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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힘 | 기본 카테고리 2022-08-2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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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지털의 힘

이혜정,김혜경,최옥주,변향미 공저
헤르몬하우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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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김혜경, 최옥주, 변향미 지음

책 소개를 읽고 내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안 그래도 디지털 세상 속에서 자꾸 뒤처지는 느낌이 들던 터였다. 4명의 저자들이 각자의 전문분야를 살려 디지털과 어떻게 접목되는지 다양한 틀을 소개하고 그 활용법도 사진과 함께 쉽게 소개하고 있어 초보자가 읽기에도 부담 없이 좋았다. 어렴풋이 듣고 이름만 알던 여러 플랫폼들에 관해서 이번 기회에 속시원히 들여다보게 되어 답답함도 덜었다. 팬데믹 이후 이제는 더욱 디지털의 힘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익히지 못하면 뒤떨어질 뿐만 아니라 손해를 보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계속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노력할 일이다.

파트 1은 "디지털 쉐프"라는 퍼스널 브랜드를 쌓아 올리신 이혜정 작가님의 "일상에 디지털을 입히자"로 시작된다. 전반적인 디지털 세상을 정의하고 소개하면서 유튜브와 블로그의 시작을 독려하고 독자들을 메타버스 세상으로 끌어들인다. 제페토를 시작하는 방법이나 게더타운과 젭, NFT의 전망까지 아울러 엿볼 수 있다. 아주 친절하게 사진 하나하나에 설명을 덧붙여 초심자라도 걱정 없이 배울 수 있다.

파트 2는 "푸른 햇살", 김혜경 작가님의 "출판에 디지털을 입히자"이다. 제목대로 글쓰기, 책쓰기에서 시작하여 전자책의 모든 것을 알려주신다. 전자책 출판과 종이책의 다른 점부터 여러 전자책 플랫폼의 소개와 비교도 알차다. 더 찾아볼 것도 없다. 크몽부터 유페이퍼까지 궁금했던 디지털 글쓰기에 관해 박사가 될 수 있다.

파트 3은 "꼼지락 덕후"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최옥주 작가님이 "취미에 디지털을 입히자"라는 주제로 손을 꼼지락거리며 바느질을 하고 그림을 그리던 취미가 디지털 세상으로 오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를 보여주신다. 작가님은 포토스케이프나 미리 캔버스, 이비스 페인트 등의 어플을 사용하여 직접 제페토에서 아이템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신데 이 역시 하나하나 설명을 해두셔서 누구나 마음만 있다면 따라 해볼 수 있게 해놓았다. 이젠 옷감을 오리고 천을 꿰매어 직접 옷을 만들지 않고도 옷을 만들어 파는 세상이 되었다. 미리 캔버스 역시 요즘 포토샵보다 간편하게 많이들 사용하는 앱이다. 나 역시 잠깐 만져보다가 미뤄두었는데 이 기회에 손에 잘 익혀두고 유용하게 사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파트 4는 "긍정 마스터" 변향미 작가님이 "강의에 디지털을 입히자"라는 제목으로 여러 디지털 도구를 강의에 결합시켜 새로운 소통 전략을 소개한다. 아이들 수업부터 회사 회의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줌"부터 패들렛, 잼보드, 미리캔버스. 멘티미터. 캔바를 잘 활용하여 디지털 세상에서 밀려나지 말고 한계를 넘어선 주인공이 되어 보라고 설득한다.
중장년이라고 포기하거나 멈추지 말고 자신의 꿈을 향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라고도 조언한다.
생소하고 어렵다고 도망가면 큰 힘을 내려놓는 실수를 하는 것이니 배움에 인색하지 말고 함께 부지런을 떨어보자고 독려하는 네 분 저자의 디지털 세상으로의 안내서가 되겠다.

디지털 세상에 관심은 있으나 그 방법을 몰라 발 들이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첫 번째 책으로 읽기에 쉽고 친절한 <디지털의 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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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8-1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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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감 가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장신웨 저/하은지 역
리드리드출판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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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웨 지음

교육심리학을 전공한 작가는 우리가 주고받는 말과 말 사이에도 심리학적인 문제가 깔려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며 상처를 주고받는 과정은 이를 먼저 염두에 두고 풀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심리학의 연구 성과를 사람 사이의 문제들을 해결할 대화법에 접목시켰다. 거절할 때 오해를 사지 않고 자연스럽게 거절할 수 있고, 수용 시에도 정확하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 사이사이에 스스로 풀어볼 수 있는 유형 테스트도 수록되어 있어 나의 대화 유형은 어떤 스타일인지를 알 수 있고 더불어 나의 말하는 방식 또한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첫 파트, 첫 장에서 저자가 제일 먼저 끌어올린 화두는 "경청"이다. 호감 가는 말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듣기란 의미일 것이라 짐작된다. 마음을 다한 경청, 그보다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상대방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제대로 된 "질문"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의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은 항상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여기에 공감을 표현하는 따듯한 한 마디면 충분할 것이다. 이처럼 상대를 향한 나의 진실한 공감은 큰 힘을 발휘하여 의도했던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게도 만든다.
타인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이 편하고자 머리에 든 생각을 어떤 필터도 거치는 일 없이 그대로 다 뱉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본인들이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라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거나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르겠다며 직언을 하는 부류다. 그들의 말은 더 이상 말이 아니며 더러운 오물이고 날카로운 무기가 된다.
자신의 뜻과는 반대되는 일을 제안받거나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을 부탁받았다면 거절해도 된다. 하지만 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스로를 한심스러워하게 된다. 거절 역시 상대방을 믿고 마음이 열렸기에 할 수 있는 표현이다. 이는 연습을 통해서라도 꼭 할 수 있도록 한다.
아무리 호감 가는 말투로 부드럽게 이야기한다고 해도 때로는 침묵이 더 나을 때가 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오해가 깊어지고 상황이 더 악화될 때 자꾸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결코 좋은 방안은 아닌 것이다. 그럴 때는 각자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다음 기회를 차분히 기다려보는 것이 낫다.
"말"에 관한 책인 줄만 알았는데 마지막 장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기록하며 마음과 대화하기" 즉, "글쓰기"에 관한 것이라 반가웠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밖으로 향하는 "말"과 달리 "쓰기"는 안으로 향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니 삶의 습관으로 꼭 가져가라고 이를 통해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음은 큰 행운이라고 강조한다.
이밖에도 동료 간, 부부 간, 부모와 자녀 간 등 여러 사이의 대화법에서도 다루고 있는데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를 두고 있어선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가장 또렷하게 남는다. 잔소리를 하며 불만을 이야기하지 않기, 야단치며 부탁하지 않기, 자녀에 대한 기대를 다른 누구와 비교하며 강조하지 않기,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어도 걱정을 놓지 못하고 불안을 심어주지 않기, 지나친 사랑을 주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기 등이다. 걱정은 곧 사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따끔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잘못해도 그냥 두고 스스로 먼 길을 돌아가더라고 그것이 아이의 성장을 돕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부모가 대신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말하기 비법에 관한 책이라지만 단순히 말투에 관한 이야기만 다루고 있지 않다. 호감 가는 말투에서 시작해서 부모 교육과 글쓰기까지 엮여져 두루두루 참고할 사항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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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8-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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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저
팩토리나인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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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러하 장편소설

이 소설은 제1회 K-스토리 공모전에서 350: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사실 하나로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들었지만 책의 제목, 작가의 이름, 알 수 없는 표지 그림까지 궁금증을 더욱 일으켜 다른 책을 읽는 동안에도 책표지를 손으로 쓸어보고 목차를 넘겨보게 만들었다.


작가는 여러 필명을 쓰는데 그 이유를 인터뷰에서 읽고 작가의 마음이 백분 이해되고도 남았다. 스토리를 작가로 덮어버리는 어떤 종류의 선입견도 갖지 않은 채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바라볼 수 있는 독서, 이 미스터리한 판타지 소설에는 더욱 절묘했다. 작가의 필명 "리러하" 역시 늑골(rib) 폐(lung) 심장(heart)의 합성어로 "가슴에 닿는 이야기를 쓰겠다"는 표현이라니 웃음이 살짝 났지만 인간의 오장 육부를 떼어 필명을 지은 작가가 쓴 지옥 이야기는 왠지 더 끌리지 않는가 말이다.

이 책의 첫 장은 지옥과 주인집 할머니가 작성한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다.

허물어져가는 낡은 단독주택의 주인 할머니는 어느 날 지옥에 월세를 주게 된다. 그날부터 집 곳곳에서는 벌을 받는 죄수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방문이 열릴 때마다 끔찍한 지옥의 모습도 보게 된다. 이 집에서 어릴 때부터 살며 손녀처럼 지내던 주인공 서주는 지옥의 관리자인 악마와 마주치고 처음에는 두려워하나 조금씩 둘은 가까워진다. 할머니의 재산을 탐내는 차남과 사채업자들, 점점 인지능력이 떨어져가는 할머니. 서주는 이 암담한 현실 속에서 자신과 할머니를 지켜내야 하고 진심을 보이는 악마에게 마음이 기울다가도 혼란스러워진다.

책을 읽기 시작하고 한 번도 내려놓지 않았다. 그만큼 흡인력도 뛰어나고 발상 자체가 신선하다. 악마와의 로맨스라니 살짝 유치해지려다가도 절묘하게 선을 넘지 않는다.
게다가 여러 지옥을 엿보는 흥미는 또 어떤가?
자라면서 "살아생전 남기고 버린 음식은 죽어서 다 먹어야 한다."라는 전설 같은 말 한 번 듣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텐데 세상에나 정말 그 형벌을 받는 사람도 나온다. 그 죄수가 벌을 받는 이유야 조금 달랐지만 그가 들고 다니는 양푼 속 식재료는 직접 보고 있는 듯 머릿속에서 또렷하게 그려져 끔찍했다. 모두 먹어야 한다. 생선 대가리, 흰 곰팡이가 핀 김치, 싹 난 감자... 이 부분만 떼어내어 공포영화의 한 장면으로 만들어도 훌륭하겠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사가 찰지고 상황 묘사도 현실감이 있어서 되려 "지옥에 세를 주다"라는 비현실적인 설정이 힘을 얻고 몰입감을 높여준다. 은근 웃기다는 평도 공감이 가고 끝이 조금 힘이 빠져 아쉽다는 평도 이해된다.
하지만 어느 누가 단독주택 방마다 지옥을 욱여넣고 악마와의 썸을 상상이나 했겠는가.
여기에 끔찍한 형벌을 받는 죄수들의 비명을 들으며 권선징악까지 챙기는 시간을 가져보자면 오버인가.

악마가 서주에게 타주는 달콤한 미숫가루와 코코아 가루를 넣은 특제 커피를 함께 마시는 기분에 젖어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금세 마지막 장을 덮으며 끝이 시시하다는 불평을 내뱉게 될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설레는 끝도 꽤 괜찮은데? 그저 더는 지옥을 엿보는 흥미진진함을 누릴 수 없어 나오는 서운함의 발로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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