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책은 많이 봤지만 어린이를 위한 정통 심리학 교재는 처음 보네요. 개성있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는 올드스테어즈에서 나온 책, <친구 마음 탐구 생활>입니다.
<친구 마음 탐구 생활>은 나와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간단한 심리적 이론과 정신분석학을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낸 책입니다.
심리학 교재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전반적으로 동화 형식의 스토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김심리의 심리 상담소'에서 만화를 통해 심리학 이론이나 용어를 소개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거든요.
칼리굴라 효과, 바넘 효과, 언더독 효과 등 생소하고 낯선 용어들도 등장하지만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과 만화를 통해 잘 풀어냈어요.
전학생 김심리가 심리상담소를 열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내용인데요, 전문가 뺨치는 심리의 지식과 문제해결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심리에게 물어보면 왜 친구들이 물건을 사면 따라 사고 싶은지, 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이 왜 청개구리처럼 구는 건지 자유와 심리적 반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네요.
책속에서 나온 언더도그마 현상도 인상깊었는데요, 약자는 무조건 착하고 강자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말한다고 하네요. 이런 편견이 우리의 합리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고, 보다 현명한 어린이가 될 수 있는 지혜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내 마음 나도 잘 모르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 때인데, 내 마음의 작동 기제를 이해하면 혼란스러운 마음도 잦아들고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길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읽어보면 가장 잘 와 닿을 것 같은 책이네요. 어린이 심리학 책이라니 새로워서 참 좋았어요. 온 가족이 함께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