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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새긴 문장들 | 기본 카테고리 2022-12-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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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삶에 새긴 문장들

김주아,송슬기,안영란,오기택,조연교,홍정실,황세정 공저
더로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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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아, 송슬기, 안영란, 오기택, 조연교, 홍정실, 황세정 공저

행복해지고자 읽고 쓰는 7명의 저자가 모여서 책에서 읽은 좋은 글귀와 영화 대사 중에 마음에 남는 말, 드라마 명대사, CF 또는 광고 문구, 인상적인 노래 가사, 가족 친구 지인들이 해준 한 마디들을 모았다. 각자의 사연에 따라 마음에 남은 말들도 모두 달랐다. 각 장마다 일곱 분이 돌아가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지막이 들려준다. 옆에 자리 두고 앉아 하나씩 이야기를 꺼내놓는 동안 서로 위로받고 행복해진다. 백인백색이라더니 왜 아니 그렇겠는가. 일곱 분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가슴 시리게 아프기도 하고 마음이 따듯하게 데워져 울컥 눈물이 돌기도 한다. 한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 속에 희로애락이 모두 들어있다더니 참말이구나. 용기를 내어 자신의 좌절과 방황을 꺼내놓은 작가들이 멋있다. 어렵고 어두운 길을 걷고 있더라고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버텨내며 살아나오려 애써온 사람들, 이분들이 영웅이다. 덕분에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나에게는 어떤 영화와 음악이 남았는가 마음을 헤쳐보는 기회도 되었다.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며 읽다 보니 이분들이 더 궁금해졌다. 26일 저자 특강이 있다는데 저녁 얼른 먹고 참석해 보자 마음먹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인물별 챕터가 나뉘는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나뉘어 있어서 읽다 보면 '아... 이분이 앞 챕터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분이더라?' 하면서 자꾸 책장을 도로 넘기며 찾아보게 되었다. 한 분의 서사가 쭉 이어졌더라면 한 분 한 분을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일곱 작가가 신기하게도 가치 있는 삶과 감사를 똑같이 이야기한다.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낼 줄 아는 사람만이 깊은 뜻까지 놓치지 않을 수 있겠지. 사소한 일상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마음들이었으니 영화 속 한 줄 대사와 광고의 한 문장, 우연히 듣게 된 노래 가사를 통해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용기를 얻으며 위로를 나눌 수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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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성교육 코칭 | 기본 카테고리 2022-12-19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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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교육이 당황스러운 부모·교사를 위한 스마트한 성교육 코칭

임영림 저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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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림 지음

전혀 성교육이란 것이 없던 시대를 산 부모로서 요즘 같은 세상에서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일은 참 쉽지가 않다. 항상 성교육에 관해 관심이 많았고 걱정해왔다. 또래를 묶어 강사님을 초빙해서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한참 유행처럼 번질 때도 있었는데 수요가 많아 대기줄이 엄청 길었다. 이도 저도 선택할 방도가 여의치 않아 배워본 적 없는 성교육을 직접 하겠다고 나섰다. 콘돔 사용법을 처음 아이에게 가르쳐 준 남편은 아이보다 더 당황스러워 보였다. 다른 나라에서는 초등 고학년 정도의 나이가 되면 배운다는 콘돔 사용법을 우리나라에선 학부모들의 반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점을 우려해서 반대하는지는 짐작이 안되는 바가 아니지만 넓게 보면 필히 해야 하는 교육이라고 믿는다.
책을 읽으면서 성교육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는데 흔히 성교육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성관계와 피임 등은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성교육은 나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평생교육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유아기부터 아동기, 더 나아가 청소년기까지 성은 부끄럽거나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님을 교육을 통해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총 5 파트로 나누어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전반적인 성교육에 관한 요소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유아기의 아이들이 자신의 생식기를 만지는 행위에 대한 올바른 지도법, 성조숙증에 대한 이해, 성표현물을 보는 아이를 대하는 방법, 포경수술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하는 문제까지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하고 궁금했을 질문들에 대한 답이 달려있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위행위를 하는 아이를 보았을 때와 아이가 부모의 성관계를 보게 되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 실려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굉장히 많았는데 그중 달걀과 우유가 성조숙증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생식기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구사하는 아동들이 성범죄에 노출되는 일이 더 적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고추 대신 음경이라 부르고 짬지 대신 음순이라 정확히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단다. 피임 방법이나 기구들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이 나이 먹도록 처음 보는 기구를 보고 나의 무지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제 성범죄는 그 위세를 더 떨쳐나가며 디지털 세상까지 장악했다. 디지털 성범죄에 관한 뉴스를 듣는 것도 빈번한 일이 되었다. 아이들을 옳은 길로 안내하고 오염되고 무분별한 정보에서 구해내는 것이 어른들의 과제다.
성에 관해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아이들의 발달 과정이다. 다만, 경계를 존중하며 상대를 소중히 여기는 자세를 지닌 아이들로 길러내야 한다. 메타버스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성을 우습게 여기고 부자연스럽게 접하며 피해자가 되거나 가해자가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성에 대한 바른 가치관과 성 예절을 지킬 줄 아는 아이들로 이끌어주기 위해서 우리 어른들부터 부단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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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 영어학원 만들기 | 기본 카테고리 2022-12-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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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온리원 영어학원 만들기

김위아 저
대경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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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아 지음

23년 동안 영어학원을 운영해 온 김위아 원장님의 학원 경영에 관한 조언들이 책 가득 들어있다. 그렇다고 학원을 경영하고 있거나 학원을 경영할 예정인 분들만 읽을 책이 절대 아니다.
읽으면서도 신기했던 것이 동토 같던 마음을 웬만한 자기 계발서들 보다 더 따듯하게 녹여내는 힘이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재미까지 있다.

지금은 마음을 접었지만 한때 학원 일을 고려했었다.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꿈 꿔온 일이었다.
보통 대형 입시학원을 제외하고는 강사라는 직업은 다른 일을 하기 전 거쳐가는 직업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실제로 학원 강사분들 가운데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거나 다른 일을 하기 위한 학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잠시 몸담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과 십 대 때부터 마음에 품어온 꿈의 무대에 입성한 작가와는 출발선부터 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른 사업들도 그렇지만 특히 학원 일이란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어른과 아이들을 모두 상대해야 하며 경영과 교육, 상담 등에 걸쳐 다분야에 능해야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시작도 전에 여기에서 무너졌다. 당시에는 자본금을 잃지 않는 아주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혀를 내두를 정도의 노력을 글로 읽으면서 후회와 부끄러움으로 스스로가 한심해졌다.
하긴 이분은 학원이 아닌 무슨 일을 하셨어도 성공했을 것이다. 어려서 가계가 기울면서 가족과 헤어져 친척 집에서 살아야 했다. 스스로 서는 법을 체득했고 의지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천하무적 김위아가 되었다.
학원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학원에 보내면서도 이런 원장님을 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처음에는 학원 경영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가까이에 이런 학원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아이를 보내고 싶어졌다.
자기 일에 이토록 투철한 사명감을 갖기가 마음처럼 쉽지가 않건만 그녀는 처음부터 달랐다. 첫 학원의 좌우명이 "쓸고 닦고 치우자. 새 시대가 열린다." 였단다. 작고 낡은 교습소에 오는 학생이 고마워서 깨끗한 교실에서 공부하도록 만들어 주고 싶었단다. 손이 거칠거칠해지도록 청소를 하고 학부모에게는 아이의 학원생활에 관해 매달 A4 두 장 분량의 편지를 썼다니 감동 안 할 학부모가 있었을까.
심술 맞은 삶은 내가 열심히 애쓴다고 행운만 건네주는 법이 없다. 그녀 역시 힘든 일들을 많이도 겪었다. 예의 없고 상식 이하인 학부모, 학생, 강사들을 만났고 이는 학원 내 흉기 난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신종플루가 터졌을 때는 기자들이 학원으로 들이닥치는 난리도 겪었다. 게다가 암이 전이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까지 받았다.

그래도 이 악물고 쓰러지지 않고 버텨냈다. 어려움을 기회 삼아 학원 매뉴얼을 만들어 앞으로의 혹시 모를 부재에 대한 방침을 더 공고히 했고 정성을 쏟았다. 학생들과 학부모, 강사들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대하지 않고 챙겼다. 마침내 그녀의 진심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여러 학원을 경영하는 전문 학원인으로 그녀를 만들어냈다.
욕심 많은 그녀는 오늘도 학원 경영계의 "피터 드러커"를 꿈꾼다고 말한다.
이 책 안에는 학원 경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팁인 창업 전 준비부터 시험 준비, 교재, 홍보, 상담과 같은 알짜배기 노하우가 들어있어서 관계자분들은 옆에 두고 참고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뿐만 아니라 학원과 상관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삶을 경영하는 태도에 관해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내 경우엔 최근 읽은 어떤 자계서보다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고 나태하고 대충인 나의 습관에 대해 호되게 반성하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그녀의 전작 제목처럼 역시 잘 되는 학원,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다.
오랜만에 심장 뛰는 소리를 듣게 해준 김위아 작가의 앞으로의 승전보도 기대하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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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습관입니까? | 기본 카테고리 2022-12-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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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것도 습관입니까?

지수경 저
바이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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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경 지음

나 역시 이 책의 저자처럼 무기력을 겪었고 스스로가 한심했다. 무엇 하나를 진득하게 배우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부모님께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아있는 꾸지람도 듣곤 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도 정말 잘 키우고 싶은 다짐과는 반대로 올빼미 생활로 밤낮이 바뀌어 아이와 함께 늘 피곤에 절어살았다. 아이에게 켜켜이 쌓인 감정을 쏟아붓고 울다 잠든 아이를 지켜보며 가슴을 뜯으며 후회했고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아토피가 성인 아토피로 악화되면서 더욱 의욕과 의지가 땅에 떨어지는 경험도 똑같이 했다.
어쩌면 나와 이리도 같은 아픔을 겪었을까.
직접 만나본 적 없는 작가님이 한껏 가깝게 느
껴졌다.

저자는 스스로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작은 습관을 실행함으로써 자신감을 얻고 성공을 이어갈 힘을 길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작은" 습관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습관도 된다고?'라고 여겨질 만큼 "아주 작은" 습관이란다. 금방 지쳐 그만두거나 계속 이어갈 수 없는 높은 목표보다 하루 팔굽혀 펴기 하나 정도의 정말 정말 최소한의 활동! 그것이 결국 자신을 목표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 습관을 정할 때는 다른 누구와 비교하지 말고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의 한계를 제대로 깨닫고 부담 없이 이어갈 수 있는 습관이라야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원하는 목표에 올라설 때까지 아주 작은 습관을 유지하고 반복하며 관리해나가면 거짓말처럼 그곳에 다다르게 된다. 혼자 힘으로 이루어 나가기 힘들 때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거나 SNS 등에 공표를 하는 것도 요령이다.

저자가 예로 든 아작 습관은 정말 사소한 것들이었다. 아침에 눈을 떠 물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하는 일의 시작도 물 뚜껑만큼 물을 따라 마시고 이불 밖으로 발가락을 꺼내 움직이는 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마음에 유독 닿은 이야기 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월을 흘려보내지 말고 멸치 똥이라도 따라는 것! 난 멸치 똥을 따는 친구를 바라보고만 있다가 친구가 이룬 멸치 산을 실제로 보기도 했다. 친구가 이룬 것들은 실로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늘 누군가를 부러워하면서도 직접 똥 따기는 시도하지 않은 나를 이제 그만 미워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다. 마침 연말이고 곧 새해가 오지 않나. 무어든 습관으로 만들기 좋은 시기다.
아작 습관으로 큰 결과를 얻기까지의 지루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작은 습관의 개수를 욕심껏 늘리다 보면 모두 손에서 놓아버리게 됨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옳으신 말씀!
내가 이것도 전문가 아닌가.(?) 남들 보여주려고 사는 것도 아닌데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올해가 가기 전에 내년 한 해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아작 습관 세 가지를 정할 생각이다. 책상 앞에도 크게 써 붙이고 가족들에게도 알려서 내년 이맘때쯤에는 꼭 "다 이뤘다"라고 적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작가님의 조언대로 잊지 않고 큰 보상도 해줄 테다.
기억하자.
해야 한다면, 하고 싶다면 미루지 말고 "당장" "그냥" 하는 것!
지루하고 힘들어도 묵묵히 "계속"하는 것!
이것이 요령이고 비법이다.

성공의 크기를 아주 작게 줄여서 자주 성공을 맛볼 수 있게 만들어 보자. 작은 성공을 자주 하다 보면 언젠가 큰 성공도 쉽게 하는 날이 온다.

끊임없이 지속하는 힘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계속 초점을 맞춰 이어가는 것이다.

습관은 마라톤 같다. 자신의 페이스대로 하되 처음부터 내달리면 끝까지 못 가고 지쳐버린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차라리 "지루함과 사랑에 빠져야만 한다."라고 말한다. 어떤 일을 탁월하게 만들기 위해서 지루한 과정이 필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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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나이, 오후 2시 10분 | 기본 카테고리 2022-12-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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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금 내 나이, 오후 2시 10분

염해영 저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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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해영 지음

불안하고 모든 것이 불확실하게만 느껴지던 20대 때는 이제 막 같은 시기를 지난 인생 선배들의 조언에 목이 말랐다. 부모님께는 말할 수 없었고 꺼내놓을 수 없던 그 시기의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내며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 뒤로 30대가 되고 40대, 이제는 50대 앞에 섰음에도 여전히 난 선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내가 앓고 있는 고민들을 내려놓을 지혜를 얻고자 함도 있고 혹여 당황할 문제들을 미리 알아내어 준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여전한 마음으로 염해영 작가님의 책을 펼쳐 들었다.
본격적인 중년에 들어서며 노년 역시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외치시는 힘을 전해 받고 싶었다.
젊은 작가들의 글에서 쨍하는 참신함과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열정을 느낀다.
반면에 나보다 먼저 삶을 꾸려나가고 계시는 인생 선배님들의 글에서는 따듯하지만 차분해지는 마음의 울림과 남은 삶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는다.

삶의 새로운 장 앞에 선 60대, 퇴직을 하고 주체할 수 없게 주어진 시간 앞에서 낙담하거나 풀어지는 대신 새벽 기상을 통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이어갔다. 그냥 주저앉기에는 한 번뿐인 인생이 아까웠다.
서두르지 않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내는 것에만 중점을 두었다. 밀어냈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채워가는 동안 인생도 달라지리라 믿었다. 그것이 나를 살리는 길이고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이 될 것이었다. 용기를 내어 인생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먼저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데 힘을 쏟았다. 과정을 즐기는 여유를 가지며 배우는 일에 몰두했다.

나이를 먹어가며 자신 역시 늙는다는 것을 진심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머리로는 누구든 아는 사실이지만 천천히 다가오는 노화, 노년이 어느 날 더는 돌아갈 수 없게 덮칠 것이란 징조가 믿기지 않을뿐더러 반갑지 않다.
그럼에도 이제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나를 이해시키고 싶다. 더는 도망치지 않고 차분히 받아들여야 할 때라는 것을 안다. 책을 읽는 동안 계속 생각한 것은 50대라고 60대라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더 늙어갈 긴 여정이 어쩌면 허락될 것이라는 점이다.
당황하지 않고 감사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단단한 준비를 해야겠다.
작가님처럼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노년을 보내고 싶다.
아래의 글을 사십 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열심히 일했다고 퇴직 후에 쉬는 것은 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할 것도, 갈 곳도 많다. 그냥 주저앉아 있기에는 인생이 아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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