수는 대학 시절 학과 공부보다 사주, 관상, 풍수 같은 신비학에 빠져살던 동창생 형연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그와 함께 무당과 풍수사 등을 만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 와중에 2050년 한국의 경제력이 나이지리아, 베트남보다도 떨어질 것이라는 미래 예측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과 교육부 장관이 납치되었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은하수는 일본에 갔던 오하산인으로부터 '회신령집만축고선'이라는 글이 쓰여있는 섬돌을 입수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는 저주를 담은 주문임이 확실하다고 했다.

주문을 해석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면서 우리의 역사, 잃어버린 땅, 인구 감소에 따른 대한민국의 운명 등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진다.

 

-인구 절벽으로 한국이 몰락한다

나라가 한없이 후퇴하고 심지어 국가 소멸까지 우려되는 인구 절벽(p146)

요즘 우리나라는 K-POP, K-드라마 등으로 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국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소설 속의 미래 연구소에서는 205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의 국력이 나이지리아, 이집트보다 약해지고 더 나아가 국가 소멸까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원인으로는 인구 절벽이라고 한다.

강대국이 쇠락하고 신흥국가가 떠오르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역사를 배우고 학습하는 이유는 국가의 흥망성쇠를 교훈 삼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함이다.

국가의 쇠락은 최고 권력자의 독재와 탄압, 부패가 원인이 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투표로 권력자를 선출하다 보니 인기에 영합한 정책을 펼치게 된다. 국가의 장래를 보고 현재의 손실을 감수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펼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벗어나 인구 많은 나라들과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했다.

인구감소의 원인으로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 예전과는 다른 결혼에 대한 사고의 변화가 있다. 독신이나 딩크족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것은 거주비 상승으로 가정을 꾸리기 어려운 경제환경도 원인 중 하나다.

농업과 제조업에 이주노동자 없이는 유지하기 어렵고, 서비스업에서도 점점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것이기도 해서 마냥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정부에서 손놓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답이 없을 뿐이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갈 일이다.

-역사 왜곡

회신령집 만축고선, 회신령에 잡아 가두어 영원히 고려와 조선을 축소시킨다 (p162)

이 작품은 '나이파 이한필베,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지도다' 의 문자의 의미와 저주의 예언을 찾는 여정이다.

인구절벽으로 한국이 쇠락한다는 것이데 이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한 선사가 우리 땅에 내린 저주와도 상관이 있다고 이야기는 흐른다.

'회신령집만축고선'이라는 저주의 주문을 찾아내는데 철령이라는 지명을 이용해 우리나라 땅을 축소시키려고 했다.

철령은 현재 함경남도와 강원도 사이에 있는 곳이다. 하지만 명나라 사적에 의하면 요녕성에도 철령이라는 지명이 있다고 한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의 원인이 되었던 곳이다.

일제는 철령을 전자에 한정 지어 고려와 조선의 땅이 요동까지 뻗쳐 있었다는 사실을 은폐했다는 것이다.

일제는 조선을 자기 땅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역사를 축소시키고 약화시키는데 힘썼다. 그들이 왜곡한 역사를 찾아내어 바로잡는 일도 필요한 일이겠다.

-철령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명나라가 고려의 철령 이북 땅에 철령위를 설치하려고 했다. 철령위는 명나라의 요동도지휘사사에 소속된 직할지이다. 고려는 이를 명나라가 고려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요동 정벌에 나섰다. 하지만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감행함으로써 요동 정벌은 중단되고 고려는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되었다. 이후 철령위 설치는 취소되었다.

-이 책을 읽고

과학과 문명이 발달되기 전에는 종교의 힘을 빌려 인간의 고통을 해결하려고 했다. 이번 소설은 과학으로 풀지 못하는 사건을 샤머니즘으로 위기를 찾아간다.

지나친 과학 문명의 발전이 인간과 지구를 위태롭게 한다는 메시지가 요즘의 트렌드이다. 이 책은 주술과 풍수로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 독특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소설의 전개와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로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국가의 위기는 가장 번성할 때 찾아온다.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소설의 재미로서만 읽어야 할 것 같다.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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