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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한 과학자의 위대한 꿈 | My Reviews & etc 2023-06-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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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종호 저
인물과사상사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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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패러다임만으로도 물리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충분히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다들 생각했을 무렵 아인슈타인은 전혀 새로운 발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걸 전세계에 증명했습니다. 물론 뉴턴 고전역학 체계로 해명이 안 되는 난제가 많았으나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뉴턴 이론의 더 정교한 적용 방법을 우수한 두뇌들이 계속 찾아냄에 따라 해결이 되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너무도 혁신적인 새 이론은 그 빈 구석 상당수를 더 우아하게 채웠을 뿐 아니라 아직 그게 난제인 줄도 모르던 걸 혼자 찾아내어서 깔끔하게 설명까지 해 냈습니다. 천재란 천재는 다 모여서 절대 진리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체계에 대해 처음으로 의심도 해 보고 더 잘 작동하는 대안까지 새로 제시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며 이런 사람이 다시 나타나려면 앞으로 몇 백 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책에서도 말씀하시지만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은 아인슈타인과 개인적 접점은 없었습니다. 1879년이면 p34에 나오듯이 맥스웰이 사망하고 공교롭게도 아인슈타인이 태어나던 해이며 한국(조선)에서라면 백범 김구 선생, 이승만 등이 태어나고 몇 년 후이겠습니다. 이때로부터 십 년 후면 아돌프 히틀러라는 괴물이 세상에 나옵니다. 여튼 이 설명은 적절한 게, 전자기학은 현대 문명 건설 토대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학문이며 맥스웰이 이 분야에 끼친 공적은 필설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전자기학과 무슨 관계일까 싶을 수 있으나 책은 우리 독자를 위해 최대한 쉽게 맥스웰 체계를 풀어 주며 아인슈타인의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지점을 마련합니다.

"빛도 전자기장의 일부이며 그래서 전파와 자기파가 빛에 가까운 속도로 움직인다." 사실 전기와 자기를 통합적으로 본 것만으로도 인류 지성의 지평을 무한히 넓힌 대 업적입니다. 그런데 빛과 전자기의 본성이 같기까지 하다니! 지금은 중학교에서도 배우는 상식이 되어버렸지만 19세기에만 해도 이런 발상은 너무나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이 충격파에 버금갈 만한 게 나오려면 아인슈타인이 평생 꿈꾸었던 통일장이론 정도는 되어야 할 것입니다. p64에 나오는 조지 가모(가모프라고도 하죠)는 알파베타감마 이론의 세 축 중 하나인 그분입니다. 여튼 그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빚기도 한 드브로이 공작님(ㅋ)은 빛뿐 아니라 어떤 물질이라도 결국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을 지닌다는 물질파 이론을 내세웠는데 이로써 수백 년 전 빛의 본성을 놓고 그토록 치열히 벌어지기도 했던 논쟁은 이론의 여지도 없이, 완전히 종결되었습니다. 빛은 고사하고 모든 물질이 다 그렇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단지 눈에 보이는 걸로만 편의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판단할 뿐이죠.

 

이미 맥스웰 방정식만으로도 빛의 속도가 불변이라는 점은 충분히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를 상상해 보면, 이 물체로부터 일정 속도로 공을 던지면 두 속도는 합성됩니다. 상식에도 부합하고 학교에서도 초보 벡터 이론을 그리 배웠습니다. 그런데 왜 광원끼리는 속도 합성이 안 되는가? 왜 빛에 한해서는 맥스웰 법칙이 안 통하는가? 놀랍게도 이 모순을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지는 상태에서는 공간 자체가 변형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해결했습니다. 공간(거리)이 줄어드니 속도가 늘어날 수 있겠습니까(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눈 값). 등속일 때는 특수 상대성이론, 가속일 때는 일반 상대성이론이 적용되는데 훨씬 설명력이 높은 일반상대성 이론도 아인슈타인은 "자유낙하 중인 사람은 자신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것이다" 같은 간단한 발상으로 해결했습니다. 마치 삼백 년 전 뉴턴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 방정식을 고안해 낸 것과 비슷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수학을 잘 못 다루었다는 평판으로도 유명합니다. 물론 이는 난다긴다 하는 천재들과 비교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며 일반인에 비하면(감히 비교할 수도 없지만) 수학의 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p109에 나오는 마르셀 그로스만은 아인슈타인보다 한 살 위였는데 텐서 해석(=텐서 미적분)을 일러 주어 시공 방정식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천재는 확실히 자기 스타일이 따로 있는 건지, 1915년에 과감히 이를 폐기하고 새 방정식을 찾아 이론을 완성합니다. 이런 걸 보면 당시 주류 수학 도구를 동료들에 비해 서투르게 다뤘다는 거지 수학 실력도 귀신이었겠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머리가 어디 다른 데로 가겠습니까. 


에테르설은 지금 와서 보면 허무맹랑한 미신처럼 느껴지지만 19세기 후반만 해도 과학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고 올바른 신 학설이 에테르 존재라는 가설에 위배되어 거꾸로 폐기되는 판이었습니다. 이종호 박사는 로런츠의 상대성이론은 에테르를 가정한 후 전개된 이론이라는 점에서 아인슈타인의 그것과 근본의 결이 다르고 따라서 아인슈타인만의 독창성이 인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광양자설이나 상대성 이론만으로도 아인슈타인은 인류 지성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이뤘지만 그 외에도 다른 과감한 이론을 많이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는 당대에 큰 비판을 받았는데 대표적인 게 양자이론 코펜하겐 해석에 대한 무리한 반론이었습니다. 이 이슈에 한해서는 아인슈타인이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크 진영에 가루가 되도록 깨졌고 현재까지도 그 평가에 변함이 없습니다. 즉 이 문제에 한해서는 아인슈타인이 명백히 오류를 범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통일장이론이라든가 암흑 물질 아이디어는 당대에 역시 큰 조소를 받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대로 최근 연구와 관측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다시 그 타당성이 주목받는 추세이니 천재의 통찰력이라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성인뿐 아니라 중고교생들이 읽기에 좋은 과학 머티리얼입니다. 용어 설명이 쉽게, 또 많이 서술되었으며 인용문헌들이 대중서에서 고전, 학술서까지 매우 다양하게 쓰인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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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니콜라스 필립슨 (한국경제신문 刊) | 경제경영/자기계발 2023-06-0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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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덤 스미스

니콜라스 필립슨 저/배지혜 역/김광수 감수
한국경제신문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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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이라는 학문 분야를 창시한 사람입니다. 현실 설명력에 여전히 많은 한계를 노출하지만 그래도 어느 사회과학보다 정밀한 이론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이라는 도구에 크게 의존하고 신뢰를 보냅니다. 그전까지 존재하지 않던 분야를 새로이 개척한 업적이라면, 그 주인공이 엄청난 창의력의 소유자라는 뜻입니다. 타고난 개인의 재능 요소 외에, 이런 인물을 빚은 사회 경제적 특질은 무엇이 있었겠는지 이 책은 평전 형식을 통해 두루 분석합니다.


사실 당대인들에게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 외에도 여러 방면에 걸쳐 지도적 의견을 개진했고 그의 활동 근거지였던 스코틀랜드는 물론 영국, 타 유럽 국가에서도 널리 경청하는 국제적 인플루언서에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탄생(1723)한지 올해로 300주년이라 하니, 인류사 다방면에 걸쳐 남겨진 그의 업적을 돌아보고 아울러 그의 인간적 면모는 어떠하였는지도 살펴볼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집필도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저술했을 뿐더러 스코틀랜드(애덤 스미스와 동향)에서 저널리즘, 아카데미즘 통틀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니콜라스 필립슨입니다. 다만 이분은 책날개에도 나오듯이 2018년에 타계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아는 것처럼 애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등, 어찌보면 경제학과는 한참 동떨어진 분야의 저서를 써서 당대 지도층 여론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 인물입니다. 당대 기준으로는 어쩌면 이쪽이 주력 활동 분야였다고 할 수도 있으며, 다만 사회구조적 조건이 크게 변한 오늘날에는 그리 큰 참고가 안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많이 잊혀졌을 뿐입니다. 도버 해협 건너 프랑스에서는 장 러신(Jean-Baptiste Racine. 이 책의 표기를 따릅니다), 몰리에르, 코르네유 같은 희곡 작가들이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의 전성기를, 대략 애덤 스미스 탄생 반 세기 전에 활짝 열어젖혔는데 그 흔적이 <도덕감정론>에도 남아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마치 문학평론가처럼 등장인물 페드르의 동기를 분석하는데 이 작품은 라프 발로네, 앤서니 퍼킨스 등 주연으로 1962년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가 러신을 "존경"했다고까지 말하는데(p107) 스코틀랜드의 오랜 친불(親佛. francophile) 감정을 고려하더라도 좀 별나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언어학이라고 하면 지금 이 시대로부터 백 년 후에 활약했던 구조주의 사회학자 드 소쉬르라든가, 아직 살아 있는 노엄 촘스키 등을 떠올리겠지만 애덤 스미스 역시 그의 시대에는 언어학자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몇 년 전에 "나폴레옹은 그 재능이 군사 한 분야에 치우쳤으므로 진정한 천재가 아니"라는 어느 전기작가의 평가를 읽은 적 있는데, 그 필자의 기준으로도 애덤 스미스 같은 사람은 천재의 범주에 너끈히 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처럼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드러냈으니 말입니다. 물론 당시에는 아직 학문 각 분야의 발전이 미진했기에 이런 현상이 가능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반대로 오늘날은 앞선 천재들이 다져 놓은 기반 위에서 활동할 수 있고 여러 첨단 기술의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 더 유리한 면도 있어서 결국 조건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위 <페드르>의 분석, 또 p156 이하에서 다뤄지는 언어학 논고에서 공통점을 끌어내는데, 그것은 인간 "욕망"에의 통찰입니다. 왜 인간은 무엇인가를 욕망하는가? 그것은 무언가가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뭐 거칠게 요약하자면 이것이겠는데, 경제학의 대 전제가 "자원의 희소성과 그것에 대비되는 욕망의 무한성"임은 우리도 잘 아는 바입니다. 그러니 주제가 경제가 아닌 타 분야일 때에도 애덤 스미스의 어떤 경향성 같은 건 두드러진다는 게 저자의 의도이겠습니다.
 

계몽주의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새뮤얼 본 푸펜도르프(p76. 이 책의 표기를 따릅니다) 역시 애덤 스미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중 하나였습니다. 이 사람 역시 활동 시기가 애덤 스미스보다 백 년 정도 앞선 사람입니다. 왜 이렇게 이 시대 사람들이 인간의 본성, 도덕적 동기, 사회적 덕목의 분석에 골몰했을까. 이 문제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여타의 기술적 디테일 논의가 무의미하다고 여겼기 때문이겠습니다. 같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무엇이 되듯, 기술적 지식이 발전해도 이를 쓰는 사람의 의도가 악하면 모두를 불행으로 몰아넣을 뿐입니다. 현대인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포기하고 각자의 취향에 맡기기로 결론내었는데, 그 규칙을 무시하고 여전히 독선에 빠진 사람, 이를 악용하는 사람 등 위험천만한 폭탄을 끌어안고 가는 셈입니다. 사회계약설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흄은 애덤 스미스보다 열 살 정도 위라서 거의 동시대인으로 봐도 되는데 p143 이하에 그들의 관계가 잘 서술되어서 흥미롭습니다. p170, p201, p254, p297, p368도 참조하십시오. 흄이 하도 자주 나와서 전기의 공동 주인공처럼 보입니다.

 

이 책 저자도 스코틀랜드 출생이고 캠브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딴 분인데(책의 소개란에는 그 말이 안 나왔습니다만), 애덤 스미스도 스코틀랜드 사람이면서 옥스포드에서 수학(修學) 기간을 거친 이력이 서로 닮은 데가 좀 있습니다. 큰 업적을 남긴 학자들의 젊은 시절을 살피면 아 이분도 이렇게 혈기가 넘치던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놀랄 때가 있는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인적 동군연합 단계를 넘어 물적으로 통합(real union)이 된 게 1707년이었습니다(p123, p360 참조). p96 이하를 보면 17세에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떠나 옥스퍼드로 온 청년(요즘 같으면 어린애 나이입니다만)이 어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는지 그 편린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이런 분들이 흔히 택했던 커리어 중 하나가 귀족 자제의 개인교습을 밀착하여 담당하고 이런저런 혜택을 받는 것이었는데 이른바 그랑투어에의 동행, 지도였습니다. 아일랜드 부호였던 셸번 백작의 아들 토머스 피츠모리스(이름에서도 아일랜드인임을 알 수 있죠)에 대해 그는 이 소년이 이튼 재학 중 무리 없이 법학이나 라틴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성의껏 지도했으며 특히 경비 지출에 오해가 없도록 세심히 정리된 보고서를 (친구인데도) 그 부친에게 제출했다고 나옵니다.

 

p215를 보면 "그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그는 동시대인의 지적 욕구도 충족해 주면서 적절한 개혁성도 노출했고 교수법도 뛰어나서 많은 젊은이들에게 존경을 넘어 마치 팝스타처럼 열광과 지지를 받은 듯하여 흥미롭습니다. 애덤 스미스 하면 <국부론>이 조건반사처럼 떠오를 만한데 그는 이 책 저술과 부대활동을 통해 특히 프랑스의 루소주의자들(p241), 또 케네(p336)와 대립했습니다. 케네는 중농주의 정책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졌고 사실 이 사람이 한 걸음만 더 디뎠으면 아마 경제학 창시자 타이틀도 자기 몫이었을 겁니다. 애덤 스미스와 자유무역 옹호라는 점에서 닮기도 했지만 이 책에 잘 나오듯 경제정책 포인트 곳곳에서 대립했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생애를 보면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냉철한 이성으로 해답을 제시한, 현명한 지식인의 전형을 보는 듯합니다. 진정 똑똑한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삶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점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심지어 그는 여자문제를 비롯, 사생활도 깔끔하게 관리한, 오점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욱 비범했던 그의 선견지명을 일깨우는 작품" - 뉴욕타임스. 이 책 뒤표지에서 재인용.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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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입속사용 설명서 | My Reviews & etc 2023-06-0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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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0612 입속사용 설명서

공정인 저
늘푸른봄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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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두꺼운 책이었고 그만큼 챙겨봐야 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한 번에 읽어내기에는 양이 많고, 곁에 두고 수시로 참조하며 도움을 받아야 할 책이었습니다. 성인도 입 안에 탈이 나면, 워낙 신경이 많이 모인 곳이라 다른 데 집중을 못 할 만큼 아픕니다. 하물며 6~12세 아동이야 말할 것도 없죠. 물론 치과나 이비인후과, 소아과에 가면 선생님들이 잘 돌봐 주시겠지만, 아이들은 역시 그 부모가 뭘 알고 곁에서 세심히 케어해 주는 게 또 다릅니다. 아이를 돌보려면 정성된 마음에 덧붙여 체계적인 지식도 중요하니 말입니다.


p86 이하를 보면 아이 양치시키는 방법이 일러스트와 함께 나옵니다. 치아가 처음 났을 때이므로 그림만 봐도 아주 어린 아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네번째 그림에서 엄마는 아기와 눈을 맞추며 "자 이제 맘마 먹었으니 깨끗이 닦자"라고 말해 주라는 인스트럭션인데, 참 이런 그림 하나에도, 또 동작 하나에도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눈을 맞추는 동작에 진정성이 표현되고, 뭔가 처음에는 입 안에 싸한 느낌의 이상한 게 들어오니 아이가 당황할 수도 있죠. 그런데 이게 결국 나한테 좋은 거다, 이런 안심되는 느낌을 주는 게 결국 엄마의 저런 동작과, (아직 말은 정확히 못 알아듣겠지만) 언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기 입이 작아서 과연 어떤 칫솔을 쓰며 어떻게 닦아 줘야 효과가 날지 궁금했는데, 역시 다음 페이지에 상세한 설명과 그림이 나옵니다. 최소 20회 이상 칫솔질을 해 줘야 하며, 치약은 좁쌀 크기만큼 짜라고 하는군요(저는 제 양치질할 때 퍽퍽 짜서 하는데ㅋ). 아직 아기라서 잇몸이 안 난 부위도 있는데 여기도 잘 닦아 줘야 합니다. p94 이하에 불소 도포에 대한 설명도 나오는데 불소는 물론 충치 예방에 아주 효과적인 물질이지만 그 자체로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과학적 설명도 이어집니다. 양치 시 아이가 입을 조금만 다물어도 칫솔은 (당연히) 옴짝달싹 못하는데, 생각해 보면 참 어려운 케어입니다. 저 뒤 p186 이하에 더 자세한 칫솔질 방법이 입 안 설명도와 함께 나옵니다.


이런 일은, 내 배 아파서 낳은 아기한테가 아니고는 아무도 대신해 주기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귀한 아이라서 보모가 대신 돌보거나, 반대로 시설에 위탁된, 어려운 형편의 아이라면 과연 이렇게 케어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아이를 낳아 기르는 어머니에게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르는 것이고, 또 엄마한테서 이렇게 직접 양육을 받은 이들은 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행운아인 줄 알고, 어머니한테 감사한 마음을 제발 좀 가져야 합니다. 사랑 담뿍 받고 큰 애들은 길에서 봐도 벌써 남 눈에 그 분위기와 생김새, 용모, 남들과 대화 할 때 쓰는 말씨와 행동거지부터가 다릅니다. 

어제 제가 개인적으로 읽은 다른 책에도 그런 표현이 나오던데, "우리(=엄마)들은 육아에서 그 누구도 완벽하기 힘듭니다"라는 구절이 p136에 나오고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게 저자님의 취지인 듯합니다. 또 19~31개월 아이들에게 입은 "감염의 창(window of infectivity)"라고 하네요. 이래서 어머니들이 이런 책을 보고, 어린 자녀들의 입 건강을 특별히, 특별히 챙겨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생후 24개월이면 유치(乳齒)가 완성된다(p162)고 합니다. 幼齒가 아니라는 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다른 말로 "젖니"죠. 만 6세까지 이 상태로 지내며, 이 중에는 영구치도 있는데 행여 손상이 안 가게 주의하라고 합니다. 충치가 아예 안 생기게 예방해야 아이한테 고통이 없으며 비용도 들지 않고, 워낙 이 관련 고통이 심하다 보니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가 제대로 아프면 성인한테도 고통인데 이 어린 아이한테 왜 트라우마가 안 생기겠습니까. 이 책에는 8단계로 표시된 그림이 수시로 나오는데 책 진도가 나감에 따라 진하게 강조되는 칸도 점점 오른쪽으로, 밑으로 밀려옵니다.  


성인 여성 중에는 앞니가 너무 커서 고민이다, 앞니 사이가 벌어져서 걱정이라는 이들이 있습니다. p274를 보면 아이 때에는 이게 정상이고, 서서히 다른 영구치가 나오면서 간격은 줄어든다고 하네요. 이 시기를 미운오리새끼 단계(ugly duckling stage)라 부른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손가락 빨기, 구호흡, 혀로 치아 밀기 등의 습관은 위턱이 튀어나오는 부정교합 문제가 생긴다고도 지적합니다. p282 이하에 턱 부정교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아마 자녀의 이 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제법 있을 갓입니다. 일러스트가 많아서 이해가 아주 쉬울 것입니다. 


p147 이하에는 특히 충치 예방에 대한 설명이 매우 자세합니다. 충치원인균은 뮤탄스라고 부르는데 이게 당분도 먹고 치아를 부식시키니 당분 섭취 조절이 아주 중요하며 불소 도포도 무한정 당분 섭취 앞에 효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 아이를 낳기 전, 직후 임산부의 건강 역시 몹시 중요한데, 이 책은 앞부분에서 그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해 놓고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라야, 밝은 미래가 있고 진정한 평화가 깃들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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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여 회계하자 | 경제경영/자기계발 2023-06-0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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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무원이여 회계하자

서은희 저/최기웅 감수
이비락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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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상식은 이제 일반인들도 최소한의 소양을 갖춰야 할 만큼 필요한 지식입니다. 일반적인 회사 업무를 볼 때에도 회계를 모르면 일단 문서의 소화가 안 됩니다. 보고서 작성 시 그 내용 안에 각종 재무제표라든가 회계 정보를 녹여내지 못하면 그 보고서의 퀄리티라는 게 어떻겠습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외관, 아니 차라리 본질이자 뼈대인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를 이해 못 하면 그건 경제 문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제 문맹으로서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생존이 어렵습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회계지식을 가르쳐 주는 내용이라기보다, 공무원으로서 업무 중 특히 회계처리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가르쳐 줍니다. 한국은 지금 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수험 공부에 열을 올리고,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공무원이 된 후에는 이제 실제 업무에 적응하는 기간을 또 거쳐야 합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읽으면 큰 도움을 받을 것 같고, 현직 공무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분들도 그런 분들이지만, 일반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로서 잦은 대관(對官) 사무, 즉 관공서를 자주 상대해야 할 분들의 경우, 주무관과 이야기가 더 잘 통하고 서로 시간 낭비가 없게 하려면 먼저 이 책을 읽고 필요한 부분만이라도 미리 공부를 해 놓으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네요. 

p19에서 저자는 스스로 회계 마니아라고 밝힙니다만 그런 자신에게도 회계보다 중요한 게 예산이라고 합니다. 실제 공무원 교육 과정에서도 그렇게 가르친다고 합니다. 사실 이 대목은 새삼 숙연해지기도 하는데, 국민의 혈세가 모여 관공서에서 쓰는 예산이 형성되기 때문이죠. 물론 그 예산 중 절대적 비중은 국민, 주민의 효익을 위해 다시 쓰이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공적 섹터가 꼭 아니라 해도, 회사는 물론, 우리 일반 시민들의 평범한 삶조차, 일일이 자기 예산의 제약을 받는다는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 예산의 제약이라는 게 있기에 우리는 계획을 짜서 규모있게 살림을 하고 합리적인 지출,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p43을 보면 긴 자리 숫자 읽는 법이 나오는데 사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저자께서 여기서 강조하고자 하는 건, 일일이 뒤에서부터 일십백천만 하고 세어올라올 게 아니라, 쉼표가 있는 곳에서 즉시 백만! 십억! 조! 이렇게 나오게끔 평소부터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업무를 처리할 때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 또 업무 상대방에게도 한눈에 척척 숫자를 읽는 모습이 더 믿음직하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비슷한 예로, 부동산 관련 일을 많이 해 본 사람은 제곱미터 수치도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평수로 환산해 내는데 현장에서 얼마나 믿음을 주는지 모릅니다. 아 이 사람 일 잘하는 사람이다 하고 말이죠.

이 책 제목을 보고 윤정용 작가의 베스트셀러 <직장인이여 회계하라>가 떠오른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 책 작가님도 p47에서 그 얘기를 합니다. 사실 이 책은 건조하게 공무 관련 회계 지식만 풀어 주는 게 아니라 저자 자신의 공직 생활에 얽힌 소감이라든가 깨달음, 자기계발을 위한 팁 같은 게 많이 들어 있습니다. 또 저자의 풍부한 독서 경력을 반영하듯 다양한 책들로부터의 인용구가 많이 수록되었습니다.


예산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고 합니다.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 세 가지인데, 특별회계와 기금은 여러 목적에 전용될 수 없고 처음에 정한 특정 목적에 한해서만 쓰여야 합니다. p81에 통계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저 뒤 p199를 보면 "영어는 단어 공부, 회계는 통계목 공부"라는 내용도 나오네요. 예산과 회계에서 무슨무슨 비(費) 하는 다양한 항목들이 통계목입니다. 통계목은 그저 외우는 게 아니라, 이 항목 하나하나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걸 외우고 나면, 이제 장부나 계획서, 품의서를 보고 아 이건 통계목 중 어디에 해당하겠다 하는 생각이 척척 떠오르고, 그때서야 아 내가 회계 좀 하는구나 같은 성취감이 솟을 만합니다.  

p102를 보면 출장비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건 비단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한테도 두루 해당되는 내용인데, 출장비 회계처리가 깔끔하지 않으면 시말서를 쓸 수도 있고 좋지 않은 평판이 퍼집니다. "증빙은 사소하지만 중요하고 디테일에 의미가 있다"는 말을 곱씹어 봐야 하겠습니다. 소모품/비소모품의 구분, 나아가 비용/자산의 구분 역시 중요한데 책에서는 이걸 "닭이 먼저냐 달걀이..."에 비유할 만큼 난제로 평가하죠. 비용/자산 구분도 회계학의 영원한 딜레마인데 한 번 쓴 비용이 그냥 일회성 지출에 그치면 그건 비용이고, 이후에 두고두고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건 자산입니다. 이게 회계를 공부 안 한 일반인에게는, 그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자체가 이해 안 되곤 합니다. 


이 책의 3장은 구체적인 사례가 많이 소개됩니다. 공무회계뿐 아니라 모든 회계 개념과 원리가, 전형적인 사례 문제를 풀어 보면 한 방에 정리되는 수가 많습니다. 쉬우면서도 업무 중에 많이 부딪히는 사례가 많아서 읽으면서 바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관용차량을 이용할 수 있을 경우 출장비가 0이 될 수 있다 같은 건 전형적인 공무원 회계 특화 사례입니다. 반면 법카로 결제할 걸 개인카드로 결제했을 시 대처요령 같은 건 일반 회사원들도 자기 사례에 그대로 적용해도 될 정도입니다. 자기 업무를 제대로, 확실히 이해하고 처리해 나가는 사람은 사무실에서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언제나 당당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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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of Warcraft 아제로스의 새로운 맛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 My Reviews & etc 2023-06-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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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공식 요리책 2

첼시 먼로 카셀 저/최경남 역
아르누보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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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유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게임이 WoW입니다. 저자들 중 첼시 먼로 카셀이란 분은 이 책 전에 <왕좌의 게임> 공식 요리책도 써서 베스트셀러로 만든 사람이라고 나오네요. 하긴 이 정도로 정성이 들어갔으니 테마가 GoT, WoW 혹은 그 무엇이든 대중의 환영을 받을 만합니다. 이 책을 보고 새삼 WoW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나올 수 있겠네요.


와라버지라는 말이 뭔지 몰라서 검색해 보니 와우+할아버지라고 나오네요. 하긴 제 주변에 와우 하는 유저들이 별로 없긴 했지만 이용자 연령대가 그 정도로 높을 줄은 몰랐습니다(농담입니다). 말이 그렇다는 거고 2030도 와우 많이들 합니다. "사람이 이동하는 것보다 더 멀리 이동하는 게 바로 요리 레시피이다(p9)." 요리도 옷차림과 같아서 맛 자체보다 TPO에 맞는 활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정말로 사회의 최고 시니어들이 노인정에서 바둑, 장기가 아닌 와우로 소일할 만한 미래에는 이 책에 나온 레시피들이 색다른 의미를 지닐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축제를 버프하라(p12)." 버프라는 말은 아마도 게임 때문에 이제는 한국인들도 널리 씁니다만 (예: ooo 버프를 받아서 요즘 핫하다라든가) 이 속어는 원래 역사가 오래된 것입니다. 맛을 페어링한다! 맛과 맛을 페어링할 수도 있고, 맛과 상황, 혹은 맛과 맥락을 페어링하는 게 어쩌면 진짜 예술, 혹은 인문의 영역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의 특정 단계에서 나왔던 그 요리, 사실은 이렇게 만든다... 물론 작가의 너스레나 익살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는 그 이상의 무엇, 즉 해당 컨텐츠에 대한 열정(enthusiasm)이 적어도 촉매로서 포함되었다고나 할지.

위안의 국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고된 여정 중 잠시 쉬어가는 객잔에서 촌로가 지어 주는 한 그릇 죽이야말로 세상 시름을 다 잊게 하는 solace입니다. 아니, 설령, 남은 라면 스프 1포를 뜯어 대충 수돗물에 끓여 먹는다 해도(몸에 좋지 않습니다) 본인이 그리 느낀다면 부활의 넥타르입니다. p25를 보면 이 수프에 미소된장도 한 줌 들어간다는데 저쪽 사람들도 미소된장이라는 걸 안다 싶어서 좀 놀랐습니다. 월계수 잎은 구하기 힘들 듯하지만 강황가루, 생강, 다진 마늘은 어렵지 않게 입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레시피들은 가상(예: 고양이 눈곱 2큰술, 박쥐의 사타구니 비듬 1mg)의 소스, 절차가 아니라 우리들이 현실에서 구할 수 있는 원료들, 배합 가능한 방법에 의존합니다.


p29에 보면 티굴과 폴로르의 딸기 아이스크림이라는 게 나옵니다. 와우 유저들은 모를 수가 없겠는데 이게 만약 현실에서 먹는 디저트라면 이런 레시피이다... 아이스크림도 많은 경우 파인트 당 1/6핀치(꼬집이라고 번역했네요)의 소금을 넣습니다만 이 페이지에 나온 조리법을 보면 재료들 자체는 평범합니다. 다만 배합, 숙성 방법이 꽤 복잡합니다. 정말 이렇게 따라해 보면 Emmithue Smails가 판매하는 그 맛이 나올까요? 두 가지 버전이 있다고 하는데 딸기와 바나나입니다.

참 이 책을 보면 작가의 너스레가 대단한데... p157을 보면 다크문 축제에서 저자가 Sylannia에게 대접 받은 게 퐁당주였으며 기억을 더듬어(!) 이 레시피를 구성한다고 합니다. p29에 나왔던 그 아이스크림도 여기에 부분 재료로 활용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사르사파릴라(sarsaparilla)는 꽃이나 재료 이름이 아니라(그렇기도 하지만) 루트비어 브랜드입니다. 루트비어에 아이스크림을 타먹는다니 맛이 대략 상상이 됩니다. 

스틱형 추수절 빵은 저도 친구가 이 게임할 때 옆에서 봤습니다. 이 책에도 나왔을까 싶었는데 있더군요. 그 정도 유명한 아이템이라면 공식 쿡북 1권에 벌써 포함되었을 만한데 나중에 1권에는 어떻게 나왔는지 한번 확인해 봐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p61에 나온 방법은 디테일이 대단한데, 와우 유저가 아니라 해도 따라해 보고 싶은 마음이 좀 들었습니다.


어떤 종류든 간에 닭강정을 실제로 만들어 본 적 있을까요? 예의 그 다크문 축제에는 꼬치에 꿰어 들고 다니며 먹는 닭강정이 인기라고 합니다. "숟가락 끝부분에 거품이 생기면 충분히 뜨거워진 것이다(p151)." 닭강정 아니라 제가 그냥 혼자서 막 만들어먹는 근본 없는 요리도 이런 식으로 팬 온도를 대충 가늠합니다. 온도계를 들이대며 175℃를 측정하기보다. 완성 후 그냥 먹어도 될텐데 저자는 다크문 분위기를 내려면 꼬치에 꿰라고 합니다. 하긴 장맛보다는 뚝배기...는 아니고 같은 음식이라도 역시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이미 마음은 아제로스의 장터 한복판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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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서 해방된 사람들 | My Reviews & etc 2023-06-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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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질병에서 해방된 사람들

김주영 저
평단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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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 좋은 이들은 이미 많은 병원, 의사, 한의사들을 찾아 봤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방법을 써 봐도 잘 듣지 않던 차에 "난 이게 효과를 봤어" 같은,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접하면 눈이 번쩍 뜨이는 게 인지상정이긴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가까운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고, 투약 등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게 맞겠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효험을 보던 게,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실린 여러 환자분들의 수기는 일단 매우 흥미롭고 강렬한 호기심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효과를 보았다... 김주영 저자는 외가가 한의학 명문가인 태생이며 30대에 갑자기 시력을 거의 잃은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몇 년을 고생하다 세브란스 안과 전문의 한 분을 찾으니 고름을 짜듯 눈꺼풀을 눌러 이물질을 짜 내더란 겁니다. 의사분 말씀대로 "두어 달만은 아주 괜찮다가" 다시 안 좋아지더랍니다. 의사분 진단은 불치병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괜찮아졌다는 건 이 증상에 뭔가 원인이 있고 방법도 있다는 뜻 아닌가? 이런 생각 끝에 저자는 외가에 소장 중인 한의학 서적을 모두 뒤지며 "산골(山骨)"이라는 약재를 찾아냅니다. 이 약재를 복용하니 탈이 났던 뼈도 잘 붙고, 가장 말썽이던 눈도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름은 짜내고 짜내서 근(根)까지 나와야 더 이상 고름이 안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눈에는 그렇게 하기 힘들겠으며, 세브란스 안과에서 고름을 짜 낼 때 동공 마찰이 생겨 그렇게나 아팠던 것 아닐까 하고 짐작했다고 합니다. 이 약재는 그 전문의분을 소개해 준 사촌의 부인에게도 잘 들었는데 파킨슨병이었다고 합니다.

자연동(自然銅)은 그램당 10만원으로 값도 아주 비쌀 뿐아니라 독성이 있어서 소량씩만 복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산골을 주성분으로 삼은 고려신묘단(환)을 개발하여 주o식품이라는 자체 설립 회사를 통해 판매했으나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고 말하네요. 어떤 이들은 무료로 배부를 받고도 약속한 후기를 올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효과가 없다며 원망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저자는 식물성 산골이 자라는 임야를 통째 사들여 "신묘수"란 제품을 새로 개발하여 현재에 이릅니다. 기본 아이디어는 동네 어르신들이 칭찬하던 약수터 샘물의 효능에서 얻었다는 것입니다. 


환경이 워낙 오염되다 보니 면역력이 여간 강하지 않다면 날 때부터 온갖 크고작은 병을 달고사는 게 우리 운명인지 모릅니다. 춘천에 사는 홍oo씨는 오랜동안 파킨슨병으로 고생했는데 저자의 주o식품이 폐업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품을 대량구매하기도 했다고 후기에서 말합니다. 이분은 현재 효과를 보시는 중이며 아직 완쾌는 아니지만 완치를 믿는다고 하는군요. 그oo라는 닉네임을 쓰는 포천에 사는 어떤 분도 파킨슨병 환자인데 p75에 보듯 여러 효능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제가 책에 나온 여러 후기를 보면 효과가 균일하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어떤 분은 여기가 좋아지고, 다른 분은 다른 데서 효과가 있고... 정량대로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고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리저림, 편두통, 꽃가루 알레르기 등으로 고생했던 경기도 광주 박oo씨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증상도 있었고, 남편과 사별한 후 오래 고생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이 공통인 게, 몸이 아프니까 잠이 잘 안 오고 악몽을 꾸며 그 와중에 정신 건강까지 피폐해지는 점입니다. 마치 의료기기 상점처럼 온갖 제품이 다 모셔져 있던(본인이 써 보느라고) 집이었는데 이 제품을 복용하고선 수족냉증만 제외하고 거의 다 나았다고 합니다.


창신동에 사는 어떤 분은 사타구니 멍울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사타구니 멍울은 저자 김주영씨도 앓았던 질환입니다. 복용 후 눈에서 돌이 조금씩 나왔으며(책 표현 그대로입니다), 한동안 몸살 때문에 고생하다가(명현 현상?) 고름, 숙변이 대량으로 나온 후 나았다는 게 이분의 진술입니다. 눈이나 코 등에서 대량으로 고름이 나오는 건 저자 김주영 선생도 자신의 치유 과정에서 겪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후기 중에는 탈모 완화 증언도 자주 보입니다. 

"염증으로 끊어졌다가 염증이 나으면서 이제 인체가 다시 하나로 연결되는 과정(p222)." 피부도 깨끗해지고 방귀가 자주 나온다는 환자에게 저자가 한 말입니다. "우리 몸에는 백 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 이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이라고 하네요. 본래 깨끗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숨 쉬고 천연 음식과 물을 섭취해야 할 우리가 그렇지 못한 생활을 하니 온갖 이상한 병이 떠날 날이 없게 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읽어 보면 마음이 끌리는 후기가 많고 저자님의 말씀에도 강한 설득력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건강 문제이니 만큼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충분한 검토 후에 결정을 내리는 게 좋겠습니다. 개인차라는 것도 상당히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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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입이냐옹 - PIE International | My Reviews & etc 2023-05-3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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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구 입이냐옹

PIE international 저
아르누보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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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 전쯤에 이 시리즈 두번째 책인 <누구 손이냐옹>을 리뷰했었습니다. 일단 그 2권과 지금 이 책에서 고양이 라인업(?)이 얼마나 겹치는지 비교해 봤는데, 이나호, 유즈, 기네스, 하나 등이 일단 눈에 띄었습니다. 모두 서른 다섯 분이 출연하셨는데 이 정도면 거의 뉴페이스 진용이라고 하겠습니다. 집사 한 명이 여러 분을 모시는 것도 그리 많지 않으므로 집사들도 대부분 새로운 사람들에 가깝습니다.


삼색 칼리코인 아모리가 p12~13에서 턱을 들고 위엄? 내숭? 딴청을 부리는 듯한 표정이 찍혔습니다. 얼굴(사람이든 동물이든)에서 "입"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여튼 이 책은 고양이의 입이 주제입니다. 눈, 코가 최대한 비중이 줄어들고 턱을 든 자세에서 "입"만이 강조된 사진은 이 작품들이 그 대표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누구 손이냐옹>에서도 활약했던 스코티시폴드 이나호는 p24의 사진에서 오히려 입을 가립니다. 아주 가린 건 아니지만 코 밑 인중과 연결된 부분만 반쯤 보일 뿐입니다. 잠을 자는 중인지 눈도 감고 있습니다. 그가 몸을 담은 박스는 예전 카세트테이프 재생기처럼 보입니다(표면에 그려진 디자인만). 혹시 왕년의 추억에 잠겼을까요?(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진 않는데). 입 좀 보려고 읽는 사진집에서 모델이 입을 가리고 있으니 오히려 더 궁금해집니다. p39에서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편하게 쉬는 포즈도 참 귀엽습니다.  


같은 스코티시폴드인 우라는 p33에서 "이게 고양이 입이란 거다!"라고나 하듯 아주 크게 벌리고 제대로 보여 줍니다. 잠이 와서 하품을 하는 모습이겠으며, 맞은편 p32에서는 그냥 자고 있습니다. 이 모델의 프로필 사진을 책 뒤 인덱스에서 찾아 보십시오. 눈을 감고 있을 때는 완전 못난이였는데(미안하지만 좀 솔직해지겠습니다) 눈을 땡그랗게 뜬 프사는 세상 귀여운 녀석입니다. 사람보다 표정이 더 다양한 게 고양이임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p42에 단독으로 나온 모델이 p43 상단 두 컷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인 모프인데, 아마도 집사일 어떤 손이 얼굴을 마음대로 만지고 있습니다. p43의 하단 두 컷은 또다른 모델인데 얘는 스코티시폴드이며 이름은 코코입니다. 이 얼굴을 만지는 손도 아마 같은 집사분일 것 같습니다(두 고양이 모두 같은 집사라고 뒤에 나옵니다). 이러면 고양이들이 안 좋아하던데 집사와 꽤 친한가 봅니다.


이 책에서 p76 딱 한 군데에만 나오는 스코티시폴드 나비(2권 <누구 손이냐옹>에도 안 나왔었습니다)는 표정이 매우 심각합니다.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며 사색에 잠긴 철학자 같습니다. 수염과 눈썹들이 길게 뻗친 모습(다른 애들도 대부분 이렇긴 하지만)이 인상적인데 얘만 특히 심각해 보이는 건 그 앙다문 입 때문입니다.

2권 <누구 손이냐옹>에 비해 이 책에 투샷이 더 많습니다. p81의 두 명은 왼쪽이 스코티시폴드 마메치요이고, 오른쪽이 삼색 칼리코인 미캉인데 각각 남, 여 성별입니다. 얼굴만 봐서는 모르고(둘 다 귀여운 소녀 같습니다) 뒤의 인덱스를 보고 나서 안 사항입니다. 마메치요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데 미캉이 "걱정 마. 내가 지켜줄게"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품종 중에 으뜸가는 품종은 (지난 2권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역시 MIX!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그 소중하고 생김새까지 다양한 믹스들... p83 마지막을 장식하는 고양이도 믹스이신데 이치고라고 하네요. 나의 장래는 밝다고!라 말하는 듯 귀여운 모자까지 썼습니다. 눈빛이 아주그냥 초롱초롱하네요. 보기만 해도 뿌듯합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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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있어요 | My Reviews & etc 2023-05-3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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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여기 있어요

크리스토프 앙드레 저/안해린 역
불광출판사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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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고뇌와 번민, 분투, 그리고 죽음까지를 지근거리에서 진지하게 관찰해 온 전문의 안목과 통찰은 확실히 남다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 크리스토프 앙드레 박사는 원래부터 의사, 심리학자였지만 임상에 "명상"이라는 과정을 처음 도입한 업적으로도 높이 평가받는 분이라고 합니다(출처: 앞 책날개). 그런 객관적인 소개 사항이 아니라고 해도 책을 읽어 보면 어떤 동양의 고승(高僧)의 법어를 연상시키는 깊이 있는 말씀들이 가득합니다. 다만 문체가 서양 스타일이고, 문장에 열정이 가득 배어난다는 게 차이일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직접 겪는 일이 아니라고 해도, 이웃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사람 아닌 생명체든 옆에서 누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다소 과장된 반응도 있겠으며, "남의 o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는 속담도 있듯 사람의 고통은 객관적으로 측정해 순위를 매기고 경중을 가릴 게 아닙니다. 그러나 여튼 고통은 엄연히 당사자에게 실존하며 그래서 우리는 "누군 안 힘드냐?"며 퉁명스럽게 면박을 줘서는 안 되는 거겠죠. 저자께서는 호소도 위안도 과장없이 필요한 정도로만 담백하게 나누자고 하십니다. 이 발언은 코로나19 때 더 심한 어려움을 호소한 장노년층을 염두에 둔 건데, 세대 구별 없이 칼 같이 마스크 방역에 참여한 한국인들은 조금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서유럽에서는 "젊은이들에게는 그저 감기"라며 청년층이 의도적으로 무시하여 세대간 갈등이 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별나다 싶게 같은 건물 거주자끼리,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끼리 눈인사를 주고받으며 소통의 확인 절차를 작은 것까지 챙기는 편인 게 서유럽, 미국인들입니다. 한국은 구태여 그러지 않는 게 어차피 어느 정도 유대가 살아 있고 급할 때 발휘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겠습니다(사실은 이제 그렇지도 않지만). 어차피 모두가 서로 남인 저쪽에서는 예를 들어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p61)" 같은 글귀가, 설령 해당 사항 없는 사람한테까지 엄청난 연민, 때로는 공포(나도 저리 되면 어쩌나 하는)를 부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명상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분이시라서인지 저자는 "결코, 누구도 이런 처지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주장합니다. 이것이 21세기에 우리가 공동체에서 발휘해야 할 최소한의 연대의식입니다. 관련된 에라스무스의 말도 인용되는데 출처는 책 뒤 후주 17번에 <격언집(Adages)>이라고 나오네요.

저자는 열혈 사회주의자였으며 페미니스트였던 로자 룩셈부르크가 감옥에서 친구들에게 보냈던 편지를 인용합니다. 여기서 저자는 그녀의 아주 작은 몸 안에 들어있던(아마도 그랬을) 강인한 정신력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자가 더 놀란 대목은 어떤 투쟁의지보다는, 그 와중에도 동료와 시민(혹은 노동자) 권익의 안위를 더 걱정하는 그 이타심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실제 이 책에 인용된 구절에서도 확연하게 그런 마음이 드러납니다. 남의 고통에 무감각해지지 말자는 이 책의 주제와도 잘 통합니다.

p102에 인용되는 쥘 르나르는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아동문학 <홍당무>의 작가입니다. 옛날 분이라서 요즘 아이들은 자주 접하는 작가가 아닌데 사실 저희 세대도 이 작가의 작품을 구태여 읽어야 했을 정도는 아닐 만큼 너무 예전 사람이죠. 그만큼 요즘은 어린이들을 위한 양질의 컨텐츠가 많이 생산되는 세상입니다. 여튼, 이 책 저자 앙드레 박사님은 최고의 직업 상담가인 만큼(한국의 오은영 선생처럼) 이 책에서 상담가의 다양한 (발휘해야 할) 미덕과 기술(사실은 진정성이 담겨야 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 생각에 쥘 르나르에 대해 저자께서 좀 특이할 만큼 깊이 공명하신다 싶어서 한마디 적어 봤습니다.

조르주 상드는 그 자유분방한 삶이 대번에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지만 저자는 p123에서 그녀가 귀스타브 플로베르에게 보낸 편지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저자는 단언하기를 그녀가 "위로의 귀재"였다고 합니다. 편지에는 위고 신부라는 분이 나오는데 편집자주에도 나오지만 (또 문맥상으로도) 이 사람이 당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인 것은 분명하지만, "신부"는 아니지 싶습니다. pere는 여기서는 로마 가톨릭 신부가 아니라 상드와 플로베르가 존경과 친근감을 담아 부른 일반호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부지런한 작은 생명체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노라니 그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p167)." 이 구절은 작가 루이르네 드 포레의 문장을 앙드레 박사가 재인용한 것인데 박사님 마음도 포레의 그 감성(혹은, 깨달음)과 완전히 같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생명체가 개체의 생존을 유지하고, 후손을 낳아 생육, 번창하게 하려는 그 간절한 몸부림과 마음가짐은 인간이나 미물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탐욕스럽고 근시안적이며 자신만 챙기려는 풍조가 이처럼 만연해서는 모두가 결국 지옥으로 빠지게 됩니다. 충만감을 받아들이고 명상에서 얻은 평안함과 가르침에 진심으로 동의하며(p195) 상호의존 상호위로의 기제를 개인과 사회에 내면화할 때 도달할 수 있는 평온과 희망의 가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고 뿌듯해집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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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C#이다 3판 - 박상현 지음(한빛미디어) | My Reviews & etc 2023-05-3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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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것이 C#이다

박상현 저
한빛미디어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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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씨샵은 MS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툴로서, 대중적 기반까지 확고히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기 윈도는 자바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으나 이후 썬 측과 소송이 벌어지고, 윈도 유저들은 썬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업데이트를 실시하거나 새 버전 인스톨러를 수동으로 깔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건 좀 깔끔떠는 사용자들 이야기고, 자동 업데이트 옵션도 가능했었습니다(대부분이 이렇게 썼을 듯). 21세기 들어 MS는 닷넷 프레임워크를 더욱 강화했고 닷넷과 찰떡궁합인 씨샵의 중요성도 그에 비례하여 커졌죠. 닷넷도 그 초기에는 블루스크린 오류 등 트러블을 많이 일으켰으나 지금은 그런 일이 좀처럼 없습니다.


저자 박상현 선생님의 교재는 기본 원리에 충실하다는 게 제가 공부할 때마다 느끼는 점입니다. 입문서라고 해도, 그저 쉽게만 쓰인 책보다는, 나중의 심화 확장을 위해 기본 원칙들에 충실하게 쓰인 책이 학습자들에게 훨씬 유익합니다. 물론 이 책은 (심지어) 쉽게 쓰이기까지 했습니다. 박상현 선생님의 다른 책으로는 <이것이 자료구조+알고리즘이다 with C 언어>가 있는데 요즘 자료구조 공부하는 분들이 많고 저도 친구들 따라 잠시 기웃거려 봤는데 당시에(또 그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더랬습니다. 저자가 본래 C 달인이시기도 하고, 학습자 입장에서 설령 복습을 게을리하여 디테일은 좀 까먹는다고 해도 펀더멘털만큼은 휘발 안 되고 머리 안에 오래 남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게 진짜 공부고, 이게 나중에 진짜 실력이 됩니다.


폰트도 큰 편이 아닌데 면수가 848이나 됩니다. 입문서치고 부담스러운 분량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 조금 고생하고 나중에 편해질 생각을 해야 합니다. 프로그래밍 공부는 더욱 그렇습니다. 또 쌤 필치가 워낙 다정하고 친절(?)해서 정만 잘 붙이면 마치 소설책 읽듯 잘 넘어갑니다. 입문서에서 이렇게 풍성하게, 또 빡세게 해 놓으면 나중에 들일 수고가 훨씬 줄어들고 재미도 더 붙습니다.

"모든 데이터 형식은 object 형식으로부터 상속받는다." 이 말은 p69에 나옵니다. "object 형식이 무슨 힘을 가졌기에 다른 형식의 데이터도 마구 담을 수 있는 것일까? ... 데이터, 메소드 모두를 물려받은 자식은 부모와 (이제) 똑같이 동작할 수 있습니다. 컴파일러는 자식을 부모로 간주할 수 있게 되죠." 삭막한 프로그래밍 공부 중 이런 정감어린 비유를 들으면 마음 한 구석에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듯합니다. 이러니 박상현쌤 책에 몰입을 안 할 수 없습니다. 뒤 p96에서 GetType() 메소드와 ToString() 메소드를 설명하며 이 "상속론"이 다시 거론되는데, 박상현쌤은 객체라고 호칭해야 할 경우에도 일단은 변수라고 부릅니다. 모두 초보 학습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입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프로그래밍 공부에 근본 같은 게 생기려면 수학 베이스가 좀 탄탄해야 합니다. 다만 수학의 함수론에서와는 달리 프로그래밍에서는 변수든 상수든 "선언"만 해 주면 뭔가 다루기가 편해집니다. 상수, 변수 선언 과정이 서로 닮기까지 했습니다. 책에서도 설명하듯 형식상 const 키워드가 위치하며, 또 (본질이 상수니까) 데이터를 반드시 대입해 줘야 하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p81). 또 한번 선언하면 이후 데이터 변경이 안 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상수니까 말입니다. ("전 언제나 변하지 않을거에요.") 상수 말고 또 데이터가 절대 안 바뀌는 게 또 있는데 열거형식(enumerator)이라고 합니다.


씨샵뿐 아니라 C 언어 전체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게 점프문인데 씨샵을 공부해 보니 특히 여기서 중요도가 더 높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저는 goto 점프문 설명이 좋았는데, p180에서 쌤은 "자신을 포함해 많은 프로그래머들은 goto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흐름을 자주 끊어 코드를 읽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라시네요. 하지만 어떻게보면 점프문의 본질이 그런 것이고, 책에도 나오듯 goto 아니면 도저히 수행 못 할 기능이라는 게 있지요. 쌤 교재가 다 그렇듯, 딱 해당 주제에 도움될 만하게 만들어진 예제가 많이 실려서 더 좋았습니다.


앞에서 여러 번 나왔기 때문에 맥락상으로(또, 전에 다른 C 언어들을 공부해봤다면) 메소드가 무슨 뜻인지 다 짐작하지만 p201에서 싹 몰아서 또 설명해 줍니다. 사실 여길 공부하며, 그간 메소드에 대해 뭔가 흐릿했던 부분까지도 구름이 싹 걷히는 것 같았습니다. 학습자들도 아마 여기서 그렇게 느끼겠지만 메소드가 클래스 안에서 선언된다는 건 확실히 독특한 포인트입니다. "객체의 일을 처리하는 방법 또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명쾌한 설명 아닙니까. 출력 전용 매개변수가 메소드 오버로딩으로 이어지며 다시 가변 개수의 인수로 연결되는 개념도도, 학습자한테 바로 개념이 잡히게 도와 줍니다.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서도 사용자에게 필요한 최소 기능만 노출하고 내부를 감출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을 은닉성(encapsulation)이라고 합니다.(p261)" 이 이치를, 쌤은 모터, 회로, 배선 등은 감춰진 채 마치 버튼이 일을 다 하는 듯 외관이 꾸며진 선풍기에 비유합니다. 탁월합니다. 그 바로 밑에서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3대 특징을 가르쳐 줍니다.

제가 전에 어렵게 느꼈던 점이 확장 메소드였습니다. 개별 상황에만 잘 대응하게 쓰인 교재를 읽으면 심지어 메소드와 확장메소드도 서로 연결이 안 됩니다. 이 책은 개념 체계를 마치 탄탄한 구조의 집을 짓듯 매우 섬세하게 논리를 진행시킵니다. 확장 메소드도 메소드이니 만큼 클래스 하나가 일단 선언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간단명쾌한 걸, 다른 책에서 파편화된 서술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던 걸 생각하면...  p355에는 레코드 형식으로 만드는 불변 객체가 설명되는데 마치 학부에서 선형대수학(linear algebra) 배울 때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설명이 너무도 재미있습니다.


아무래도 C 언어 계통은 또 일반화 프로그래밍 파트가 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 설명도 기가 막힌데 p423을 보면 "사람, 돼지, 오리너구리 등은 사는 곳, 생김새, 번식 방법 등이 모두 다르지만 하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수유입니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씨샵에서는(아니, C 언어 전체에서) 일반화 프로그래밍(generic programming)이란 뜻입니다. 쌤 책의 진가가 다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많은 이들이 try~catch 문과 throw 문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 못 하고, 따로따로만 알기 때문에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p456을 보면 참 예외 처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바로 다음의 예제도, 대체 throw 문이 뭐하는 데 쓰이는지, 따라하며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제도 참 이쁘게 만드십니다.

많은 학습자들이 공감하겠지만 리플렉션은 정말 유익하고 강력한 기능이죠. p576에서 저자는 세 가지로 요약하는데 실행 중 원하는 형식의 정보를 읽어낼 수 있고, 동일 형식의 인스턴스를 만들 수 있으며, 프로퍼티나 필드에 값을 할당하고 메소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들입니다. 여기까지는 C 언어 일반이며, 씨샵에서는 새로운 형식도 가능하다는 게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p577의 표가 정말 깔끔합니다.


쌤 교재는 학습자들이 실제 느낄 만한 의문점을 잘 짚어 주는 게 또 자상합니다. p636을 보면 우리가 흔히 마주치는 오류인데, long 형식으로부터 변환된 바이트 배열, 그 저장 순서가 꼬이는 경우(정말 자주 접하죠)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할지를 가르쳐 줍니다. 바이트 오더의 차이를 잊지 말라는 점, 꼭 기억해야 하겠네요. 바이너리 라이터/리더에 대한 p645의 예제와 그 해설을 보면 입문서 단계에서 이런 내용까지, 그것도 쉽게 배우는 게 가능하구나 싶었습니다.

닷넷이 스레드 제어 클래스로 System, Threading, Thread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기서 다소 초보자들이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p662 이하의 설명이 그런 시행착오를 줄여 주는 유익한 설명입니다. p680의 스레드 간 동기화라든가, p712의 닷넷 제공 비동기 API 에 대한 설명도 같이 연계하여 이해하니 더욱 분명하게 이해되는 듯했습니다. 개인적으로 WinForm UI를 어려워하는 편인데 p744 이하의 서술이 직관적이어서 이해가 수월했어요. 언제나 제 발목을 잡았던 TCP/IP의 동작 과정도, 왜 나는 그동안 안 되고 저 사람은 척척 잘 다루는지 비로소 원인이 캐치되어서 속이 다 후련한 공부였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고, 실제 공부를 해 본 후에 솔직하게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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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여행법 | My Reviews & etc 2023-05-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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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이의 여행법

이지나 저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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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낯선 곳을 방문하고 체험하며 한 뼘의 키가 자랍니다. 그래서 나만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어디든 타지, 이국, 이방을 다녀 보는 일은 무엇이 되었든 유익합니다. 어린이도 어려서부터 다양한 감성 체험을 시키고 견문을 넓혀 주려면 엄마 아빠가 함께 여행을 다녀 주면 좋을 텐데, 뭐 꼭 그런 교육적 목적이 아니라 해도 어차피 여행 좋아하는 분들은 (아기가 있다면) 어린 아기와 동행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 책은 그런 상황의 부모님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많이 담았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해도 아이와 함께 차를 탈 때는 엄마 아빠가 안고 타는 것보다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p35)." 사실 너무나 당연한 상식인데도 많은 분들이 여전히 무시합니다. 아무리 자녀에 대한 애정이 강해도 사람인 이상 그 자세로 오래 버틸 수가 없는 데다, 만에 하나라도 돌발 상황시 매우 위험해집니다. 가격이 부담될 수 있겠으나 어차피 아이의 안전에 투자하는 비용이므로 이런 걸 아끼면 좀 그렇죠.

"아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무수히 많은 생의 방식을 배워 간다는 의미다." 저는 책에 나오는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그 구체적인 뜻은 저 문장 뒤에 나오는데, 전에는 어른 눈높이에 맞춰 당연하게들 쓰던 것을, 이제 아이까지 대동하다 보니 그 시설의 불편함, 불합리함, 이기적인 특징 같은 게 그대로 눈에 보이더라는 거죠. 아이는 세월이 지나면 어른으로 장성하지만, 만약에 장애인이라면 어떻겠습니까?(책에 이 말이 그대로 나옵니다) 아이를 키워 봐야 아이의 시선에서 다시 세상을 보게 되고, 나와 다른 처지의 시민들에 대해서도 비로소 생각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부모가 못 되어 본) 어떤 어른들은 이런 인식까지 못 이르러 본 사람이 태반일 것입니다. 우리의 부모님들께서도 우리를 낳고 키우시면서 아직 젊은 나이에 이런 단계를 다 거치셨겠다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나기도 하네요.

저자께서는 이미 전작 <지루한 여행을 떠났으면 해>로 성공적인 반응을 얻은 작가입니다. 이 책 p70에 그 이야기가 잠시 나오는데 본업은 디자이너이며 남편분은 음악가입니다. 같은 페이지에 보면 "자기들 좋자고 아기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게 이기적"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주변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독후감 앞부분에서도 제가 말했지만 이 부분이 사실 미묘한 데가 있습니다. 누구 말이 맞다 틀리다 쉽게 재단하기 힘들다는 거죠. 다만, 요령이 늘고 상황마다 아이를 잘 케어할 수만 있으면 저는 참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이유는 앞에서 말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어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참 좋은 환경입니다. 꼭 비싼 영어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방송이나 각종 매체에서 실어 보내는 영어 컨텐츠에 사람들의 귀와 눈이 노출될 기회가 아주 많기 때문이죠. 이걸 활용 못 하는 건 사실 본인이 게을러서이고, 아이들은 어려서 체험하는 걸 스폰지처럼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른이 잘만 이끌어 주면 얼마든지 능력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p96에 보면 엄마인 저자가 아기(이름은 얼이)와 함께 영화 <그린북>을 본 얘기가 나옵니다(물론 본지는 그게 아니라 소수자를 배려하자는 쪽이지만). p82를 보면 저자가 전에 공부했던 스페인어를, 여행을 다니면서 실전에서 겪고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대목이 있습니다. p173을 보면 역시 남편분께서 음악 전공자이므로 이탈리아어를 잘 이해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요즘은 쿠바 여행 다녀 오는 분들이 참 많은데 아주 예전부터 사실 특급 여행지였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로부터 하바나까지의 거리가, 울산에서 제주도까지의 물리적 거리와 비슷할 만큼 가까운 데다, 기후 조건과 천혜의 풍경 덕분에 마피아들이 세워 놓은 유흥 시설이 그들에게 꿀단지 노릇을 했었죠(그러다가 공산 혁명이...).  쿠바는 관광객 화폐와 내국 통용 화폐 둘을 분리해 운용한 적도 있는데 그무렵에 가셨나 봅니다. 책에도 나오듯 이 정책은 2021년에 폐지되었고 사실 중남미에는 이처럼 같은 통화가 이중삼중의 벽을 치고 혼란스럽게 유통되는 예가 적지 않은데 참 막장이죠. 얼이에게뿐 아니라 누구한테도 쿠바는 사실 (좀 덥다 뿐) 지상낙원과도 같은 곳입니다. 세상에는 온갖 혜택을 다 받고도 인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그 호조건을 제대로 못 발휘 못하는 땅들이 있죠.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려면 우리 어른들부터가 더 성숙하고 사려 깊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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