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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기계들 사이에서 서평 | 나의 리뷰 2023-09-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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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기계들사이에서#서평#AI와의공존#기계와인간의사랑#바이센터니얼맨

'대략난감'이란 말이 딱 들어맞았다. 그사모에서 서평 응모에 오랜만에 손을 들어본 건 'AI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 때문이었다. 이제는 챗 GPT뿐만 아니라 AI와 공존을 모색해봐야 되는 시기라는 생각에 때마침 발견한 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받고 '낚였다'는 기분이 든 건 뭐지? 스토리가 있는 책읽기에 너무 익숙해있었나?


페이지 속에서 담고 있는 내용을 펼치는 순간 수백포기 배추 앞에 앉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든 생각.
'내가 할 수 있는 김치이야기만 하자.'(아직 시어머니께 김장김치 받아먹는 건 안 비밀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어릴 때 집에서 책을 읽어주다 덩달아 내가 '그리스로마 신화' 읽는 재미에 빠졌는데 책에서 언급한 요 부분이 신기했다. 신화 속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오늘날 우리가 보는 '자율주행차'와 엮어보기~ 아이들에게 또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질문해보면 예상밖의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들을 거 같다.

다음으로 시선을 끈 건 내가 좋아하는 배우 로빈 윌리암스가 나온 '바이센터니얼맨' 이야기~
오랜만에 집에서 해묵은 DVD도 찾아 꺼내들게 만든 대목~
기계와 인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책에는 둘이 사랑에 빠지는 걸 '혼란스럽다'라고 표현했지만 영화에선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레스터 델 레이의 소설 '헬렌 올로이'에서도.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혼신을 다해 만든 조각품과 사랑에 빠진 것처럼 이제는 현실에서도 인간과 인간같은 AI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덧붙여
책 사이사이에 우리가 아는 AI에 대한 내용으로 진실게임 같은 질문도 숨어 있어 책을 읽을 때 퀴즈처럼 활용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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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사랑하는 까닭- 추천 | 기본 카테고리 2023-02-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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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글/도휘경 그림
이루리북스 | 2023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시와 그림이 만나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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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문학답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림책!

교과서에서 달달 외워야 하는 한용운 시인의 시가 아니다. 누구나 알 만한 작가의 시도 아름다운 그림과 만나면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주인에게 버림 받은 강아지와 거리의 악사 할아버지. 둘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한 시와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읽기를 추천해본다. 더불어 시 낭독과 짧은 영상으로 책소개를 남겨본다.

https://youtu.be/6Z25fEsYk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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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그림책- [봄꿈]고정순/권정생 | 기본 카테고리 2022-05-18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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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봄꿈

고정순 글그림/권정생 편지
길벗어린이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5.18이라는 이름 속에 아빠를 잃은 다섯 살 아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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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면 사랑하는 이가 나를 향해 활짝 웃어주는 그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서러운 봄꿈이 되어 버린다면 그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그날은 우리 역사에서도 참으로 아픈 날이었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그날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 시작의 물꼬를 트기에 좋은 그림책이 바로 <봄꿈>이다. 

 

"아빠아~"라고 부르는 꼬마에겐 아빠가 전부다. 그래서 아빠처럼 큰 사람이 되고 싶다 말한다. 술래가 되어도 울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데....

술래가 되어 뒤돌아 봐도 그곳에 더이상 아빠는 없었다. 그저 액자 속 사진으로 자신을 바라볼 뿐. 아빠가 곁에 없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그저 사람들이 손에 액자를 쥐어 주니 멍하니 들고 있다. 

가슴 아픈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고정순 작가의 따스한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권정생 선생님의 '경상도 아이 보리 문둥이가..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라고 시작되는 편지... 따라 읽으며 함께 미안해지고 먹먹해진다.

 

<아빠의 봄날>이나 <소년이 온다>와 같은 책들로 확장시켜 나갈 때 가장 먼저 어린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 바로 이번에 출간된 <봄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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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만나다]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2-03-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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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를 만나다

이경주 저
사계절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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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그래서 '나'로 시작하지만 '우리'로 만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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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기억을 잃어버린 두 명의 주인공이 있다. 해결책은 사서가 주고 간 책을 넘겨보는 것.

오로지 자신만 그 책을 넘겨볼 수 있고, 책을 넘겨야 글자가 나타난다. 둘은 그 책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에서 어떤 조각들을 만날 수 있을까?

동호, 제로, 도서관이 챕터별 제목으로 교차 반복되는 독특한 구조의 작품 ≪우리를 만나다≫


 

2004년 5월 12일 오전 11시에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로 시작되는 책의 주인공은 동호.

운동과 게임을 좋아하는 동호는 누나의 잔소리에 마지 못해 시험 기간에 독서실에 간다. 그때 친구 찬규를 통해 알게 된 아이 이수. 서로 전혀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서서히 친구가 되어간다.

드로잉 동호회 회원이면서 '어린 빨간색, 고집 센 노란색, 따뜻한 파란색' 등 색에 자신만의 이름을 붙이길 좋아하는 아이 제로.

어느날 동호회 캡틴이 데려온 밴쿠버라는 아이의 그림에 매료된다. 그리고 자꾸 신경이 쓰였다.

별개로 진행되는 것 같은 이야기가 어느 순간 연결되고 그 속에서 주인공인 동호와 제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돌아갈 것인가, 도서관에 머물 것인가.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는 게 있어. 아픈데 안 아프다고 할 수 없잖아. 그래도 우리가 더 나이가 들면 지금보다 덜 아프지 않을까. 괜찮아, 제로."

아픈 데 아프다고 말할 수 없어, 그 상처는 딱지도 채 앉지 못하고 곪아버리는 게 아닐까? 시간이 약이 아닌 경우도 분명 있다. 어른이 된다고 덜 상처받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아파하고 자신의 감정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우리'의 자세'이다.

 

그래서 제목이 '나를 만나다'가 아닌 '우리를 만나다'라고 생각한다.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인연의 실들이 우리 주위에 맴돌고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름다운 매듭이 되어 다양한 모습으로 내 곁에 공존한다.

 *** 김광섭의 <저녁에>와 김환기 화백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떠오르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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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다의 목격] 서평 | 기본 카테고리 2022-01-1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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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닷다의 목격

최상희 저
사계절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닷다의 목격이 진실에, 용기에 가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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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색감의 표지가 시선을 끄는 최상희 소설집 <닷다의 목격>. 이 소설집에는 <닷다의 목격>외에도 6편의 이야기가 더 담겨 있다. 남성과 여성의 몸을 번갈아가며 사는 사람들 속에서 하나의 성으로만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견의 시선이 담긴 <사과의 반쪽>, 식물이 인간을 잠식해 들어가는 이야기 <그래도 될까>, 함께 떠났지만 돌아오지 않은 친구 무나에 대한 이야기 <국경의 시장>, 화성으로 이주한 사람들과 지구인들의 야구 친선 경기 중 돌발 사건으로 언니를 잃게 된 <화성의 플레이볼>, 괴물에게 보낼 열다섯에서 열일곱 살에 해당하는 여자아이를 제비뽑기로 뽑는 과정이 나오는 <제물>,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고양이 로라를 찾아가는 <튤리파의 도서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대표작 <닷다의 목격>. 주인공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지은탁이 귀신을 보는 것처럼. 하지만 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코끼리, 하이에나, 이구아나 등 다양한 동물들도 목격하게 되는데 그 중 주인공의 주요 관찰 대상이 되는 동물이 너구리~ '바닐라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이 너구리는 나에게 내가 보는 동물들이 인간의 다양한 에너지를 통해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다가 우연히 목격한 화장실 몰카 사건. 그건 나만 본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여학생들이 나중에 가해자가 되는 상황 속에서, 사실이 왜곡되는 것에 대해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때 교실 속에서 내가 보게 되는 어떤 ''! 검은 비닐봉지 정도의 형체였다가 교실 속에서 점점 덩치가 커져만 간다. 창밖으로 내민 머리가 복도를 휘휘 돌아 교실 앞문으로 다시 들어올 만큼.

 

닷다는 말한다. "놈이 뭐든 상관없었다. 얼마든지 커져도 역시 상관없다. 어차피 아무도 볼 수 없으니까. 놈을 볼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조금, 아니 상당하 섬뜩하긴 하지만 모른 척하면 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안 보이는 척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또 안 보이는 것 같아지리라.(p.30)" <닷다의 목격><제물>은 모두 이렇게 내가 아닌 것들에 대한 방관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폭력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나만 아니면 돼."가 결코 해답일 수 없다고.

 

생소한 이름 '닷다'는 결국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제대로 해결되어 진실에 가 닿길 원하는, 상대의 아픔에 닿길(공감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소망이 반영된 이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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