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박지원(1737~1805)은 주류를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한 실학자이자 문장가이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삶의 방향과 철학을 정립했으며, 오십 이전과 이후에도 변함없이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다면 꾸준한 배움, 밝은 안목, 말의 내공, 지적 판단력, 단단한 내면 등 다섯 가지 '지적 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에서는 오십 이후를 잘 살기 위한 비결로 ‘마음의 힘’을 말하며, 그 힌트를 조선 후기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에게서 찾는다. 저자는 특유의 밀도 높은 인문학적 시각으로 평생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나이를 장애물이 아닌 도약대로 삼았던 연암의 삶의 태도에 주목했다.
그가 발견한 연암의 면모는 그간 우리가 보아온 ‘자유분방한 지식인’이 아니라, 재능만 믿지 않고 평생 배움을 추구하는 ‘노력형 천재’에 가깝다. 한마디로 그의 삶은 부단한 마음 공부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시간이었다.
"창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는 일상적인 것으로, 창조에는 반드시 비난과 비판이 따른다." 연암은 이러한 비난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을 알고 있었는데, 그건 바로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상황 해석력’이다.
오십 이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이제 더는 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황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하며, 굳이 필요 없는 일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