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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독서하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되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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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왜 책을 읽는가

샤를 단치 저/임명주 역
이루 | 201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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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독서하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되다

by 박용범 독서작가(2021) ybphia@naver.com

 

 

우리는 독서를 통해 소멸과 죽음에 맞서 결국 불멸에 이르게 된다. "진지하고 난폭하지 않은 삶, 경박하지 않고 견고한 삶, 자긍심은 있으되 자만하지 않는 삶, 최소한의 긍지와 소심함과 침묵과 후퇴로 어우러진 그런 삶'이 바로 책이다. 멸망한 제국의 이름은 몰라도, 천 년 전 시인들의 작품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죽음은 망각이며, 특히 단순화이다. 반면 독서는 죽음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하며 인생의 아름다운 복잡성을 회복시킨다. 무덤을 꺾을 유일한 경쟁상대는 결국 도서관인 셈이다. 독서는 아주 짧은 한순간이지만 죽음을 이긴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즉 책은 그보다 좀 더 오래 죽음을 이긴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진짜 이유는 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책을 읽는 것만큼 이기적인 행위는 없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유한한 생명을 산다. 하지만 위대한 독자들에 의해 위대한 걸작들은 불멸의 생명력을 이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들에 의해 불멸의 걸작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할 것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에게 독서란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죽음에 맞서 벌이는 투쟁이자 불멸을 지향하는 행위다.

독서량이 독서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책을 대충 훑어만 보면 결코 감동을 느낄 수 없다. 육체와 정신을 완전히 책에 몰입시켜 책 속에 푹 잠겨 헤엄쳐야 한다. 독서는 궁극적으로 글쓰기로 나아간다.

 

 

P192

내가 사랑하는 책들이 있다. 그 생김새와 냄새는 물론이고, 그것이 전해 준 약속까지 모두 다 사랑한다. 때로 그 책들은 너무나 흉측하게 변해있기도 하고, 역겹고 실망스러운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그래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참 신기한 것은 흰색 바탕 위에 검은 글씨가 빼곡히 박혀 있는 그 평범한 물건들에서 매번 하나의 신세계가 솟아나 온다는 사실이다. 책은 결코 삶과 대립하지 않는다. 책은 인생이다. 진지하고 난폭하지 않는 삶, 경박하지 않고 견고한 삶, 자긍심은 있으되 자만하지 않는 삶, 최소한의 긍지와 소심함과 침묵과 후퇴로 어우러진 그런 삶이다. 그리고 책은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초연히 사유의 편에 선다.

 

 

독서는 우리를 구출해 줄 구세주다. 독서는 본질적으로 그 책을 읽었던 시간이나 장소를 구체적으로 추억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독서란 우리가 정신이라 부르는 약간은 이상한 비물질적인 공간에서 고독한 사람들이 동시에 느끼는 영원의 순간이다. 정보화된 미래는 권력자들에게 더 충실히 봉사할 것이고, 그럴수록 인류의 정신은 더욱 조그만 상자 안에 갇힌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필요한 더 많은 도서관들은 태블릿 PC 속에 다 들어갈 것이고 스크린 위 아주 작은 아이콘 하나로 축소될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소멸하리라. 더 이상 책을 읽지 않으면 인류는 자연으로 되돌아가 짐승들과 함께 살 것이다. 그리고 미개하고 착하고 순한 독재자가 곳곳에 설치된 총천연색 화면들 속에서 미소를 지으리라.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좀 더 너그러운 사람이라면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독서는 가장 위대한 독서가만이 할 수 있을뿐더러, 일단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라는 기본적인 목적이 충족된 이후에야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독서는 죽은 자들마저도 노래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것만이 책을 읽는 이유는 아니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진짜 이유는 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책을 읽는 것만큼 이기적인 행위는 없을 것이다.

 

 

 

 

왜 책을 읽는가(샤를 단치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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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도달하기 전, 삶의 의미를 논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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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저
생각의길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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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유시민/출판 생각의길/발매 2013.03.13.

 

 

죽음에 도달하기 전, 삶의 의미를 논하다.

by 박용범 독서작가(2021) ybphia@naver.com

 

 

 

자기다운 삶,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그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자.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나는 더 즐겁게 일하고 더 열심히 놀고 더 깊게 사랑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과 손잡고 더 아름다운 것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미래의 어느 날이나 피안의 세상에서가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그렇게 살다 가고자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글 쓰는 일이 마음 설레고 하고 싶은 일이다. 인생의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것을 남들만큼 잘 하고, 그 일을 해서 밥을 벌어먹고살면 최소한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다. 돈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해서,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또는 사회 평판 때문에 즐겁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그 인생은 처음부터 절반 실패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꼭 즐겁지 않더라도 최소한 괴롭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 여유로운 삶을 보낼 필연적 이유가 있다.

글을 써서 내 생각과 내가 가진 정보를 남들과 나누는 행위 그 자체가 즐겁고 기쁘다. 글쓰기는 그런 면에서 놀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이든 놀이든, 이것이 제대로 의미를 가지려면 내가 쓰는 글이 쓸모가 있어야 한다. 독자가 공감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혹시라도 누군가 내 글에서 재미에 덧붙여 깨달음이나 감동까지 얻는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P71

죽음은 단순히 삶의 끝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어떤 죽음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의 내용과 의미, 품격이 달라진다. 언젠가는 죽어야 하고 잊힐 수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이다. 살아 있는 동안, 지금 바로 여기에서, 나를 ''로 인식하는 철학적 자아가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나는 왜 자살하지 않는가? 무엇을 할 때 살아있음을 황홀하게 느끼는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내가 진정하고 싶은 것인가? 내 삶은 나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는가?' 스스로 이렇게 물어야 한다. 이 질문에 대답할 없다면 인생의 의미도 삶의 존엄도 없는 것이다.

 

 

인생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을 물질이나, 지위, 사회 통념이나 타인의 시선, 어떤 이념이나 명분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칸트의 충고를 기억하자.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그것이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도록 하라. 어떤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일은 내 삶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하는가, 나는 어떤 놀이에서 즐거움을 얻고 살았으며 어떤 놀이를 더 하고 싶은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며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가, 지금 사람하고 사랑받는 방식이 만족스러운가, 누구와 함께 어딘가에 속해 있으면서 서로 공감하고 손잡으려는 의지를 충분히 표현하면서 살고 있는가,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이 지레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산 것은 아니었던가, 자신 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삶에 대한 번민과 회의가 찾아드는 것이다.

 

 

'닥치는 대로' 산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세상에는 모르지 못할 나무가 너무나 많다. 모든 나무와 모든 벽을 오르고 넘어서야 행복한 삶,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열정이 있는 삶을 원한다. 마음이 설레는 일을 하고 싶다. 자유롭게, 그리고 떳떳하게 살고 싶다. 인생이라는 짧은 여행의 마지막 여정까지, 그렇게 철이 덜 난 그대로 걸어가고 싶다. 내 삶에 단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 그렇게 사는 게 나다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런 내가 좋다. 자유로움과 열정, 설렘과 기쁨이 벗다면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대응하자. 몸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간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다가 가자. 그렇게 한 세상 살다 떠나가면 그만이다. 저승 갈 때 노잣돈 한 푼 가져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어라.

 

 

 

 

어떻게 살 것인가(유시민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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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 | 기본 카테고리 2021-09-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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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퍼런트

문영미 저/박세연 역
살림Biz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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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퍼런트

/저자 문영미/출판 살림Biz/발매 2011.01.25.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업들이 고군분투 하면 할수록, 기업들은 저다마의 개성을 잃고 결국 똑같아져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느라 남들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으며 오히려 경쟁에서는 소외되는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만 진정한 경쟁에서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

차별화는 곧 포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를 포기해야 한다. '최고'가 되기를 원한다면 설문 조사에 집착하는 태도는 가급적 멀리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차별화란 불균형의 상황을 더욱 불균형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소비의 시대인 오늘날 각종 상품들이 소비자인 우리를 유혹한다. 상품은 많고 그것을 구입할 수 있는 우리의 지갑 속 돈은 한정적이다 보니 해당 상품이 내세운 차별화된 장점에 지갑을 열게 된다. 마치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 국가를 세우려는 사람들이 새로운 이념, 새로운 체제를 내세우듯 새로운 상품은 그들만의 브랜드 가치,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을 선보인다. 그것은 자상한 친절이 될 수도 있고 의도적인 무관심으로 표현될 수 있다.

 

 

평준화와 차별화를 향한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 변화는 참으로 다양하다. 그것은 마치 지난날 왕조의 흥망성쇠와 그에 따른 민중의 호불호를 보는 듯하다. 오늘날의 소비지향 사회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소비한다. 그리고 대중은 그 소비를 통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간다. 여러 상품 중에서 하나의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그 상품의 차별화된 이념을 자신의 정체성에 추가하는 것이며 그 해당 제품의 소비를 통해 그 브랜드의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그냥 맥주, 그냥 우유, 그냥 자동차가 아니라 소비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며 하나의 이념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불공정한 거래와 그것으 둘러싼 고압적인 태도로 물의를 빚은 모 우유회사의 제품 구매를 기피하는 것은 공정 사회를 위한 자신의 이념을 표현하는 태도가 된다.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P77

진화는 좋은 것이면서 동시에 나쁜 것이기도 하다. 미래는 하루빨리 맛보고 싶은 달콤한 열매이면서, 가능한 미뤄두고 싶은 숙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는 미래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어떤 때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가, 때로는 비관적으로 보기도 한다. 미래를 열망하다가도, 갑자기 두려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미래에 대한 우리의 상각은 이중적이고 모순적이다. 현대인들은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지금 자신이 있는 방식을 고집하기도 한다.

 

 

P97

비즈니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 갇혀 있다고 느낄 때, 바로 그 순간이 과거 그리고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이다. 사실 그 실수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조심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한 듯하다. 진화의 역설이란, 모두들 발전을 위해 달려가지만, 마지막에 도달하는 곳은 공동의 파멸뿐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P106

브랜드 충성도는 소비자의 '열정''상대평가'로 이루어져 있다. 기업의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여기서 마케터들이 추구하는 소비자는, 브랜드에 대한 열정뿐만이 아니라, 상대평가를 위한 다양한 지식을 확보하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P155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넘쳐나는 풍요의 바닷속에서 단순함의 자유를 다시 찾는 것이다.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넘쳐 나는 과잉 만족의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마음의 휴식을 원하고 있다. 다시 말해, 'more'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less'을 요구하고 있다.

 

 

 

 

디퍼런트(문영미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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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2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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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0세에 은퇴하다

김선우 저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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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저자 김선우/출판 21세기북스/발매 2019.10.14.

 

 

나의 밑바닥을 보고 내가 얼마나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인지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살아온 현실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것도 끊었더니 죽지는 않더라.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을 버리고 내가 만든 틀 속에 살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 무엇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새롭게 마주한 삶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일단 소비를 줄였다. 물건은 되도록 사지 않았고 꼭 필요한 물건은 중고로 구입했다. 책은 도서관으로 출퇴근하면 봤다. 지금 잡고 있는 줄을 놓아야만 다른 줄을 잡을 수 있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인정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하루하루를 풍성하게 살기 위해 인정 욕구를 내려놓고 시골로 가서 자급자족하면서 미니멀하게 살아야 한다. 행운은 아무에게나 찾아오지 않는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행운을 부르는 3대 키워드는 주의 집중, 끈질김, 그리고 긍정이다. 주의를 기울여 기회를 포착하고 끈질기게 시도하며 낙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너무 미래만 그리면서 살다 보니 내 생각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던 게 아닐까. 행복은 고생 끝에 오는 게 아니라 이미 현재에 와 있다. 포기를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생각을 바꾸자 현실이 천국이 되었다.

 

 

많은 걸 버리고 더 많은 걸 사지 않았다. '진짜 이렇게까지 소비를 줄여야 하나?"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하겠다. 전혀 필요 없는 걸 너무 많이 갖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비를 줄이는 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다. 만들어 쓸 수 있는 건 만들어 쓰고 빌릴 수 있는 건 빌렸다. 소비와 소유를 줄이면서 물질로부터 얻고 싶은 욕망의 크기 자체가 작아졌다.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남아도는 시간으로 물질 대신 사람에 집중하고 관계와 경험에 방점을 뒀다. 그러면서 소비를 줄이는 건 꼭 비참해져야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배웠다.

적게 사면 살수록 갖고 싶은 물건도 줄어든다는 걸 배웠다. 그러다 보면 소유와 구매에 집착하는 마음도 함께 줄어든다. 뭔가 사고 싶은 게 생기면 적어도 3번은 나에게 정말로 저 물건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물건을 버리다 보면 소비가 더더욱 단출해진다. 삶은 더더욱 단순해진다. 좁은 집에서도 넓게 살 수 있다. 단순하게 살수록 좋은 점이 많다 보니 물건을 쌓아두게 되고 사는 건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굳이 모든 물건을 소유할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특히 좁은 집에서 넓게 살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P190~191

하지만 풋내기 금융담당 기자 시절 이후 나는 금융 시스템을 믿지 않기로 했다. 이 세상에 살면서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지만 발은 최소한으로 담그는 것이 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요즘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까지 빚을 지라고 난리다. 주택 담보 대출부터 마이너스 통장에 신용카드 각종 론까지 돈을 빌리는 방식은 다양하다. 신용카드 회사도 수수료보다는 각종 론과 리볼빙으로 돈을 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이어진 저금리에 힘입어 돈을 빌리는 비용도 낮다. 돈은 그냥 빌려주지만 예금을 예치하면 수수료를 내는 은행이 유럽에 생겼다는 소식도 들었다. 하지만 한번 빚을 지기 시작하면 헤어 나올 방법이 없다. 빚이 바로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대출을 받지 않으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굴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 돈을 최소한으로 벌고 금융 회사를 멀리하면서 소비를 최대한 줄여 작게 사는 것이 쉽지는 않다.

 

 

 

 

40세에 은퇴하다(김선우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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