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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창업을 위한 중개실무 바이블 | 경제경영/자기계발 2023-03-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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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동산 창업을 위한 중개실무 바이블

김진희,조우리 저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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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 폭락론을 지지하며 아파트 폭락한다는 말이 훨씬 일리 있게 들렸다. 중개를 하면서 폭락론이라는 게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으니 부동산을 어떻게 재미있게 했겠는가?"(p36)

확실히,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와, 자신이 원래 가진 비전이나 세계관이 서로 큰 차이를 드러내면 그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애초에 가치관 자체가 부정적이면 그 사람은 조직 안에서 맡은바 일을 올바르게 해 낼 수가 없고 조직도 그런 쓸모없는 인력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자영업의 경우는 이게 남의 일도 아니고 자기 일이니 더 말할 것도 없죠. 내 사업이면 그게 요리이든 중개든 분양이든 그 일 자체를 사랑하고 거기에 영혼을 갈아넣을 각오를 해야 성공의 최소 필요조건을 갖추는 셈입니다.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 공인중개사 일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이 저자분들처럼 열정을 갖고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있는 그대로 볼 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어떤 관점(현실에 잘 들어맞지도 않는) 같은 게 모든 팩트나 시황에 앞서 자리하여 머리 안에서 부적절한 필터링을 행한다면 남들 돈 벌 때 혼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또 크게 공감했던 게, 부동산중개업을 (프로스포츠라면) 페넌트레이스 아닌 포스트시즌에 비유한 부분입니다. 업종에 따라서는 정규시즌 성적이 진짜 실력인 게 있듯, 개별 이벤트에서 화려하게 재능과 성과를 증명하기보다 길게 꾸준히 잘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중개업은 다릅니다. "숏게임의 연속이고,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p35)." 어찌보면 이게 낚시하고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유독 인근지역 개업 문제가 빈번하고 분쟁도 많이 발생한다. 영업비밀이 유출될 경우 타 직종에 비해 타격이 크다... 이직률이 높고, 능력이 좋은 직원은 개업을 하거나 더 보수가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하기도 한다(p87)"  후단부는 이동전화 판매점, 안경점, 명품샵, 미장원 등 고객 응대하는 직원을 둬야 하는 모든 업종이 비슷한 사정이겠으나 특히 부동산중개업에서 두드러지는 듯합니다.


개인간의 모든 계약은 서로 이해가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서 사소한 의견 차이로 성사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책 p144에 나오는 대로 인터폰 고장 같은 건이 있을 때, 협상 과정에서 기분이 상해서 성사 직전까지 간 계약이 파토나기도 합니다. 이때 매수:매도:중개사=2:1:1(하나의 예시입니다) 정도로 융통성 있게 하나의 중재안(비용 부담)을 내세우면 모두가 기분 좋아져서 기어이 체결이 되고 말며 중개수수료가 내 손 안에 척 들어오는 거죠. 이런 게 사람 사이를 잘 조율하는 묘미이고 사회 생활의 기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등기는 본인이 직접 칠 수도 있으나 물건의 가액이 크든지 혹은 얽힌 법률관계가 복잡하면 법무사를 개입시키는 게 좋겠습니다. 이때 소개라든가 업무 조율도 중개사가 신경 쓸 부분이라고 책에서 말합니다(p179). 이런 사정이 있으므로 요즘은 중개사와 법무사를 겸업하려는 이들도 있으나 법무사 자격 취득 시험이 매우 어렵고 이 책에서도 중개사는 중개사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하라는 조언도 저자들께서 합니다.

계약문언은 하나하나가 명확해야 하는데 p251을 보면 "합의하여 잔금일을 앞당길 수 있다" 같은 말은 "조정하여" 등으로 더 막연하게 바꾸지 말라고도 합니다. 물론 이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계약 자유의 대원칙상 가능합니다. 임대차계약 여러 유형에 따라 특약이라는 게 있을 수 있고 이 책 p252 등에 그 예시가 있으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중개사는 큰손, 부자 고객을 어떻게 하면 잘 만나서 관리하는지가 큰 포인트인데, 이 책 곳곳에 그와 관련된 팁이 있습니다. 사실 접대부도 그렇고, 잔잔바리 여럿보다 큰손 몇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소수 큰 건을 잘 성사시키는 게 훌륭한 중개사의 실력입니다.

책 뒷부분에는 업계 신조어, 세법 필수 사항 등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었습니다. 세법은 중개사 시험 칠 때 많이들 공부했겠지만 언제나 최신으로 업데이트된 지식이 필요합니다. 국민자격증이라 불리는 공인중개사를 막상 취득한 후에도 이를 성공적으로 개업,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실무 팁이 너무 잘 정리되어서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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