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Thedanny님의 블로그
https://blog.yes24.com/thedanny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Thedanny
Thedanny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1,001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3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우수 리뷰 축하드립니다. 좋은 글 잘.. 
뭐 누구는 강자만이 살아남는게 당연하.. 
요새 악성민원이다 흉기난동이다 뭐다 .. 
우수 리뷰 선정 축하합니다!!!! .. 
제목에 후다닥 들어왔습니다. 작년에 .. 
새로운 글
오늘 4 | 전체 9196
2019-05-16 개설

2023-06 의 전체보기
전학 일기 1 수박 서리 _ 한즈 : 달빛도 하나 없는 깜깜한 여름밤의 향수 넘치는 추격전 | 기본 카테고리 2023-06-29 23:11
https://blog.yes24.com/document/1819474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전학 일기 1

한즈 저
좋은땅 | 2023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달빛도 하나 없는 깜깜한 여름밤의 향수 넘치는 추격전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무언가 애틋한 향수가 있다. 시간이 지나 흐릿해졌지만 반대로 아주 강렬하다. 어른이 되면서 기억은 각색되기도 하고 지워지기도 하지만 남아있는 기억은 보통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 마련이다. 인간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것은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질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더 애틋한 것 같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의 기억들, 그것은 살아가는 데 훌륭한 동력이 된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각자의 추억이 있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에게는 강렬한 공감대를 가진 유사한 추억이 있다. 이것이 사람들의 유대를 강화한다. 이 책 [전학 일기 1: 수박서리]는 바로 그런 시절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다.

 

서리의 추억과 반전의 결말

이 책 [전학 일기 1: 수박서리]는 제목 그대로 '수박서리'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이해하려면 우선 '서리'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국어 대사전에 쓰여있는 '서리'의 뜻은 이렇다.

명사

1. 떼를 지어 남의 과일, 곡식, 가축 따위를 훔쳐 먹는 장난.

'서리'란 기본적으로 장난이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과일이나 곡식, 심지어 가축을 훔치는 일이다. 요즘 세대들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일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절도'라고 볼 수 있는 범죄행위지만 모두가 어렵지만 정이 있던 그때 그 시절에는 어느 정도 용인이 되는 일이었다. 주로 수박밭이나 참외 밭에서 수박이나 참외를 서리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닭이나 돼지를 서리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건 서리치고도 심한 경우긴 했다.

 

아무튼 서리는 동네 아이들이 떼를 지어 몰래 남의 밭이나 과수원에서 먹을 것을 슬쩍하는 행위다. 그러다 주인에게 잡혀도 보통은 손을 들고 벌을 세우게 하는 정도였다. 지금 같으면 경찰에 신고할 일이지만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덜 빡빡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래서 서리의 추억이 있는 분들은 그 기억이 행복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경제적으로는 덜 풍요로웠지만 아무래도 인간미가 있던 시절이었다.

이 책 [전학 일기 1: 수박서리]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이다. 어떤 이유인지 아주 빈번하게 이사를 다닌다. 이번 전학은 학교에 입학하고는 처음 하는 이사였다. 주인공은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되는데 하필 전학 첫날이 여름방학식을 하는 날이라 친구들과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심지어 담임 선생님이 남자 선생님이었는지 여자 선생님이었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채로 낯선 동네에서 여름방학을 맞게 된다.

안경을 끼셨는지 아닌지도 아리송한데.

심지어 남자 선생님인지 여자 선생님인지도 헷갈리는데.

방학이 끝난 후에 과연 선생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해 낼 수 있을까?

아! 남자 선생님인가 보다. 목소리가 굵다는 게 그 증거다.

아닌가? 요즘은 허스키한 여자들도 많은가?

"다음부터는 전학을 오려면 며칠이라도 일찍 데려오세요."

처음 만났을 때 선생님께서 그런 이상한 말씀을 하셨는데.

그 말씀을 듣고 엄마는 죄인처럼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고, 그때 이미 나는 선생님께서 나를 미워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전학 일기 1: 수박서리] 중에서

 

 

이렇게 시작된 주인공의 시골 생활이 순탄할 리 없다. 새로 이사 간 동네에 아는 사람도 하나 없으니 같이 놀 사람도 없다. 전학 첫날에 방학을 해 버렸으니 친구들을 사귈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다. 요즘처럼 방학이라고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학교가 아니면 친구들을 만날 곳이 없던 시절이다. 그래서 방학 동안에는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개학날을 그리워하던 시절이다.

이런 주인공에게 동네 형이 수박서리를 함게 하자는 제안을 한다. 주인공 입장에서는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거절하기에는 너무 심심한 상황이다. 이렇게 주인공의 수박 서리 모험이 시작된다. 동네 형들과 누나들과 함께 난생처음 수박서리를 하게 되는 초등학교 1학년 8살 꼬마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내용이다.

 

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소설 전체가 이 8살 꼬마의 시점에서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나 배경 설명, 다른 등장인물들의 묘사도 전부 8살 주인공의 시점에서 기술된다. 철저한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함께 고민하고 함께 궁금증을 느끼게 된다.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하는 효과가 있다. 주인공이 느끼는 긴장감, 고민에 함께 빠져들게 된다.

아마도 그것은 서리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지엄한 법칙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장이 일부러 힘주어 강조한 게 아닐까?

애써 재배한 농작물을 훔치는 아주 나쁜 짓이니 당연히 국가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 두었겠지.

아무런 제한도 없이 마구 훔쳐 가면 누가 힘들게 농사를 지으려 하겠나?

그러니까 1개만 따면 착한 서리꾼이고, 2개 이상을 따면 나쁜 도둑놈이 되는 것인가 보다.

내가 볼 때는 서리꾼이나 도둑놈이나 그게 그건데.

[전학 일기 1: 수박서리] 중에서

 

이렇게 주인공 머릿속의 수많은 생각들을 함께 하면서 한여름 밤의 그야말로 '우당탕탕' 수박서리가 끝이 난다. 8살 아이의 동심으로 돌아가 긴장과 호기심, 두려움과 안도감을 께 느끼다 보면 왠지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있다. 이야기 자체로도 거부감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재미있고 가벼운 소설이다.

서리를 해 보신 경험이 있는 세대에게는 무한한 추억이 될 것이고, 서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세대에게는 일종의 판타지 소설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 어느 쪽이든 8살 아이의 시절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을 가졌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요즘 같은 여름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소설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폴란드의 풍차 _ 장 지오노 : 이거 너무 가혹한 거 아닙니까? | 기본 카테고리 2023-06-18 11:15
https://blog.yes24.com/document/1813937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저/박인철 역
민음사 | 200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거 너무 가혹한 거 아닙니까?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운명을 절대 바뀌지 않는 숙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운명이란 자기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인간에게 정해진 운명이란 것이 있는가? 하는 질문은 너무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며 심오한 질문이라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사실 정확한 답을 얻어내기란 불가능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운명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아닐까 싶다. 인생을 운명에 맡기고 순응하며 살 것인가?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무엇으로 여기고 만들어 나갈 것이냐?에 따라 그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 [폴란드의 풍차]는 바로 그 운명과 운명에 대처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주받은 가혹한 운명? 혹은 난폭한 집단의 폭력?

도서관을 기웃거리다 발견한 책이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전혀 가늠하기 어려운 평범한 책이었다. 저자는 '장 지오노'인데, 왠지 익숙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해 보니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희망적인 소설을 읽은 기억이 있었다. 이 소설은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해서 유튜브에도 영상이 많이 있다. 아무튼 그와 비슷한 결이라면 희망적이고 밝은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의 표지는 묘하게 사람들이 절망에 빠진 느낌이었다.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이 생각나는 표지였다.

 

막상 이야기를 읽고 나니 꽤나 충격적인 내용이다. 도대체 [나무를 심은 사람]을 쓴 장 지오노는 어디 간 건가 싶은 내용이다. 한 가문이 마주친 가혹한 운명과 운명을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운명에 맞서는 영웅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에는 운명이 꽤나 가혹하다. 운명에 희생되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다. 오로지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혹독하고 가혹하다. 행복이 머물지 못하는 집안이다.

어떤 주제 때문에 그런 말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말했다.

그것은 너무도 경솔한 행복의 고백이라 나는 단풍나무들 깊은 곳에서 지옥이 휘파람을 부는 소리를 듣는 듯했다.

[폴란드의 풍차] 중에서

 

책의 제목이기도 한 '폴란드의 풍차'는 이야기의 중심인 '코스트 가문'의 1대 코스트가 세운 저택의 이름이다. 코스트는 두 딸의 아버지인 홀아비였다. 코스트는 별장을 짓고 마을에 정착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특별할 것이 없었던 이 저택은 어느 순간부터 폴란드의 풍차로 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혹한 운명이 시작된다. 무려 5대에 걸친 저주 받은 운명의 이야기다.

이 책의 제일 앞장에는 아래와 같이 코스트가의 가계도가 실려 있는데, 첫 장을 읽기도 전에 가계도를 먼저 보게 된다. 그러고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고로 죽거나, 미치거나, 가출하거나, 자살하거나 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단 한 사람도 온전히 버티지 못하고 운명에 삼켜진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든 또 다른 생각은 코스트가의 불행은 운명적인 부분이 크다고 할지라도 주변 사람들이 그 위에 가혹함을 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코스트가의 불행한 운명을 알아챈 순간 사람들은 이들을 '유령'취급하고 멀리하기 시작한다. 멀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멸시하고 학대하며 차별한다. 이러한 시선과 태도는 어른들에서 아이들에게로 그대로 전해져 아이들은 코스트가의 아이를 괴롭힌다. 사회적 폭력의 대물림이 이어진다.

우리가 그녀에게 행하는 악한 짓을 우리는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할 수 있으며 또 우리는 그런 일에 대해 책임 의식을 느끼지도 않는다. 우리를 가볍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 방식을 알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돌을 던져서도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사는 이유를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폴란드의 풍차] 중에서

 

운명이라는 것이 과연 사람의 인생을 지배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런 운명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거기에 더하여 운명이라는 이름하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불행에 빠진 사람들을 방관하거나 무시하는 사회가 아닌가도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 간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과연 불행에 빠진 사람들에게 선뜻 다가가 손을 내밀 수 있을까? 만약 그 불행의 운명이 우리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면 말이다.

꽤나 심오한 이야기다. 그리고 나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 _ 도로시 : 말 한마디가 주는 커다란 위로의 힘 | 기본 카테고리 2023-06-18 11:13
https://blog.yes24.com/document/181393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

도러시 저/허유영 역
나무옆의자 | 2016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말 한마디가 주는 커다란 위로의 힘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에 대해 괜스레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달인 것 같다.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들라면 아무래도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그다음 떠오르는 것이 친구 혹은 연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가운데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자기 '자신'이다. 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좋아한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축복받은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까운 사이일수록 이런 표현은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이 책 [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는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소중한 메시지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 한마디

이 책 [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는 대만의 유명한 인플루언서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도로시의 작품이다. 도로시는 SNS 80만 팔로워의 인기 작가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마다 약 3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팬들이 열광하는 글과 일러스트를 남기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도로시 작가의 매력이 뭔지 충분히 알 것 같다.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가족(family)’, ‘친구(friend)’, ‘연인(love)’, ‘자신(self)’이다. 챕터 제목만 보아도 이 책의 따뜻한 정서가 느껴진다.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건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의외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저자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도 지극히 공감하는 이야기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더 외로워졌는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책에서 말하고 있다. 왠지 모르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어려워진 세상인 듯하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조차 말이다.

반면에 이 책 [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껏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하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읽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내가 미쳐하지 못한 마음속의 이야기를 대신해 주는 것 같은 대리만족이 있는 책이다. 평소에 소중한 가족에게, 특히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번 따뜻한 말 한마디 못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그들이 원하는 건 많지 않지만

우리가 주는 건 언제나 그보다 적다.

부모님의 손을 마지막으로 잡은 게

아주 어릴 적이었다는 걸 아니?

부모님과 마음을 열고 얘기하는 걸

얼마나 어색해하고 짜증 냈었는지 기억하니?

짧은 전화 한 통, 간단한 안부 한마디.

조촐한 저녁밥상, 가벼운 손잡기.

이것만으로도 네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네가 두 분을 걱정하고 있다는걸.

두 분이 바라는 건 그게 전부야.

[고맙고 미안하고 좋아해] 중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가정의 달이 아니라 언제 읽어도 좋은 이야기다. 그리고 언제나 읽고 생각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에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던 게 언제였던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가족이 있습니다 _ 김유 : 그냥 함께 있는 걸로 좋은 게 가족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6-18 11:12
https://blog.yes24.com/document/181393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가족이 있습니다

김유 글/조원희 그림
뜨인돌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그냥 함께 있는 걸로 좋은 게 가족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족을 생각하는 일은 1년 중 한 달만 하는 일은 아니지만,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에 대해 더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때일수록 더 마음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이유로 가족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가족이 있더라도 남보다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어떻게 가족이 저럴 수 있지? 싶은 일들이 현실에서 꽤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한다. 가족이라는 게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변하지 않는 내 편일까? 이 책 [가족이 있습니다]는 개와 할아버지가 가족이 되고 위기를 겪는 과정을 그린 동화이다.

 

가족의 의미

세상이 변하면서 가족의 의미도 조금 식 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가족을 이루면서 살던 시기가 있었다. 한 집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주 손녀들까지 보통 3대가 함께 살고, 많게는 증조할머니, 할아버지까지 4대가 함께 사는 경우도 있었다. 한 집에 10명이 넘는 식구가 어우러져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명절에 식구들이 모이면 시끌벅적해지는 것처럼 일상이 늘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다고 한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3인 가구, 4인 가구의 수가 줄고 결혼하지 않고 독립하여 혼자 사는 1인 가구나,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은 2인 가구, 아이를 낳더라도 1명 이상 안 낳는 경우가 많다. 가족의 유대라는 것도 왠지 조금 느슨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가족끼리도 서로 얼굴 보고 밥 한번 먹기가 어려운 바쁜 세상이다. 왠지 외롭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

 

이 책 [가족이 있습니다]는 거리를 홀로 배회하던 강아지와 가족 없이 혼자인 할아버지의 우정과 가족애를 그리고 있다. 우연히 항구에서 할아버지를 만난 주인공 강아지는 할아버지의 제안으로 가족이 된다. 할아버지에게 아무것도 줄 게 없던 강아지는 망설이지만, 할아버지는 따뜻하게 이야기한다. 가족은 무얼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그냥 함께 하는 걸로 좋은 거라고.

"우리가 서로 가족이 되어 주는 건 어떨까?"

할아버지의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데요?"

"무얼 주거나 받기 위해 가족이 되는 건 아니란다.

가족은 그냥 함께하는 걸로 좋은 거지."

[가족이 있습니다] 중에서

그러다 할아버지는 '기억을 잃는 병'에 걸려서 개를 잊어버리게 된다. 치매에 걸리신 게 아닌가 싶다. 서로 애틋하고 아끼던 가족의 추억이 기억 속에서 삭제된다. 강아지는 할아버지를 찾아 먼 길을 떠나고 마침내 할아버지를 찾게 되지만, 할아버지의 기억이 온전치 못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외로운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이 책 [가족이 있습니다]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요즘 가족의 단위가 작아지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노인 인구도 많아지면서 치매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잘 풀어낸 이야기인 것 같다. 따뜻하지만 조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나와 내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신서울 1,2 _ 김민우 : 1984를 떠올리게 하는 2084년 배경의 한국형 SF 디스토피아 소설 | 기본 카테고리 2023-06-13 08:16
https://blog.yes24.com/document/1811885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신서울 2

김민우 저
북랩 | 202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1984를 떠올리게 하는 2084년 배경의 한국형 SF 디스토피아 소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책 읽기를 즐겨 하는 독자로서 근 몇 년간 가장 흥미롭고 생소했던 것은, 당연히 해외 저자들의 분야라고 생각해왔던 장르물의 한국식 재탄생이었다. 이를테면 SF, 판타지, 미스터리와 같은 장르물은 기존에는 당연히 서양 문학이라고 생각했다. 반지의 제왕과 같은 거대한 판타지 시리즈나 셜록 홈스의 추리물 같은 문학이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것은 사실 상상해 본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K-판타지, K-SF, K-미스터리와 같이 하나의 장르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 같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타작가들도 많이 배출되었다. 이 책 [신서울]은 K-판타지를 다시 K-디스토피아로 세분화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한반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과 악의 대결

 

 

이 책 [신서울]은 K-디스토피아라고 스스로의 장르를 밝히고 있는데, 여기서 '디스토피아'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나라를 뜻하는 '유토피아'의 반대말이다. 다시 말해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세상을 디스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리 문학 작품 중 양대 산맥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조지 오웰의 '1984'를 들 수 있는데, 이 책 [신서울]은 이런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철저하게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소설이다.

 

실제로 [신서울] 속에는 1984를 더 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이야기의 제일 앞 부분에 신서울 양이 자신의 감정을 종이에 글로 표현하려고 하지만 마땅한 단어가 없어 제대로 표현하고 기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조지 오웰의 [1984] 속 통제된 언어인 '신어 New Speak'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야기의 배경이 2084년인 것도 결코 우연히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게, 2084년이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배경인 1984년 보다 딱 100년 후가 된다. 조지 오웰의 1984는 1949년에 출판되었는데, 소설 속의 감시 장치라든지 언론의 통제와 같은 부분은 오늘날 일부 현실이 되기도 했다. [신서울]을 읽으며 2084년의 세계를 상상해 보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쪽빛 하늘 아래 일 년 삼백육십오 일 쾌적한 온도가 유지된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어느 곳도 습하거나 건조하지가 않다. 수백 층 높이의 건물들로 둘러싸인 이곳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지구 열두 개의 도시 중 으뜸으로 불리는 거대도시, 신서울이다.

살기 좋은 땅, 삼백만 인구의 도시, 행복이 넘쳐나는 곳.

도로를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면 빌딩 숲 사이를 가득 메운 전광판에서 그런 희망에 찬 소리만이 열렬하게 들려온다.

단, 언제나 그것뿐이었었다.

이 세상엔 '불행'이란 단어가 없었다.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행복은 신서울의 신조이며, '그들'이 지정한 가장 합리적인 문구였다.

[신서울] 중에서

 

 

 

 

 

 

 

이 책 [신서울]의 배경인 2084년은 세계 3차 대전으로 멸망한 지구에 수백만의 인류만 남은 상태이다. 재건된 도시 중 가장 거대도시가 바로 새로운 서울을 뜻하는 '신서울'이다. 신서울은 벨루가 그룹이 실질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SF 적인 요소와 신화적 요소가 결합된다. 이를테면 도시를 세운 여섯 명의 영웅이라든지, 원탁에 둘러앉은 12명의 지배자들은 신비한 신화적 요소와 종교적 분위기를 풍긴다.

 

소설 속 전함의 이름이 성경 속 구원의 상징으로 나오는 '노아의 방주'나 '모세의 기적'을 차용한 부분처럼, 종교적 설정과 비유, 패러디가 많이 들어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기본적으로 종교의 발생과 신화, 철학과 같은 개념과 생명과학과 같은 기술적 부분이 적절하게 잘 녹아 있는 이야기.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성경 속 바벨탑에 비유하고 있는데, 근래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생명공학 분야를 생각하면 현시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억제됐던 제어의 끈이 사라지자마자 고삐가 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날뛰는 머릿속 지식뭉치들의 공세가 터져나와, 신서울은 인상을 한껏 구긴채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는 동안 [모세의 기적]이란 명칭을 가진 거대 군함이 방주의 바로 옆자리까지 도착해 정박하기에 이르렀다.

"갑판수들 집합!"

[신서울] 중에서

 

 

 

이야기 속에는 많은 대립관계가 등장하는데, 이를테면 완벽하게 통제된 기술집약의 도시 '신서울'과 바깥의 도시 '라펠트' 간의 대립, 더 큰 맥락에서는 선과 악, 그리고 인간과 인공지능, 신과 인간 등 다양한 관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야기 속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이기도 한 주인공의 이름은 '신서울'이다. 구원의 아이 혹은 기적의 아이라고 불리는 17살의 소녀이다.

 

이 아이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구원이 되는가 하는 이야기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신이 내리는 형벌이 되기도 한다. 어쩌면 인간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은 의지하며 믿고 살아갈 '희망'이 아닐까 싶다. 신서울은 바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였다.

 

그들 앞에 신의 선물이라는 '신서울 양'이 나타남으로써, 자신들이 갖지 못하던 모습을 가까이서 봄으로써 - 새로운 변화의 바람은 불어닥치기 시작했다.

 

이제 막 바깥 대원들의 마음속에서 발아하기 시작한 새싹들은 언제 짓밟혀 떨어져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연약했으나, 기나긴 역사 속에 서도 인간의 진화는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많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기는 했지만... 분명 새로운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신서울] 중에서

 

이 이야기 [신서울]은 멸망한 세상에 구원으로 온 신적인 존재의 영웅기이자 신화이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한 십 대 소녀의 성장 드라마 같다는 느낌도 든다. 친근한 한국적 배경의 SF 소설 혹은 웹 소설 같은 느낌도 있으면서, 굉장히 넓고 깊은 인간의 철학적 문제들을 다루기도 하는 이야기다. 다채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한국형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흥미롭게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리는 책이다.

 

 

https://youtube.com/shorts/xA3ptqkjsWs?feature=share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1 2 3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