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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분의 1은 비밀로 - 나도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지분을 요구하고 싶었다^^;; | 마뇨의 마법서 2021-09-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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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N분의 1은 비밀로

금성준 저
&(앤드)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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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는 N분의 1에서 분모 N이 무한대가 되겠군. 이런 식으로 몇 달만 지나면 수두룩한 인간들에게 500원짜리 동전 하나식 나눠줘야 할지 몰라."

 

 

서른아홉 살의 8급 교사 계급 교도관 기봉규와 허태구.

이들은 교도소 영치창고를 담당하고 있다.

수감자들이 들어올 때 맡긴 물건을 모아두는 영치창고.

수감자들이 퇴소할 때 맡긴 물건을 찾아가는 영치창고.

그곳에 눈먼 돈 9억이 들어 있는 트렁크가 보관되어 있다.

그것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다 전근을 가거나 은퇴를 했고, 기봉규와 허태구만이 그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트렁크의 주인 김대식이 감옥에서 죽었다.

 

혈혈단신의 치매 노인 김대식은 그렇게 피붙이 하나 남겨놓지 않고 죽었고

그간 영치창고에 맡겨 둔 9억의 트렁크는 기봉규와 허태구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기봉규와 허태구는 그 돈을 자신들이 갖기로 한다.

어떻게?

조금씩 조금씩 매일 돈을 빼돌려서 밖으로 가져가 숨겨 두었다가 잠잠해지면 쓸 요량으로.

두 사람은 9억을 N분의 1로 나누어 4억 5000천만 원씩 갖기로 한다.

 

과연 그 돈은 두 사람에게 온전히 닿을 수 있을까?

 

비밀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둘만의 비밀은 일파만파 퍼지고 서로가 자기도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혼자서 꿀꺽하겠다는 심보로 무장한 사람도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숟가락을 들이대는 탓에 퇴근 시간에 조금씩 조금씩 현금을 옮기려던 기봉규만 속이 탄다.

있으나 마나 한 허태구와 온갖 지략(?)을 짜내지만 재수가 더럽게 없는 기봉규의 9억 옮기기 프로젝트는 아주 스피디한 전개로 이어진다.

 

온갖 인간 군상들이 숟가락을 들고 덤비는 모습이 가관이다.

입도 뻥긋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는 허당 봉규와 태구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치밀하지 않지만 치밀한 거 같고

웃긴 거 같은데 쓴맛이 나고

뭔가 한 방이 터질 거 같은데 싱겁고

싱겁다고 생각했는데 어이없는 상황이 뒷목을 잡게 한다.

 

 


 

 

 

마치 그림 속 상황처럼 엎치락뒤치락 9억을 향해 달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징그럽기까지 한다.

9억은 어떻게 만들어진 돈이고

9억의 진짜 임자는 누구일까?

 

중요한 사안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무조건 자기 것을 만들고 말겠다는 욕심 앞에서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장편 소설들은 가벼운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끝을 마주하고 있다.

정신없게 만들어 놓고 허무하게 끝나는가 싶은데 점점이 느껴지는 무게감이 있다.

 

이 이야기의 반전은 끝없는 무게 추를 목에 걸어준다.

한여름 밤의 꿈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9억의 임자 없는 돈.

그들은 과연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을까요?

 

나에게 임자 없는 돈 9억이 눈앞에 떨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그것을 처리할까? 를 속절없이 생각해 봤던 이야기 N분의 1은 비밀로.

잠시나마 9억을 손에 쥐고 있다가 꿈에서 깬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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