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관한 각기 다른 슬픔을 꽁꽁 지닌 두 사람이다.
타인의 시선이나 변화가 무서워 아예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태흔과
의대생에서 부동산 투자자가 되어 무조건 튼튼한 집에 집착한다는 차 회장.
'나'를 지키기 위해 철벽을 세우고 따박따박 맞는 말로 되받아칠 줄 아는 김태흔 씨.
일찍이 어른이 될 수밖에 없던 태흔의 보호막이 되어주고 쉼터가 되어주는 어른남자 차진무 씨.
아주 예전에 '심장은 붉게 물든다' 한 작품을 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던 이 작가님의 이름.
이번달 신간캘린더에서 이 이름을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심장은...은 사실 인소에 가깝기에 혹여 이 작품도 그런 분위기일까 싶었는데 노~!
3권이라는 긴 호흡을 재미와 감동으로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작품의 호불호를 여주의 매력으로 크게 나뉘는데 이 작품의 여주 태흔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였다.
남주 차진무 씨는 말하자면 입 아플 그런 매력덩어리고.
이런 캐릭터들의 조합 너무 좋다.
작가님 설마 근 15년만에 나타나셔서 또 한 작품만 내시는 건 아니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