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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로 이름쓰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4-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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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엉덩이로 이름쓰기

김소향 저
매직하우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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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도시에 살땐 가끔이어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행간이 그리울때나,

딱딱해진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싶어질때나 한번씩 시집이 그리워 찾곤 했는데.

그런 시간도 생각나지 않을만큼 바빴던건지,

암튼 정말 간만에 읽은 시집 [엉덩이로 이름쓰기]는 기대하지 않았던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무장하여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제목만큼이나 아주 재미있는 시집이다.

작가는 이 시집을 쓰기 위해 정말 우리 몸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연구했다는 느낌이 마구 든다.

그래서 인간의 몸 자체를 소재로 쓴 이 시집은 감상적이기도 하지만

엄청 실험적이고 과학적이며 때론 그로테스크하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시무룩한 눈, 홀대받은 코, 시지프스의 귀, 나비를 품은 입술, 맛의 지휘자 혀 등 이것 뿐 아니라

몸 전체 내장기관을 포함한 55개의 각 신체기관에 각각의 스토리와 사연을 부여하고 영혼을 불어넣은 작가는

보기드문 통찰력과 집념의 탐닉으로 아주 도발적인 시들을 선보인다.

이 시들을 읽어 나가다 보면 내 몸의 각 기관들에게서 애처롭고 때론 재기발랄하며,

때론 행복한 부분들을 발견해나가는 맛이 있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건, 내 자신과 내 몸을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라는 것이었을까.

그래서인지 거울을 볼때, 샤워를 할 때 이 시들이 가끔 생각나곤 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특별하게 보이게 만들어주는 것이 시인의 능력이라면

이 작가는 대단히 성공한 것 같다. 내가 미워했던 뾰루지를 '성이 났다' ,'격한 감정에 손 대지마라' ,

'잠시 방치하고 내버려두라' '얼굴 전체가 엉망인 것처럼 보이듯 인생 전체가 엉망인 것처럼

보여도 순간의 감정의 휘둘리지 마라 이따금 피어나는 뽀루지다' 라고 포장해주며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500가지가 넘는 화학반응을 하며 쉴틈없이 일해야하는 팔자가 센 나의 간,

삶의 중력에 맞서 무너지지 않게 지켜주는 나의 어깨를 떠올리며

마지막 시 '굳어져가는 발바닥' 까지 읽고 나니 잠시 센치해지기까지 했다.

오랜만에 살아있다는 것, 생명, 내 몸의 소중함에 빠져보는 시간이어서

기분 좋은 자극을 받았고, 시 라는 장르에서 새로운 유익함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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