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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감사.. 
저도 마찬가지네요. 다른 사람의 선행.. 
급당기는 작품이네요. 꼭 찾아보겠습니.. 
재밌는 작품 리뷰 정말 감사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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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쌍곡선 | 리뷰 2020-05-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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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인의 쌍곡선

니시무라 교타로 저/이연승 역
한스미디어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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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낼 거면 이 세상에 내도록 해. 내가 이런 짓을 하는 건 다 세상이 나빠서니까."  
 
 
도쿄에서 손님인 양 천연덕스럽게 업소에 들어와 권총으로 협박한 후 돈을 갈취해 가는 연쇄 강도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의 특이점이라면 스물대여섯 정도의 청년으로 갈색 반코트의 옷깃을 세우고 흰색 장갑을 끼고 있으며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니 오히려 의도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다는 느낌이 더 크다. 
 
범인은 고시바 쌍둥이 형제로 경찰에게 덜미를 잡히지만, 이들은 서로가 범인이라고 지목하며 죄를 떠넘긴다. 정황 증거만 있을 뿐, 지문을 비롯한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형제는 경찰을 농락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란듯이 범죄를 이어간다. 
 
결정적 증거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는 담당 형사 앞에 의문의 편지가 도착하고, 편지에는 쌍둥이 형제들의 지난 몇 차례의 범죄 내용과 앞으로 벌어질 범죄 내용이 아주 상세하게 시나리오처럼 쓰여져 있다.  
 
누가 편지를 보낸 것일까? 
 
뚜렷한 대안이 없는 미야지 형사는 편지에 적힌 예측 범죄의 동선을 따라 쌍둥이 형제를 미행하고 그들은 결국 은행 강도 행각 도중 체포된다. 체포 과정에서 범인이 쏜 총알에 맞은 일곱 살 여자아이가 사망하고 만다. 자신들의 동선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고시바 쌍둥이 형제. 형사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그들의 배후라 여기고 추궁하지만, 쌍둥이 형제조차 자신들에게 일련의 범죄를 제안한 자가 누군지 모른다. 
 
  
 
 
■ ■ ■ ■
 
 
K마을 관설장 호텔에서 홍보 이벤트 대상자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휴가를 보내게 된 여섯 명은 약혼한 사이인 회사원 교코와 모리구치, 마사지 샵에서 일하는 아야코, 회사원 야베, 범죄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이가라시, 택시 운전기사 다지마 등이고, 도쿄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보통 사람들이다. 그들은 호텔 사장 하야카와를 통해 초대받은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묘한 말을 듣는다.  
 
관설장은 외지인 K마을에서도 산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눈이라도 내리면 통행이 수월치 않다. 초대받은 여섯 명이 도착한 날에도 하야카와가 설상차를 운전해 마중을 나와야 할 정도로 폭설이 내린다. 드디어 모두 모인 여섯 명. 이리저리 맞춰봐도 자신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지 못해 궁금증을 더하지만, 휴가를 즐기기로 하고 볼링 레인 앞에 선다. 그런데 볼링핀이 아홉 개 뿐이다. 분실했다는 볼링핀 한 개, 왠지 좋지 않은 기분이 든다. 
 
이튿날, 야베를 제외한 일행은 스키장으로 향하고 스키가 서툴렀던 교코와 모리구치는 뒤떨어지게 되고 교코는 산에서 창문을 통해 야베씨가 천정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죽은 야베 씨의 방 벽에는 섬찟한 메모 카드가 붙여져 있다. 카드에는 무엇을 암시하는지 알 수 없는 마크가 그려져 있고, '첫 번째 복수가 이뤄졌다'는 문장이 적혀 있다. 밖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밀실 형태의 방에서 죽은 야베 씨의 죽음을 다들 자살이라고 짐작하지만, 이가라시는 타살이라고 주장한다. 범인은 바로 이 안에 있다는 말과 함께. 더불어 볼링핀 한 개가 더 사라졌다. 살인이 시작된 것이다.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지만 전화선은 끊어져 불통이다. 이에 다지마 씨가 설상차를 이용하자며 차고로 달려가지만, 설상차는 물론 스키까지 파손되어 있다. 시신 한 구와 생존자 여섯 명은 고립 상태다! 
 
그 와중에 두 여성은 TV 뉴스를 통해 다지마가 택기 운전기사를 살해하고 도망친 살인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지마가 살인자일까? 다지마를 향한 의심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사라진 다지마는 계곡에서 추락사한 상태로 발견된다. 그의 가방에는 지도와 고장난 남침반이 있다. 그는 왜 고장난 나침반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에게 고장난 나침반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당연히 볼링핀 한 개가 더 사라졌다. 두 번째 살인이다.
  
밤마다 사라지는 약혼자 모리구치를 의심하는 교코. 그러나 그 역시 한밤중에 건조실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손에는 손도끼를 들고, 후두부를 강타당한 상태로. 건조실 선반에는 여지없이 세 번째 복수가 이뤄졌다는 문장과 마크가 있는  카드가 붙어있다. 도대체 이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 것이며, 카드에 그려진 알 수 없는 마크가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이쯤되면 남은 생존자들은 관설장 호텔의 사장 하야카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왜 자신들에게 이런 초대장을 보낸 건지, 그 의도는 무엇인지.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하야카와 역시 돈을 받고 부탁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의뢰를 한 사람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며 돈을 선납했기에 제안을 수락한 것이라고. 
 
범죄학을 연구하는 이가라시는 의뢰자가 보낸 필적과 생존자들의 필적을 대조하자는 의견을 내지만, 대조해본 바 그들에게서는 동일한 필적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상황을 리드해 가던 이가라시까지 죽은 채 발견되고, 두 여성은 서로를 용의자로 의심한다. 결국 두려움에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진 교코는, K마을에 경찰과 언론기자들이 대기 중이라는 소식에 그동안의 상황을 정리한 편지를 침대 밑에 숨기고 호텔을 나선다. 그러나 이후 그녀 역시 누군가로부터 둔기에 맞아 사망하고, 아야코 역시 독극물에 중독되어 살해된다.  
 
날이 밝고 호텔에 도착한 경찰과 유족, 그리고 기자들. 그들이 본 것은 여섯 개의 무덤과 의자에 앉은 채 죽어있는 아야코의 시신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호텔에는 피해자를 비롯한 그 어떤 지문도 남아있지 않으며, 사건의 수많은 트릭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함이 아닌 사건을 드러나게 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사실이다.
 
범인은 왜 보통의 그들을 죽였을까?
그리고 도쿄의 고시바 쌍둥이 형제의 강도 사건과 관설장 호텔 살인 사건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 □ □ □ 
  
 
책의 뒷표지에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정면으로 도전하다!'라는 문구가 있다. 그저 유사한 플랫을 사용한 것일까, 아니면 그만큼 어떤 자극적인 요소보다 추리에 집중했기 때문일까, 여러 추측을 했었는데 아뿔사, 모리구치를 통해서 작가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직접적으로 소환한다. 대놓고 오마주다(물론 작가가 오마주라고 말한 적은 없다).  
 
피해자들에게 보낸 초대장과 고립, 밀실 살인,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의뢰, 한 사람씩 죽을 때마다 사라지는 인디언 인형ㅡ볼링핀, 남아있는 사람들이 갖는 극도의 공포심과 서로를 향한 의심, 전원 사망, 그리고 마지막 그 한 사람.  
 
 
독자는 150여쪽을 남겨놓은 즈음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소설 내에서 범인이 자신의 범죄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려고 했던 것처럼, 작가도 범인을 굳이 숨길 의도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범인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 수 있게끔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 연관이 전혀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의 범인은 정황상 그(들)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범인은 제 발로 경찰서에 찾아와 어떤 의도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말한다.독자가 이 소설에서 찾아내야 할 것은 '범인'이 아니라, '왜' 살인을 했냐는 것이며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이냐는 점이다. 
 
 
범인은 형사 앞에서 말한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p351) 


범인이 범죄를 저지른 동기에, "그만한 일에 복수를 한다고?"라며 놀라워 할 독자도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누가 죽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사건.사고에는 무감각하다. 아니 누군가가 죽었다고 해도 나와 가족 혹은 나와 관계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조차도 그러려니 하는 이상한 세계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남들도 다 그래"라는 명분에 숨어 무심코 한 행동이나 말이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의식조차 하지 못했던 방관과 외면이 나도 모르는 새에 악행으로 이어진다는 사실 또한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잘못 해석된 자신만의 개인주의를 들먹이며 타인의 입장과 이해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어머니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범인이 계산에 넣지 못한 것이 있다. 일곱 살 여자아이의 죽음이다. 그저 범죄를 부추기는 글을 써서 보냈을 뿐인데, 단지 그들의 비웃음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한 것 뿐인데, 그 소설같은 글이 원인이 되어 아무 잘못이 없는 소녀가 죽었다. 그렇다면 그 소녀의 부모는 그들에게 똑같은 방식의 복수를 해야 하는가? 
 
우리가 별 거 아니라고 치부하는 사소한 행동들, 공감과 이해가 결여된 어설픈 신념과 주장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로 돌아올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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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리뷰 2020-05-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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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20만 부 기념 에디션)

김수현 저
놀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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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온전히 '자신'으로서 사는 것에 대한 에세이를 쓴 김수현 에세이스트가 이번에는 관계에 대한 생각을 쓴 책을 출간했다. 이전 책도 읽으면서 꽤나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었는데, 이번에도 많은 부분 공감했다.
  
 
74.
돌아오지 않는 보상에 상대를 원망하게 된다면 나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있다면 상대에게 희생하는 것으로 나의 존재감을 찾으려 한다면 동의를 구한 적 없는 희생은 멈춰야 한다. 

 
공동체적 정서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베풂 혹은 희생. 상대가 원하지도 않은 희생으로 오히려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부모와 자식, 형제, 친구, 연인, 부부 등 과한 사랑과 우정의 표현은 부담스럽다. 성인이 된 자식의 인생에서 발을 빼지 못해 동동거리는 부모의 사랑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어느 순간부터 자식이 선을 그으면 잘 컸다는 자랑스러움보다는 서운한 마음이 앞선다.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아야 절친이자 연인이고, 일심동체라는 말로 너나 구분이 없어야 행복한 부부라면 좋겠지만, 사람이 가지는 마음의 크기는 제각각인데 어느 한쪽이 너무 크고 일방적이라면 그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까? 
 
자식을 위해 올인하는 부모, 효자.효녀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지치지 않는 선에서 하면 좋겠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이 현실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랑 또한 그렇다. 지치면 사랑도 짐이다. 감정의 번아웃은 없으면 좋겠다. 
 
 

 
131.
상처를 내지 않는 조심성도 필요하지만, 상처에 대한 너그러움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상처투성이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내가 누구를 싫어할 수 있듯, 누군가도 나를 싫어할 수 있다 (책에서도 이 부분을 언급하는데, 격하게 공감했다는!). 내가 상대를 싫어할 권리가 있다면, 누구라도 나를 싫어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필요이상으로 예민해질 때를 돌이켜보면, 물리적으로든 내면적으로든 문제가 있는 시기다. 그냥 '나 지금 이렇게 별로야. 좀 봐줘라'의 표현을 밉게 하는 건데, 한마디로 측은지심으로 봐달라는 거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자는 지금, 팍팍하다는 것.

 
지금 뭔가 딱 꼬집을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면, 친구가 옆에서 진상을 떨고 있다면, 내가 집단 안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가볍게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지금 하루하루 일상을 묵묵히 보내는 이들이, 제목처럼 너무 '애쓰지 않고 편안'하기를, 응원한다. 
 
 



[문장 속으로]
 
 
52.
근원적 고독으로 인한 허기와 결핍은 타인과의 관계로 채워질 수 없고, 고독으로부터 도망친다 해도 맞닥뜨리게 된다. 
 
68.
지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어야 좋았던 순간을 망치지 않는다. 
  
74.
돌아오지 않는 보상에 상대를 원망하게 된다면 나의 행복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있다면 상대에게 희생하는 것으로 나의 존재감을 찾으려 한다면 동의를 구한 적 없는 희생은 멈춰야 한다.  
 
131.
상처를 내지 않는 조심성도 필요하지만, 상처에 대한 너그러움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상처투성이가 된다. 
 
206.
타인을 오해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건 타인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게 아니라 자신의 무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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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리뷰 2020-05-2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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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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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 전체를 관통하는 공간의 의미를 짚어본다. 
기후, 문화, 변종에 의한 환경과 유전자 융합의 변화를 건축, 조경, 미술(예술), 가상 공간까지 아우르며 고대와 현재에 걸쳐 인문학적 시선으로 공간의 역할과 의미를 엮는다. 
 
인류의 집단 생활과 농사를 시작으로 언어가 발생하고 도시를 형성함으로써 집단의 크기를 키워 도시국가가 세워짐과 함께 문자가 발명된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의 문명이 탄생한 이유, 동서양의 두 문화가 다른 특징을 갖게 된 까닭, 기후로 인한 밀과 벼의 재배 방식 차이에 따른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 발생, 기후가 건축에 미치는 영향, 농사 방식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 건축 양식 등 건축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넓은 시선으로 차분히 한 걸음씩 공간에 접근한다. 
 
저자는 서양 문화는 절대성과 수학으로, 동양 문화는 관계와 비움으로 문화의 성격을 설명한다. 서양의 건축은 좌우 대칭성을 가지고서 한 방향의 축을 따라 배치되는 경향이 있다면, 동양에서는 많은 경우 주변 환경에 맞추어 좌우 비대치성을 가지고 자연 발생적인 형태로 증식하듯 평면이 구성된다. 체스와 바둑의 예를 들면서 문화는 양식이라는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의 반복을 통해서 공간을 만들어 가는 형식이라면, 동양은 대지의 조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반응하면서 건물의 배치를 변화시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유기적이고 상대적인 공간을 연출해 왔음을 설명한다. 이처럼 서양은 구분과 경계, 규정, 기하학적 공간 구조, 직선, 벽의 건축이고, 동양은 융합과 조화, 유동적, 흐르는 듯한 성격, 관계 중심 사고방식, 곡선, 지붕의 건축이라고 정리한다.  
 
101.
동양에서의 비움의 의미는 단순히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의미라기보다는 그 이상의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동양에서 비움은 창조의 시작이다.

  
 

산업 혁명 이후 건축의 변화를 재료적 측면의 강철 도입과 기계적 측면의 엘리베이터를 꼽으며 현대 건축을 리드한 대표적인 건축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언급한다. 

 
미스 반 데어 로에
1기는 벽돌 시골집(서양식 공간감), 2기는 기둥 구조를 도입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동양식 공간감), 3기는 허블하우스(서양+동양), 4기는 판스워스하우스(완전한 동양식 공간 주택). 이렇듯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철과 유리를 적극 도입하여 새로운 문화적 변종을 만들었다.
 
르 코르뷔지에
근대 건축의 5원칙(필로티, 옥상 정원,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입면, 리본 수평창)을 정리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변화를 보자.
서양 전통을 계승한 1기(미니멀한 공간 연출) 빌라 바크레송, 기하학의 잔재가 남아있는 빌라 사보아, 3기 빌 오스너 빌딩으로 자유곡선 평면의 등장, 사각형을 깨뜨린 4기 카펜터 센타 등 그의 건축 또한 동서양의 융합된 형태를 볼 수 있다. 단, 르 코르뷔지에 본인은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할 때 동양의 영향에 대해 언급한적은 없다고 한다.
 


20세기 후반부터 건축에는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은 양식으로 지어지는 국제주의 양식이 생겨났는데, 그 이유는 지역 문화를 배재한 상태에서 철근 콘크리트, 엘리베이터, 유리 같은 기술만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국제주의 양식에 염증을 느끼는 건축가들이 등장한다. 
 
루이스 칸
유대인이었던 루이스 칸은 유대민족의 전통 문양을 살림과 동시에 기하학과 여백의 미를 융합했다. 그의 성취라면 20세기 전반을 거치면서 사라졌던 서양의 전통 문화유전자를 복원하여 사용했다는 점이다.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자연과 건축의 입체적 구성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그의 건축은 벽에 의한 건축이며 처마 공간이 거의 없고 경사 지붕도 없다. 그는 콘크리트를 사용하는데, 큰 창문과 복잡한 진입동선으로 적극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자연과 교류한다는 면에서는 동양적인 성격을, 벽 구조를 가지면서 기하학적으로 구획된 평면과 단면을 가지고 있다는 면에서는 서양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307.
"건축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의 존재감을 느끼게금 해 주는 중간 장치다. 중정을 바라보라면 그 안에서 자연은 매일 매일 다른 면모를 보여 준다. 중정은 집 안에서 펼치지는 생명의 핵이며 빛, 바람, 비와 같은 자연의 현상을 전달해 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안도 다다오)  

 
 
 
포스터 모더니즘 (후기 모더니즘)에 들어서면서 건축에 철학을 적극 도입한 해체주의는 건물이 정작 인간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아 실패하고 이후 네오 모더니즘을 거쳐 현재에는 IT와 건축이 접목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컴퓨터 모델링상의 모습을 실제 현실로 재현하는 데 성공한 캐나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 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나 동대문 'DDP'는 IT와 건축이 협업한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는 파라메트릭 디자인(숫자를 입력해서 만큰 디자인) 프로세스 중에서 컴퓨터에 의해 연산되는 과정에는 수학적 개념이 접목된 알고리즘이 있는데, 건축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건축 뿐만 아니라 패션과 건축을 넘나드는 디자이너, 인공지능과 건축의 조화 등 다양한 분야가 서로 협업을 이루고 있다. 
 
3D 프린터로 건물을 지으면 기존의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IT의 발전으로 SNS가 활발해지면서 이를 통한 가상 공간은 넘쳐난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유전자의 등장으로 우리는 아날로그와의 융합이 필요한 때다. 저자는 제약을 극복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융합할 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며, 무엇보다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내가 읽은 저자의 앞선 세 권의 책이 건축에세이에 가깝다면, 이번 책은 인문학적 시선으로 접근했다는 느낌이 크다. 인류사 전반의 변화, 시대와 가치관에 따른 공간이 갖는 의미와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바쁜 시간에 쪼개 읽어 아쉬웠지만, 여유롭게 읽을수록 이 책을 즐기기에 좋을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영원불변의 도가 아니다.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영원불변의 이름이 아니다.
이름 없는 것은 천지의 처음이고, 이름 있는 것은 만물의 어머니다.
(도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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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 리뷰 2020-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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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자

토마스 베른하르트 저/김현성 역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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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입니까? 비극입니까? 
 
 

열 편의 단편소설들은 대체로 음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비인간적인 관계, 내면의 혼란, 존재의 거부, 폭력과 고통과 소외, 그리고 소통의 단절 등 무서울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이다. 
 
교사임에도 대화를 혐오하는 두 남자 중 한 사람은 전 근무지에서 불면증과 아이들한테 시달리다 못해 밤에 소리를 내는 짐승의 머리를 총으로 쏜다. 그런데 새로 발령받아 온 이번 근무지에서도 재앙의 징후를 감지한다며 나란히 걷고 있는 교사에게 용서를 구한다.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두 명의 교사)  
 
두통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남자. 차라리 미치고 싶고, 미치지 않을까봐 두려운 이 사람은 우연히 모자를 줍게 되고 이 모자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 머리에 쓰고 다닌다. 마을에 내려가 주인을 찾아주려고 했으나 그들은 이미 남자가 가지고 있는 모자와 똑같은 모자를 쓰고 있다. 모자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된 남자는 모자에 지배당하고
집으로 돌아와, 두려움에 모든 사람이 쓰고 있는 모자를 쓴다. 
(모자) 
 
어머니는 외삼촌과 함께 산지기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자살한다. 4년이 지나 외삼촌의 채석장에 일하러 온 '나'. 이 꺼림칙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직장을 다닌다. 외삼촌은 '나'를 무시하고 회사 동료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를 비난한다. 그렇지만 그는 코미디언처럼 우스갯 소리를 해가며 버틴다. 어머니처럼 파멸하지 않기 위해.
(야우레크)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난 게오르크는 당연히 가업을 이어받아야 하는 외아들이다. 그러나 가족은 장애를 안고 태어난 그가 얼른 죽기를 바랄만큼 거부한다. 가족에게 있어 아들은 외모도 수치스러운데 심지어 시를 짓기까지 하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다. 그는 모든 면에서 달랐다. 
(인스브루크 상인 아들의 범죄)
 
누이를 폭행하고 착취하던 목수는 5년간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감한다. 감사 인사를 위해 당시 사건 변호사를 찾아가지만, 정작 변호사는 그 사건 뿐만 아니라 목수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암울하게 성장한 그는 따뜻한 가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변호사는 그에게 호의를 보이며 개선해 보려고 하지만, 목수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목수)  
 
길을 갈 때 상대의 얼굴을 보는 '나'와 옷과 신발을 보는 재단사 후머. '나'는 후머의 얼굴을 보고, 후머는 '나'의 옷과 신발을 보고서 서로 상대를 수년간 길에서 스쳐지나간 상대임을 안다. 
(비옷) 
 
  


□ □ □ □
 
이처럼 작품 안에서는 인간의 본질과 사회적 문제를 시사한다.  
뚜럿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인간의 광기, 정상성의 테두리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는 절망감, 자신의 고통을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지만 서로 일방통행만 하는 단절, 불분명한 사건으로 복수조차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비애, 개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존재조차 거부 당하는 상실감, 어린 시절부터 축적된 악은 다시 악을 낳는 폭력의 순환, 끝나지 않는 고통의 연장 등 소설은 '지금'을 직시한다.  
 
우리의 현실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의 불평등, 소수자의 고립, 점점 더 과격해지는 폭력성, 묻지마 범죄, 소통 부재로 인한 지역 주민 간의 갈등 등 갈수록 사회는 건조해지고 있다. "나만 아니면 돼"가 우스갯 말로 쓰이지만,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가. 타인의 불행에 나의 안온함을 감사하는 얄팍한 심사는 나무랄 일이지만, 누구라고 얼마나 별다를까.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 하기 전에 나를 돌아볼 일이다.  이 소설에서 섬찟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소설에서 현실까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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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사냥꾼 | 리뷰 2020-05-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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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룡 사냥꾼

페이지 윌리엄스 저/전행선 역
흐름출판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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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미국에서 공룡 뼈 화석을 놓고 국가와 개인 간의 소송이 벌어진다. 공룡뼈를 훔쳐 경매를 통해 팔고자 했던 남자는 사십 대의 에릭 프로코피. 도대체 무슨 일일까? 

 

고대 생물의 화석을 사냥, 복원, 매매하는 일을 하는 미국인 에릭 프로코피는 티라노사우루스 바타르(이후 T. 바타르)의 화석을 복원 작업해 경매회사 헤리티지 옥션스에 위탁하여 경매를 예정하고 있다. 

 

경매회사의 대대적인 홍보 덕분에 몽골의 고생물학자 볼로르체제그 민진 교수는 이 사실을 알게 된다. 몽골에서는 화석 거래가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고, 민진 교수는 경매에 부쳐지는 T. 바타르의 뼈 표본이 불법 거래임을 알아차리고 노렐 교수와 몽골 내에서 상당한 인맥을 보유한 오유나에게 도움을 얻어 헤리티지 옥션스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회사는 경매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뼈 표본은 105만2,500달러에 낙찰된다.



 

 

 

 

 



 

 

 

플로리다에서 성장한 에릭 프로코피는 어린시절부터 화석을 수집하는데 흥미를 가지며 성장했다. 그는 화석을 사냥, 청소, 식별, 분류하면서 배우는 것을 즐겼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이미 자신이 수집한 화석을 거래했으며, 화석 사냥꾼으로 살기를 희망했다. 대학을 졸업한 에릭은 본격적으로 화석 사냥꾼이자 매매상의 길로 들어섰고, 자유분방한 어맨다를 만나 결혼한다. 평소에도 검소와는 거리가 먼 에릭과 어맨다는 가정을 꾸리면서 큰 돈을 필요로 했고, 때마침 독일의 보석감정사 안드레아스 구아가 몽골에서 대량의 공룡뼈를 수집해 돌아와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이 기사화된다. 이 기사를 접한 에릭은 공룡 뼈, 특히 거대 공룡의 뼈에 눈을 돌린다. 

 

거기에 더하여 헐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공룡 뼈 수집에 열광하면서 매매가가 높아지자 에릭은 몽골 공급처인 투브신과 직거래를 하고자 몽골로 향한다. 투브신과 함께 고비사막에 도착한 에릭은 그곳이 어떤 곳인지를 직접 확인하고 빚을 끌어들여 대량의 뼈들을 계약한다. 키 2m가 조금 넘는 T. 바타르의 뼈를 비롯한 일부의 뼈들을 받은 에릭은 기존에 계약한 물품이 채 도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추가 계약을 하고 돈을 더 보낸다. 그러나 기다리는 공룡뼈는 오지 않고, 투브신의 아내로부터 그의 사망 소식을 담은 이메일만 도착한다. 

 

이 와중에 2009년 미국은 옴니버스 공공토지관리법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는데, 이 법안에는 생물자원법도 포함되어 있어 연방 재산에서 발견된 화석을 판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도 있다. 위기 의식을 느낀 에릭은 가지고 있던 T. 바타르의 뼈를 복원시켜 박람회에 팔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에릭은 헤리티지 옥션스에서 경매를 하기로 결정하지만, 이 사실을 안 몽골의 정부에서 철회 요청이 들어온다. 그러나 에릭도, 경매회사도 경매를 강행하고 낙찰된다. 

 

T. 바타르는 검사 절차에 들어간다. 검사에 참여한 고생물학자들은 복원 작업이 해외에서 이루어졌고, 복원 상태는 매우 훌륭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몽골은 에릭과 헤리티지 옥션스를 상대로 밀반입에 관련한 소송이 시작되면서, T. 바타르에 대한 압수 영장이 발부된다. 

 

한편, 몽골에서는 경찰이 자체 조사를 들어갔다. 이미 사망한 투브신의 컴퓨터를 복구하여 에릭과의 거래가 담긴 구체적인 내용들을 증거로 확보한다. 그리고 에릭이 몽골 방문 시 그의 동선과 투브신과의 대화를 듣고 목격한 증인도 나타난다. 에릭은 투브신이 판매하는 공룡뼈 매매의 합법성 여부 따위는 궁금하지 않았다. 이제 빚만 남은 에릭은 그나마 소장하고 있던 뼈들마저 증거품으로 압수된다. 재판 결과는 에릭의 우려와 다르게 징역 6개월(연방 교도소 3개월, 사회복귀 훈련시설 3개월)에 처해졌다. 이유는 에릭의 공룡 화석 발굴에 대한 기여도와 중범죄가 아니라는 것.

레셈의 말마따나 공룡뼈를 몰래 빼돌려 팔아먹었다고 해서, 누가 죽은 것도 아니고 거액의 사기를 친 것도 아니고 테러를 일으켜 인명을 희생시킨 것도 아니다. 그런데 에릭이 선고받은 형기가 왜 가볍다고 느껴질까?

 

 

 

 

 

□ □ □ □

 

 

 

이 책은 실화를 그대로 옮긴 보고서이다.

메디치 가문에서 시작해 메리 애닝을 거치는 발굴의 역사, 화석의 과학적 의미, 라슨 형제의 사례같은 상업성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 그리고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과학(문화)를 광범위하게 말하고 있다.  

 

1994년 6월 뉴욕의 필립스 경매 쇼룸에서 최초의 자연사 경매가 열렸다. 실적은 30만달러로 비록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화석이 경매에 등장하면서 박람회에서는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화석이 완제품(?)으로써 거래 물품이 되고 가격을 상승시켰다. 그에 따라 무분별하게 채취되는 화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과학적 가치가 있는 지층까지 훼손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은 단순하지 않다. 물론 화석을 불법적으로 발굴해 밀반입을 통한 상업적인 목적을 두고 있는 부분은 분명 심각한 문제다. 밀반입이나 상업적인 윤리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나는 정작 고민해봐야할 문제는 따로 있는 것 같다. 책에도 언급했듯이 세계적으로 고생물학자의 수는 많지 않다(한국은 더하다). 우주로 로켓을 쏘는 시대지만, 화석 발굴은 여전히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하는 고된 노동이다. 그러다보니 발굴해야 할 화석은 많고, 인력은 부족하다. 발굴의 자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로만 한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그래서 아마 이러한 이유로 미국 법원도 에릭의 발굴 기여도를 언급한 게 아닐까싶다). 그럼에도 학자들 또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발굴을 맡긴다면 연구에 대한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그렇다면 과학적.역사적 가치, 고생물학자, 매매자, 수요자 등이 서로 만족할 만한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T.바토르가 매각되자 몽골 정부와 변호사는 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에 법적 조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몽골 문화부는 레셈에게, T. 바타르를 몽골로 보내고 15만달러를 보상해 주겠다는 중재를 요청한다.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몽골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다.  이 부분은 에릭 사건만큼이나 입맛이 쓰다. 

 

개인적으로 과학 분야에서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관련한 영화나 책, 다큐멘터리 영상 등은 가능하면 챙겨서 보는 편이다( 이 책에서 필립 커리 박사 이름이 등장해 나름 신기했다는...). 흥미롭게 읽었는데 화석 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의 희귀 생물까지 떠올리면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지금은 멸종되어 알 수 없는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계속 누리고 싶다면 학계, 정부, 신민단체, 관심있는 일반 시민 등 다각도로 함께 궁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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