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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래를 여는 창 조영식 코드

홍기준 저
인간사랑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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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그래도 몇 손 안에 꼽는 명문대들 중 한 곳이 바로 경희대입니다. 연대, 고대, 이대, 성균관대(사립대학으로서의), 중앙대 등은 그 설립자가 누구인지 비교적 잘 알려진 편인데, 경희대만큼은 건학이념이라든가 창설의 은인에 대해 비교적 인지도가 낮지 않나 싶습니다.

저자 홍기준 교수는 경희대 평화대학원에서 석사를 했고 벨기에 루뱅대에서 박사를 딴 분입니다. 이 책을 읽고 미원(美源) 조영식이 어떤 의도에서 학교를 만들었는지, 생전에 학교를 이끌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의 사상은 어떠한 궤도를 틀어 현재에까지 이르렀는지 아주 자세히 살필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 중에서 조영식은 그의 아호 미원으로 내내 호칭됩니다. p65를 보면 이 아호의 뜻이 진리와 미의 궁극적 일치를 추구한다는 취지라고 합니다. 

한국은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 소외 현상이 벌어지거나 지나친 물질만능으로 분위기가 경도되는 부작용이 벌어졌습니다. p44를 보면 미원은 밝은사회운동이라는 것을 이미 1970년대부터 구상했다고 나옵니다. 구체적으로는 1974년 미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인류학대회에 참여하여 인류사회의 신 선언을 발표했는데 선의, 협동, 봉사/기여를 3대 정신으로 표방했다고 나오네요.

미원의 삶은 간난의 연속이었습니다. 1950년에 동란이 터지고 부산으로 옮긴 교육 당국이 전시연합대학을 운영하던 시절부터의 이야기도 자세히 나오는데, 미원은 당시 신흥초급대학을 이끌었으며 이 2년제 대학이 이후 경희대로 바뀌는 것입니다. 당시라면 사학 운영이 돈이 되기는커녕 빚만 잔뜩 떠안고 벌이는 모험이었기에 이 점에 특히 주목이 됩니다.

1970년 윤보선은 미원에게 박정희에 대항하여 대통령에 출마할 것을 권하는데 그 배경에 대해 저자 홍 교수의 재미있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육영수 당시 영부인이 경희대를 자주 찾아 격려했다고 책에 나오는데 저자는 이를 두고 애증의 관계라고 성격 규정을 하네요. 요 대목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건 당시 경희대 교수 김동진 작곡의 <목련화>가 이 무렵에 탄생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작시(作詩)는 미원이 직접 했다고 나오는데, 한양대 창립자인 김연준도 요 조금 뒤에 옥중에서 <청산에 살리라>를 만든 줄로 알고 있기에 특히 흥미가 생기는 대목이었습니다. 미원은 아마 작곡 실력만은 그리 빼어나지 않았나 봅니다. 1980년 신군부의 등장에 맞춰 미원은 총장직에서 강제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사치스러운 해외 여행이 어렵던 시절 미원은 이란의 샤(나중에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2세)로부터 초청을 받아 테헤란을 찾는데 이 도중에 인도 부다가야를 거쳐 불타의 큰 깨달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나오네요. 역시 경희대 동문인 영부인 김정숙 여사도 인도 타지마할 등지를 방문하신 적 있기에 묘한 기시감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그의 사상은 이후 어빈 라슬로라든가 임어당을 만나 더욱 성숙해집니다. 개인 숭배로 일관하는 북녘의 실상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아파지기도 합니다. 

p178 이하에서 저자는, 비록 미원이 직접 해당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사상에는 시종일관하여 창발(emergence)의 모티브가 깃든다고 분석합니다. 창발은 가장 간단하게 요약하면 1+1이 2에서 그치지 않고 3이 되는 상승과 융합의 이치를 뜻합니다. 이로부터 저자는 양자역학이라든가 동아시아 전통 성리학의 정수에까지 미원의 족적이 두루 미친다고까지 주장합니다. 마치 어느 음식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는 감미료처럼, 미원의 심원한 마음씀은 현재 극심한 대립으로 고통받는 한국의 현실에 참고되는 바가 아주 크지 않나 사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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