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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까지 데리고 배달 왔어요.. | √ 책읽는중.. 2021-10-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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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살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은 77살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

김두엽 ★ 나태주 시화집  『 지금처럼 그렇게 』

 

[ 꿈속의 꿈 ]

 

하루의 고달픈 일과를 접고

지금쯤 꿈나라에 가 있을 아이야

부디 꿈속에서 좋은 세상

만나기 바란다

 

보고 싶은 사람 보고

하고 싶은 일하고

걱정 없이 웃고 춤추고

노래하기만 하렴

무거운 신발 벗고 맨발로

구름 위를 걷기도 하렴


 

우리들 세상의

하루하루 날들 또한 꿈

부디 편안한 잠자리

꿈을 꾸고 일어나

내일도 하루 꿈꾸는 세상을 살기 바란다

 

 

[ 배달 왔어요]

 

뿡뿡

배달 왔어요

구름을 싣고 왔고

바람을 싣고 왔고

가을까지 데리고 왔어요

올해도 좋은 가을

당신이 일한 만큼

행복하시기 바래요.

 

...  소/라/향/기  ...

지금처럼 그렇게

나태주 글/김두엽 그림
북로그컴퍼니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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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 ○ 그니 리뷰 2021-10-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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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이사라 저
문학동네 | 201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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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뭉클 ]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시력이 점점 흐려지는

사람에게

뭉클한 날이 자주 온다

 

희로애락

가슴을 버린 지 오래인

사람에게

뭉클한 날이 자주 온다


 

사랑이 폭우에 젖어

불어터지게 살아온

네가

나에게 오기까지

힘들지 않은 날이 있었을까

 

눈물이 가슴보다

먼저 북받친 날이 얼마나

많았을까

 

뒷모습을 보면서

왜 뭉클은

아니다 아니다 하여도

끝내

가슴속이어야 하나

 

[ 뭉텅 ]


 

살다보면 뭉텅 내려앉는 순간이 있다

 

나는 없어지고

내 그림자가

하나의 공간을 만든다

불투명한 심연으로 무너진

나를 다스리는 시간들이 긴장을 한다

 

계절도 흘러가면서

배경도 흔들고

녹음 지면서 나무들 뭉텅 내려앉고


물위는 투명하고

짙은 햇살이

이리저리 흩어지는 동안

 

그림자 속 진심이 불투명한데

 

뭉텅 가슴 아픈

 

 

[ 그리운 세상 ]


 

햇볕 따스한 오후 세시의 벽에 매달려 있는 그림자들

그들 무게에 늘어지는 시간들

 

문들 담쟁이들

사람들

공기들 작은 벌레들이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 느슨해진 벽을 뚫고 나와

서로를 쓰다듬으며 털어내는

살아 있는 것들의 먼지들


 

세상의 작은 것들에게 위로가 되는

따스한 먼지가

내 손등에 한 줌 햇볕으로 다시 내려앉고

 

그래서 다시 한번 살아갈

눈 코 입 얼굴 이마 눈썹 속눈썹 목덜미 들이

웅웅거리며

 

한참을 헤매지 않고서도

그리운 세상 속으로 모여든다

 

 

[ 홍조(紅潮)한 세상 ]


 

한 잔의 둥근 달이 뜬다

 

부끄럽게 조심스럽게 떠올라

다정하게 한밤을 감싸안는다

 

두 눈빛 사이에 뜨는

붉게 물든 한 잔

 

두 가슴 사이에 뜨는

충만한 한 잔


 

연민 사이에서 멈추는

한 잔의 눈물이 뜬다

 

우리 사이에서

무르익는 공간이

누룩이든 첫 만남이든

 

노을빛처럼 푹 익을 때까지

끓고 또 끓어오르는

홍조 한 세상을

 

출렁 한 잔으로 지나간다

 

 

[ 한숨 자는 사이 ]


 

분노가 일 때는 한숨 자고 생각하라는 그대여

그대로 인해 오늘 하루도 난 잠만 잤다

 

잠 속에서도 잠만 잤다

 

잠깐 깨어났어도 눈은 떠지지 않았고

분노는 눈꺼플 위를 현란하게 날아다녔다

 

밖은 출렁이고

안은 침몰중이고
 

비바람은 불고

바람끼리도 못 믿겠다고 운다

우는 바람들이 우는 일 말고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대신 생각해주어야지 마음먹다가도

나도 따라 울고 싶어지는데

 

한잠 자는 사이에 한숨은 너무 깊게 흐른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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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심야의 손님』 | □ 서평모집 2021-10-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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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오쿠라 데루코 저/이현욱,장인주,하진수 공역
위북(webook) | 2021년 10월

신청 기간 : 10월 12일 까지

 

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의 작품선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오쿠라 데루코는

애거서와 크리스티(1890년 출생)와 비슷한

연대에 태어나 아시아 여류 작가로는

드물게 탐정소설을 쓴 인물이다.

일본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나쓰메 소세키,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문하에서 공부를 하고

탄탄한 문장력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의

인과관계를 설득력 있게 파헤친다.

그녀가 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했을 때

당대 탐정 및 괴담 분야의 쟁쟁한 작가들이

앞다퉈 추천사를 쓸 정도였고,

문학계에서 ‘탐정소설계의 신성!

대망의 신여류 작가 등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이 책 『심야의 손님』은 일본 최초 여류 탐정소설가 오쿠라 데루코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단편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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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눈물이 뜬다.. | √ 책읽는중.. 2021-10-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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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조(紅潮)한 세상 ]


 

한 잔의 둥근 달이 뜬다

 

부끄럽게 조심스럽게 떠올라

다정하게 한밤을 감싸안는다

 

두 눈빛 사이에 뜨는

붉게 물든 한 잔

 

두 가슴 사이에 뜨는

충만한 한 잔


 

연민 사이에서 멈추는

한 잔의 눈물이 뜬다

 

우리 사이에서

무르익는 공간이

누룩이든 첫 만남이든

 

노을빛처럼 푹 익을 때까지

끓고 또 끓어오르는

홍조 한 세상을

 

출렁 한 잔으로 지나간다

 

...  소/라/향/기  ...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이사라 저
문학동네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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