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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지만 소라향기님께 빨강머리 앤이.. 
정겨운 나눔이네요. 축하드려요~ 즐.. 
축하 축하드립니다 ^^ 정과 감동이 .. 
잠이 들기 위해 보시던 영화로 날을 .. 
푹 쉬시고 부디 깔끔하게 나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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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랑스런 앤과 Joy님이다.. 감사해요..^^ | ♪ 그니일상.. 2021-09-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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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알림에 ○○○○외 1건..  이다..

그럼 두개의 상자가 내게 오고있구나.. 외1건은 누구지? 했다..



 

아.. 엽이님이 Joy님이 보내주신거였다..

지난번 이벤트에서.. 처음 예상은 '오즈의 마법사'였는데..

'피터팬'으로 답을 바꾸어서.. 선물을 받게 되었다..

많은 예스남매들이 좋아하는 "빨강머리 앤"을 드디어 함께하게 되었다..

 

세상에 센스넘치게 퍼즐까지..

퍼즐의 주인공이.. 왜 '피노키오'였을까.. '피터팬'이였으면.. 하면서 웃는다..

그리고 예쁜글씨의 엽서.. 역시.. 사랑스런 앤과 Joy님이다..

감사해요.. ^^




다른 택배엔 이렇게 생필품 선물이 가득 담겨서 왔다..

부자되었다..

 

...  소/라/향/기  ...

빨강 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고정아 역
윌북(willbook)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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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장소에 못 나갈 것 같아.. 속상하다.. | ♩그니일기 2021-09-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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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남매의 막내인.. 나는 유일하게 시력이 좋았다..

형제들이 쓰는 안경이.. 부럽기도 했다..

언니의 안경을 빼앗아 써보기도 했지만..  시력이 그대로였다..

 

그러다.. 갑자기 시력이 조금 나빠졌는데,

아빠는 토비콤을 사오셨고, 엄마는 안과를 데려갔고, 매일아침 당근즙을 마시게 했다..

그러다 나의 시력은 정점인 2.0으로 더 좋아졌었다..

 

그 흔한 눈병도 걸린적인 없던 내가,

시력엔 자신이 있던 내가,

연휴 마지막 날.. 아침 눈을 뜨니.. 아픔은 없지만, 오른쪽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이 정도로 심하게 충혈된적이 처음이였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었다..

약간의 충혈이 되었다가도.. 한두시간이면 괜찮아졌는데..

세상에.. 다음날이 되어도 그대로..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어제는 최대한 눈에 쉼을 주려고 애썼다..

오늘이 삼일째.. 아주 조금 나아진게 느껴졌지만,

아직 완쾌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싶다..

 

연휴내.. 잠을 많이 못자서 그런가보다고..

눈을 혹사시켜서 그런가 보다고 생각을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깊은 잠을 들기위해.. 세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고서야.. 잠에 들었다..

 

일요일 을지로에서, 대구에서 올라온 맛있는 당근케익을 주고 싶다 하는 데..

그.. 약속장소에  못 나갈 것 같아.. 속상하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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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평범한 돌멩이도.. 반짝반짝 보물로 보게 되는 마음을 가져보게 된다.. | ● 서평 리뷰 2021-09-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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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귀여움 견문록

마스다 미리 글그림/권남희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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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도 세상이 기뻐해."

"평범한 돌멩이도 '어떤 모양'이 된 순간,

반짝반짝 보물이 된답니다."

 

마스다 미리 그림 에세이

『귀여움 견문록 』

귀엽고 사랑스런 책이다..

 

○ 도토리의 귀여운 흥

'앗, 도토리!'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쁜 그 느낌이 있다.  길가의 도토리에 무심코 마음이 끌리는 이유는 도토리 줍기를 하던 추억 속 어린 자신의 귀여움이 되살아나서 인지도 모른다.

(팽이 삼아 갖고 놀아서 팽이의 옛 이름인 '쓰무구리'가 '돈구리가 된 것) (p20)

옆길로 가는 이야기지만.. 아직도 도토리하면 싸이월드가 생각난다..

도토리로 구입했던 그 많은 나의 음악들.. 아직 잘 있는거지..

 

○ 어설퍼서 귀여운 눈사람

눈사람에게는 몸을 구부리고 말을 걸고 싶어지는 귀여움이 있다..

눈사람이 녹은 뒤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이 좋다 (p27)


- 눈으로 만든 움집이 있으면 귀엽겠죠?

하지만 난.. 책속의 저 움집보다.. ↑

→ 작년 겨울 조카가 만든 눈사람에게

더 마음이 간다..

저 아이에겐 눈을 맞추고 인사를 건네고 싶어진다.

"안녕"하고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어진다.

 

○ 노란 고무줄들의 귀여운 목소리

고무줄들은 알고 있다. 떨어져 있어도 버려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떨어져 있는 노란 고무줄은 좀 귀엽다고 생각했다.. (p53)

정말 고무줄을 사본적이 언제인가 싶어진다.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포장을 하면 몇개씩 오게되는 고무줄.. 그 많은 고무줄들을 난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생각하니..

전선정리를 할 때, 물건정리하는 바구니를 소분할 때.. 아 그러고 보니 어릴적엔 장난감으로 사용했다면, 지금은 정리하는데 주로 쓰고 있구나..

 

○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귀여워지는 세상

소프트아이스크림의 '또로록'은 이로 깨물어 먹기보다 위아래 입술로 베어 먹는편이 즐겁다. 그 순간 입술에 느껴지는 부드라운 차가움. 혀 위에서 바로 액체로 변해가는 느낌.. 

'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뇌에서 쾌락 신호를 보내는 영역이 자극되어 행복감이 생겨난다고 한다' 행복감이 생각난다.. (p60)

→ J시 라벤다 농원에 가면 저 사진처럼..

라벤다 향이 나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잠시나마 행복해진다..

 

○ 샤프심의 귀여운 위로

문구중에서 가장 힘없는 샤프심들..

그런 그들이 서로를 위로하면서 케이스에 들어가

조용히 쓰일 차례를 기다라고 있다고 생각하니..

귀엽다.. (p95)

샤프를 쓰다가.. 다시 연필로 돌아왔다..

글씨를 쓸때마다 사각거리는..

사각거림이 좋아서 지금도 내손에는 연필이 쥐어져 있다..

 

○ 별사탕의 귀여운 연출

별사탕.. 먹는 순간에는 아무런 맛이 없어서 무언가의 부품인데 실수로 입에 넣은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사탕이 천천히 녹은 뒤 "달다!"하고 기뻐하기 위한 중요한 프롤로그이다. 모든 것이 별사탕의 계산된 귀여운 연출인 셈이다.. (p131)

어릴적 건빵은 늘 간식으로 옆에 있었던 것 같다.. 이 맛없는 걸 왜 자꾸 사오는 거지 싶었는데.. 별사탕은 신의 한수처럼.. 건빵봉투안에 귀한 사은품이 되어 비닐봉투안에 넣어져 있었다..  별사탕을 먹기위해 건빵이 존재하였다.. 정말 계산된 귀여운 연출인 것이다..

작은 달걀이지만 귀여워서 가끔은 저렇게 꼼지락거려서..

이웃들에게 하나씩 건네곤 한다..

사소한 것인데도  마음을 주며 바라보면..

귀여운 것들이 많다..

어르신들의 행동에 아이스러움이 있어서..

귀엽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내게.. 옆에서 말한다..

너는 안 귀여운게 뭐니..??

귀여운걸 어쩌란 말인가..


 

이 책을 읽다보니.. 나와는 비교도 안되게 

세상을.. 사물을.. 귀엽게 바라보는 이를 만났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을 만나서..

읽는 내내 미소지으며 행복할 수 있었다..

평범한 돌멩이도.. 반짝반짝 보물로 보게 되는 마음을 가져보게 된다..

 

  ...  소/라/향/기  ...

***  알에이치코리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마스다미리 #귀여움견문록 #귀여움 #에세이 #일상 #세젤귀 #에세이추천 #소확행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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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 ○ 그니 리뷰 2021-09-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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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김용택 저
문학과지성사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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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올 수 없다 ]


 

이슬 내린 풀밭을 걷다 뒤돌아보았다 이슬길이 나 있다

내 발등이 어제보다 무거워졌다

내가 디딘 발자국을 가만가만 되찾아 디뎌야 집에 닿을 수 있다

 

 

[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

 

잘 왔다

어제와 이어진


이 길 위에

검은 바위, 어린나무만이 나비를

숨겨준다

해야 바람아 흰 구름 떼야

내 자리를 찾아온 여러 날이 오늘이다

알 수는 없지만

어느, 고요에서 태어난 바람이 온다면

가벼이 날아오를 수 있다

기다려라 마음이 간 곳으로 손이 간다

검은 바위, 어린나무만이 나비를

숨겨둔다

 

[ 내 눈에 보이는 것들 ]


 

누구도 불행하게 하지 않을 마른 낙엽 같은 슬픔

 

누구를 미워한 적이 없었을 것 같은 새들의 얼굴에 고요

 

누구의 행복도 깔보지 않았을, 강물을 건너가는 한 줄기 바람

 

한 번쯤은 강물의 끝까지 따라가봤을 저 무료한 강가의 검은 바위들

 

모은 생각들을 내다 버리고 서쪽 산에 걸린 뜬구름

 

그것들이 오늘 내 눈에 보이던 날이었다


 

[ 눈 오는 강에 나가 서는 날에는 ]

 

눈보라 속에

나무들이 서 있다

등에 눈이 쌓인다

강물 속에 앉아 있는 바위들은 눈을 받아 머리에 쌓고

흰 도화지 같은 눈보라 속을 찾아온 새들이

눈 위로 나온 마른 풀대에 모여들어 풀씨를 쪼아대다 눈 속에 빠진다

그것은 모두 배고픈 하얀 그림

새들을 불러야 할까 말까 주머니 속

쌀을 만지작거리다가
 

눈 속에 발등을 묻으며 눈 오는 강에 가면

눈 날리는 강에 나가 서는 날에는

나는 그것이 번민이어서

휘어지는 등에는 눈이 쌓이고

그것은 또 사랑이어서

눈 오는 강에 나가 서 있는 날에는

그런 날 밤에는

내가 자는 방 처마 끝에서

고드름들이 길어지고

마루에 쌓인 눈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온 새들의 희미한 발자국들이

어지러웠다

 

 

[ 일어설 수 있는 길 ]


 

오래된 길들은 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알고 있다

그것은 지금 내가 꿈꾸는 모습

아버지와 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다녔던 발자국이

햇살 속 바위에 벽화처럼 짐의 무게로 희게 남아 있다

돌들은 자국을 쉽게 지우지 않는다

아버지의 길은 나의 현실이 되어간다

홀로 걷는 산길, 아버지의 외로운 발걸음은 지금 보아도 외수가 없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지나다니는 족제비와 바위 굴 속 다람쥐

낙엽이 쌓여 썩은 바위틈이나 나무 밑동, 바람이 지나가고

햇살이 들었다가 금새 사라지고, 빗물이 고였다가 마르고,

눈이 쌓여 있다가 녹던 곳


마른 나뭇잎 뒤 축축한 곳이 발 많은 곤충들의 집이다

새들이 날아가는 나뭇가지 사이,

별들이 바스락거리며 지나다니는 그곳

내가 꿈을 꾸는 곳, 보행자의 길

거센 바람에 휘어졌다가 일어서는

힘으로 이기고 선 눈 매운 나뭇가지들처럼

눈을 씻고 다음 발길을 옮긴다

잊은 다음을 잊어야 다음이다

토끼와 노루와 수꿩이 앞서 지나간 길

보폭이 보인다

쓰러진 풀잎을 뛰어넘고 어린나무들 비켜 돌아간 긍정의 길

나뭇가지에 얹혔다가 자유를 누리며 다시 떨어지는 수긍의 눈송이들, 그것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내가 꿈꾸는 모습


다람쥐가 바위를 딛고 다음 바위를 딛는 믿음

작은 벌레들이 마른 참나무 잎을 넘어가는 소리

돌들이 없다면 어둠은 어디서 오고

물고기들은 어디다가 정든 집을 지을까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어간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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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찬란.. | ○ 그니 리뷰 2021-09-17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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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찬란

이병률 저
문학과지성사 | 201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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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 ]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다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

 

감자에서 난 싹을 화분에 옮겨 심으며

손끝에서 종이 넘기는 소리를 듣는 것도

오래도록 내 뼈에 방들이 우는 소리 재우는 일도 찬란이다

 

살고자 하는 일 찬란이었으므로

의자에 먼지 앉는 일은 더 찬란이리

찬란하지 않으면 모두 뒤처지고

광장에서 멀어지리

지난밤 남쪽의 바다를 생각하던 중에

등을 켜려다 전구가 나갔고

검푸른 어둠이 굽이쳤으나

생각만으로 겨울을 불렀으니 찬란이다

 

실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생명들이 뿌리까지 피곤한 것도

햇빛의 가랑이 사이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만나는 것도

무시무시한 찬란이다

 

찬란이 아니면 다 그만이다

죽음 앞에서 모든 목숨은

찬란의 끝에서 걸쇠를 건져 올려 마음에 걸 것이니

 

지금껏으로도 많이 살았다 싶은 것은 찬란을 배웠기 때문

그러고도 겨우 일 년을 조금 넘게 살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도

다 찬란이다

 

[ 온다는 말 없이 간다는 말 없이 ]


 

늦은 밤 술집에서 나오는데 주인 할머니

꽃다발을 놓고 간다며

마늘 찧던 손으로

꽃다발을 끌어안고 나오신다

 

꽃다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이 꽃다발을 할머니한테 어울리네요

가지세요

 

할머니는 한사코 가져가라고 나를 부르고

나는 애써 돌아보지 않는데


 

또 오기나 하라는 말에

온다는 말 없이 간다는 말 없이

꽃 향을 두고

술 향을 데리고 간다

 

좁은 골목은

식물의 줄기 속 같아서

골목 끝에 할머니를 서 있게 한다

 

다른 데 가지말고

집에 가라는 할머니의 말

 

신(神)에게 가겠다고 까부는 밤은

술을 몇 잔 부어주고서야

이토록 환하고 착하게 온다

 

[ 기억의 집 ]

기억을 끌어다 놓았으니 산이 되겠지

바위산이 되겠지

여름과 가을 사이

그 산을 파내어 동굴을 만들고 기둥을 받쳐 깊숙한 움을 만들어

기억에게 중얼중얼 말을 걸다 보면 걸다 보면

 

시월과 십일월 사이

누구나 여기 들어와 살면 누구나 귀신인 것처럼 아늑하겠지

철새들은 동굴 입구를 지키고

집이 하나로는 영 좁고 모자란 나는

해가 밝으면 동굴을 파고 파고

그러면 기억은 자꾸자꾸 몰려와 따뜻해지겠지

그 집은 실뭉치 같기도 하고 모자 같기도 하며

어쩌면 심장 속 같기도 하여서

겁먹은 채로 손을 푹 하고 찔러 넣으면

보드랍고 따스한 온기가 잡혀와 아찔해진 마음은

곧 남이 되겠다고 남이 되겠다고 돌처럼 굳기도 하겠지

 

그 집은 오래된 약속 같아

들여다보고 살고도 싶은 여전히 저 건너일 것이므로

비와 태양 사이

저녁과 초저녁 사이

빛이 들어 마을이 되겠지

 

그렇게 감옥에 갇혔으면 하고 생각한다

감옥에 갇혀 사전을 끌어안고 살거나

감옥에 갇혀 쓸데없는 이야기나 줄줄이 적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기억하는 일 말고도

무슨 죄를 더 지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성냥을 긋거나

부정을 저지르거나

거짓말이라도 해야 하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세상을 끊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태어나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 왼쪽으로 가면 화평합니다 ]

 

왼쪽으로 가면 마을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바다입니다

마을을 가려면 삼 일이 걸리고 바다로 가려면 이틀이 걸립니다

삼 일은 내 자신이고 이틀은 당신입니다

 

혼자 밥을 먹다 행(行)을 줄이기로 합니다

찬바람에 토하듯

나무가 잎을 떨구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스친 것으로 무슨 인연을 말할 수 있을 것이며

날아오른다고 하여

과도한 행을 벗어나거나 피할 수 있을 것인지


물가에 내놓은 나는 날마다 물가에 가 닿지 못하고

풍만한 먼지 타래만 가구 옆에 쌓아갑니다

 

춤을 추겠다고 감히 인생을 밟은 것도 아닌데

왜 나는 날마다 치명적 오류 속에 있습니까

 

참으로 나는 왼쪽으로 멀리 가다가도

막을 수 없어서 바다로 갑니다

 

[ 절연 ]

 

어딘가를 향하는 내 눈을 믿지 마오

흘기는 눈이더라도 마음 아파 마오

나는 앞을 보지 못하므로 뒤를 볼 수도 없으니

당신도 전생엔 그러하였으므로

내 눈은 폭포만 보나니

 

믿고 의지하는 것이 소리이긴 하나

손끝으로 글자를 알기는 하나

점이어서 비참하다는 것

 

묶지 않은 채로 꿰맨 것이 마음이려니

잘못 얼어 밉게 녹는 것이 마음이라니

 

감아도 보이고 눈을 감지 않아도 보이는 것은

한 번 보았기 때문

심장에 담았기 때문

 

눈에 서리가 내려도 시리지 않으며

송곳으로 찔러도 들어가지 않는 것은

볼 걸 다 보아 눈을 어디다 묻었다는 것

 

지독히 전생을 사랑한 이들이

다음 생에 앞을 못 본다 믿으니

그렇게라도 눈을 씻어야 다음 생은 괜찮아진다 믿나니

 

많이 오해함으로써 아름다우니

 

딱하다 안타깝다 마오

한  식경쯤 눈을 뜨고 봐야 삶은 난해하고 그저 진할 뿐

그저 나는 나대로 살 터 당신은 당신대로 살기를

눈이 허락하는 반경 내에서 연(緣)은 단지 그뿐

 

[ 달리기 ]


 

- 어디 가?

돌이 돌에게 묻는다

- 멀리로

돌이 돌에게 대답한다

그 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멀리로 가겠다는 돌도 움직이지 않는다

둘 사이 두 척의 거리가 몸살하고 있다

 

- 간다믄서?

십수 년 만에 돌이 돌에게 묻는다

- 가야지

돌은 돌에게 결행을 알리고

돌은 곧 떠나겠다는 돌을 지켜봐준다

그 바라봄이 다시 십수 년을 먹어치운다


 

여전히 둘 사이를 지키는 지척의 거리

늘상 같은 바람이 불고, 평소처럼 날이 어둑어둑해진다

어디 먼데서 굴러 온 실뭉치가

기다리는 돌의 가슴 한가운데 길을 낸다

 

오지 않겠냐며 떠나겠다던 돌이 묻는다

기다리던 돌은 한참을 생각하는 듯하더니 그러마고 대답한다

다시 기다린 세월만큼이나 더 기다리는 날들이 계속되고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질기디질긴 두 척의 시간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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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과연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 ● 서평 리뷰 2021-09-1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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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궁금한 편의점

박현숙 글/홍찬주 그림
북멘토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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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아파트》에 이어 수상한 시리즈 두번째 책..

박현숙 글 / 홍찬주 그림 『궁금한 편의점』


탐정이 꿈인 여우에게 어느날 동식이는 수상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사건을 해결해보라고 말을 한다..


파란머리를 한 외계인이라는 소문이 있는 팥죽집 할머니

할머니의 아들인 파란머리의 편의점 아저씨..

그리고 수상하게 한 아이에게만 구운계란 값을 받지 않아서.. 이 사건은 시작된다.

 

비가 오는 날.. 탐정인 여우가 사건을 해결하기 딱 좋은 날.. 편의점을 살피지만,

삼일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여우는 동식이를 의심하는데..

 

- 소라도 봤고, 경훈이도 봤고, 미래도 봤어..

(친구들 이름에 웃음이 빵 터졌다.. 가수이름이다.. 이소라, 민경훈, 윤미래.. 이렇게 생각하니 친구들 이름은 잊을 수가 없겠다 싶어진다..)

 

그 아이가 나타났다..  고무장갑, 면봉, 젤리 그리고 구운계란을 집었다..

고무장갑 , 면봉 , 젤리 , 구운계란..  소리가 나지 않는다..

 

혹시나 하며 동식도 구운계란을 가져와 계산을 하려하니 하고 소리가 난다..

파란 외계고양이가 있다는 숲으로 가는 그 아이를 미행하려 하는데.. 동식은 여우를 말리고,

덩치도 크고 눈이 파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그 외계 고양이로부터 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여우는 구운계란을 사지 못하도록 방해공작을 하는데.. 과연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순수한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에.. 그리고 그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따뜻해집니다..

어느새 보라색 머리를 하고서 편의점을 지키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 아이들을 만난다면.. 저도 외계인이라 오해를 해줄까요..?

외계인이라 오해하는 귀여운 녀석들에게 무엇을 건네볼까요..?

 

       ...  소/라/향/기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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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9회는 정해영.. | ♪ 그니일상.. 2021-09-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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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타이거즈 성적이 계속 좋지 않았다..

어제 2차전에서 모처럼 승리를..

 

캡틴 나지완은 이번주 복귀를 하였다..

캡틴 대투수 현종쓰의 빈자리를 느끼던 올 한해..

 

어제 2차전에서 승리를 위해 마운드에 정해영..

오늘도 승리를 위해 9회말 마운드는 정해영이 나왔다..

 

살짝 정해영투수가 몸푸는 모습이 나와서..

9회말엔 정해영투수가 나올거라 예상할 수 있었다..

 

6-3으로 승리하고 있는 9회말..

정해영 투수는 3개의 아웃을 잡을 수 있을까..


 

중요한 순간에 우리찬호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하고 만다.

아.. 연이은 안타.. 주자 1, 3루.. 더구나 아직 무사인데..

김동엽의 도루.. 일사 주자는 2,3루..

위기를 맞은 타이거즈 정해영..

득점을 주지않고 두개의 아웃을 잡아야 한다..

삼진.. 투아웃.. 이제 하나의 아웃카운트가 남아있다..

 

대타 김호재의 안타로 두명의 주자는 홈인 아..6-5 턱밑까지 추적해 왔다..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3-2 볼카운트다..

과연 이 위기를 우리의 정해영은 이겨낼 수 있을까..

 

위험했던 구자욱의 안타..  주자는 1,3루..

타석에 들어선 오늘 타격감 좋은 피렐라..

 

6-5로 오늘 타이거즈는.. 승리했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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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강에 나가 서는 날에는.. | √ 책읽는중.. 2021-09-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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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눈에 보이는 것들 ]


 

누구도 불행하게 하지 않을 마른 낙엽 같은 슬픔

 

누구를 미워한 적이 없었을 것 같은 새들의 얼굴에 고요

 

누구의 행복도 깔보지 않았을, 강물을 건너가는 한 줄기 바람

 

한 번쯤은 강물의 끝까지 따라가봤을 저 무료한 강가의 검은 바위들

 

모은 생각들을 내다 버리고 서쪽 산에 걸린 뜬구름

 

그것들이 오늘 내 눈에 보이던 날이었다


 

[ 눈 오는 강에 나가 서는 날에는 ]

 

눈보라 속에

나무들이 서 있다

등에 눈이 쌓인다

강물 속에 앉아 있는 바위들은 눈을 받아 머리에 쌓고

흰 도화지 같은 눈보라 속을 찾아온 새들이

눈 위로 나온 마른 풀대에 모여들어 풀씨를 쪼아대다 눈 속에 빠진다

그것은 모두 배고픈 하얀 그림

새들을 불러야 할까 말까 주머니 속

쌀을 만지작거리다가
 

눈 속에 발등을 묻으며 눈 오는 강에 가면

눈 날리는 강에 나가 서는 날에는

나는 그것이 번민이어서

휘어지는 등에는 눈이 쌓이고

그것은 또 사랑이어서

눈 오는 강에 나가 서 있는 날에는

그런 날 밤에는

내가 자는 방 처마 끝에서

고드름들이 길어지고

마루에 쌓인 눈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을

찾아온 새들의 희미한 발자국들이

어지러웠다

 

...  소/라/향/기  ...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김용택 저
문학과지성사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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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수였다.. | ♩그니일기 2021-09-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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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참여

 

수는 꽃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간다..

비가 올것 같으면 수는 물었다..

언니, 일기예보에 비소식 있어요??..

 

정말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었다..

수의 몸은 어느새 일기예보가 되어 있었다..

 

수는.. 보라색 꽃을 보면 내가 생각났었나보다..

보라색 튤립을 수덕에 처음 보았다..

생일날엔 보라색으로 꽃바구니를 멋지게 만들어서 가져왔다..

 

어느날.. 엄마가 다쳐서 정형외과에 입원했을 때..

걱정하는 나의 지나가는 말을 들었는지..

수는 엄마의 근황을  물었다..

 

퇴근하면 엄마병원에 먹거리를 사가지고 가서 엄마랑 얘기를 나누곤 하는데..

엄마의 전화다.. 꽃바구니가 왔다구..

역시..  수였다..

 

수는 마음을 담아 꽃바구니를 만들어 엄마에게 갔나보다..

아픈 몸이 귀찮았을 엄마는..  너무도 좋아한다..

그래서 더 기뻤다.. 엄마가 좋아해서..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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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느낌 다른 한진택배는 뭐지..?? | ♪ 그니일상.. 2021-09-1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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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도 세상이 기뻐해."

"평범한 돌멩이도 '어떤 모양'이 된 순간,

반짝반짝 보물이 된답니다."

『귀여움 견문록 』

귀엽고 사랑스런 책이 왔다..

 

*****

 

평소 예스에서 한진택배로 책을 받을 때마다..

불만이 많았다..

제대로 배송도 안되고, 성의없이 던지고 가셔서..

배송기사님에게 연락해서 한번도 통화된적도 없는..

늘 몇일씩 늦게 도착해서..

결국 한진택배 고객센타에 항의했는데도 여전해서

배송일 선택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너무 불친절하다며 예스에 항의도 했었는데..

 

인스타를 통해  서평도서로 받은 이 책은 오늘 오전 도착을 했다..

같은 한진택배인데도 배송사원이 달랐으며..

배송전 연락, 배송후 연락.. 어.. 다르다..

배송되는 이 우편물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 우수 고객 상품 - 당일 배송 필수]

 

그리고 배송기사님이름이 더 크게 적혀 있다..

어.. 이 출판사는 이리도 우수고객인가.. 그럼 예스는..??

 

난 제발 한진택배로는 배송해주지 말고 CJ택배로 배송부탁한다고

예스에 따로 요청까지 했는데..

 

이.. 느낌 다른 한진택배는 뭐지..??

 

...  소/라/향/기  ...

귀여움 견문록

마스다 미리 글그림/권남희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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