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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서 읽고 싶을 정도로 굉장히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싶.. 
너무 꼼꼼하게 리뷰를 올려주셔서 .. 
리뷰를 보아하니 책 내용도 너무나 궁.. 
이무것도 안 하는 직업이라는 책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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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행복한 육아 동행 | My Reviews & etc 2013-04-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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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의사 아빠 깜신의 육아 시크릿

깜신 김종엽 저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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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크릿을 믿지 않는 사람이다. ^^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비밀이란 아무리 꽁꽁 숨기고 감추어도 결국은 탄로나게 마련이라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으며, 또 어떤 사람이 "이건 비밀인데..."하고 가르쳐 주는 일은, 내실을 알고 보면 비밀 축에도 못 끼는 일이거나, 아니면 비밀을 가장한 고의의 폭로에 가까운 꼼수라는 점도 여태 살면서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사에는 언제나 예외가 있는 법. 가끔은 고마운 비밀을 뜻하지 않게 공유하게 되는 일도 있다. 정직하고 진실된 체험을 사심 없이 세상과 함께 나누려는 훌륭한 이가, 자주는 아니라도 간혹은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종엽씨가 쓴 이 책이 말하자면 그런 예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좋은 생각>으로 유명한 그 출판사에서 발간하는<행복한 동행>이라는 잡지를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며, 그의 고정 칼럼을 읽고 충성스러운 독자가 되었다 할 만큼 그의 글을 즐겨 읽는다. 인터넷을 자주 하지 않는 나로서는 티스토리에 그가 관리하는 유명한 공간이 있는 줄까지는 몰랐으나, 마음으로 성원하는 바는 어느 누구 못지 않다 자부한다. 다만 아쉬운 건 그의 <비밀>을 너무 늦게 알게 되어, 정작 나의 아이들을 키울 때 적용할 기회는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떤가. 중요한 건 육아 그 자체라기보다, 이를 통해 얻게 되는 부모로서의 자아 성장이며, 동시에 열심히 사는 타인과의 공감과 교류가 아니겠는가. <깜신>이라는 별호를 쓰는 김 박사는, 이 책에서 갖가지 유용한 육아 팁을, 정말로 필요한 것만 골라 한정된 분량에 소개하는 수고를 베푼다. 특히, 제대혈과 항생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정보는 압권이라, 젊은 어머니들이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키울 때 필수적인 상식을 제공하고 있지 않나 싶었다.


만시지탄이라는 감이 있지만, 유익한 책은 누가 읽어도 즐겁다는 걸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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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이란? | 서평이벤트 2013-04-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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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은 배와 같다.

배는 망망대해를 향해 자신의 몸을 싣고 떠나는 의지의 수단이다. 그 배는 튼실하고 새는 곳이 없어야 하며, 크면 클수록 멀미가 나지 않아 좋다.

또한 이 배는 belly, 즉 양분과 배짱을 가득 채워 두는 신체 기관의 발음과도 같다.


책은, 나에게 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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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 기념, 한 줄 글쓰기 대회 | 서평이벤트 2013-04-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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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S블로그입니다. 


오늘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1995년 유네스코 총회가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했고, 책의 창조적, 산업적, 정책적 측면 등 다양한 면모를 끌어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어제 시작한 '책 읽는 사람 사진 공모전'에 이어 책의 날을 기념하고자 두 번째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책이란 무엇인가요?

 

 스스로에게 책이 어떤 의미인지 짤막한 글로 응모해주세요!


- 응모기간 : 2013년 4월 23일 ~ 2013년 4월 25일 

- 응모방법   1) YES블로그 포스트 쓰기를 통해 응모

                     2) 하단 댓글에 포스트 스크랩 주소와 응모글 포스트 주소를 2개 등록

- 경품안내  : 선착순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 지급

- 당첨발표  : 2013년 4월 26일 



※ YES블로그에 작성된 글만 응모로 인정됩니다. 

※ 포스트 주소와 스크랩 주소를 함께 남겨주셔야 합니다. 

※ 주제와 상관없는 글은 당첨에서 제외됩니다. 



책 읽는 사람, 사진 공모전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응모자 전원에게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이벤트 바로가기  ☞ http://blog.yes24.com/blogmain/yesevent/event7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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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과연 만능인가 | My Reviews & etc 2013-04-2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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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능력

하지현 저
민음사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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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인간 관계의 튜닝에 있어서나, 혹은 주어진 과업의 수행에 있어서나 자신의 능력을 절감하게 되는 순간을 적지 않게 맞이한다. 이런 고비가 생길 때마다 진지한 정공법으로 상황을 헤쳐 나가려고만 든다면, 대단한 능력자가 아니고서야 오히려 기존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가 쉬울 줄 안다.


그래서 대중은, 예전과는 달리 예능에 환호한다. 종전에는 그저 '코미디', '희극'으로만 불리던 것이, 어느새 공연, 무용, 영화, 연극 일체를 포함할 수도 있는 '예능'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방송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떠맡게까지 된 것이다. 방송이 시민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감안하면, 그 방송에서 다시 중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예능, 곧 예전의 희극 연관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이제 예전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이 점은 분명하다. 나이 드신 분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희극인은 이제 예전의 희극인이 아니다. 또 그들의 직능이란 상당한 수준으로 빠른 두뇌 회전과 고급의 순발력, 그리고 대중의 기호 그 핵심을 꿰뚫는 통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들의 이런 현대적 복권은 대단한 환영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현 선생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최고의 경력과 실력으로 정신과 전문의로 개업 중이며, 대중을 위한 귀한 저서도 여러 권 내신 분이다. 현대는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임을 감안할 때, 한국 사회의 기준으로 최고의 지성을 보유한 해당 분야의 정상급 지성인으로서, 이런 활발한 저술 활동을 보여 주심은 어쩌면 사회 봉사라 할 만큼 긍정적 측면을 지니고 있다. 지식인이나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상아탑에 갇혀, 일반인은 알아 들을 수도 없는 고답적인 언어만 되풀이한다면, 그건 보는 각도에 따라 직무 유기, 혹은 세상에 대한 불성실로 간주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 이런 훌륭한 저자 하지현 선생이, 이제 새롭게 바뀐 세상에서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동시에 난국 타개의 활력소까지 제공해 줄 수 있는 코미디 관련 프로그램과 그 종사자분들의 여러 행태와 업적을 통해, 세상 사는 방법의 한 화끈한 모범을 제시해 주신다고 하면, 이는 두 좋은 점이 한 권의 책에 모이는 대단히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책은 기대를 받아 마땅하며, 그 달고 있는 제목 <예능력> 역시, 사회 생활깨나 하고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치어 사는 조직인들에게 "맞아, 과연!"하는 동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렇다면 이제 이 책의 일독을 마친 내게, 과연 그 컨텐츠는 그만큼의 만족을 선사해 주었는가?


다 좋은 말씀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실천이 중요하며, 얼마나 좋은 말들을 적절한 센스로 잘 편집했는지도 내용 못지 않게 중요하다. 명연사는 그 입에서 나오는 말도 중요하지만, 어조의 조절과 감정의 적당한 전달 능력 역시 그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특히 열심히 사는 샐러리맨에게 좋은 영감과 자극을 준다. 그 점에 있어서 좋은 책이다.


그러나 과연 책은, 그 제목과 주제, 그리고 저자의 화려한 이력과 신뢰감으로부터 비롯한 기대를 보편적으로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았는가? 나는 유재석, 김병만, 기타 이 책에 그 이름이 열거된 예능인들의 재능과 자질에 대해, 우리 사회의 평균인이 보통 내리곤 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내리는 편이라고 자평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그 모든 교훈이, 그 주어나 주체가 이들 예능인으로 이름만 바뀌어 새로운 포맷으로 제시된다고 해서, 그 가치가 새로 창출되거나 제고된다고 할 수 있을까?


이들 빼어난 예능인들이 성공한 이유는, 경직된 도덕이나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고, 웃음과 풍자라는 허물 없는 프레임 속에 자연스럽게 전달함에 성공한 덕이 크다. 그러나 이 책은, 예능인들의 미덕을 교조화, 우상화한다는 느낌 속에, 다소 억지스러운 끼워맞추기를 시도한다는 인상까지 준다. 한때 히딩크의 전술과 트레이닝이 큰 성공을 거두자, 모든 처세와 교훈은 히딩크에 다 갖다 붙이는 식으로, 부자연스러운 경영학 명제를 남발하던 경향도 있었다. 이 책에 틀린 말은 하나도 없으나, 연예인 따라배우기의 과격한 내러티브는 아무리 봐도 눈에 거슬리는 바 있다. 좋은 말도 그 전달하는 방법에 따라 효과를 낼 수도,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데, 이 책에 수록된 예능인들 역시 실제 방송에선 그 전달의 묘를 잘 살려 성공한 사례임에 비춘다면, 이 책은 참 역설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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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SF | 서평이벤트 2013-04-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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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콘래드

로저 젤라즈니 저/곽영미 역
시공사 | 2005년 04월

이 책은 국내에 여러 차례 번역되어 나온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지구라는 별에서 만물의 영장임을 자랑하며, 하등동물들을 학대하고 자신을 낳아준 지구까지 우습게 알며 환경 파괴를 일삼는 인간이지만, 외계의 미지 생명체와 접촉 후에는 어느 새 피지배 종족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돌연변이형 인간이 출현하는데, 그 중 노화가 정지된 신비의 주인공이 마침내 이 절망적인 현실을 딛고 일어나, 혁명과 새 세상의 개창을 주장하고 나서기에 이른다.


폭 넓은 상상력이 약진하면서도, 동시에 파장 큰 감동을 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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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SF 작품과 그 이유는? | 서평이벤트 2013-04-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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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들면 대박 날 것 같은 원작 | 서평이벤트 2013-04-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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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대박! 이벤트 참여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박스 세트

E L 제임스 저/박은서 역
시공사 | 2012년 12월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 어찌 보면 약간 섬뜩한 느낌마저 주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내용을 솜솜 뜯어 보면, 피와 살을 가진 인간들에게 보편적 공감을 주는 내용들이다.

번식과 쾌락을 위함이 존재의 제일 목적인, 어쩔 수 없는 동물인 우리가, 설사 어느 위치에 있다 한들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까?


다만, 문자 그대로 천박한 도색 영화로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역설적이기는 하나, <정갈한 색을 추구하는 컨셉>이 되어야 한다.


<성>의 코드는 이미 우리 존재의 일부이다. 이 코드를 악성이 되게 하는가, 아니면 양성으로 남게 하는가는 우리 이성과 도덕의 성숙 문제이다.


영상으로 옮기되, 분별의 마음가짐과 유머 코드가 원작에서만큼이라도 살아난다면, 이 작품은 진정 대박이 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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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이 일그러지지 않으려면 | My Reviews & etc 2013-04-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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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김문경 저
올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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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요즘 차를 몰고 거리를 다니다 보면, "천안함 용사들,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같은 문구가 아로새겨진 현수막을 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오늘의 한국은 모든 문제와 이슈가 정치적 스탠스에 따라 파당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진영논리'라고 하는 건데, 개별 이슈의 독립성과 특수성에 상관없이, 자신이 소속되거나 지지하는 정파의 주견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정해 버리고, 반대편의 논리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다. 거기까지는 또 그러려니 하겠는데, 남의 불륜은 그저 불륜이요 제가 하는 일은 로맨스라는 식으로, 자신의 '꽉 막힘'은 이념적 일관성과 지조로 강변하고, 남의 논리는 그저 '말이 안 통함'으로 매도하는 경향이다. 이런 사회라면 그 존립의 기반이 붕괴하는 걸 피할 도리가 없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소속한 거대 집단 혹은 진영의 기계적 논지에 무조건 세뇌될 것이 아니라, 개별 사안에 대해 무엇이 진실인지, 혹은 진실에 가장 접근하는지 구체적인 인지와 포섭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제의 중요성을 가장 절실히 느끼는 직종은 어느 누구보다도 언론분야, 즉 기자들의 직업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말미에도 나오지만, 제아무리 전문성과 직업적 특수 지식으로 무장했다 한들, 특정 정치 세력과 가까워진다는 그 한 가지 평판만으로, 전체의 신뢰성을 송두리째 상실하고 마는 게 현실이다. 기자들은 다양한 현장을 취재하며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정치적 중립성과 '오로지 사건의 진실'에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이 두 가지 중 하나의 축만 무너져도, 기자라는 직업인로서 디딜 발판이 사라지고 만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김문경 씨는 YTN 기자다. 기자라는 직업은, 과장 하나도 보태지 않고 "특종에 살고 특종에 죽는' 직종이다. 기자 생활 전 커리어를 통해 특종 하나를 건지는 것은, 단순화하자면 심마니가 '심봤다'를 외치는 바로 그 운명의 순간에나 비길 만큼 절박한 과제이다. 이 책에서도 저자 김문경은, 자신을 캐릭터화한 '오기자'를 통해(나는 처음에, 저자 김기자와 친한, 직장의 다른 동료가 따로 있어 그를 지칭하는 줄 알았다. 실제로 내 지인 중 하나가 YTN에 근무하는, 오씨 성을 가진 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이는 이 저자분에 비해 연하지만), 특종의 발견이 기자로서 얼마나 절박하면서도 말단의 신경까지 흥분하게 하는 일인지 실감나게 적고 있다. 이 책의 내용과 직접 상관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 본문 중에 여러 차례 언급되는 '옷 로비 사건'의 경우도 역시 기자가 터뜨려 장장 일년 동안 전국을 달구게 한 대특종이었는데, 파장과 범위를 생각할 때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될 이 천안함 특종을 터뜨린 기자라면 그 성취감이 처음에 어느 정도였겠는가. 그럼에도 불구, 사안이 워낙 중대하다 보니 기쁨은 간 데 없고, 처음 세상에 대사건을 알린 책임감이 그 희열을 대체하다가, 나중에는 회한과 부담만이 커리어를 압도하는 느낌까지 털어놓고 있다.

이 책은 실명 노출, 전형적 르포 형식으로 서술해 나갔어도 충분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저자는 바로 특종을 터뜨린 그 수훈자이기에 그런 정면 돌파식 진술 양식을 택했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김문경 기자 본인이 아니라면, 이전 혹은 이후 누가 그런 작업을 감행할 자격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는 다분히 겸손하게도(?), 이런 소설체의 형식을 빌어 픽션처럼 그 중차대했던, 지금도 여전히 한반도 전역을 정치 이상의 무게로 짓누르는 그 사건을 묘파하고 있다. 이는 일단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논쟁의 중심에 섣부른 자극을 주어, 비생산적인 대립으로 분위기가 악화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라든가, 정치적 중립성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은 기자로서의 소명 의식이 다분히 작용했을 줄 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도대체 이 작은 땅덩어리(정확하게는 발생 장소야 바다 속이었지만)에서, 뭐가 이리도 복잡한 진상을 지닌 미스테리적 사건이 이처럼이나 미묘한 시기에 터질 수 있는지, 특종을 한 기자 자신도 대담한 접근이 꺼려질 만큼, 그 실상의 인식이 부담스럽게 다가온 이유도 있을 것이다.

부대끼며 사는 동시대인들의 사연과 갈등이 너무도 꼬이고 꼬여, 사고가 터져도 대체 그 발생 주체, 책임 소재가 누구인지도 모를 만한 사고만 터지는 것일까? 대참사의 원인을 구명하기에 앞서, 먼저 비틀리고 왜곡된 시선과 마음으로 세상을 오염시켜 온 우리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하늘의 경고이기라도 한 것일까? 섬뜩한 진실보다 더 두려운 것은 추악한 우리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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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 테마]기대평 이벤트 | 서평이벤트 2013-04-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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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아빠 깜신의 육아 시크릿

김종엽 저
웅진리빙하우스 | 2013년 04월

 사실 남자인 내가, 그것도 지긋한 나이를 먹고 육아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면, 아마 매스컬레이드이거나 주책일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고, 저자인 김종엽 선생에 대해 평소 관심이 있었다.

이분은 이비인후과 전문의인데, 내가 간접으로 연관을 맺은 <행복한 동행>에 정기적으로 올리는 글이 내용이 참 좋다 싶어 그 성함을 기억하게 되었다.

평소 그의 글 솜씨로 보아 이 책에 수록된 내용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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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듣고 싶어할 세계사[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세계사] | YES리뷰어클럽 [나]조 2013-04-18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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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세계사

박은봉 저
책과함께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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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대중 역사서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니라서, 박은봉 저자의 비블리오그래피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도 없었다. 알고 있던 정도라면, <한국사 100장면>, <세계사 100장면> 처럼, 쉽고도 흥미를 유발하는 포맷으로 역사 초심자들에게 특히 매력 있는 대중서를 많이 저술하여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저자라는 것 정도였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이 지금 기준으로 신간이 아니라, 그가 세상에 자신만의 컬러를 드러내기 시작할 무렵, 요즘 말로 <리즈 시절>에 쓴 처녀작의 개정판 내지 결정판에 가까운 책이라는 사실도, 책의 타이틀 페이지를 넘겨 서문을 접하고서야 나는 처음 알았다(나아가, 그 초판이 박은봉씨의 작품인지 미처 알지도 못한 채, 학교 도서관에서 내가 이미 완독했던 바로 그 책이었음도 본문을 펼치고서야 비로서 깨달았다. 세월의 무상함이란!). 마치 유시민씨에게, 세상에 자신을 처음 알린 대중서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각별한 의미를 지니듯, 혹은 진중권씨에게 <미학 오디세이>가 잊지 못할 이정표가 되듯, 이 책 역시 박은봉씨에게 대체 불가능한 추억, <데뷔골>의 의미를 지니기에, 이십여 년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 revised edition을 낼 결심을 갖게 하였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서문에는 단지 이런 의례적인 사정 외에도, 눈길을 끄는 색다른 사연이 더 실려 있었다. 박은봉씨는 젊은 시절 저술에 앞서(혹은 거의 비슷한 시점에) 라디오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 자신을 처음으로 브랜딩한 케이스였다는 것인데, 요즘 주가를 한창 올리는 카이스트 교수 정재승씨도 MBC 라디오의 <안녕하세요, 신동호입니다>같은 프로그램에서 (저술가 데뷔 무렵부터)고정 패널로 출연한 경력이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거의 찾기 힘든 특이한 경우임이 분명하다. 이 점 역시 이 책을 직접 읽고서야 처음 알게 된 점이다. 박은봉씨 역시 MBC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의 출연으로 커리어의 시작을 장식했는데, 앞서 언급한 신동호씨 진행 프로그램이 출근시간대를 점유한 것과는 대조된다. 그는 가수 신성우씨라든가, 아나운서 김지은씨(현재 문화방송의 최고참 격인 최율미씨 등과 거의 동기로 짐작), 방송인 김현주씨(64년생 방송인이고, 연기자 경력도 뚜렷하지만, SBS 토지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78년생 그분과는 동명이인이다. 이분은 심야시간대가 아닌, 출근시간대에서 라디오방송을 진행하였다) 같은 이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당시로는 드물다 싶게, 역사의 대중화라는 의미 있는 기능을 수행했던 셈이다. 그 시절 라디오깨나 즐겨 들었던 내가 이런 저간의 사정을 도통 모르는 것도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혀 놓았듯, 이 책은 이십여 년 전에 나온 초판을 개정한 책이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익히 알려져서 더 이상 정보가치가 뚜렷하지 못한 챕터는 빼고, 대신 저간의 연구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되거나 높이 평가하게 된 사실들을 새로 수록했다고 한다. 초판은 1994년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세계사 뒷야기>라는 제목이었는데, 당시 내가 (박은봉 저자의 책인 줄 모른 채로) 재미있게 읽었던 <코카콜라 병을 병을 처음 도안한 청년 루드><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 <청바지의 기원>같은 장이 빠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완전히 새롭게 삽입된 에피소드가 무엇인지는 잘 알 수 없었다.


아마 이십여 년 전에 나처럼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 중 다들 공통적으로 기억할 만한 에피소드 중 하나는, 바로 대만과 중공(대륙을 실효 지배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두 청춘이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벌여, 결국 당시 양안의 최고책임자인 조자양(자오쯔양, 옛날 책이란 걸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식 독음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과 장경국(장징궈. 초대 총통 장제스의 아들이자 리덩후이에 앞서 총통을 역임한 인물이다)으로부터 혼인 승인을 받아낸 세기의 로맨스를 다룬 장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 책을 가장 돋보이게 한 컨텐츠였던 만큼 개정판에서도 살아남은 건 당연하다 하겠으나, 20년 동안 사정이 크게 변한 점을 좀 반영할 수도 있었을 테고, 그 후일담이 넉넉히 보강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함이 아쉬웠다.



이 페이지를 보면, 하단에 장순화와 악수하는 정치인 이종찬의 사진을 싣고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 라고만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초판이 나온 1994년과 지금 사이에는 그간 엄청난 격변이 이루어져, 당시 집권당의 그저그런 중견이었던 이종찬씨는 이후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원장이라는 요직을 차지하는 등 커리어의 큰 변동을 겪기도 했다.

이 페이지에 보면 '도뤠이 생'이라는 인물이 도스토예프스키의 <가난한 사람들>을 처음 번역한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아는 홍난파가 맞으나, 본문에서 '도뤠 생(生)'으로 적은 것은 큰 잘못이다.

난파는 자신을 평소 '도뤠(도레미. do-re-mi) 생' 으로 지칭했으며, 이는 음악학도로서의 정체성을 다소 해학적으로 표현한 별호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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