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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블로어 -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지만 이미 시작되었다... | 마뇨의 마법서 2021-10-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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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휘슬블로어

수전 파울러 저/김승진 역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상이 또 한 번 나아지는 데 밑거름이 되는 일을 수전 파울러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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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글을 읽는 동안 내내 속에서 천불이 일어났다고만 해두자.

세계 최강국이자 자유와 정의의 사도처럼 군림하던 미국이라는 나라의 민낯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우버에 대한 내부고발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미국 사회 전반에 걸쳐져 있는 편견과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빠는 "세상 안에서 살아가되 세상의 일부가 되지는 말야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했다.아빠는 그런 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것,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씀하셨다.

아빠는 다른 사람들처럼 되는 것이 훨씬 쉽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쉽다고 하셨다.

 

 

수전 파울러의 어린 시절은 <<배움의 발견>>을 읽는 거 같았다.

깡촌에서 가난한 백인으로 살아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그녀가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거 같다. 그 안에는 가난했지만 단란하게 가정을 꾸려갔던 부모님의 모습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길을 가고자, 자신들의 환경을 좀 더 좋게 바꾸고자 끊임없이 배움을 멈추지 않았던 부모님의 부단한 노력도 담겨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비록 학교에 다니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배우고자 노력했던 수전의 모습은 그녀가 훗날 겪게 되는 모든 부당함을 견뎌내는 힘을 기르기 위한 준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를 꿈꿨던 수전에게 그 대학이 어떤 식으로 그녀의 학위를 취소하고, 어떻게 그녀를 대했는지를 읽으며 대학에서조차도 만연해있는 차별과 부당함이 어쩌면 그녀가 이후에 치르게 될 험난한 일들의 전초전처럼 느껴졌다.

 

 


 

 

펜실베이니아를 떠나 실리콘밸리에 입성하고 첫 입사한 회사에서 그녀를 버티지 못하게 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었다.

여성 엔지니어에 대한 차별이 그렇게 심할 줄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동안 내가 영화나 소설 속에서 만났던 여주인공들의 삶은 역시 영화나 소설이니까 가능했던 것일까?

현실이 영화보다 훨씬 가혹하다는 사실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우버에 입사한 수전이 첫날부터 맞닥뜨린 건 상상의 성희롱이었다.

회사는 그녀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그가 처음으로 한 실수라서 좋은 실적을 가진 그를 처벌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준다.

1. 그와 함께 팀으로 계속 일하기. 그러나 그가 인사고과 점수를 낮게 주어도 회사에서는 책임질 수 없다. 왜냐하면 너에게 선택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2. 다른 팀으로 옮기기.

이 어이없고 황당하고 코미디 같은 상황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차례차례 고위직으로 회사의 문제점을 고발하지만 더 강압적이고 교묘하게 그녀의 의견을 묵살함과 동시에 그녀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행태가 반복될 뿐이었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그녀와 같은 일을 반복적을 당했으며

상사들의 폭언은 그들의 자존감을 사라지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했고, 실제로 '자살'한 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의 아무도 잘못된 일을 바로잡지 않았다. 아무도.

 

 


 

 

 

우버의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내내 알고 있었는데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퇴사를 하고 우버의 일을 블로그에 남기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그곳에서 받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겨내기까지 많은 생각과 결심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우버에서 당한 자신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조사의 발표가 있기까지 우버가 그녀에게 저지른 일들은 파렴치한 행동을 넘어서는 일들이었다.

미행과 감시, 사돈에 팔촌까지 탈탈 털어서 그녀의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알아내어 그녀를 흠집 내려 기를 쓰는 대기업의 행태가 영화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여기 실린 이야기는 내가 더 어렸을 때 누군가가 내게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너무 두려웠지만 그래도 스스로의 손으로 운명을 지어나가고자 하면서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낸 젊은 여성의 이야기 말이다.

 

 

이 이야기의 이전과 이후는 분명 다를 것이다.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낸 젊은 여성의 이야기가 이제 생겼기 때문이다.

수전 파울러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묵살되거나 사라진 이야기들이 이제는 수면에 떠올랐다.

그녀의 말처럼 이 일을 위해 그전의 부당함이 그녀를 준비시킨 거 같았다.

수면에 떠오른 이야기는 잊혀진 이야기들을 끄집어 낼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달라질 것이고, 달라져야 할 것이다.

 

 

아주 많은 이유에서 그것은 잘못된 결정이었고 그때 나는 그것이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서워서 그냥 따르고 말았지만 두려움이라는 변명이 내 도덕적 책임을 면제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평생 마음의 짐을 지고 살아가기 싫었던 그녀의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었다.

세상이 또 한 번 나아지는 데 밑거름이 되는 일을 수전 파울러가 해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이러는데 우리나라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폭언, 부당함, 편견 안에 갇혀서 숨쉬기 힘든 분들에게 이 글이 자그마한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결국 누군가는 해냈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쉽지 않은 길을 가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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