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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_ 김효덕 : 어떻게 하면 진짜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3-03-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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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행복으로

김효덕 저
책과나무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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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진짜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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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우리가 매일매일 아등바등 돈을 벌고자 하는 것도 결국 돈이 많으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행복해지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행복해지는 것, 행복으로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부와 권력, 명예와 같이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조건들을 갖추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살면서 이걸 이뤄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막상 평생 마음껏 써도 다 쓰지 못할 막대한 부와 왕처럼 군림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을 가지게 된다면 정말 진정한 행복을 얻게 되는 걸까? 이 책 [행복으로]는 역사 속에서 부와, 권력, 명예를 모두 이루었지만 결국 인생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이야기한 지혜의 대명사 '솔로몬'의 이야기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머리말보다도 앞서서 이 책의 제일 앞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행복으로 가는 길

-------------------

행복과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 의식, 무의식, 영성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이 책은 사람의 의식 세계, 무의식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쓰였습니다.

[행복으로] 중에서

이 책의 방향성을 깔끔하게 정리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 [행복으로]는 의식 세계, 무의식 세계, 영적 세계까지 포함한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수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기독교에 기반을 둔 책이지만 다른 분들이 읽어보셔도 좋을 지혜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종교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고대부터 철학과 종교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 역시 철학서와 종교서가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기는 하지만 단조로운 설교집 같은 느낌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책이다. 이 과정에서 오리엔탈리즘, 헬레니즘, 히브리즘과 같은 사상부터 프로이트, 칼융과 같은 심리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과 이론이 거론되고 있다. 꼭 종교를 가진 분이 아니라도 넓은 시야로 읽어보실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종교적인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는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 약 340 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1장부터 4장까지가 대략 100페이지 정도고 나머지 240 페이지 가량이 5장이다. 1장부터 4장 까지는 전반적인 삶의 지혜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라면, 5장은 성경책 중 '전도서'라는 지혜의 책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이다.

목 차

제1장 세상의 세 가지 수준

제2장 의식 세계와 무의식 세계

제3장 도(道), 영성으로 가는 문

제4장 깨달음에 이르는 길

제5장 전도서로 보는 세상의 이치

 

'전도서'라는 책을 알려면 우선 성경이라는 책을 이해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성경'에 대한 지식을 조금 나누자면, 교회에 다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경은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 문서를 묶은 전집이라고 할 수 있다. 크게는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지고, 세세하게는 66권의 책을 엮은 전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지혜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잠언과 전도서인데, 이 두 권은 유명한 다윗 왕의 아들 솔로몬이 저자이다.

다윗은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일화로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유명한 이스라엘의 왕이었다. 다윗은 영어로는 david, 가장 흔하게 쓰이는 영어식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아들들 중 왕이 된 왕자가 솔로몬인데, 솔로몬은 지혜의 왕으로 유명해서 일반적으로 지혜로운 사람을 나타내는 대명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솔로몬의 일화 중 유명한 것이 한 아기를 데려와 서로 자기 아이라고 우기는 두 여인에게 "그러면 아이를 반으로 갈라서 반씩 나누어 가져라"라고 판결을 했더니 진짜 엄마가 울면서 "아이를 반으로 가를 바에는 차라리 살려서 저 여인에게 주십시오"라고 해서, 진짜 엄마를 찾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의 기반이 되는 '전도서'는 바로 이 솔로몬 왕이 쓴 것인데, 또 다른 저서인 '잠언'이 지혜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반해 '전도서'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헛되니, 한계가 있는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이야기다. 이 전도서의 앞 쪽에 아주 유명한 구절이 있는데,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는 구절이다. 그렇다고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거나, 비관주의 회의주의적인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헛된 인생을 알차게 채우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이 물려준 모든 권력과 재산을 가지고 법 같은 것과 상관없이 한 번쯤은 누려 보고 싶은 모든 쾌락을 누려 봤습니다. 그러면서 한쪽으로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사랑하고 경외했던 것이죠. 그때 쓴 것이 바로 잠언이고, 여기에는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전도서는 글자 그대로 솔로몬 왕이 늙어서 죽을 때가 되니 이제 하나님의 자녀 역할, 전도자 역할을 합니다. '나의 인생이 헛된 것이구나, 먼지와 같구나.'하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행복으로] 중에서

 

솔로몬은 당시 역대 어느 왕보다도 번성한 시기를 누린 왕이었다. 자신을 위한 궁전을 으리으리하게 새로 짓고, 역대 어느 왕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졌고, 후궁도 수십수백 명을 거느렸고, 궁전에 정원이 양에 안 차서 산을 정원처럼 만들고 여기에 물을 대기 위해서 호수를 새로 팠다. 말 그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건 그냥 전부 다 해보고 살았던 왕이다. 게다가 지혜까지 있어서 명예와 존경까지 받았다. 세상에 부러울게 없이 살아본 인물이다. 그런데 '전도서'는 이런 남부러울 것 없이 세상을 누린 솔로몬이 할 거 다 해보았더니 결국 그게 행복이 아니더라, '다 헛된 일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행복으로]는 바로 이 '전도서'를 낱낱이 분석하고 해설해서 '그럼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하면 진짜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물론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책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인류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이다. 무교거나 다른 종교를 가지신 분도 읽어보시면 좋은 참조가 되실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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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 _ 김윤우 : 사치스럽게 꾸미는 옷입기? 가치 있게 가꾸는 옷입기! | 기본 카테고리 2023-03-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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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 (DRESS TO ADDRESS)

김윤우 저
페이퍼스토리 | 202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치스럽게 꾸미는 옷입기? 가치 있게 가꾸는 옷입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3가지를 '의식주'라고 한다. 순서대로 입을 옷, 먹을 음식, 잘 집이 있어야 인간은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옷은 인간에게 있어 생존과도 직결되는 필수적인 아이템임과 동시에 현대에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성을 갖기도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움이 있듯이 멋진 옷을 입을 때 느끼는 희열과 기쁨도 있다. 옷은 이렇게 우리 삶에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책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는 이런 옷과 패션, 그리고 스타일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기다움'의 철학이 담긴 옷입기

 

저자의 인생에는 늘 옷이 있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 2대 째 한복을 짓는 일을 하셔서, 어릴 적부터 집안에서 바느질을 하고 재단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저자 본인도 어릴 적부터 옷에 관심이 많아 성인이 되고 영화업계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많은 옷과 옷을 입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옷이 하는 말은 듣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옷이 말을 한다고 표현한 부분이 신선했다. 옷은 나를 표현하는 제2의 자아라고 이야기한다.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보면 입는 옷에 따라 그 옷을 입은 사람의 행동거지나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평상시에는 깔끔한 정장을 입고 다니는 반듯한 회사원도 예비군복만 입으면 짝다리를 집고 껄렁하게 모자를 돌려쓰고 하품을 하게 된다. 단아한 한복을 입었을 때와 터프한 힙합 복장을 했을 때는 왠지 걸음걸이부터 달라진다. 이쯤 되면 옷이 제2의 자아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듯싶다.

 

한복을 입으면 양반집 규수처럼 단아한 몸짓을 하게 되고, 힙합 옷을 입으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들썩거리면서 건들 건들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힙합 옷을 입고 우아하게 행동한다고 해도 힙합 소년의 이미지는 벗어던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입고 있는 옷이 내 생각과 감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 중에서

 

 

이 책에서는 옷입기를 '꾸미기'가 아니라 '가꾸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자신을 가꿀 줄 아는 마음으로 옷을 입는다는 건 자신을 정말 사랑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낸다는 것은 자기 배려이자 자기 사랑이다.

 

저자는 옷입기 최고의 미덕으로 '조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조화는 하나로 통일시키는 획일화가 아니라 다름을 인정해 주는 다양화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다. 모든 것을 녹여 하나로 만들어 버리는 용광로가 조화인 게 아니라 각각의 개성을 살린 상태로 한데 모여 어우러지는 모자이크가 조화라는 것이다.

 

용광로는 고유의 개성을 무시하고 다 뒤섞어서 하나로 만들어낸다. 용광로 스타일을 추구할수록 나의 개성은 없어지고 오로지 남는 것은 영원한 따라쟁이 습관이다. 반면에 모자이크 스타일은 개성이 살아 있는 가운데 여러 개체가 한자리에 모여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조화로움이다.

조화로움은 용광로가 아니라 더불어 아름다워지는 모자이크 같은 다양성의 존중이다.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 중에서

 

요즘 사람들의 옷입기를 보면 똑같은 스타일, 유행하는 브랜드에 확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겨울엔 모두들 롱패딩을 입던 시절이 있었고 요즘엔 무신사 스타일이라며 다 비슷비슷한 옷들을 입는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루는 옷입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멋쟁이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옷을 입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옷으로 자기다움을 창조하는 예술가에 가깝다고 극찬하고 있다.

 

책으로 비유를 하자면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모두 훌륭한 글을 써내지만 각자의 문체가 다르듯이 옷입기도 결국 자기다움, 다시 말해 자신의 삶과 개성이 잘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모두에게 어울리는 '비법 옷입기'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옷입기가 정말 멋진 패션이고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이 책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는 책 전체가 아주 세련된 느낌이다. 책의 내용도 패셔너블하고, 여기에 서너 장에 한 번씩 나오는 스타일리시한 사진이 한몫한다. 멋진 사진이 많아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면도 좋고, 이 사진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옷을 잘 입는 패션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옷에 대한 철학을 논하는 철학서 같다는 느낌이다. 특히 옷과 패션,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깊게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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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배터리 레볼루션 _ 박순혁 : 로마는 하루아침에 건설되지 않았다. K 배터리도... | 기본 카테고리 2023-03-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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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K 배터리 레볼루션

박순혁 저
지와인 | 2023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로마는 하루아침에 건설되지 않았다. K 배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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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지금 거의 정점에 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다음 성장 엔진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없이 기술과 맨파워로 승부를 봐야 하는 나라는 다른 나라 보다 월등히 앞선 세계 1등 기술이 꼭 필요하다. 반도체 기술로 세계 1위를 올랐기에 우리나라는 지금과 같은 세계 10위 권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다. 그럼 그다음은 무얼까? 그다음이 없다면 너무 불안하다. 이 책 [K 배터리 레볼루션]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속 시원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속이 뻥 뚫리는 책이다.

 

초격차의 기술, 한국 배터리

밀리의 서재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훑어보다가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다.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3~4 위를 다투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런 전문적인 분야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지??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하는 일이 전자 시장과 관련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 쪽에도 관심이 많기는 했다. 하지만 도대체 일반 독자들에게 전문 기술에 가까운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책이 이렇게 대히트를 치는 건지 호기심이 들었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인데, 속이 뻥 뚫리고 눈이 번쩍 뜨이는 책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배터리 산업, 그중에서도 특히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크게는 한국 경제의 큰 흐름을 통찰력 있게 보여주는 책이고, 조금 더 실용적으로는 지금까지 삼성전자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제2, 제3의 삼성전자와 같은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아마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후자 쪽의 원인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날 다시금 전기차가 대세가 된 것은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전기차를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K 배터리 업체들이 배터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덕분이다. 전기차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노트북, 재생에너지 산업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다.

[K 배터리 레볼루션]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읽는 내내 속이 시원하다. '한국 경제가 아직 문제없구나', '앞으로 몇 년간 세계 1류 초격차 기술을 보유하고 세계를 주도하겠구나'하는 청사진이 한눈에 그려진다. 가슴 한편에 국뽕이 차오르기도 하고, 이 책에서 추천해 준 기업 8종목은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개인적으로 주식거래 앱에 관심종목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이 8종목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이 책의 영향인지 실제 산업의 영향력이 꿈틀거리는 건지 이미 관련 종목들은 2배에서 3배까지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이 책에서 추천해 주고 있는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을 가진 한국 회사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기업들을 마지막 챕터에 정리해 놓고 있다. 챕터의 제목마저 웅장한 'Chapter 07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K 배터리 기업'이다. 이 기업들이 향후 2~3 년 지금의 삼성전자 혹은 미국의 FANG(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 과 같은 거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지 지켜 모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배터리의 미래는 나를 중심으로

: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양극재는 우리 손에

: 에코프로비엠,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작지만 강한 기업 : 나노신소재

원자재를 지배하는 자 : 에코프로, POSCO홀딩스

[K 배터리 레볼루션] 중에서

이 책은 200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기술적인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냥 쭉 읽어나가도 전혀 무리 없을 만큼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지금은 전기차의 대명사로 알려진 테슬라나 중국의 배터리 업체 CATL보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기업들이 얼마나 월등한 세계 1위인지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앞서도 잠시 이야기했지만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안도감과 애국적인 감성의 프라이드가 차오르는 책이다.

책의 내용 중에서 기술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 포함되는데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기업들을 이해하려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다. 이차전지의 4대 소재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이라고 하는데, 너무 깊이 알기는 쉽지 않다. 특히나 화학적인 기초가 없는 분들에게는 더더욱 쉽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배터리에서는 딱 한 가지만 기억하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양극재'라는 소재이다.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주식은 양극재 주식만 보시라.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 배터리의 심장은 양극재다.

2. 양극재 기술의 진입장벽이 엄청나게 높다.

3. 양극재가 배터리 원가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4. K 양극재 4대 업체의 90%급 하이니켈은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다.

[K 배터리 레볼루션] 중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자의 예측으로는 2026~2027년 경이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금의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규모보다 커질 것이고, LG에너지솔루션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와 산업,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는 책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한 번쯤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이다. 앞으로 살아가시는 데에 어떤 방식으로든 분명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된다. 늘 그렇듯 길은 책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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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삶을 디자인 하라 _ 피터 허쉬 : 인생에 동기부여를 주는 한 편의 멋지고 재밌는 설교 | 기본 카테고리 2023-03-1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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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공의 삶을 디자인하라

피터 허쉬 저/김병삼 역
프리셉트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생에 동기부여를 주는 한 편의 멋지고 재밌는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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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잘 알고 있지만 잘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 분명히 그렇게 하면 좋은 걸 알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실천하기가 어려운 일들이다. 이를테면 부지런하게 살아라. 긍정적인 태도를 지녀라.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 이런 명제는 우리 삶에 분명 도움이 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항상 이런 삶을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리고 누가 이런 얘기를 하면 왠지 잔소리로 들리게 마련이다. 나도 다 알고 있으니 그만 좀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꾸준히, 하지만 지겹지 않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기독교인들이 매주 교회에 나가서 설교를 듣는 일이 이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이 책 [성공의 삶을 디자인 하라]는 아주 멋진 한 편의 설교 같은 책이다.

 

뻔하지만 좋은 이야기

이 책 [성공의 삶을 디자인 하라]는 이를테면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다. 그렇다고 눈이 번적 뜨일 만한 대단한 새로운 개념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모두 구구절절 옳은 이야기고 새겨들으면 분명히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다. 그런 이야기들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데 전혀 지루하지 않게 논리적이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한 편의 잘 짜인 주일 설교를 듣는 느낌이다.

책에서는 성공의 핵심을 총 10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는데, 뭐 하나 뺄 것 없이 알찬 이야기들이다. 아래의 10가지 키워드로 이루어진 목차를 읽어보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하나같이 당연하고 좋은 주제들이다. 이 책의 장점은 이 당연한 이야기들을 당연하고 지루하지 않게 전해주는 점이다. 잔소리로 들리지 않게 설득력 있고 재미있게 성공의 키워드를 다시 각성시켜준다. 삶에 제대로 동기부여가 된다.

1 도전 (Challenge)

성공을 향해 도전하라!

2 믿음 (Belief)

믿음으로 모든 것을 가능케 하라!

3 목적 (Purpose)

모든 일에 목적과 가치를 추구하라!

4 담대함 (Fearlessness)

담대함으로 두려움을 정복하라!

5 태도 (Attitude)

바른 태도로 인생을 지배하라!

6 집중 (Focus)

당면한 일에 집중하라!

7 헌신 (Commitment)

헌신을 통해 원대한 꿈을 이루라!

8 열망 (Desire)

진정한 열망을 소유하라!

9 목표 (Goals)

목표를 향해 정진하라!

10 선택 (Choice)

선택이라는 특권을 취하라!

 

이 책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동기부여를 하게 하는 수많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교훈적이기도 해서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컨셉인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가진 이야기들이다. 좋은 에피소드나 예시가 너무 많지만 인상적이었던 것 몇 가지를 소개해 보자면 이렇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의 일화

- 다른 사람을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라.

어느 일요일 아침, 코비는 뉴욕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있었다. 한 남자가 두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 아이들은 얼마나 거칠었는지 지하철 안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사람들의 신문을 잡아채기도 하고많은 사람들을 귀찮게 했다. 아이들이 불한당처럼 행동하는 동안 아버지는 단지 앞에서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다. 무례한 자녀들의 행동을 무시한 채 말이다.

결국 코비는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아이들의 무례함을 지적했고, 아버지가 그러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남자는 공허하게 위를 쳐다보면서 슬픈 눈으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코비에게 방금 병원에서 왔다고 말했다. 그 병원에는 바로 이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세 명의 자녀를 둔 아내가 막 숨을 거둔 다음이었고, 아마도 아이들은 그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는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그렇게 정신을 놓고 있었던 것이다.

[성공의 삶을 디자인 하라] 중에서

우리는 섣부르게 다른 사람의 태도를 보고 나의 기준으로 판단한다. 내 생각에 옳지 않은 일은 잘못된 것이라고 다른 사람을 심판해 버린다. 하지만 그에게 어던 이유와 사정이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어던 경우에라도 분명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포용성을 갖는 아량 있는 태도를 갖는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훨씬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싶다.

세상을 아름답고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은 결국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다음에 소개하는 지그 지글러의 긍정적인 마인드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주 맘에 드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지그 지글러는 동기유발이나 자기 계발 베스트셀러를 쓴 유명한 작가이다. 어느 날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켄사스 시티의 한 공항에서 기다리다 비행기가 취소된 것을 알았다고 한다.

"오우! 멋지군!"

그러자 티켓을 담당한 직원이 지글러를 아주 이상한 사람처럼, 그의 인생에서 이런 사람은 처음 보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선생님, 제가 지금 말한 것은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지금 '멋지군'이라고 대답을 했구요. 도대체 뭐가 멋지죠?"

"글쎄요." 지글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비행기가 취소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겠죠? 날씨가 나쁘든지, 기계에 결함이 있든지 말입니다. 어떠한 이유이든 당신들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직원은 "그런데 혹시 다음 비행기도 취소될까 봐 걱정입니다. 앞으로 몇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라고 응답했다. 그러자 지글러는 다시 "오우! 멋지군"이라고 응수했다.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직원이 다시 물었다. "아니, 왜 또 멋지다고 하는 겁니까?"

"글쎄요, 이런 아름다운 공항에 와보기는 처음입니다. 밖은 춥고, 안은 정말 따뜻하고 평안하군요. 그리고 커피숍도 훌륭하구요. 지금 나는 읽을 책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런 곳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공짜로 머물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입니다."

"정말 멋지군요!" 이제야 직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요." 지글러는 웃으면서 응수하고는 무료로 이용하는 라운지에 음식을 먹으러 갔다.

[성공의 삶을 디자인 하라] 중에서

이런 태도라면 인생이 불행해지기가 더 어려울듯싶다. 성공하는 삶에는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생각된다. 긍정적인 태도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영향을 준다. 우리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긍정의 태도를 뿌리면 주변 사람들과 상황에도 영향을 미쳐 긍정적인 성공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목표를 먼저 향하는 삶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목표(Goals) 이전에 목적(Purpose)이 정해져야 한다.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재(beingd)'이지, '행위(doing)' 아니라는 것이다. 목적을 세우고 일을 성취해 나가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결과이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왜'라는 이유를 아는 사람들은 '어떻게'를 아는 사람들보다 월등하다. '어떻게'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보통의 경우에 '왜'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게 되어 있다. 삶의 목적을 바로 세우는 일이 바로 성공하는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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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으로의 긴 여로 _ 유진 오닐 : 안개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가려주고, 세상을 우리로부터 가려준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3-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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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저/민승남 역
민음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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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가려주고, 세상을 우리로부터 가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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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는 그 유명한 이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이 문장이 왜 명문인지 점점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이 만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내는 것은 참 위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밤으로의 긴 여로]는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했던 한 가족의 비극적인 기록이다.

 

작가 자신의 불행한 가족사를 그린 희곡

총 4막으로 이루어진 극인데 그야말로 기승전결이 완벽한 구성인 것 같다. 1막부터 4막이 아침부터 자정까지 하루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 이야기의 몰입감과 긴장감이 굉장하다. 이야기가 처음 시작할 때는 아버지 제임스 티론, 어머니 메리, 형 제이미, 그리고 에드워드 이렇게 4 가족의 티격태격하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다. 그런데 1막 낸 무언가 불안한 정서가 계속된다.

특히 어머니 메리를 향한 나머지 세 사람의 무언의 비밀 같은 것은 느껴지는데, 그렇게 2, 3 막으로 넘어가면서 어머니 메리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리고 3막, 4막에서 이 가족의 불행한 이야기는 극으로 달한다. 이야기 초반에 가지고 있던 작은 희망들은 모두 사라지고 우울한 현실과 절망만 남는다. 제임스와 메리 부부 사이에,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형제간에 갈등과 화해, 용서 그리고 다시 반목이 반복된다.

 

현실은 괴롭고 모두들 안갯속에 있고 싶어 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를 탓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안갯속으로 숨어 버린다. 가장 독한 방식으로 도망친 것이 엄마 메리이지만 다른 가족들도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엄마 메리는 과거의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가 보호막을 쳐 버린다. 짙은 안개로 현실을 가리고 환상 속에 머물기로 한 것이다. 어머니 메리의 말처럼 '안개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가려주고 세상을 우리로부터 가려준다.'

(앞을 응시하며) 전 안갯속에 있고 싶었어요.

......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보이고 들렸어요. 그대로인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바로 제가 원하던 거였죠. 진실은 진실이 아니고 인생은 스스로에게 숨을 수 있는, 그런 다른 세상에 저 홀로 있는 거예요.

......

(아버지가 걱정스러우면서도 못마땅해하는 눈길을 보내는 걸 보고 조롱하듯 히죽거린다.) 미친놈 보듯이 그렇게 보지 마세요. 맞는 말이니까. 세상에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밤으로의 긴 여로] 중에서

 

가족들은 서로 지독하게 사랑하고 또 미워하고 증오한다. 끊임없이 서로를 걱정하고 또 반대로 날카롭게 찔러댄다.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탓을 한다. 그럼에도 사랑한다. 극적으로 과장되기는 했지만, 참 묘하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가족이라는 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희망의 존재이기도 하면서, 어떤 경우에는 가장 괴로운 절망의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 작품을 리뷰하면서, 작가인 유진 오닐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이 작품을 쓰기 전에 이미 3번의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 작품 [밤으로의 긴 여로]로 4번째 퓰리처상을 수상하게 되는 대단한 작가이다.

 

놀라운 것은 이 작품 [밤으로의 긴 여로]가 자신의 불행한 가정사를 거의 그대로 묘사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가난하고 무지한 아일랜드계 이민자 출신에 연극배우로 성공하지만 돈에 대한 집착으로 가정과 배우 인생을 망쳐 버린 아버지, 마약 중독자였던 어머니, 술에 절어 방탕한 삶을 살다 알코올중독 합병증으로 요절한 형 등 극 중의 티론 가족과 너무나 유사하다.

그렇다면 극 중에서 폐병에 걸린 동생 에드워드는 작가인 오닐의 분신이 된다. 극 중의 에드워드와 비슷하게 작가 오닐도 6년 동안 남미와 뉴욕을 떠돌면서 선원 노릇을 하거나 방랑자 생활을 하면서 자살을 기도하는 등 비참한 시기를 보냈다. 그 후 결핵에 걸려 요양원 생활을 하면서 문학에 흥미를 느끼고 퇴원 후 창작 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밤으로의 긴 여로] 속의 티론 가족은 자신의 비극적 가정사에 대한 기록에 가까워 보인다.

책의 제일 앞에 자신의 부인인 칼로타에게 보내는 글이 있는데, 오닐 자신의 결혼 생활도 갈등이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 작품 속에 그 인생의 우울함과 빡빡함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칼로타에게,

우리의 열두 번째 결혼기념일에

사랑하는 당신,

내 묵은 슬픔을 눈물로, 피로 쓴 이 극의 원고를 당신에게 바치오.

행복을 기념하는 날의 선물로는 슬프고 부적당한 것인지도 모르겠소.

그러나 당신은 이해하겠지.

내게 사랑에 대한 신념을 주어

마침내 죽은 가족들을 마주하고 이 극을 쓸 수 있도록 해준,

고뇌에 시달리는 티론 가족 네 사람 모두에 대한

깊은 연민과 이해와 용서로 이 글을 쓰도록 해준,

당신의 사랑과 다정함에 감사하는 뜻으로

이 글을 바치오

소중한 내 사랑, 당신과의 십이 년은

빛으로의, 사랑으로의 여로였소.

내 감사의 마음을 당신은 알 것이오.

내 사랑도!

- 진 타오 하우스에서 1941. 7. 22.

유진 오닐

한 사람의 인생과 가정, 그리고 행복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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