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에 나이차 나는 동생까지 챙기며 가장 아닌 가장이어야만 했던 혜용에게 아버지는 혜용 몰래 인감을 훔쳐 사채빚까지 지고 그 빚은 당연하게도 혜용의 짐이 된다.
새벽엔 배달, 낮엔 중국집, 야간엔 편의점 알바까지 하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 매달 꼬박꼬박 빚을 탕감한 지도 어언 4년이라는 시간이 다가오고 이제 몇 달 후면 이 빚도 끝인데 느닷없이 대부업체인 신원파이낸스에 지주찬이라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혜용의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깐족깐족 놀려대는 지주찬이 그저 얄밉고 어떻게든 부딪히기 싫은데 자꾸만 지주찬은 혜용의 앞에 나타나고 도움을 주고 혜용이 절대 넘지 않으려는 선까지 기어이 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