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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주인공 -'빨간비♥'님 | 지목! 릴레이 인터뷰 2016-09-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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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25번째 주인공은 '빨간비♥(smhan99)'님입니다.


 빨간비♥ 블로그 바로 가기


 인터뷰에 응해주신 '빨간비♥'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Q. 안녕하세요 빨간비♥릴레이 인터뷰의 25번 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닉네임을 빨간비♥로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감사합니다인터뷰란 걸 난생 처음 해봐서 그런지 무지 떨리네요물으시는 질문에 꾸밈없고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제 닉네임 빨간비는 피터 가브리엘의 노래 Red Rain에서 따왔습니다. Red Rain은 환경 문제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입니다예전에 블로그 친구들한테 제 닉네임 작명 이유로 제가 피터 가브리엘의 광팬이라거나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좀 있어 보이는 이유를 든 적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아무도 안 믿더군요). 오늘은 꾸밈없이 말씀 드리자면피터 가브리엘의 팬은 맞지만(솔로 시절과 제네시스 시절그리고 해적판을 포함해서 그의 앨범을 30장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건 살짝 뻥이었습니다(그래도 분리수거 열심히 하고 육류를 잘 안 먹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리뷰 하나씩 쓸 때는 Red Rain이라는 영어 닉네임을 그대로 썼습니다그러다가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빨간비로 개명을 했습니다그때까지만 해도 블로그 생활이 그럭저럭 순탄한 편이었는데 빨간비 옆에 하트()를 붙인 다음부터 일이 좀 꼬인 것 같습니다하트 때문에 저를 살짝 변태로 보시는 분들도 있었고(마침 제 아이디에는 sm”도 들어있습니다), 저를 여자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가장 크게 꼬인 이유는 아마 무협지 때문일 겁니다그때 무슨 산들바람이 불었는지 아니면 잠시 정신이 나갔는지 제가 블로그에 아주 수준 높은(꾸밈이 없습니다무협지를 쓰면서 논 적이 있었습니다무협지 주인공 이름이 [빨간비 공]이라서 친구들은 그때부터 저를 빨공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있어 보이는 Red Rain부터 어감이 요사스러운 빨공까제 이름이 참 드라마틱하게 망가졌습니다.

 

  무협지에는 악당 빨공을 때려 잡는 화려한 출연진들이 등장합니다. [오로지 검객], [껌정 두루마기], [쌩명은 쇼중해](줄여서 쌩쇼해), [요정맘], [Wolf] 많은 블로그 친구분들이 본의 아니게 빛나는 무술 연기를 펼쳐주셨습니다꾸밈없고 성실하게 답변하려니 참 낯부끄럽네요다음 답변부터는 좀 자중하겠습니다.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리뷰를 쓰다가 블로그로 넘어온 과정은 다른 분들과 비슷합니다계기라고 한다면 아마 댓글 때문이었을 겁니다몇 줄 되지 않는 제 리뷰에 댓글이 하나둘 달리는 거였습니다아자아자트레제게고양이 발바닥님, Hephzibah이 칭찬 무공 가득한 친구들이 댓글을 달아주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리뷰 너머에 있는 그들의 공간에 점점 관심이 생겼습니다그러니까 그 친구분들의 댓글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빨간약이었던 셈이죠댓글 털어 먹고 그냥 확 넘어왔습니다.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블로그 친구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는 점그 친구들을 실컷 놀려먹어서 더 좋았다는 점그래서 욕을 좀 들어먹었지만 그마저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오프 모임에서 만나 부어라 마셔라 한 점예스 블로그 축제에 참가한 점그리고 생명은 소중해 덕분에 밴드를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특히 밴드 활동은 저에게 참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밴드 이름은 “빨간 스타킹”줄여서 “빨스 밴드”였습니다).

 

 

Q.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홍대 앞입니다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가고 또 밴드 활동 덕분에 자주 갑니다. 5년을 그렇게 홍대를 싸돌아 다니다 보니 거리마다가게마다 사람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더군요그 거리 그 가게를 다시 지나칠 때마다 좋았던 기억이 많이 떠오릅니다처음엔 잘 몰랐는데 자주 가다 보니 좋아하는 장소가 되어버렸습니다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제는 추억 하나 만드는 게 소중한 일처럼 여겨집니다.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다이어트 입니다나이살인지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였는데 살이 확 쪘습니다빼야 합니다살찐 락커는 상품 가치가 떨어집니다.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많습니다.

 

첫째주식을 살 겁니다. 3년 치 주식정보를 들고 타임머신을 탑니다생각만 해도 신납니다.

 

둘째, 3년 연속 수능 만점에 도전할 겁니다. 2013, 2014, 2015년 수능 답안지를 들고 역시 타임머신을 탑니다하지만 만점은 얻되 대학엔 가지 않겠습니다저 때문에 젊은 학생 한 명이 대학에 떨어지면 안 되니까요.

 

셋째갑자기 무겁고 슬픈 애기지만 2014년 봄에 일어났던 국가적 재난 사태를 막아보고 싶습니다사건 개요와 신상 정보가 공개되어 있으니 혼자라도 어떻게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저는 어려서부터 만화와 SF물을 참 좋아했는데 막을 일이 너무 많이 생긴 뒤로 시간여행 가정을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생각만 해도 가슴이 무너집니다.

 

넷째, 3년 전의 저한테 이렇게 말해줄 겁니다“넌 3년 뒤에도 여전히 철이 없을 거야.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두 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음악본능수학 시트콤과 물리학 시트콤을 쓴 크리스토퍼 드뢰서의 최근 작품입니다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음악 애호가인 저자답게 음악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 썼습니다음악에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나오고 저자의 균형 잡힌 음악관도 마음에 듭니다(독일인인 저자는 현재 클래식 아카펠라 단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책에서는 대중음악의 가치를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판다의 엄지과학 책이라면 칼 세이건과 리차드 도킨스의 책들만 챙겨 보는 수준이었는데 도킨스를 읽다 보니 스티븐 제이 굴드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굴드의 책은 도킨스와 또 다른 관점에서 진화론을 해석하는 부분이 재미있습니다세이건과 도킨스의 글도 좋지만 굴드의 글은 인문학과 사회적 이슈들을 과학과 함께 버무리는 비범함이 돋보입니다판다의 엄지는 절판이 되어서 3만원짜리 중고책들이 돌아다녔는데 올해 재출간이 되었습니다. 18년 만에 재출간 되고 동일한 번역가의 손을 거쳤는데도 번역이 좀 딱딱하다는 게 아쉽습니다만그래도 저처럼 일반 대중들이 읽기에 재미있는 과학 책입니다.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너선 프랜즌을 좋아합니다저는 조너선 프랜즌이 “나를 찾아줘”를 쓴 길리언 플린과 쌍둥이가 아닐까 늘 생각합니다두 작가 모두 현대인의 상처특히 가족 관계로 인해 생기는 상처를 예리한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그리고 작가의 냉소적인 시각을 어두운 유머로 표현한다는 점이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다만 같은 주제를 두고 길리언 플린이 장르문학적인 작법을 선택했다면 조너선 프랜즌은 순수문학적인 작법을 선택했다는 게 차이점입니다순수문학적인 작법이라 해도 쌍둥이 여동생을 닮아서인지 엄청난 속도감으로 읽힙니다프랜즌의 책은 마치 내 옆에서 같이 울어주는 사람 같습니다그래서 그의 책을 읽고 나면 크게 힐링이 됩니다프랜즌은 다작하는 작가가 아니라서 장편 소설은"인생수정" "자유", 이 두 권밖에 없습니다작년에 세 번째 장편 "Purity"가 출간되었는데 번역본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최근에는 이기호 작가를 아주 좋아합니다장편 차남들의 세계사”와 단편 “백미러 사나이”같은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우리나라 군사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찰리 채플린이 펼치는 한 편의 희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상식을 벗어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지만 그게 상식을 벗어난 시절에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굉장히 현실적이고 진지한 일로 흘러갑니다그래서 이기호 작가의 글에는 어설프지 않은 예술적 감각과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작가 정신이 같이 담겨 있습니다다르게 말하자면 요즘엔 그런 글을 만나기가 갈수록 어렵습니다.

 

 

Q.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지 알려주세요.

 

  생각나면 글 한 번씩 적고 그냥 지금처럼 그렇게 지낼 생각입니다그런데 요즘은 블로그에 글을 많이 적지 못했습니다생각나면 글을 적는 건데 요즘엔 생각이 없나 봅니다아니면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조금 뜸하더라도 앞으로 예스 블로그 생활에 변함이 없으면 좋겠습니다심심한 글 한 번씩 쓰고틈틈이 친구들 글 읽고댓글로 장난치고그렇게 ‘꾸밈 없이’ 지내고 싶습니다빨간약을 털어 먹은 이상 여기서 빠져 나가기란 불가능합니다.

 

 

Q. (생명은 소중해님 추가 질문빨간비♥님은 제가 밴드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특별한 분입니다그때 이후로 현재까지 열정적으로 밴드활동을 하고 계신데요빨간비♥님에게 음악은 무엇이고밴드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갑자기 안 성실하게 답하고 싶습니다무슨 이런 어려운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음악이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밤을 꼬박 새어도 다 못할 얘기들이 떠올랐습니다만 몇 가지만 간단히 답해보겠습니다우선 저에게 음악은 오락입니다들으면서 즐기고 연주를 하면서 즐깁니다그리고 음악은 거울입니다음악처럼 개인의 취향과 동시대 문화를 정확히 반영하는 게 없습니다음악은 강렬한 추억입니다어떤 장르어떤 곡을 들을 때마다 엄마가 노래 부르던 모습이 생각나고 아빠가 흥얼거리던 텁텁한 목소리가 들립니다누나삼촌이모들어릴 때 친구들좁은 골목길같이 보던 만화 영화이런 기억이 막 떠오릅니다하트(Heart)의 노래를 들으면 나를 찼던 여자가 생각나고 샹송을 들으면 유리창에 붙어있던 여자가 생각납니다시간이 흐르면 지금 듣는 음악들이 또다시 일용할 추억으로 변하겠죠.

 

  밴드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좌충우돌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실력이 뒤떨어지다 보니 “좀 더 일찍 시작할 걸…” 하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그래서 저에게 밴드는 언제나 현재진행형입니다요즘엔 제프 벡의 연주곡을 연습하고 있는데 너무 어렵습니다이 멋진 노래가 끔찍한 추억으로 남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참적반하장도 유분수지밴드는 자기가 날 경험하게 해준 거면서밴드 하자고 먼저 꼬셔놓고는!!! ㅎ 덕분에 고마워 생소해~)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주세요.

 

예스 무림계의 숨은 고수 쟈파 님을 지목합니다


쟈파님께 다음 질문도 드립니다.

쟈파님 글을 읽을 때마다 멋진 글솜씨와 전문성에 감탄합니다혹시 예스블로그 말고 글을 쓰셨거나 지금 쓰시는 곳이 있는지요아니라면 예스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건 쟈파님께 어떤 의미인지요.

질문이 어려웠으면 좋겠습니다당한 만큼 돌려주고 싶습니다.

 



인터뷰 즐거웠습니다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행복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빨간비'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쟈파'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0^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10월 3일까지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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