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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이재익 작가의.. 
빵가게 습격과 빵가게 재습격~~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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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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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더 재미있게! | 기본 카테고리 2008-06-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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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성경 밖 성경이야기

유재덕 저
브니엘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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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늘 돌발적이고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질문에 당황했을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다음에 가르쳐 준다거나, 그렇게 넘어간 적도 사실 많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했던 질문들도 몇 개 보여서 웃음이 나왔다.

성경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물론 성경을 지식적으로 교리적으로 파악하려고 하는 율법적인 면도 보여서 약간은 걱정도 되었으나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성령으로 기록된 성경 속에서 일반 평신도들이 알기 어려운 가려운 부분들을 쉽게 설명해주는 저자의 배려가 좋았다.

여러 신학적인 학설들과 고고학적인 측면을 더해 가설들과 확증된 사실들, 여러가지 부분들을 다루어 주어 지식적인 측면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더불어 읽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이 책안에 제시된 많은  증명되지 않은 가설들 때문에 혼란스러운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스라엘이 메시야 언약을 놓치고 율법주의, 선민주의에 빠져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시선과 중심을 하나님께서 돌리게 하기 위해 전쟁 속으로 넣으시기도 하고, 또  많은 어려움을 겪게  하셨다. 그 와중에 왕과 선지자, 제사장들을 세우셨다. 모세의 무덤이나 아론의 지팡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에 의해 우상숭배될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많은 예수 그리스도 자체가  아닌 유품이나 제자들의 물건들이 우상화 되었기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게 만드신 부분들이 있다. 하나님 중심에서 해석된 것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지식적인, 눈에 보이는 것들에 치중해서 성경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재미로 많은 지식들을 알아두는 것은 좋으나 그것은 늘 하나님의 설명할 수 없는 섭리와 전능하신 능력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을 이해하고 아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은혜로 주는 믿음 안에서 가능하지만 거기에 성경을 대하는 성실하고 진실된 자세까지 더해진다면 훨씬 더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다.

성경 속에서는 하나님의 지혜와 모든 능력이 다 들어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고 지금도  살아서 움직이고 성취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마음에 담은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세상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는 유일한 축복을 주신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나가고 같이 책 속에 있는 말씀들을 찾아나가는 시간을 가져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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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완성 히브리어 산책 | 기본 카테고리 2008-06-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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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5일 완성 히브리어 산책

김창대 저
브니엘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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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교회는 오래 다녔어도 성경을 읽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히브리어에 요즈음에 들어 관심이 생겼었다.

신학교 다니시는 전도사님의 레포트 쓰는 것을 도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히브리어를 접하고...입을 헤~벌린 기억이 난다. 엄두도 안났던 그 어려운 히브리어를 이책에서 읽고 접하고 나니- 아니 읽었다는 것보다는 훑어보았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다.^^- 반가움은 금세 사라지고 후아~역시 신학하시는 분들은 하늘이 내리시고 은혜 받아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과별로 영어 기초 시작하는 것같이 자음, 모음, 악센트, 문법 등 일반인들이 봐도 어렵지 않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칭에 따른 단수 , 복수의 모양이 다르고 너무 복잡해서 웬만큼 시간 투자하지 않고는 히브리어 정복하기가 어려워 산책이라는 말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불어를 배우다가 인칭 때문에 포기한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습문제까지 실어 놓은 저자가 얼마나 알기 쉽게 히브리어를 가르쳐주고 설명해주고자 노력했는지 느껴졌다. 히브리어를 배우고 해석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엄청났기에 가능한 일일거라는 생각도 들고.

성경 주석 정도에 잠깐 보이는 히브리어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학습에 대한 욕구는 없었기에(평신도라면 거의 그렇지 않은가...) 훑어보고 선물로 신학하시는 다른 사람 줘야지 생각했었는데 좀더 알고싶다는 지적욕구가 일어서 고민중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축복하셨지만, 인간은 사단에게 속아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났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오셔서 용서하시고 구원하시기까지 피흘리시고 부활하신 고난을 감당하셨다. 그 은혜를 갚는다는 말도 턱없이 부족한 우리들이기에 사실 모든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의 소원인 구원 사역, 즉 전도에 목숨 걸어야 하나 그렇지도 못한 것이 기독교의 현실이다.

히브리어 산책을 보면서 이렇게 공부하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목회자로 선택된 많은 분들이 더 큰 헌신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데 내가 그분들을 도와드리지는 못할 망정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신도의 사명은 다른 것이 아니라 전도이다. 목회자를 섬기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세상에 나가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어려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하나님 은혜 알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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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경이로움 | 기본 카테고리 2008-06-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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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철학의 탄생

콘스탄틴 J. 밤바카스 저/이재영 역
알마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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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울거라는 것이 첫인상인 책들이 있다. 막연하게 한숨이 푹~나오면서 읽기도 전에 두께에 압도당하는.책과도 기싸움이라는 것이 있다. 어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어리석은 오기같지만 쉽게 읽고 넘어가는 소설이 아니라 특히 공감해야하고 또는 아니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이런 책.

그런 책을 읽는 재미도 사실 꽤 쏠쏠하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렇지. ^^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신은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셨기에 이처럼 뛰어난 이성과 감정을 주고, 것도 모자라 신을 탐구하고 추구하고, 부정하는 자유의지까지 존중해주는가. 생각했다.

우주 안에서의 인간은, 자연안에서의 인간은 한 점에 불과할터인데, 우주는 자연은 인간을 연구하지 않아도 늘 인간은 이렇게 우주를 자연을 그리고 시대와 문화를 연구하고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것들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자연과학과 철학과 창조론과 종교적 감정 등 무수히 많은 것들을 연결시켰다가 끊어놓았다가, 원자에서 시작한 사람, 비존재에서 시작한 사람, 물에서 시작한 사람.........이름도 어려운 그들이 탄생시키고 개진한 많은 개념들이자 귀한 가치들이다. 뭐 그 중엔 절대로 인정할 수 없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구나 한 것들도 많았다. 

솔직히 말해서 내용은 잘 이해되지 않지만 이 거대한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껴간 것들에 가치를 두고 싶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을 살펴보면서 철학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간 인간의 위대함과 그 가치와 개념들이 충돌하고 수정되어지면서 빚어낸 많은 것들, 세계사를 움직이기도 했고 다른 나라로 전파되어 많은 영향을 끼쳤던 수많은 것들의 시발점...그 처음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식한 내 자신이 참 많이 뿌듯해졌다.

지성이란 것에 타협과 편협이 어울릴지 모르나 많은 철학자들이 독보적이든 그렇지 않든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에 충분한 사유의 과정을 거치고 또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음을 볼 수 있다.

알고 있는 몇 반가운 사람-실은 수학은 좋아하지 않아서 비호감 중에 한 명이었던- 중에 피타고라스는 심지어 교단을 형성하기도 하였는데, 지적인 욕망과 새로운 학설을 넘어서서 공동체적인 생활을 한 그들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배우고 누리는 많은 것들을 탄생시키고 발전시킨데 그들의 역할이 매우 컸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존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인간은 알면 알수록 그들이 출발한 경이로움처럼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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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하고픈 존재들 | 기본 카테고리 2008-06-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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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동 테리에

엔드레 룬드 에릭센 저/손화수 역
예담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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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의 저자이자 영국의 극작가인 제임스 배리의 이야기를 다룬 '네버랜드를 찾아서'를 봤을 때가 떠올랐다. 동심이 말라버린 무뚝뚝한 조각상같은 어른들을 모아놓은 공연장엔 좌석 하나 둘 비어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그 비어 있는 틈으로 아이들이 하나둘 씩 끼어 앉기 시작했다. 무대가 열리고 아이들의 작은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어른들의 감성으로 보았을 때 전혀 재미있지도 웃기지도 않은 장면들에서 아이들이 꺄르르꺄르르 웃기 시작했다. 옆에 있는 꼬마들의 웃는 모습을 지켜보던 어른들은 어느새 그 순수한 웃음에 전염되어 온 극장은 웃음의 향연이 시작된다. 

 

나는 혼자서 이 영화를 봤는데 나도 모르게 이 장면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집에서다.)

아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웃음을 이끌어낸 작가의 아이디어가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은....곁에 있는 것만으로 소중하고, 웃어준다면...더욱 더 고마운 존재들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난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나 소설을 좋아한다. 내가 아직 철이 덜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체면 가리지 않고 소중한 것에 몸과 마음을 던지는 아이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용기를 얻고 힘을 얻기 때문이다.

진짜 가치있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는데 머뭇거렸던 순간들, 결단은 커녕 비겁하게 빠져 있거나 방관했던 순간들 나는 성장 소설들을 보면서 자꾸 그런 나의 과거가 찾아져서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그런데 바로 그 재미 때문에 어느 시기가

되면 성장 소설이나 영화들을 꼭 하나씩 봐야한다고 의무감에 사로잡히곤 하니 이게 뭔 아이러니란 말인가.

 

극 우울증과 예민증을 앓고 있는 엄마와 함께 사는 지극히 평범하고 나약한 소년 짐은 바닷가에 있는 벙커에서 이제는 또래에게 놀림이 될 레고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그곳에선 엄마의 우울증도 잊을 수 있다.

그런 짐에게 새로운 친구가 나타났다. 테리에, 미련한 거구에 두려운 외모를 지닌 그가 친구가 되겠다며 짐에게 들이댄다. 거짓말로 투견을 키우고 있다며 협박을 하지 않나, 덩치에 안 어울리게 레고놀이를 좋아하지 않나, 엄마 때문에 조용히 해달라면 대답은 응, 해놓고 몸 때문에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아이...짐에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며 달라붙는 그 아이가 테리에다. 정말 친구하기 싫은데 이상하게도 엄마는 테리에를 좋아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가진 테리에와 짐은 벙커를 불량친구들에게 빼앗긴 사건으로 인해 한 배를 타게 되고 웃지못할 엉터리 작전들을 수행하며 우정을 나눈다. 필요에 의해 친구로 만들었지만 결국은 테리에에게서 더 큰 우정과 사랑을 배운 짐이 테리에와 크리스마스를 멋지게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된 이 소설을 단숨에 독파하고 한 동안 책을 가슴에 끌어안고 앉아 있었더랬다...

 

웅크리고 있을 땐 누군가가 꼭 기억해둬야하고, 눈물을 흘릴 땐 누군가가 꼭 닦아 주어야하며, 말하고 싶어할 땐 누군가가 꼭 들어주어야 한다. 어린아이에겐 이해하지 못해도 저 모든 것을 해 줄 누군가가 꼭 곁에 있어야 한다.

철없고 문제 있는 부모와 함께 사는 짐과 테리에는 저 모든 것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그들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마음이 아리다고 느낄 틈도 없이 짐과 테리에는 무한할 것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환경이 아닌 자신들을 보라고 외친다. 아이들이 자기 합리화가 어른들의 그것과 다르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는 사람만 안다.

내가 아이들 찬양파인 것도 맞지만, 나 또한 성장해야할 어른 중에 한 명이기에 그들이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와 닿았다.

아이들을 보는 것 만큼이나 아이들을 읽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럭비공같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아이들, 그 마음 속에 들어가 내가 위로해줄 수 없지만 아이들을 늘 곁에 두고 있는 한 사람으로 악동 테리에를 읽으면서 가르치고 있는 내 보물들이 오버랩되어 참 행복해졌다. 끝없이 연구할 거리가 나오는 신비로운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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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접근방식의 책 | 기본 카테고리 2008-06-1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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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켈란젤로 미술의 비밀

질송 바헤토,마르셀로 G. 지 올리베이라 공저/유영석 역/임두빈 감수
문학수첩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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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파고든 한 영역에서 가장 뛰어나게 될 수만 있다면, 혹은 천재라고 불리우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역사 속의 인물들처럼 남을 수 있다면...꿈이란 걸 가지게 된 순간부터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법한 생각. 나만 그랬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예술가라고 불리우는 인물 모두가 자신이 소유한 뛰어난 재능이나 지적인 부분들을 뛰어넘는 '뭔가 새로운 것'을 자신의 작업에 포함시키지는 못한다. 자연과 인체의 신비를 넘어서서 과학과 예술의 평행선 구도를 치환시켜 버린 천재 미켈란젤로 미술의 비밀을 읽으면서 아마 노래를 잘하던 사람이 그림을 잘 그렸다면 그 사람의 그림은 다른이들의 작품과 무엇이 달랐을까......생각해본다. 인체를 그리고, 조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해부학에도 뛰어났다고 말한다면 그의 지적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되어 버릴까.

신체를 해부하여 피부, 조직, 근육, 내장기관 등 그것들을 분석, 연구하여 작품으로 옮기는 것이 동시대인들의 예술을 위한 한 방법이었다면 같은 작업 속에서도 미켈란젤로에겐 유일한 무언가가 있었던 듯 하다. 지독한 독설가였던 미켈란젤로는 주변의 질투와 찬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위대한 작품들을 남겼고, 그를 찬양해마지않는 후세들에게 풀어야할 신비로운 수수께끼들을 작품속에 숨겨두었다. 의도는 적중했고 남다른 눈썰미와 해박한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미켈란젤로에 대한 경외심으로 가득찬 의사들이 이렇게 똑똑한 책을 펴냈다. 미켈란젤로는 자신이 보고, 듣고, 배우고 느꼈던 모든 감정과 예술과 과학을  치환시키면서 시스티나 대성당에 어마어마한 프레스코화를 탄생시켰다. 천장에 그려진 300여명의 성경과 신화 속 인물들은 미켈란젤로에 의해 각자가 나타내고 표현하는 역사적 내용의 의무를 넘어서 자연스러운 공간과 동작들을 통해 화가가 상징하고자  한 다양한 해부 구조물들을 소유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마 그림이 살아있다면 미켈란젤로의 열망을 소유한 뿌듯함에 미소짓고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펴낸이들은 작품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본격적으로 해부학적 단서로 들어가 증거를 내밀고 신체의 어떤 부분들을 작품에 숨겨 두었는지 결론을 내린다. 그 문체가 대단히 강하고 자신감이 넘쳐서 지금까지 나온 미술 분석서들 틈에서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겸손함은 어울리지 않는다. 도리어 미켈란젤로가 남긴 작품에 감추어진 해부학적 구조들을 밝혀 냄으로써 앞으로의 미켈란젤로 미술분석에 빛이 되었다고 말해주면 좋아할 듯 싶다.

미켈란젤로가 인체의 내부에 대한 뛰어난 과학적인 지식과 필연적인  관계들에 대해 정통하고 있었음을 작품 속에 위장시켜 놓음으로 예술과 과학 사이의 이중성을 얼마나 이해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동시대와 사후 시대까지 아우르고 압도할 수 있는 예술가였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꼼꼼한 설명이나 첨부한 위대한 작품들에 눈도 즐거웠지만 매우 흥미로운 주제와 접근방식의 책이어서  내내 불꽃같이 반짝이는 눈으로 읽었더랬다.        

덧붙이고 추가하는 예술인 회화보다 "제거함으로써 예술가의 머릿속에 착안된 관념과 구상을 대리석 내부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키는 예술"이라고  표현된 조각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게 남는다. 미켈란젤로가 가장 고상한 영역이었다고 말한 수많은 피에타와 조각품 속엔 영혼의 격정을 담겨있었다. 덧칠하고 고칠 수 있는 수체화가 아닌,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작업해나가야하는 그 고된 순간들을 통해 그가 느꼈을 지독하고 아픈 외로움과 또 그것이 천재에게 따르는 필연적인 사항이었다는, 그 고통을 이렇게 숨겨두는 재미로 견뎠을지도 모른다는 예측지경에 이르니...뭐 내가 굳이 천재가 아니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은 그가 단지 과학을, 그리고 예술을 한다고 해서 독창적인 존재가 되는 게 아니다.

과학과 예술이 인간 정신의 놀라운  유연성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를 통해 독창적인 존재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 야곱 브로노프스키

 

책을 펴낸이가 힘을 얻은 말이라고 하는데, 미켈란젤로 그를 알게 되면서 참으로 공감갈 수 밖에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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